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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뉴스 중간평가 양적분석]코로나19로 한계 더 뚜렷해진 선거보도, ‘갈등 중계’‧‘정치혐오’ 지양해야
등록 2020.04.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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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 서울 지부는 △신문지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시사토크쇼 △정치시사 관련 유튜브 채널 △통신사 △인터넷 언론 등을 대상으로 선거 보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신문과 방송 보도에 한해 한 주간 선거 보도를 양적 분석한 뒤, 경향성과 문제점을 총 정리한 보고서를 발행한다.

 

분석기간

2월 17일(월)부터 3월 22일(일)

분석대상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의 저녁종합뉴스

분석기사

선거를 1번이라도 언급한 기사 또는 후보, 지지율, 지지층, 유세 등의 단어를 언급하여 선거와 연관됐다고 볼 수 있는 기사

△ <표1>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양적분석 개요(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아래는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선거 보도의 양적분석 중간평가 보고서이다. 총선을 3주 가량 남겨 놓은 3월 22일을 기준으로 처음 분석을 시작한 2월 17일부터 3월 22일까지 방송 선거보도의 경향을 정리했다.

 

 

Ⅰ. 종합평가

선거를 20여 일 앞둔 5주차 분석(3/16~3/22)까지도 총선 관련 선거 보도는 총 보도수 대비 15%를 넘지 못했다.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3월 11일 판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나 전염병이 대유행 하는 상태) 선언까지 나오면서 방송 뉴스는 감염병 대응과 경제 여파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선거 보도를 많이 낼 수 없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후보자와 정당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서 공론장을 형성하고, 선거 이슈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도와야 한다는 기본적인 역할에 비춰볼 때 보도량을 차치하더라도 한참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주간 드러난 방송 선거보도의 문제점들을 정리했다.

 

 

1) 시청자 흥미 돋우는 별도 코너, 선거 이슈는 가십으로 흐를 위험

방송 뉴스는 특성상 신문보다 보도 유형이 다양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통상적 리포트가 나가며 앵커 논평이나 별도 코너가 방송 말미에 짧게 붙는 식이 대부분이다. 5주간의 분석 결과 총선 관련 보도의 경우 별도 코너에서 소화된 경우가 11.8%로 적지 않았는데 문제는 흥미 위주로 흘러가는 경향이 컸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리포트에서 선거 이슈를 다루기 어려워지자 별도 코너에서라도 선거 소식을 전하고자 한 의도로 볼 수 있는데, 이들 ‘별도 코너’라는 것이 대부분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기자의 생각을 좀 더 많이 반영하는 가십성 기사 모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이슈 중에서도 자극적이거나 무의미한 말장난을 부각한 사례도 많았다. 2월 17일 MBC <정치적참견시점>채널A <여랑야랑>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말실수를 공통적으로 보도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 미래한, 통합당” 등 당명을 서너 번 틀리게 부르는 실수를 했는데 두 방송사는 이를 별도 코너로 전했다.

 

이밖에도 가십성, 이벤트성 소재가 별도 코너로 보도된 바가 많다. 채널A <여랑야랑/금시계? 은시계?>(3/3)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차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손목)시계’의 진품 여부를 다뤘다. 채널A <여랑야랑/코로나 현장 효과? 안녕하세요. 허경영입니다>(3/5)는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의 투표 독려 전화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음을 전했다. MBC <정참시/기대했던 박 메시지, 뚜껑 열어보니.../의사 안철수? “의사봉이 없어서”>(3/4)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의료봉사 중 벌어진 화상회의 에피소드를 다뤘다. 코너 프로그램명에 맞춰 뉴스가치가 정해지다보니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고 재미가 있을 만한 피상적이고 가십의 이슈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총선 보도량이 늘지 않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선거 보도가 유권자에게 유익하고 바람직한 보도라고 하기는 아쉽다.

 

 

2) 거대 양당 중심 보도 경향 뚜렷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선거 보도가 줄어들면서 선거 보도 자체의 주제 간 균형, 후보 간 균형도 무너졌다. 공약‧정책 관련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거물급 후보들을 중심으로 공천 관련 이슈만 집중적으로 보도됐다. 대면 선거 운동의 제한으로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선거 운동이 활발해졌다고 하지만 이 역시 이름값을 하는 후보나 정당별 대표급 인물의 일정과 동선만 반복적으로 다뤄졌다.

 

공약이나 정책 관련 보도도 매우 적다. 군소 정당과 신진 후보들의 소개가 활기를 띄지 못한 것이 원인이겠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정권 책임론과 정권 심판론으로 나뉜 거대 양당의 정치 갈등 상황이 보도 비중을 크게 차지하면서 공약, 정책 보도는 소개 정도로 그쳤다.

 

정당별 등장 빈도와 영상에 등장한 정당 빈도 등을 비교해 보면,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등장 빈도가 정당을 언급한 보도의 72.1%, 71.2%를 차지했다. 양대 정당만 다룬 보도가 102건으로 전체 선거보도 645건 중 15.8%였다. 이러한 ‘양대 정당 중심 보도’는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유해보도로 꼽는 11가지 요소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3) 선거전략‧공천 중심 보도, ‘선거판 이전투구’ 변화시키지 못 해

5주간 선거 보도가 다룬 주제에서는 ‘선거전략’과 ‘공천관련’이 단연 압도적이었는데 특히 여야의 비례용 위성정당 논란을 ‘의석수 지키기 위한 꼼수, 구태 정치’라는 틀로 비판한 보도가 많았다. ‘공천 관련’ 보도의 경우 여야의 공천 잡음이나 ‘박근혜 옥중편지’로 인한 공천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거전략 보도는 선거보도 645건 가운데 337건(52.2%), ‘공천 관련’ 보도는 285건(44.2%)으로 비중이 상당하다.

 

‘선거전략’ 또는 ‘공천관련’ 보도의 양상은 시기별로 다르다. 아직 위성정당 관련 논란이 심화되기 전엔 1~2주차(2/17~3/1)에는 주로 여야의 공천 갈등을 중계 또는 평가하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여당의 경우 김남국 후보 공천 문제로 잡음이 일자 SBS <‘조국 내전시작고민정-오세훈 맞대결>(2/19), TV조선 <김남국 지키기공천위원 전화번호 공유>(2/20)와 같이 조국 전 장관을 기준으로 갈등을 중계하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미래통합당에 대한 일부 방송사의 논조는 비교적 온건했다. TV조선 <친박 불출마 물꼬TK 중진만 남았다>(2/17), <단독/“영남 5~6명 불출마 종용”>(2/19)은 이른바 ‘보수야당’의 인적 쇄신의 척도로 ‘TK 물갈이’를 꼽으면서도 공천 갈등으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 퇴진 압력을 가하던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김형오 위원장이 연일 영남권 의원들의 명예로운 퇴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3주차(3/2~3/8)에는 ‘박근혜 옥중편지’를 중심으로 보수 야권의 ‘선거전략’, ‘공천관련’을 짚는 보도가 쏟아졌다. 특히 TV조선‧채널A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채널A <여랑야랑/박근혜 옥중서신 의미는?>(3/4)의 경우 <옥중서신 의미 풀이>라는 큼지막한 자막을 화면에 띄우고는 옥중서신 중 “미래통합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대목”을 조명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태극기 세력의 울분을 대변하면서도 보수대통합을 요구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선거 유불리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으로 이번 총선의 친문, 반문 구도는 더욱 뚜렷해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라는 해설도 덧붙였다.

 

5주차(3/16~3/22)에는 파문이 컸던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 논란이 ‘선거전략’이나 ‘공천관련’ 보도로 다뤄졌는데, 여야에 대한 시각차가 컸던 TV조선이 돋보였다. TV조선은 <, 비례 조국 수호정당에 참여>(3/18), <민생당, ‘비례연합참여 놓고 몸싸움>(3/18)와 같은 보도에서 여야 모두 “여야 모두 지독한 이전투구의 늪”에 빠진 것으로 묘사하면서 그 책임을 “무리하게 도입한 연동형비례대표제 탓”, “4+1 협의체에 가담했던 군소정당들”에게 돌렸다. 반면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던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갈등에는 <공천 갈등 속사정’>(3/19)이라는 기사를 통해 “당권을 쥔 황 대표가 영입해온 인사들을 고려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한 대표는 이걸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순번을 짠 것”, “(황교안 대표가) 결기를 보인 것”, “이런 과정을 통해서 황교안 대표가 정치를 배워가고 있다”,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다가 황 대표 스스로 부메랑을 맞은 측면” 등 철저하게 미래통합당 입장에서 사태를 해석했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갈등 중계 양상을 띄는 천편일률적인 ‘선거전략’‧‘공천관련’ 보도는 ‘이전투구 선거판’을 언론이 재현한다는 한계를 지니며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정치 혐오를 자극할 수 있다. 더구나 TV조선처럼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는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도 크다.

 

 

4) 전투경기 표현, 익명 취재원 남발…여전한 고질병

전투경기 표현, 익명 취재원은 지난 5주간 방송사 선거 보도에서 두드러진 유해보도 요소였다. 이는 아주 오래된 언론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관습처럼 굳어진 ‘격전지’라는 표현 대신 ‘경쟁지’라는 표현을 쓰는 등 대안을 고민하고 시도할 필요가 있다. 유해보도 11가지 유형 중에서 전투경기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 달해 ‘양대정당 중심보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천 갈등을 조명한 보도들에서 ‘내부 총질’, ‘내전 상태’, ‘자객 공천’ ‘○○를 저격하겠다고 나선’ 등의 표현이 많이 등장했고 ‘격전지’, ‘접전’, ‘다시 맞붙는 악연’ 등의 표현 역시 상당했다.

 

익명취재원 등장 보도는 유해보도 중 82건(23.4%)로 세 번째로 많았다. 취재원 보호 등 공익을 위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지양해야 하는 ‘익명 보도’가 선거 보도에서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선거 보도는 유권자에게 최대한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방송사들은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논란을 다룰 때 익명 취재원을 애용했다. ‘일부 최고 위원들은’, ‘당내’, ‘○○당 관계자’, ‘국회 관계자’ 등을 인용하는 식이다. 이런 익명 보도는 기본적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하고자 하는 사실관계마저 정확하지 않다는 게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가 TV조선에서 나왔다. TV조선은 3월 17일 <단독/‘조국 아들 증명서최강욱, 비례 신청>에서 “열린민주당 관계자” 등 다수의 익명 취재원을 근거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고 전했는데 불과 하루 뒤인 18일, <, 비례 조국 수호정당에 참여>(3/18)에서는 또 “열린민주당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엔 최강욱 전 비서관이 더불어시민당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 보도로 하루 만에 자사의 단독 보도를 뒤집어버린 것이다.

 

 

5) 사실검증보도 ‘가뭄에 단비’였지만

양대 정당 중심으로 갈등 상황을 중계하는 선거 보도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그나마 사실검증보도의 증가는 반가운 변화였다. 3주차(3/2~3/8)에 7개사 2건에 그쳤던 사실검증보도는 4주차(3/9~3/16)에 19건으로 크게 늘었다. 물론 한 주 간 7개 방송사에서 19건이라는 것 자체는 그리 많지 않은 수준이나 증가폭이 크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4주차를 기점으로 사실검증보도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재난기본소득 논의의 영향이 크다. 재난 지원책이 선거에서 공약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선거와 연관지어 분석한 보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둔 선심성 대책이라는 지적부터 재난지원금의 필요성과 효과를 제시하는 보도까지 다양한 의제가 유권자에 전달됐다. 일례로 TV조선은 <따져보니/재난소득 지급하려면 문제는 돈>(3/11)에서 재정 부담을 짚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말대로 국민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려면 약 51조원이 필요하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대로 저소득층 위주로 지급해도 총 4조 8000억 원의 돈이 필요합니다”라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난색이죠. 올해 편성된 추경 예산안이 11조 7천억원인데,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의 구체적인 추가 재원 조달 방안이 없습니다”라며 정부 측의 어려움도 전했다. 하지만 보도 말미에 “무분별한 현금 퍼주기 방식”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그러한 비판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아 ‘무분별한 프레임 보도’에 머문 점은 아쉽다.

 

 

6) 갈등과 비난 받아쓰기만 하는 보도는 ‘정치혐오’ 조장 위험

선거보도에서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쌍방 간 비난 양상만을 비추기만 하거나 공천 다툼, 이권 다툼을 사건의 배경이나 맥락을 생략한 채 중계하는 경우 ‘정치혐오’ 보도로 분류됐다. 후보 간 정책대결을 외면한 채 갈등 상황을 재현하는 보도, 후보자 또는 시민의 정제되지 않은 SNS 게시글을 그대로 내보낸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의미한 정보보다는 부정적인 메시지로 감정적 반응만 이끌어내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5주간 이러한 ‘정치혐오’ 표현을 쓴 보도도 59건, 전체 유해보도 중 16.8%로 적지 않았다. 이런 보도들에는 “슈퍼 전파자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정부”, “가증스럽다”, “황당하다”, “무책임하다” 등 객관성이나 합리적 비판과는 거리가 먼 적나라한 인상 비평들도 사용됐다.

 

이 ‘정치혐오’ 보도 역시 여야의 비례 위성정당 논란에서 두드러졌다. 채널A<1명이라도 더의원 꿔주기 검토>(3/12)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한국당 창당을 비판했으면서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것을 비판하면서 “욕하면서 닮아가는 걸까요”라는 말로 운을 띄웠다. 비례용 정당의 난립을 선거제 개혁의 취지에 따라 비판하거나 분석하는 내용은 없었다. 결국 생산적인 비판보다 두 정당 모두 나쁘다는 인상만 강조한 보도다. 채널A <여랑야랑/“기분 좋은 날?”/다시 인물난?>에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태영호 전 공사 공천에 “국가적 망신이다”, “태 전 공사는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라고 비난한 것을 그대로 옮기기만 했다. 이같이 부정적 메시지 자체에 뉴스가치를 높게 두는 보도는 유권자의 판단을 돕거나 유의미한 정보를 주는 보도가 아니다. 계층이나 출신지역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권 발언을 받아쓰기만 한 보도는 유권자의 비합리적 정서나 편견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 정치인의 문제적 행태는 정확히 비판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보도는 정치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고 선거 참여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닌다.

 

 

7) 총선 보도 모니터의 한계와 제언

이처럼 선거를 보름 여 남겨놓고 지난 5주간의 선거 보도 양상을 정리한 결과, 꼭 선거가 아니더라도 우리 언론이 매번 노출했던 문제점들이 더 극대화된 경향을 보였다. 선거는 민의를 정치와 사회에 반영하는 사실상 유일한 경로이므로 언론 보도는 객관성, 균형성을 더욱 엄밀하게 지켜야 하며, 국민에게 더 친절하게 안내하는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변수로 선거 보도가 축소된 가운데,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갈등을 중계하면서 시청자의 부정적 인식이나 감정만 돋우는 경향이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서 두드러졌다. 합리성을 잃은 채 무조건 특정 정당 입장을 대변하는 보도, 익명 취재원을 빌미로 부정확한 예단을 사실처럼 전하는 보도도 많았는데, 선거의 특성상 평소보다 여론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거를 2주 정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양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언론사들은 후보 동정, 후보 간 비방전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여러 현실적, 물리적 제약이 있다면, 과거보다 줄어든 선거 보도의 범위 안에서 관행적인 선거보도들을 포기하고서라도 유권자에 유의미한 정보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후보자의 인간적 특성이나 자질을 검증하는 보도가 단순히 일방 중계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보도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정책과 공약 이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검토하고 유권자의 민심을 소개하는 보도 역시 지금이라도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

 

 

Ⅱ. 양적분석 결과

 

1. 선거 보도 비중, 지난 5주 동안 전체 보도수 대비 평균 9.8%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적은 선거보도 비중, 코로나 정국 등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적어

2월 17일(D-58)부터 3월 22일(D-24)까지 총 5주 동안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에 나온 선거 보도는 총 645건으로 전체 보도수 대비 비중이 9.8%에 불과했다.

 

주간별로 변화 추이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명확히 나타난다. 첫 분석이었던 1주차(2/17~2/23)에 11.4%였던 선거 보도 비중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된 2주차(2/24~3/1)에 5.1%까지 급락했다. 이후 주차(3/2~3/8) 7,6%. 4주차(3/9~3/15) 10.8%, 5주차(3/16~3/22) 14.3%로 점차 선거보도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시기에 선거보도량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거 관련 보도량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그림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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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주차별 전체 선거 보도 비중 주간 변동 추이(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별 선거보도량 비교, TV조선이 가장 많고, SBS가 가장 적어

방송사별 선거 보도수를 살펴보면 35일 동안 TV조선이 125건으로 가장 많았고 SBS가 72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외에는 JTBC가 106건, MBN이 103건, 채널A가 83건, MBC가 81건, KBS1이 75건 순이다.

 

전체 보도수 대비 선거 보도 비중으로 따져 봐도 TV조선은 16.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SBS는 8.0%로 가장 낮은 비중이었다. 전체 보도수 자체가 적은 방송사인 MBN이 10.5%, MBC는 9.0%로, 그나마 상대적으로 선거보도 비중이 많은 편에 속했다. 다음으로는 채널A 8.9%, JTBC 8.8%, KBS1 8.5%이다(<표2>, <그림2> 참조).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보도량

분석

선거관련 보도수

75

81

72

106

125

83

103

645

전체

보도수

886

899

898

1207

775

931

978

6574

전체 보도수 대비

선거 보도 비중

8.5%

9.0%

8.0%

8.8%

16.1%

8.9%

10.5%

9.8%

주간 추이

1주차

7.0%

9.5%

10.5%

8.8%

21.5%

9.3%

15.5%

11.4%

2주차

4.7%

6.0%

2.8%

3.5%

11.2%

4.9%

3.7%

5.1%

3주차

3.6%

6.4%

5.3%

10.0%

13.3%

6.3%

8.3%

7.6%

4주차

8.9%

9.0%

9.1%

11.4%

16.3%

10.6%

10.9%

10.8%

5주차

18.7%

14.1%

11.9%

10.9%

18.2%

13.2%

14.9%

14.3%

 △ <표2>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건수와 비중(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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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2>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주차별 방송사별 선거 보도 건수 추이(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정부대책회의는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했다. 2월 18일 31번째 확진자 이후 대구경북의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늘었다. 20일 이후 신천지 대구교인 전수 조사에 들어갔고, 21일 이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기기 시작했다. 21일부터 JTBC는 특보체제로 전환해 코로나19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고, KBS1은 24일부터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비상방송체제에 돌입했다. 이렇게 방송사들이 코로나19 체제로 접어들면서 선거 이슈는 부차적으로 취급됐다. 선거를 40여일 앞둔 3주차(3/2~3/8)부터 다시 선거 보도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10%대 비중에 그쳤다. 그나마 선거 보도가 증가한 데에는 비례 정당 관련 논란과 선거가 임박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할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등 ‘판세 보도’의 영향이 컸다. 5주차(3/16~3/22)에는 양대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되고 비례용 정당 잡음이 계속되면서 추후에도 선거 보도가 증가할 여지를 남겼다.

 

 

방송사별 선거보도량 비교, TV조선이 가장 많고, SBS가 가장 적어

보도유형별로 볼 때 81.7%(527건)가 리포트이고, 11.8%(76건)는 별도 코너이다. 단신으로 보도한 경우는 23건(3.6%)이 있고, 논평이 11건(1.7%), 사실확인보도가 5건(0.8%), 대담 혹은 인터뷰가 3건(0.5%)이 있었다(<표3> 참조).

 

보도유형에 있어서는 방송사별 차이도 두드러진다. JTBC는 단신에서 선거 보도를 다룬 경향이 상대적으로 많고, 인터뷰 형식의 보도 3건 중 2건이 JTBC였다. TV조선은 논평에서 선거 언급이 많았다. SBS <사실은>과 채널A <팩트맨>에서는 선거 관련 사실관계를 검증했다.

 

별도 코너에서 선거를 많이 다룬 방송사로는 MBC와 TV조선, 채널A를 꼽을 수 있다. MBC는 <정치적참견시점>과 <오늘 이뉴스>가 있고, TV조선은 <뉴스야?!>, <포커스>, <뜯어보니>, 채널A는 <여랑야랑>이 선거를 다룬 별도 코너이다. KBS1도 5주차부터 <탐사K>와 <국회감시K>라는 기획성 코너를 시작하면서 별도 코너의 선거 관련 언급이 늘었으며, MBN은 <여의도 픽뉴스>, <뉴스추적>에서 선거 관련 보도가 있었다.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보도유형분석

리포트

62

59

67

90

96

56

97

527

82.7%

72.8%

93.1%

84.9%

76.8%

67.5%

94.2%

81.7%

단신

5

0

2

14

2

0

0

23

6.7%

0.0%

2.8%

13.2%

1.6%

0.0%

0.0%

3.6%

대담/

인터뷰

0

0

0

2

1

0

0

3

0.0%

0.0%

0.0%

1.9%

.8%

0.0%

0.0%

.5%

논평

0

1

0

0

10

0

0

11

0.0%

1.2%

0.0%

0.0%

8.0%

0.0%

0.0%

1.7%

사실확인보도

0

0

2

0

1

2

0

5

0.0%

0.0%

2.8%

0.0%

.8%

2.4%

0.0%

.8%

코너

8

21

1

0

15

25

6

76

10.7%

25.9%

1.4%

0.0%

12.0%

30.1%

5.8%

11.8%

합계

75

81

72

106

125

83

103

645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 <표3>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건수와 비중(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2. 수도권과 경상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된 선거 보도

선거 보도에서 지역을 언급한 기사는 총 321건으로 전체 선거 보도 대비 49.8%였다. 지역을 언급하지 않은 선거 보도는 324건(50.2%)을 제외하고 각 지역별 언급 비중을 비교했다.

 

지역을 언급한 보도 중에서 서울지역이 198건(61.7%)으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었다. 그 다음으로 경북지역을 언급한 기사가 125건(38.9%), 경남지역이 94건(29.3%), 경기지역이 93건(29.0%) 순으로 많다. 제주지역을 언급한 방송사는 한 곳도 없다(<표4> 참조).

 

선거보도가 대체로 서울과 경기지역을 합한 수도권과 경상지역에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 즉 수도권을 언급한 선거보도는 총 231건, 경북과 경남지역을 언급한 경상지역 선거보도는 171건, 충북과 충남지역을 언급한 선거보도는 30건, 전북과 전남지역을 언급한 선거보도는 28건, 강원지역을 언급한 선거보도 18건 순이다.

 

수도권과 경상지역에 주로 유력 정치인이 출마한다는 점, 수도권‧경상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 쇄신, 혁신 공천 등 정당별 전략의 결과물이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 때문에 방송 보도의 지역 편중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방송 보도는 주로 △서울 종로 △서울 광진을 △서울 동작을을 주요한 지역구로 집중 조명했고 대구 수성의 경우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5주차(3/16~3/22)에는 재난기본소득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선심성 시비가 일면서 경기지역 언급이 크게 늘었다.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서울지역

28

24

18

23

47

23

35

198

68.3%

63.2%

60.0%

57.5%

68.1%

53.5%

58.3%

61.7%

경기지역

13

8

14

7

27

7

17

93

31.7%

21.1%

46.7%

17.5%

39.1%

16.3%

28.3%

29.0%

강원지역

5

1

2

1

5

1

3

18

12.2%

2.6%

6.7%

2.5%

7.2%

2.3%

5.0%

5.6%

충북지역

1

2

2

0

9

0

4

18

2.4%

5.3%

6.7%

0.0%

13.0%

0.0%

6.7%

5.6%

충남지역

2

1

4

1

7

0

1

16

4.9%

2.6%

13.3%

2.5%

10.1%

0.0%

1.7%

5.0%

경북지역

16

13

9

11

30

19

27

125

39.0%

34.2%

30.0%

27.5%

43.5%

44.2%

45.0%

38.9%

경남지역

14

14

8

11

20

9

18

94

34.1%

36.8%

26.7%

27.5%

29.0%

20.9%

30.0%

29.3%

전북지역

1

2

3

4

2

0

5

17

2.4%

5.3%

10.0%

10.0%

2.9%

0.0%

8.3%

5.3%

전남지역

4

2

4

2

3

0

5

20

9.8%

5.3%

13.3%

5.0%

4.3%

0.0%

8.3%

6.2%

합계

41

38

30

40

69

43

60

321

지역표시없음

34

43

42

66

56

40

43

324

45.3%

53.1%

58.3%

62.3%

44.8%

48.2%

41.7%

50.2%

△ <표4>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각 지역별 언급 횟수(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서 여러 지역이 언급된 경우 중복 체크함.

 

 

3. ‘선거전략’‧‘공천관련’ 주제에 집중, ‘인물‧정당’에 매몰된 선거 보도

지난 5주간 방송 선거 보도에서 주로 다룬 주제는 ‘선거전략’과 ‘공천 관련’이었다. 선거전략을 언급한 보도가 337건(52.2%)에 해당했고, 공천관련 보도는 285건(44.2%)이 있었다. 정책이나 공약 관련 보도는 33건(5.1%)에 머물렀고, 후보자 자질 검증 보도는 39건(6.0%)에 불과했다(<표5>와 <그림3> 참조).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후보자 기본정보

23

21

23

22

40

25

40

194

30.7%

25.9%

31.9%

20.8%

32.0%

30.1%

38.8%

30.1%

정책 공약

11

2

3

4

3

3

7

33

14.7%

2.5%

4.2%

3.8%

2.4%

3.6%

6.8%

5.1%

후보자 자질

5

4

4

6

8

10

2

39

6.7%

4.9%

5.6%

5.7%

6.4%

12.0%

1.9%

6.0%

공천 관련

29

44

35

33

63

34

47

285

38.7%

54.3%

48.6%

31.1%

50.4%

41.0%

45.6%

44.2%

선거전략

34

47

36

48

66

47

59

337

45.3%

58.0%

50.0%

45.3%

52.8%

56.6%

57.3%

52.2%

선거판세여론조사

5

2

4

5

8

7

5

36

6.7%

2.5%

5.6%

4.7%

6.4%

8.4%

4.9%

5.6%

후보동정

24

33

19

27

28

37

42

210

32.0%

40.7%

26.4%

25.5%

22.4%

44.6%

40.8%

32.6%

선거법 관련

11

7

10

22

11

9

9

79

14.7%

8.6%

13.9%

20.8%

8.8%

10.8%

8.7%

12.2%

시민사회동향

4

3

4

6

6

1

3

27

5.3%

3.7%

5.6%

5.7%

4.8%

1.2%

2.9%

4.2%

기타

23

21

19

29

26

23

13

154

30.7%

25.9%

26.4%

27.4%

20.8%

27.7%

12.6%

23.9%

합계

75

81

72

106

125

83

103

645

△ <표5>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에서 보도 주제(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서 여러 주제가 등장할 경우 중복 체크함.

 

선거전략과 공천관련 다음으로 비중이 큰 주제는 ‘후보동정’ 210건(32.6%), ‘후보자 기본정보’ 소개 194건(30.1%), ‘선거법 관련’ 79건(12.2%)이다. ‘시민사회동향’은 가장 적은 27건(4.2%)에 그쳤다(<표5> 참조). 가까스로 10%를 넘긴 ‘선거법 관련’ 보도 외에는 대부분의 선거 보도가 인물(후보자) 중심, 선거공학적인 정당의 전략 중심으로 치우쳤음을 알 수 있다.

 

03.jpg

△ <그림3>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주차별 보도 주제 비중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4. 거대 양당 중심 보도, 갈수록 비례정당 등장빈도 상승

선거 보도에서 정당을 언급한 566건(87.8%) 가운데, 미래통합당을 언급한 보도가 408건(72.1%),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한 보도가 403건(71.2%)으로 거대 양당 언급이 10건 중 7건을 차지했다. 거대 양당 외에는 정의당 127건(22.4%), 미래한국당 108건(19.1%), 민생당 78건(13.8%), 국민의당 52건(9.2%) 순이었으나 거대 양당과 차이가 크다(<표6>, <그림4> 참조).

비례정당 중에는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열린민주당이 38건(6.7%), 더불어시민당이 34건(6.0%), 정치개혁연합이 33건(5.8%) 순이었다. 그 외 정당에는 바른미래당, 자유공화당, 자유한국당, 대안신당, 시민을위하여, 새로운보수당 등이 언급됐다.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미래

통합당

48

62

41

59

77

54

67

408

80.0%

87.3%

67.2%

70.2%

64.2%

74.0%

69.1%

72.1%

더불어

민주당

50

49

45

59

82

51

67

403

83.3%

69.0%

73.8%

70.2%

68.3%

69.9%

69.1%

71.2%

정의당

19

25

16

16

23

12

16

127

31.7%

35.2%

26.2%

19.0%

19.2%

16.4%

16.5%

22.4%

미래한국당

14

24

9

17

14

14

16

108

23.3%

33.8%

14.8%

20.2%

11.7%

19.2%

16.5%

19.1%

민생당

15

16

8

9

9

6

15

78

25.0%

22.5%

13.1%

10.7%

7.5%

8.2%

15.5%

13.8%

국민의당

4

9

3

6

9

11

10

52

6.7%

12.7%

4.9%

7.1%

7.5%

15.1%

10.3%

9.2%

열린민주당

4

6

2

3

7

8

8

38

6.7%

8.5%

3.3%

3.6%

5.8%

11.0%

8.2%

6.7%

더불어

시민당

4

5

5

4

4

6

6

34

6.7%

7.0%

8.2%

4.8%

3.3%

8.2%

6.2%

6.0%

정치개혁

연합

5

4

3

6

5

5

5

33

8.3%

5.6%

4.9%

7.1%

4.2%

6.8%

5.2%

5.8%

바른미래당

2

4

4

4

7

4

7

32

3.3%

5.6%

6.6%

4.8%

5.8%

5.5%

7.2%

5.7%

자유공화당

1

3

2

5

5

2

3

21

1.7%

4.2%

3.3%

6.0%

4.2%

2.7%

3.1%

3.7%

그 외

합계

60

71

61

84

120

73

97

566

정당

언급 없음

15

10

11

22

5

10

6

79

20.0%

12.3%

15.3%

20.8%

4.0%

12.0%

5.8%

12.2%

△ <표6>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정당별 언급 횟수(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서 여러 정당이 등장할 경우 중복 체크함.

 

분석 기간별로 정당 등장 비중을 살펴봐도 거대양당 중심의 경향은 뚜렷하다. 그 외 정당들은 등장 비중이 시기별로 달랐다. 정의당은 3주차(3/2~3/8)와 4주차(3/9~3/15)에 등장 비중이 높았으나 5주차(3/16~3/22)에 들어서면서 미래한국당에 밀렸다. 2월 5일 창당한 미래한국당은 2주차(2/24~3/1)에 전혀 등장하지 않다가 3주차(3/2~3/8)부터 최근까지 급격하게 등장 비중이 늘었다. 국민의당은 5주차(3/16~3/22)에 등장 비중이 7.0%에 불과했지만 2주차에는 14.8%(2/24~3/1)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1주차(2/17~2/23)에는 17.5%로 등장 비중이 높았던 바른미래당은 5주차(3/16~3/22)에 1.3%까지 줄었다. 더불어시민당은 5주차(3/16~3/22)에만 21.7% 등장했는데 이는 이 기간에 더불어민주당이 참여를 선언하며 당명도 바꿨기 때문이다. 정치개혁연합은 3주차(3/2~3/8)부터 등장이 있었지만 5주차(3/16~3/22)에는 더불어시민당에 못 미치는 13.4%에 그쳤다. 자유공화당은 3주차(3/2~3/8)에만 20.7%로 반짝 등장했다.

 

04.jpg

△ <그림4>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주차별 등장 정당 비중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 보도 영상 화면에 정당이 등장한 568건(전체 선거보도수 중 88.1%)의 보도를 살펴봤다. 더불어민주당이 398건(70.1%), 미래통합당이 395건(69.5%)으로 가장 자주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정의당이 131건(23.1%), 미래한국당 94건(16.5%), 민생당 78건(13.7%), 국민의당 55건(9.7%) 순으로 보였다. 비례 정당에서 미래한국당 다음으로 열린민주당 36건(6.3%), 더불어시민당 32건(5.6%), 정치개현연합 31건(5.5%) 순이었다.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더불어

민주당

49

49

45

60

79

50

66

398

83.1%

69.0%

72.6%

70.6%

65.8%

67.6%

68.0%

70.1%

미래

통합당

46

62

40

56

69

53

69

395

78.0%

87.3%

64.5%

65.9%

57.5%

71.6%

71.1%

69.5%

정의당

19

28

16

18

22

13

15

131

32.2%

39.4%

25.8%

21.2%

18.3%

17.6%

15.5%

23.1%

미래한국당

13

22

6

14

11

13

15

94

22.0%

31.0%

9.7%

16.5%

9.2%

17.6%

15.5%

16.5%

민생당

14

15

7

10

10

7

15

78

23.7%

21.1%

11.3%

11.8%

8.3%

9.5%

15.5%

13.7%

국민의당

5

9

3

8

9

11

10

55

8.5%

12.7%

4.8%

9.4%

7.5%

14.9%

10.3%

9.7%

열린민주당

3

6

2

3

6

8

8

36

5.1%

8.5%

3.2%

3.5%

5.0%

10.8%

8.2%

6.3%

바른미래당

4

5

3

7

5

3

8

35

6.8%

7.0%

4.8%

8.2%

4.2%

4.1%

8.2%

6.2%

더불어

시민당

4

5

5

3

4

6

5

32

6.8%

7.0%

8.1%

3.5%

3.3%

8.1%

5.2%

5.6%

정치개혁

연합

5

3

2

6

6

5

4

31

8.5%

4.2%

3.2%

7.1%

5.0%

6.8%

4.1%

5.5%

자유한국당

2

6

2

3

2

4

3

22

3.4%

8.5%

3.2%

3.5%

1.7%

5.4%

3.1%

3.9%

자유공화당

1

3

2

5

4

2

3

20

1.7%

4.2%

3.2%

5.9%

3.3%

2.7%

3.1%

3.5%

그외

합계

59

71

62

85

120

74

97

568

정당 등장없음

16

10

10

21

5

9

6

77

21.3%

12.3%

13.9%

19.8%

4.0%

10.8%

5.8%

11.9%

△ <표7>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영상에서 등장한 정당(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서 여러 정당이 등장할 경우 중복 체크함.

 

06.jpg

△ <그림5>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주차별 영상화면 등장 정당 비중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분석 기간별로 선거 보도 화면상 정당의 등장 비중을 비교하면 거대 양당 등장비중은 매 기간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거대양당 중심의 등장과 여타 정당의 등장 비중 변화는 방송 보도상의 정당 등장 비중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표7>, <그림6> 참조).

 

 

5. 유익보도, 사실검증‧선거법 관련 보도 최다…정책공약 고작 12건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유익보도를 총 8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지난 5주간의 선거 관련 보도 가운데 유익보도의 요소를 포함한 사례는 총 145건, 총 선거보도수 대비 22.5%에 그쳤다. 유익보도 중에는 사실검증 보도가 37건(25.5%), 선거법 관련 소개 보도가 34건(23.4%)로 가장 많았다.

 

유익보도 비중이 가장 높은 방송사는 KBS1로 29.3%였고, 채널A가 26.5%, JTBC가 24.5% 로 뒤를 이었다. MBC가 17.3%로 가장 낮았다. KBS1은 사실검증보도와 비교평가정보가 각 8건(36.4%)로 우세했고 정책과 공약을 소개한 보도도 5건(22.7%)으로 7개사 중 가장 많았다. 채널A는 시민질의논평을 담은 보도가 10건(45.5%)로 가장 많고 JTBC는 선거법 관련 소개 보도가 12건(46.2%)으로 가장 두드러졌다(<표8>, <그림6> 참조).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정책공약제공

5

0

0

0

2

1

4

12

22.7%

0.0%

0.0%

0.0%

8.3%

4.5%

18.2%

8.3%

비교평가정보

8

0

3

0

1

1

2

15

36.4%

0.0%

20.0%

0.0%

4.2%

4.5%

9.1%

10.3%

사실검증

8

7

5

9

3

3

2

37

36.4%

50.0%

33.3%

34.6%

12.5%

13.6%

9.1%

25.5%

시민사회여론운동

4

1

1

6

5

3

5

25

18.2%

7.1%

6.7%

23.1%

20.8%

13.6%

22.7%

17.2%

신진후보군소정당

0

3

5

1

7

2

7

25

0.0%

21.4%

33.3%

3.8%

29.2%

9.1%

31.8%

17.2%

시민질의논평

3

0

0

1

8

10

4

26

13.6%

0.0%

0.0%

3.8%

33.3%

45.5%

18.2%

17.9%

시민참여소개

0

0

1

0

0

0

0

1

0.0%

0.0%

6.7%

0.0%

0.0%

0.0%

0.0%

.7%

선거법

관련

6

4

5

12

1

4

2

34

27.3%

28.6%

33.3%

46.2%

4.2%

18.2%

9.1%

23.4%

합계

22

14

15

26

24

22

22

145

보도수 대비비중

29.3%

17.3%

20.8%

24.5%

19.2%

26.5%

21.4%

22.5%

△ <표8>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 중 유익보도(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서 여러 유익보도 요소가 포함된 경우 중복 체크함.

 

06.jpg

△ <그림6>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유익보도 비중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6. 유해보도, 양대 정당 중심보도 > 전투 경기 표현 > 익명 취재원 등장 순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는 유해보도 요소를 총 11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유해보도 요소를 포함한 보도는 351건으로 총 선거보도수 대비 54.4%에 달했다. 선거 보도의 절반 이상은 유해보도 요소를 담고 있던 것이다. 그 중 ‘양대 정당 중심’ 보도가 102건(29.1%)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그 다음으로 ‘전투‧경기 표현’을 쓴 경우가 98건(27.9%), ‘익명 취재원’을 등장시킨 보도가 82건(23.4%), ‘정치 혐오’에 해당하는 보도가 59건(16.8%), ‘따옴표 큰제목’을 쓴 경우가 48건(13.7%) 순이었다(<표9>, <그림7> 참조).

 

구분

KBS1

MBC

SBS

JTBC

TV조선

채널A

MBN

합계

경마 중계성

4

3

2

6

10

3

5

33

9.5%

8.6%

6.1%

11.3%

13.0%

6.3%

7.9%

9.4%

가십/

이벤트

0

9

1

0

3

10

3

26

0.0%

25.7%

3.0%

0.0%

3.9%

20.8%

4.8%

7.4%

일방중계

0

2

1

3

13

1

2

22

0.0%

5.7%

3.0%

5.7%

16.9%

2.1%

3.2%

6.3%

단순중계

2

2

0

1

6

4

5

20

4.8%

5.7%

0.0%

1.9%

7.8%

8.3%

7.9%

5.7%

양대

정당중심

11

9

9

18

16

18

21

102

26.2%

25.7%

27.3%

34.0%

20.8%

37.5%

33.3%

29.1%

정치혐오

4

6

4

2

23

9

11

59

9.5%

17.1%

12.1%

3.8%

29.9%

18.8%

17.5%

16.8%

전투경기표현

15

12

13

12

17

11

18

98

35.7%

34.3%

39.4%

22.6%

22.1%

22.9%

28.6%

27.9%

지역/연고주의

3

5

5

9

7

7

9

45

7.1%

14.3%

15.2%

17.0%

9.1%

14.6%

14.3%

12.8%

익명

취재원

15

4

14

15

14

8

12

82

35.7%

11.4%

42.4%

28.3%

18.2%

16.7%

19.0%

23.4%

따옴표 큰제목

4

4

4

8

14

6

8

48

9.5%

11.4%

12.1%

15.1%

18.2%

12.5%

12.7%

13.7%

오보

0

0

0

0

0

0

1

1

0.0%

0.0%

0.0%

0.0%

0.0%

0.0%

1.6%

.3%

합계

42

35

33

53

77

48

63

351

보도수 대비비중

56.0%

43.2%

45.8%

50.0%

61.6%

57.8%

61.2%

54.4%

△ <표9>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보도에서 유해보도(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단일 보도에 여러 유해보도 요소가 포함되는 경우 중복 체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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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7>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유해보도 비중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외에도 ‘지역연고주의’를 강조한 보도가 45건(12.8%), 후보가 여론조사 등의 결과를 인용해 이기고 뒤지고 있다는 내용만을 보도하는 ‘경마중계성’ 보도가 33건(9.4%), ‘가십/이벤트’ 보도가 26건(7.4%), 한쪽 편의 폭로나 주장만을 보도한 ‘일방 중계’ 보도가 22건(6.3%), 여러 정당의 의견이나 주장을 단순히 중계 보도한 ‘단순 중계’ 보도가 20건(5.7%) 등 유해보도 요소가 골고루 모두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오보도 1건(0.3%)이 있었다. 오보 1건은 ‘열린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보도한 MBN <, 비례정당 본격 검토정의당 거부”>(3/6)이었다.

 

방송사별로 비교하면, TV조선이 유해보도 비중이 61.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MBN이 61.2%, 채널A가 57.3%, KBS1이 56.0%였으며 MBC가 43.2%로 가장 낮았다. 유해보도 건수로 비교할 때에는 TV조선이 77건으로 가장 많고, MBN이 63건, JTBC가 53건, 채널A가 48건, KBS1이 42건, MBC가 35건이고 SBS가 33건으로 가장 적었다. TV조선은 정치혐오 보도가 23건(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방 중계 보도도 13건(16.9%), 경마 중계성 보도가 10건(13.0%), 따옴표 큰제목을 쓴 경우도 14건(18.2%)로 많은 편이다. 채널A는 양대 정당 중심 보도가 18건(37.5%)으로 많았고, 가십이벤트 보도가 10건(20.8%)를 보였다. MBC도 가십 이벤트 보도가 9건(25.7%)으로 높은 편이었다. SBS는 익명취재원을 등장시킨 보도 비중이 42.4%(14건)으로 많았다. 전투경기표현을 TV조선과 MBN이 17건, 18건으로 자주 등장시켰고, KBS1이 15건, SBS 13건 순으로 많았다.

 

08.jpg

△ <그림8>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4・15총선 관련 유익‧유해보도 비중 비교 (2/17~3/22)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사별로 유익보도와 유해보도 비중을 비교해 보았을 때, 전반적으로 유해보도가 유익보도보다 2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TV조선은 유익보도는 19.2%에 그쳤으나 유해보도는 61.6%에 이르러 그 격차가 3배 이상으로 7개사 중 가장 컸다. 전체적으로도 유익보도는 22.5%에 불과했으나 유해보도는 54.4%로 두 배 높게 나타났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2월 17일~3월 22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9>(평일)/<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종합뉴스>

 

*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시민 여러분의 후원을 기다립니다. 올바른 선거 보도 문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세요. 링크를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w

 

* 부적절한 선거 보도나 방송을 제보해주세요. 2020총선미디어연대가 확인하여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제보를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muz.so/aatx

 

<끝>

양적분석 총괄 김수정 정책위원(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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