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_
4건 중 1건은 문제 보도, 정당·후보자간 감정 다툼 소재 빈번
등록 2017.03.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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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 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1회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자 합니다. 방송보도의 대선관련 보도 판단 기준은 보도의 처음에 등장하는 제목에서 “후보, 선거, 대선, 공약, 지지율, 지지층, 대통령” 등과 같은 단어가 제목 혹은 본문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선 판단하고, 실제 방송 내용(스크립트)에서 ‘대선’ 혹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는 경우를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방송 양적 모니터의 목표는 선거보도의 보도량을 집계하고, 공정성, 유익성, 유해성을 판단하는데 있습니다. 보도의 공정성은 정당의 등장빈도 및 정당별 유‧불리를 나타내는 표현의 경향성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의 유익성은 크게 3가지를 점검합니다. ①정책의 소개나 정책 검증보도가 있었는지 ②사실 확인 혹은 사실 검증보도가 있는지 ③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고 반영하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보도의 유해성은 그동안 선거관련 보도에서 지속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던 여러 문제유형의 등장유무를 통해 판단해보고자 합니다. 

 

1. 보도량, 채널별 평균 지상파 15.7건, 종편 30.5건으로 전체 보도량 16.47%
지난 일주간(3/20(월)~3/24(금) 총 5일간) 7개 채널의 방송보도에서 대통령선거 관련보도는 전체 보도량 가운데 16.47%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총보도수 1026건 중에 169건이 해당). 


채널별로 보면 선거관련 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채널은 MBN(21.73%)이었으며 TV조선(21.35%), 채널A(20.98%)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비중이 가장 낮은 채널은 KBS1(10.14%)이었다. 종편채널은 대체적으로 선거관련 보도를 많이 내보내고 있었는데 이중에서 유독 JTBC의 경우에는 16건(11.59%)만 선거관련 보도를 내보내 상대적으로 보도량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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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 대선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비교(3/20~3/24)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방송 리포트 순서로 볼 때 10번째 이후 등장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난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고, 22일부터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 본격적인 언론보도가 있었던 만큼 대통령 선거 이슈가 방송뉴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도라고 볼 수는 없어 보였다.


선거 관련 보도는 대체적으로 리포트 형식의 전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사실확인보도 유형은 TV조선, JTBC에서만 각 1건이 있었다. 


TV조선의 경우 <TV조선-폴랩 오늘의 대선 지수>, <정치속보기>, <더하기뉴스> 등과 같은 별도의 선거관련 이슈를 다루는 코너를 두어 선거관련 보도의 차별성을 꾀했다. 이중에서 <더하기 뉴스/‘문자’는 안되고 ‘카톡’은 되고…애매모호 선거법>(3/24)에서는 공직선거법이 규정하는 선거운동방식이 “현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 카톡이나 라인과 같은 SNS의 경우 횟수에 상관없이 홍보가 가능하지만 문자메시지의 경우 제한적이라는 사정을 파악하고 지적했다. 


JTBC는 <팩트체크/대선 나가도 보궐 없다?…홍준표 발언 따져보니>(3/21)에서 현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본선에 나가기 직전에 사표를 제출하면 보궐선거는 없다”고 말한 내용에 대해 선관위는 선거법상 “문제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 ‘지방자치법’등을 기준해서 보자면 “시한에 임박해 혼자 사퇴하는 것은 법적 효력이 없고, 날짜를 넘겨 선관위에 통보하는 것도 홍 지사의 혼자 판단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홍 지사의 발언은 “법률적인 사실과 대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2. 보도의 공정성 파악: 더불어민주당 언급 많지만(43.6%) 부정적 표현과 연관한 빈도 높아

채널별 정당의 등장빈도를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등장한 빈도수가 가장 높은 당은 더불어민주당 123건(43.6%)으로 전체 보도의 절반 이상을 나타냈고, 자유한국당이 64건(22.7%), 국민의당 45건(16.0%), 바른정당 41건(15.4%)순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9건(3.2%) 정도만 노출됐으며 기타 정당의 노출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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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정당 등장 빈도 비교(최대7개까지 중복체크, 3/20~3/24)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 리포트의 제목을 기준하여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는지, 있다면 어떠한 경향을 나타내는지 비교했다. 특정 정당을 쓸 때 긍정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표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았다. 전체 47건 중에 87.2%에 해당하는 41건의 리포트 제목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소속 후보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나온 단어순을 보면 “논란” 13건, “네거티브” 4건, “충돌” 3건, “공격” 3건, “곤욕” “시끌”, “삐그덕”, “폭발”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채널별로 보면, TV조선과 MBN, 채널A이, 그리고 지상파 방송 중에는 MBC가 더불어민주당이나 해당 정당의 후보자에 관한 보도에서 부정적이거나 불리한 표현을 대체적으로 사용했다. 예를 들면,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 논란 재점화…“정유라와 뭐가 다르냐”>(TV조선, 3/20), <민주당, 선거인단 214만 모집…막판 ‘동원 논란’>(TV조선, 3/21), <“1인당 50개씩”…선거인단에 대학생 동원 논란>(채널A, 3/21), <안희정의 작심비판 “문재인은 사람 질리게 해”>(MBC, 3/22), <“문재인 지지하면 나라 망해”…신연희 강남구청장 고발>(MBN, 3/22), <“질린다” 안희정 비판 여진…文·安 측 또 충돌>(채널A, 3/23), <민주당 경선 토론 ‘난타전’…문재인 “국민과 함께” 출마선언>(TV조선, 3/2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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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3> 대선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제목의 편파 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3/20~3/24)  ⓒ민주언론시민연합

 

3. 보도의 유익성 파악, 정책을 소개하거나 검증하는 보도 늘려가야
대통령 선거 관련 보도인 만큼 후보자의 정책을 소개하고 검증하려는 시도가 있었는지 제목을 중심으로 ‘공약’ 혹은 ‘정책’의 사용 여부를 비교했다. 정책제공과 관련한 리포트 제목을 사용한 경우는 TV조선이 3건, 채널A가 2건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국민공약을 공모한 것과 ‘최순실 방지법’ 공약 등이 눈길을 끌었다. 호남대전을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역 공약 맞대결을 다룬 언론보도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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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4>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3/20~3/24)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실검증 시도가 있는 경우는 TV조선 2건, JTBC 1건이 있었다. 시민사회 여론을 소개하는 보도의 경우에는 MBN이 4건으로 가장 많고, 채널A가 3건, TV조선과 SBS가 각 1건이 있었다. 호남민심을 잡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경선 경쟁에 관련해서 보도한 내용 중에 시민 반응을 화면에서 보여준 경우가 많았다. 

 

4. 보도의 유해성 파악, 정치혐오 일으키는 문제 보도 가장 많아…정당간/후보자간 감정 다툼 자체에 주목한 기사의 비중이 41.7%
대통령선거 관련 보도의 스크립트를 코더들이 일일이 읽어가면서 문제점이 있는 경우를 표시한 유해성 보도의 출현 정도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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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5> 대선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중복코딩, 3/20~3/24)  ⓒ민주언론시민연합

 

TV 조선의 경우, 총 6개 유형의 문제점이 총 21건이 발견되었다.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문제보도는 정치혐오성 보도로 7건이 지적됐다. 예를 들면 <안희정 “문재인,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이재명 “참 답답하신 후보”>(3/22), <문재인 “내부적으로 균열 있어선 안 돼”…추미애 “상호비방 자제”>(3/22), <홍준표, 문재인 정면 공격…“바다이야기 비리 밝혀야”>(3/22)와 같은 경우로,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하거나 합리성을 논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인간, 정당간 감정 다툼 자체만을 보도소재로 삼고 보도하는 경우가 해당했다. 특히 리포트 제목에서 따옴표 안에 정당이나 후보자의 주장이나 논평을 그대로 옮긴 경우의 따옴표 보도를 놓고 보더라도, <정우택 “문재인, 노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책임지라”>(3/20), <문재인 아들 취업 특혜 논란 재점화…“정유라와 뭐가 다르냐”>(3/20), <안희정 “문재인, 질리고 정떨어지게 해”…이재명 “참 답답하신 후보”>(3/22), <홍준표, 문재인 정면 공격…“바다이야기 비리 밝혀야”>(3/22)처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 혹은 공격적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여 보도한 경우가 가장 많다. 


후보의 우열만 보도한 경우를 경마성보도로 분류하였는데, 후보자의 선거결과 예측만으로 ‘대선지수’ 리포트를 만든 TV조선의 보도가 이에 해당했다. MBN의 <문재인, 1차 경선 지지율 52.9%…본선 직행하나?>(3/21)의 경우에는 지지율 분석을 근거와 전망을 들어 언급했다는 점에서 포함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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