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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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6차]광주전남민언련 2020총선보도 언론모니터를 마무리 지으며
광주전남민언련 2020총선보도 언론모니터를 마무리 지으며
등록 2020.04.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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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민언련 2020총선보도 언론모니터를 마무리 지으며

 

광주전남민언련은 오는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2일부터 4월 10일까지 6주간에 걸쳐 7개 지역일간신문과 KBS광주방송총국, 광주MBC, KBC광주방송, CBS광주방송 등 4개 방송사의 선거 관련 보도에 대한 모니터를 실시했다. 지난 6주간 꾸준히 제기한 문제점은 크게 네가지다.

첫째,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의 판단을 도울 총선 관련 보도량이 급격히 줄었다.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할 선거정보량의 부재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둘째, 특정정당에 대한 편파적 보도 태도다. 지난 6주간 이지역 보도에서 더불어 민주당 위주의 편중 보도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소수정당, 정치신인 등에게 기회균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광주와 전남 선거구간에도 광주선거구 중심의 보도가 더 많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역구의석이 많은 전남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넷째, 압승, 압권, 텃밭 등 선거의 전투화와 출처불명의 따옴표 저널리즘의 심각성 등 보도표현과 관행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총선 모니터는 끝나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이 지역언론의 보도를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걸맞는 지면혁신, 기자들의 선거보도에 대한 마인드 혁신이 절실하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언론은 이번을 계기로 선거보도에 대한 총체적인 재검토를 통해 낡고 안이한, 불공정한 기존의 보도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방식의 균형감있고 깊이있으며 직접 발로뛰어 쓰는 선거보도 방안을 마련하길 간곡히 권한다. 언론의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신문총평

 

코로나19 영향 탓하지만 총선보도 기획과 준비 총체적 부실

”깜깜이 선거 주범은 ‘언론’ ...관행 버리고 과감한 선거보도혁신 따라야

 

광주전남지역 기자협회 가입한 7개 지방신문의 선거보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모니터를 시작한 3월 2일이 총선 40여일 전인데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총선보다는 코로나 19 상황전개와 대책에 대한 보도량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자연히 총선에 대한 이슈는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현상이 빚어졌다. 1주차에 코로나 19확산 속 에서 ’총선이슈‘에 대한 보도량이 줄고 상대적으로 밀려난 보도를 지적했고, 총선에 대한 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지역 언론사들이 총선보도에 대한 기획과 준비가 부실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대응 보도의 부담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기획보도, 총선 팩트체크, 공약에 대한 사전 점검 등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돕는 기사 보다는 민주당의 당내경선 파행과 갈등,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따른 위성, 꼼수 정당 경쟁과정에서 빚어진 흥밋거리 중심의 주변적인 보도관행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체불명의 따옴표 저널리즘은 심각한 수준이었고, 더불어 민주당 중심의 편파 보도 양상도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정책과 인물 검증을 위한 기획은 실정 되었고, 군소정당에 대한 정보는 소홀히 다뤄졌다. 정당별로 공약을 발표했지만 공약 평가 보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본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언론들이 앞다투어 깜깜이 선거에 대한 우려를 보도하고 있는데, 언론이 이런 지적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이미 예견되면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비대면적 사황에서 언론매체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들의 신뢰할 만한 비대면 정보의 중요성이 더 컸던 상황이다. 깜깜이 선거의 가장 큰 기여자가 깜깜이 선거를 비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데 대한 책임 통감부터 해야 한다.

 

 

○ 방송총평

 

소극적 선거보도로 공론장 기능 소홀, 지역주의 보도 여전

선거방송에 대한 사전연구와 기획 취재시스템 개선 요구돼

 

방송의 총선보도에 있어서도 첫 번째로 저조한 선거보도율을 들 수 있다. 사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선거보도는 하루에 3건에서 5건 정도 취급 되는데 그쳤다(중복 뉴스 제외).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수 있는 해설기사, 기획 및 특집기사와 같은 심층보도보다 피상적인 보도를 담을 수 밖에 없는 스트레이트․ 스케치기사가 상당비중을 차지하였다. 당연히 보도내용에서도 후보의 동정, 기자회견이나 상대에 대한 불법성 시비 등 발생 건에 대한 대응에 그침으로서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 등 제대로 된 선거의제를 제시하며 공론장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두 번째 지적해야할 문제는 매우 고질적인 지역주의 보도태도이다. 특정후보나 정당이 그 지역(텃밭으로 표현됨)을 대표한다고 할 경우 지역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으나 그러한 과정에서 다른 경쟁정당, 군소 정당의 후보가 소홀히 다뤄지는 것은 선거국면에서 매우 불공정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며 유권자의 알권리 침해이다. 더불어민주당을 언급하는 보도가 매주간 정당보도의 60~70%를 차지하였다. 이 같은 지역주의 보도로 인해 정당이나 후보자는 정책대결보다는 손쉬운 득표를 보장 받는 전략으로 지역감정에 호소하거나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하고 이를 위한 예산확보능력을 과시하는 선거전략을 구사한다. 힘 있는 여당, 청와대출신(문재인대통령) 강조, 예산통, 호남대통령 만들기 등의 선거홍보 등이 그것이다.

 

세 번째는 특히 ‘시스템경선’의 부실과 오작동으로 비판 받은 민주당의 경선과정에서 방송사의 보도태도는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단순한 공방보도에 그쳐 유권자들에게 진실의 전달은커녕 피로감을 안겨주었다. 지역구 승패 분석뿐 재심 신청 과정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경선 관리의 문제점 분석과 상호공방에 대한 팩트 체크 등 사실 규명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방송은 정치적 냉소주의를 불러올 수 있는 선거운동의 과열 혼탁상을 중계하고 강조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점을 확인취재 하고 비판하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네 번째는 선거보도에 있어서 시민저널리즘의 구현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언론이 정책이슈 중심, 시민중심의 보도와 갈등적 주제보다 시민의 동의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보도 태도를 견지할 때 유권자들은 후보자와 정책, 선거이슈에 대한 인지적 관여를 높인다는 주장들이 있다. 이번 총선보도 모니터링에서 유익보도의 요소 가운데 하나로 뽑은 시민사회 여론, 선거운동이나 시민질의 논평, 시민 참여소개 보도 등은 사실상 거의 보이지 않았다. 2020 총선 시민모임이 선정한 좋은 후보와 그 심사과정 등에 대한 보도도 매우 인색한 태도를 보인 것이 그 예이다.

이밖에 선거보도에서 해설도우미 역할을 하는 전문가 그룹 등 취재원 활용이 다양하지 못했다. 광주KBS와 MBC의 경우 특정 2,3인의 교수, 전문가가 선거기간 내내 고정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일반 리포트 보도의 삽입 인터뷰에서마저 동일인이 양사를 반복적으로 교차 출연시킴으로서 깊이 있고 다양한 분석을 제공하는데 실패했다. 이는 지역적 한계이기도 하겠지만 방송사는 취재기자의 보다 적극적인 취재원 발굴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언론은 정치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정치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핵심적 요건이다. 특히 선거방송의 기능과 임무는 유권자들에게 각 정당과 후보에 대한 정확한 판단자료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선거방송에 대한 적극적 연구와 준비, 취재시스템 정비등에 방송사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 6차 모니터 개요

 

〇 모니터 대상 : 선거, 총선을 한 번 이상 언급한 보도를 대상으로 함

- 신문 : ①광남일보 ②광주매일 ③광주일보 ④남도일보 ⑤무등일보 ⑥전남매일 ⑦전남일보

- 방송 : ①KBS 광주총국 ②광주MBC ③KBC광주방송 ④CBS 광주방송

( KBS 뉴스 광장, KBS 뉴스 7, MBC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KBC 모닝와이드, KBC 8 뉴스, CBS 아침 종합뉴스, 저녁 종합뉴스)

 

〇 모니터 기간

- 신문 2020년 4월 6~10일까지(5일간)

- 방송 2020년 4월 5~11일까지(6일간)

 

■ 6차 신문 모니터 결과

 

후보동정 단순보도, 민주당 위주, 광주 중심 보도 행태로 일관

무등∙남도일보 주관 여론조사 보도 평가할만...‘석권’, ‘압승’ 등 표현 주의 필요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시기에 맞게 지역구별 판세분석과 해설, 여론조사 결과 보도 등이 다른 주간에 비해 대폭 늘었다.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 방법 등 일반 선거정보를 제공하는 보도도 늘었다. 전체적인 보도량도 6주간의 모니터 기간 중 가장 많아 정점을 찍은 한 주였다.

하지만, 기획, 오피니언, 분석 등의 보도량이 늘기는 했으나, 후보자의 선거운동 현장 스케치와 동정을 다룬 단순 스트레이트성 보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여전했다.

9일로 선거 여론조사 보도가 제한되면서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여수목포MBC 공동 광주전남여론조사와 남도일보, 전남CBS,LG헬로호남방송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결과가 보도된 점은 긍정적이나, ‘압도적’, ‘압승’, ‘절대적 우위’, ‘석권’ 등의 경마식 예단 보도의 양상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〇 여론 조사 결과 분석, 판세 분석 및 총선 토론회 각 선거구 기획보도 늘어

 

지난 한 주간 7개 지역 일간지의 총보도 건수는 541건으로 지난주 484건에 비해 57건 늘었음. 이번 주는 여론조사 분석, 판세 분석 관련 보도가 늘어났고, 또한 총선 토론회나 각 선거구 기획보도가 늘었음. 전남매일> 남도일보 > 광남일보 순으로 보도 양이 많았음.

 

- 여론조사 분석 보도 제목을 000 후보 ' 압승 ' 이나 ' 절대적 우위 ' 라는 표현은 지양 필요. 여론조사 만으로 총선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닌데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는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제가 요구됨

- 전남매일 8일자 4면 [텃밭 쟁탈전 광주 전남 최고 득표율은 누구?] 제하의 보도에서 부제로 처리한 「이개호 신정훈 ' 압승 ' 예상 " 」이라는 표현은 문제. 특히 어떠한 근거도 없이 기자들이 후보자들의 득표율을 점치는(기사 본문에도 ‘점쳐진다’는 표현을 아무런 반성 없이 쓰고 있음) 내용으로 추측성 보도의 전형으로 볼 수 있음

 

〇 선거일 다가오면서 ‘투표 관련 일반 정보’ 늘어

 

이번 주 선거 보도 주제는 후보 동정/이벤트로 전체 보도의 29.9%를 차지했음. 다음으로는 기타> 정당/후보전략 > 정책공약 등이 뒤를 이었고, 사전투표에 앞서서 정보를 알려주는 기사, 광주 전남 지역 사전 선거소 확정, 유권자들의 투표 가치를 알려주는 기사 등 일반 정보성 기사가 늘어나면서 [기타항목] 분류 보도가 늘었음.

 

선거 일반 정도가 늘어난 가운데 이번 주에도 [단순, 동정]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음. 스트레이트성 단순보도와 후보자 동정 보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5.4%로 압도적이었음. 그러나 여론조사결과 분석 보도와 각 선거구의 판세 분석을 다룬 기획 보도가 늘면서 지난주 기획/시리즈물 보도는 전체 보도형식의 12.7%로 지난주 4.3%에 비해 8.4% 포인트 늘었음. 기획/시리즈물 > 오피니언 > 해설/분석 > 인터뷰 순이었음.

 

오피니언의 주된 소재는 ‘ 장애인 참정권에 대한 개선 ’ 과 사전투표 시작에 앞서 ‘ 유권자들에게 선거 참여 촉구 ’ , ‘ 민주당의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나주 유치 촉구 공약 번복 ’ 관련이었음.

 

〇 민주당 위주의 보도는 여전해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한 보도에서 여러 당을 언급하는 다당 언급 보도가 늘었으나, 가장 많이 언급된 정당은 여전히 더불어 민주당으로 149건, 민생당이 93건으로 전체 34.3%가 민주당 관련 보도, 21.7%가 민생당 관련 보도였음. 다음은 미래통합당 > 정의당 순으로 언급되었음.

 

〇 광주 지역구 보도 증가, 전남 지역과 격차가 줄어야

 

이번 주에는 광주선거구를 언급한 보도 ( 63.2 % ) 가 전남지역 선거구를 언급한 보도 ( 36.7 % ) 보다 광주 중심의 보도가 늘어남. 지난주 광주선거구 언급 보도 ( 58.5% ) 와 전남지역 선거구 언급 보도 (41.4%) 를 비교했을 때, 광주선거구 언급보도가 4.7% 증가하였고, 전남지역 선거구 언급 보도가 4.7% 감소하였음.

 

- 이번 주는 선거구 별 판세 분석 기획 보도가 많아서, 특히 많이 보도된 선거구는 없었음.

 

 

좋은 보도 :

 

<남도일보>

 

- 남도일보가 4월6일부터 8일까지 3일에 걸쳐 연속 보도한 [4.15총선 공약 점검] 보도다. 남도일보는 4월 6일 ①더불어민주당, 4월 7일 ②미래통합당, 4월 8일 ③민생당과 정의당으로 나눠 각 정당의 공약을 집중 점검하는 보도를 지면의 1/3을 할애하려 2면의 톱기사로 보도했다. 정치사법, 경제, 부동산, 외교국방, 교육 등 각 분야별로 각 정당이 제시한 공약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다른 여타의 신문에서 볼 수 없는 공약점검 보도라는 점에서 좋은 보도로 평가된다.

정당 간 비교분석표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나쁜보도 :

< 전남매일 >

 

- 4월 8일자 4면 사이드에 보도된 [‘텃벝 쟁탈전’ 광주전남 최고 득표율은 누구?] 제하의 보도다. 부제로 [이개호 신정훈 ' 압승 ' 예상] [사전투표일 앞두고 광주 송갑석・민형배도 주목]이라고 달았다. 이와 더불어 4명 후보자의 사진을 배치했다.

보도 내용에는 4후보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것을 예측하는 근거를 찾을 수 없고, 단순히 두 기자의 개인적인 판단과 전망에 따른 보도다. 심지어 기사 내용에도 “순위 다툼이 점쳐진다”라고 하여 이것이 추측성의 보도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광주전남 민주당 후보의 당선은 일찌감치 확정된 것이고 이중에 누가 최고득표율을 기록할 것인가로 비약하는 기사다.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전남 최고 득표율 순위를 왜 추측하는지, 선거에 있어서 득표율 순위를 정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든 보도다.

 

■ 6차 방송 모니터 결과 (2020. 4/5~4/11)

 

〇 이주의 좋은 보도 : [21대 총선, 할 말 있습니다! 기획보도] 3. 광주전남지역 다문화 가정의 목소리 (4/7 cbs 박효진)

광주, 전남 지역 다문화 가정의 수가 매년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방송사에서 쉽게 다루지 않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시도가 좋았음. 이런 담론이 지역사회에 꼭 돌아야 한다고 생각함. 특히 이 보도는 사회적 소수자로 여겨지는 이주 여성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

 

〇 총선보도 총량 소폭 증가

보도량은 이번 주 96건으로 전주 대비 18.5% 증가했음. 여론조사 공표와 사전투표 관련 보도에 기인한 것으로 리포트 물이 58%를 차지 함.

 

〇 선거막판 후보 동정에 집중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정당과 후보의 선거 전략 보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 대신 후보동정, 코로나19로 인한 선거운동 양상, 총선 관련 위법행위 보도, 사전투표 관련 보도 등 기타 주제의 보도가 주를 이뤘다. 정책 공약 관련보도는 지역별, 관심 선거구별 탐방보도에서 취급되는 정도.

 

〇 지역대표 정당 집중, 군소정당 소외

총선 보도에서 정당 이름이 언급된 횟수는 모두 141차례로 정당 언급 없는 선관위 소식, 사전투표 안내 등으로 인해 지난 주보다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5회, 69%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민생당, 정의당 순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있어 군소 정당의 소외는 이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다.

 

〇 전남권 선거정보 부족 지속

여전히 광주 선거구 보도와 전남 선거구 보도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임. 전남권 주민들의 상대적 선거정보 소외 현상이 계속됨.

 

〇 굳어진 선거보도 표현... 대안 고민 필요

이번 주 정책제공 등 유익보도의 범주에 속한 보도는 25건으로 특히 정책제공보도가 4건 늘고, 시민질의논평은 6건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유해보도는 따옴표 보도 등 43건으로 단순중계보도와 습관적인 전투/경기 표현이 고쳐지지 않은 점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방송사별로 보면 KBC가 유익보도와 유해보도 모두 가장 많았으며, 광주MBC의 경우는 유익보도(3건)보다 유해보도(14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 방송사별 모니터 결과 (2020. 4/5~4/11)

 

○ KBS 광주

- 전체 선거보도의 75%를 차지해 스튜디오 대담과 함께 가장 적극적인 보도태도를 보임.

- 4월 7일 뉴스7의 [사건과 법] 코너에서 김혜민 변호사를 초청해 ’후보자가 알아야 할 선거법‘을 안내했다. 후보자의 탈법 선거운동을 막는다는 취지라지만 그 비중에 비춰 같은 내용이라도 유권자 중심의 시각에서 다뤘으면 좋았겠다.

 

○광주 MBC

4월 8일의 보도 ’만 18세, 역사적 첫 투표지만..‘은 만 18세 청소년이 선거권을 가지게 되었으나, 광주 총선 후보자들의 청소년 공약이 빈약하거나 아예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좋은 지적이다. 그러나 개학 연기로 참정권 교육이 부족하여, 만 18세 선거권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는 지나치게 상투적이다. 참정권 교육과 별개로 학교 현장에서 청소년들 사이의 담론을 무시하는 인식은 옳지 않다.

 

○ KBC

- 총선보도 건수가 다소 늘었으나 전체적인 보도 양상은 저번 주와 비슷했다. 방송사 가운데 유익 보도와 유해보도 모두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됨.

- 광주·전남 선거구 중 경쟁이 치열한 곳을 골라, 그 선거구 후보들의 공약을 정리하는 수준의 리포트가 이어짐.

 

○ 광주 CBS

- 총선보도 수가 대폭 늘었지만 리포트 비중은 줄었음.

- 지난주에 이어 「21대 총선, 할 말 있습니다!」라는 기획보도를 진행했다. 여성,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정치적으로 소외된 집단의 이야기를 듣는 보도를 꾸준히 내보냈다. 이미 사전투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이를 공약에 반영하기엔 늦은 감이 있지만, 좋은 시도로 평가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