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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를 향한 조선일보의 수줍은 애정표현
등록 2017.04.28 21:07
조회 471

28일 조선일보는 홍준표 후보가 노력하는 모습을 부각하는 소소한 애정표현을 쏟아냈습니다. 

 

1. 오늘의 유감 선거 보도, 홍준표 향해 따뜻한 배려 베푸는 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일보는 ‘소소한 배려’를 통해 홍준표 후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구체적 사례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애정표현 하나, 혐오발언 포장해주기
최근 홍준표 후보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과 혐오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4월 25일 있었던 대선 후보자토론회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동성애를 반대하냐?”는 악의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후에도 “동성애는 하늘의 뜻에 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가 아니라 엄벌을 해야 한다”는 등의 끔찍한 주장을 펼치고 있지요. 


그렇다면 홍 후보의 이 같은 행보를 조선일보는 어떻게 전하고 있을까요? 우선 25일 TV 토론회 직후인 26일부터 28일까지, 조선일보는 홍준표 후보의 혐오발언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성소수자 단체의 홍준표 후보 비판여론을 소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입니다.

 
그 대신 조선일보는 28일 <만물상/‘분홍 표’>(4/28 선우정 논설위원 https://goo.gl/yI8ERc)에서 “우리 대선에서도 동성애 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양”이라며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동성애에 반대하지만 차별은 안 된다’는 문재인 후보의 대답이 동성애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는데요. 성소수자 진영에서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함께 지적했다는 점이 슬쩍 지워져 있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보도는 최근의 성소수자 혐오발언 관련 이슈를 ‘인권의 문제’가 아닌 ‘표의 문제’로 환산해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1992년 미 대선에서 뷰캐넌 후보의 동성애 혐오 행태에 반대 입장을 표한 빌 클린턴 당시 후보를 조선일보는 “동성애자의 '정치적 잠재력'을 눈여겨본 첫 정치인”이라 평가했습니다. 당시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그해 대선은 동성애자 편에 서는 것이 선거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증명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근 문 후보의 “그분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는 해명에 대해서 “우리나라 좌파 진영에서도 동성애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된 것일까”라는 해석을 덧붙인 것 역시 지극히 악의적입니다.  

 

애정표현 둘, 노력하는 모습 부각해주기
혐오발언을 슬쩍 지워주는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조선일보는 홍준표 후보의 ‘긍정적 모습’을 부각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유세를 위해 홍 후보가 차남의 결혼식까지 불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홍준표, 주말 차남 결혼식 불참… “유세에 집중”>(4/28 양승식 기자 https://goo.gl/FlwGUu) 기사입니다. 이 소식을 지면에 전한 매체는 조선일보가 유일합니다. 덧붙여 해당 보도의 온라인 지면 태그는 무려 ‘보수 유권자 결집’입니다. 

 

애정표현 셋, ‘문재인 VS 홍준표’ 구도 만들어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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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VS 홍준표’ 구도를 제목으로 부각한 조선일보 기사들(4/28)


조선일보가 슬슬 ‘문재인 VS 홍준표’ 구도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28일 조선일보는 <문 “제2 국무회의 신설”… 홍 “지금은 안찍문”>(4/28 이민석․윤형준 기자 https://goo.gl/AniXQd)과 <“문정책 1순위 일자리, 2순위 저출산” “홍, 귀족 노조·기업 규제 혁파”>(4/28 김아진․최경운 기자 https://goo.gl/7ulcRd)라는 두 건의 기사의 제목에서 ‘문재인 VS 홍준표’ 구도를 내세웠는데요. 27일 홍준표 후보가 “다음 주부터는 문재인 후보와 양강 구도로 바로 간다”고 발언한 다음날 이런 기사가 지면에 등장한 것이지요. 


그나마 각 캠프 정책 책임자들로부터 ‘핵심 경제정책’에 관해 들어본다는 기획의도를 밝힌 <“문정책 1순위 일자리, 2순위 저출산” “홍, 귀족 노조·기업 규제 혁파”> 기사의 경우 “후보 기호 순에 따라” 싣는다는 규칙을 밝히고 있지만, <문 “제2 국무회의 신설”… 홍 “지금은 안찍문”>은 도대체 왜 이 둘을 붙여 놓았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습니다. 참고로 이날 조선일보를 제외한 그 어떤 매체도 ‘문재인 VS 홍준표’ 구도를 제목으로 부각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VS 안철수’ 혹은 ‘안철수 VS 홍준표’ 구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조선일보는 <문 35조 안 40조…복지공약 예산, 18대 대선보다 년 10조 늘었다>(4/28 김동섭 보건복지전문기자․최원우 기자 https://goo.gl/uWXLU5)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복지공약 예산을 비판한 뒤 “홍준표 후보는 선별적 복지를 내세워 18조원 정도였다”고 덧붙이며 차별성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이런 조선일보의 깨알 같은 애정표현을 알아주고는 있을까요? 둘 사이의 러브라인,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예정입니다.  
 


2. 오늘의 비교보도

 

■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 기조 발표
북핵 문제에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과 ‘직접 양자대화’ 가능성도 언급하며,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대북 정책 기조를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우리 정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조선일보는 ‘회담’만 하다가 북한에 ‘뒤통수를 맞기 싫으면’ 북한이 핵 동결·폐기에 대한 제한 없는 검증에 동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향신문 : 북한과 대화 위해 우리도 적극 나서자. 중국과의 공조도 필요하니 사드 배치는 고집 말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 이런 점에서라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는 재검토가 반드시 필요. 중국과 공조하겠다면서 중국을 자극하는 사드를 끝까지 고집할 수는 없는 일”
동아일보 : 북핵 인질로 남기 싫으면 미국 대북 압박 정책에 발 맞춰야 해!
“미국의 대북·대중 압박과 어긋나 모처럼의 기회를 날린다면 한국이 북핵의 인질로 사는 굴종의 시대를 맞닥뜨릴 수도 있다”
조선일보 : 회담만 하다간 북한한테 뒤통수 맞는거 알지?
“핵 관련 북의 행동은 핵무장을 향한 전략과 전술이다. 이 기본을 잊으면 사사건건 뒤통수를 맞게 돼 있다” “과거 북은 ‘회담’이라는 기만 전략을 펴다 ‘검증’을 거부하면서 판을 깼다. 검증을 허용하면 기만 전략이 탄로 나기 때문이다. 북이 핵 동결·폐기에 대한 제한 없는 검증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떤 회담을 하든 결국 막이 내리는 ‘쇼’일 수밖에 없다”
중앙일보 : 방법론 그 이상의 북핵 해결법이 필요해. 미국 대북정책 잘 참고해봐.
“우리 대선후보들은 대선 TV토론에서 북핵이 폐기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그랜드 플랜은 거의 내놓지 않았다. 대화를 강조하거나 제재를 우선하는 방법론만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이 새 대북정책을 밝힌 만큼 대선후보들도 변화된 상황을 반영한 구체적 북핵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
한겨레 : 우리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낼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함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도록 하고, 남북대화를 통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는 조정자 구실을 해야 한다.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바로 이것” “우리도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낼 구체적인 준비에 적극 나서야”
한국일보 : 중요한 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거야. 우리 새 정부가 열심히 나서야 함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머리를 맞대는 방안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이 과정에서 우리 새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

 

 

■ 트럼프 행정부 세제개편안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6일 연방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 수준으로 대폭 낮추고, 개인소득세의 과세 구간을 현행 7단계에서 3단계로 크게 축소하는 등의 세제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부자 감세’ ‘셀프 감세’ 비판과 재정 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부각해 보도했습니다. 반면 조중동은 한쪽짜리 초안에 불과한데다가 의회 통과 여부도 불투명한 해당 감세안을 지극히 부러워하며, 법인세 인상 공약을 제시한 국내 대선주자들을 비판했습니다. 

 

경향신문 : ‘부자감세’ ‘셀프감세’ ‘모순덩어리 정책’
“트럼프 본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어서 부자감세 논란에 더해 ‘셀프감세’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겠다면서 세금을 줄이는 재정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동아일보 : 미국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든다잖아. 우리도 복지 포퓰리즘 하지 말고 좀 보고 배워라 
“막대한 세수 감소를 각오하고라도 미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성장을 구가하겠다는 목표” “한국은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역주행할 조짐이다. 무작정 늘려 발표한 복지 공약의 재원을 정치적 저항이 적은 법인세 인상으로 충당하겠다는 계산이다. 반기업 정서에 기댄 포퓰리즘이다. ‘일자리 대통령’을 외치면서 정작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발목을 잡으면 누가 한국에서 기업 하려 하겠는가”
조선일보 : 저렇게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도 느는데 우리 대선주자들은 반대로 하네? 
“기업을 더 뛰게 하면 일자리도 늘고 법인세도 자연스레 는다. 우리 대선 주자들은 법인세율을 올리겠다고 한다. 단견이자 세계적 추세의 반대다”
중앙일보 : 획기적 감세안. 부럽다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15%로 내리는 획기적 감세안을 발표했다. 상황과 여건이 다르다지만 우리 기업들로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겨레 : 공화당 보수파 달래려고 내놓은 조야한 감세안
“감세를 선호하는 공화당 보수파들을 달래서 건강보험법안 등을 되살리는 성과를 내기 위해 이런 조야한 감세안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 논란이 이어지고는 있는데 이걸로 미국 경제 잘 돌아가면 우리도 이득
“고소득층을 위한 개혁이라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감세 논란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프럼프 정부가 연방 법인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미국이 호황이면 동조화 경향이 강한 우리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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