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시사토크_
문재인VS안철수 공방 다루며 文에게만 포용하라는 채널A
등록 2017.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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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움은 둘이 하는데 책임은 文에게만 묻는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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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후보에게 편 가르기 하지 말라 발언하는 이재명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채널A <뉴스뱅크>(4/2) 화면 갈무리

 

 채널A <뉴스뱅크>(4/2)에선 “‘가드’ 올린 文 VS ‘유효타’ 쌓는 安”이란 타이틀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다뤘습니다. 진행자인 김태현 앵커와 김정안 앵커가 동작까지 흉내 내며, 한 쪽은 방어를 다른 한 쪽은 공격을 취하는 현재 양측의 관계를 권투 경기에 비유한 것인데요. 김정안 씨는 “국정농단 세력과 ‘문모닝’ 연대를 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속내를 들킨 것”이란 문 후보 측의 입장과 “민주당, ‘문모닝’한다 비난...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나오면 ‘문이브닝’도 하겠다”라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입장을 소개하며 “점점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네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동아일보 정치부차장은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반문진영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것이 30%일지 40%일지 그래서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을지 이거는 다 차후 문제이고 분명히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다면 과연 문 전 대표는 지금부터 그 세력들과 어떻게 껴안을지 어떻게 통합해갈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조언을 합니다. 특히 이번에 박근혜 정부가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가 결국은 편을 나누고 나눈, 나누고 나누는 것을 계속 반복해 왔던 거 아닙니까? 보수를 친박으로 나누고 다시 친박을 진박으로 나누고 이런 과정 속에서 계속 세력이 쪼그라들어서 결국은 지금 여기까지 온 건데”라며 박근혜 정부의 실패의 원인이 ‘편 가르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했습니다. 이 씨는 이어 문 전 대표가 저렇게 국정농단 세력과 국민의당이 결국 문모닝 한다, 결국 편을 가르고 선을 나누고 나면 결국 똑같은 결론으로 가게 되는 거죠”라며 모든 지적을 문 후보를 향해서만 하고 있습니다. 이어 “제가 만약에 문 전 대표 쪽의 참모라면 안철수를 저희와 같은 팀으로 끌고 오는, 저희와 같은 국정의 어떤 개혁세력으로 데리고 와야 그랬을 때 오히려 문 전 대표가 통치력이나 이런 걸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거죠. 선을 긋는 순간 점점 저는 양자구도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라며 솔루션까지 제시했습니다.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 책임은 양 후보 모두에게 있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싸움을 해도 한쪽에게만 책임을 묻기 전에 왜 싸움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짚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씨는 대부분의 책임이 자신을 비방하는 세력을 포용하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하는 문 후보에게 있다고만 말한 격입니다. 백보 양보해서 문 후보 측이 편을 가르고 있다면, 그에 앞선 원인에는 국민의당의 ‘문모닝’ 공격이 있다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고 민주당에게만 모든 책임과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은 공정한 평론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인들의 네거티브성 비방전이 점점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취해야 할 바른 역할은 한 쪽에만 편을 들어주거나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적극적 소개와 구체적인 검증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언론의 安 띄우기’ 문제제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TV조선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력을 끼치기에 선거보도에 있어서 언론의 공정성이 요구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거론되고 있는 언론의 특정 후보 띄워주기에 대한 문제제기가 TV조선에겐 대수롭지 않은 모양입니다.


 TV조선 <주말 뉴스특급>(4/1)에선 윤태곤 더모아 전략분석실장과 변환봉 변호사를 패널로 초대해 여러 주제에 대해 OX퀴즈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그 중에는 ‘언론의 국민의당 띄우기’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먼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도적인 국민의당 띄우기는 사실과 달라 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됩니다”라는 발언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언론이 띄우는 게 아니라 민심이 띄우기를 하니까 잘못 착각하는 겁니다”라는 발언이 자료화면으로 소개됐습니다. 이어 진행자 강상구 앵커가 “OX라는 표현방식이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추미애 대표의 말을 기준으로 OX로 여쭤보겠습니다. 언론의 과도한 띄우기로 국민의당 경선이 부각되고 있다, 안철수 띄우기다 라는 추미애 대표의 말이 맞으면 O. 틀리면 X 들어주십시오”라고 묻자 윤태곤 씨와 변환봉 씨 모두 X를 들었습니다. 그러자 강상구 씨는 “이건 의견 일치를 하시는군요. 이번에는 의견 일치가 됐으니까 짧게 합시다”라며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갈 것을 주문했습니다.


 짧게 하라고 먼저 이야기를 했더니 윤태곤 씨는 “이게 흔히 보수 언론이 우리를 칭찬하면 보수 언론조차도 드디어 우리를 인정한다, 이렇게 하고. 남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나오면 보수 언론이 저쪽을 띄운다, 이런 프레임은 이제 아닌 것 같아요”라고 정말 간단히 답했습니다. 변환봉 씨 역시 “기본적으로 언론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기삿거리가 있으니까 가시는 거잖아요. 뜨니까 취재를 하는 거지, 취재를 하면서 띄워준다 라고 하는 건 반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의 생리에 반하지 않을까요”라며 간단히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대선미디어감시연대에서 내는 여러 모니터 결과를 종합해서 보면 국민의 안철수 후보 지지율 상승에 언론이 분명히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언론 덕이냐, 국민 덕이냐 두 가지를 놓고 굳이 따져야한다면, 언론 덕이 더 크다고 평가됩니다. 그 근거로는 조중동과 종편 시사토크쇼 등에서 국민의당 경선 흥행을 부각하는 보도를 하고, 수락연설과 여러 가지 발언을 거의 홍보영상 만들어주듯이 꾸며서 뉴스와 시사토크쇼에서 보여주기도 했고요.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언급하는 시기인 3월 27일부터 TV조선은 자강론을 주장하는 안철수 후보 주장과 상관없이 ‘반문연대’ ‘비문연대’ 가능성을 뉴스에서 공공연하게 언급하며 양자구도로 몰아갔습니다. 특히 최근 가장 국민들 입에서 회자되는 것은 여론조사 보도인데요. 한마디로 양자구도라는 것이 현실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그런 상황, 두 후보의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언론은 계속 양자구도에서 누구를 지지하냐를 묻고, 그 결과를 부각해서 보도하는 행태를 했지요. 이것이 은연중에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TV조선이 공정성 및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에 동의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반박을 해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물론 기삿거리가 있는 곳에 언론이 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특정 후보의 연설 스타일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다루며, 기계적 균형조차 지켜지지 않는 언론의 보도 행태는 분명히 문제제기 할 사안입니다. 출연한 패널 두 명이 모두 안철수 띄우기가 아니라고 말하자 후다닥 넘어가는 모습은, 자기 할 말만 하고 달아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3. 전두환 회고록 비판하며 “그래도 ○○○는 잘했어” 

 

얼마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자서전이 발간되자 종편들이 관련 내용을 소개하며 이 씨의 입장을 단순 전달해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었는데요. 이번엔 TV조선, 채널A, MBN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및 전 씨 부부가 밝힌 입장과 관련된 내용을 다뤘습니다. 세 방송사 대부분 이번엔 단순 입장 전달이 아닌, 터무니없는 전 씨의 변명들과 과거 행적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다소 있었습니다. MBN <뉴스BIG5>(4/3)에선 전두환 씨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들에 대한 비판들이 이어졌는데요. 전 씨의 공적에 대해 일부 인정하거나 칭찬하는 멘트들이 등장했습니다. 패널로 출연한 이수희 변호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그나마 공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참회록을 쓰는 것이 맞았다며 말을 마무리 짓긴 했지만, 그에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원죄는 이제 광주 민주화 운동에 있고, 또 재임 때는 경제 정책은 그래도 그때가 제일 뭐 성장률이 높고 하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불만들이 그나마 무마가 되면서 8년을 갔던 거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진곤 경희대 초빙교수는 코너 후반부, “저분(전두환 씨)이 하나 인상적인 거는 저분이 사람은 아래 사람은 잘 거느렸어요. 그 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좀 본받으셨더라면. 그러니까 자신이 모든 걸 하겠다는 게 아니라 각자 적재적소에 그런 거는 좀 잘 했을 거고 그런데 그래서 그때 경제 그때 처음으로 우리가 무역 수지 흑자로 봤거든요”라며 전 씨의 일부 공적을 치켜세웠습니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4/4)에선 ‘신통한 차트’라는 코너에서 관련된 내용을 짧게 다뤘는데요. 패널들과 함께 회고록 중 사실을 왜곡해 논란이 되는 내용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김광일 씨는 “그렇다면 전 전 대통령의 이 회고록, 부분적으로 정확한 사실만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군요?”, “그래서 회고록이 아니라 변명록이 아니냐 이런 일부 비판도 있습니다”라고 멘트했습니다. 김광일 씨의 멘트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전 씨의 변명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일부’라고 축소하듯 가볍게 넘어간 점은 아쉽습니다.

 

*민언련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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