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SNS_
중앙일보 페이스북, 노골적 편향성 드러내
등록 2017.04.06 19:47
조회 2299

언론은 선거에서 ‘선수’로’ 뛰어서는 안됩니다. 언론사나 언론인이 특정 정당, 후보를 남몰래 지지하며 '플레이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4월 5일 중앙일보 페이스북을 보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부정적 기사를 내놓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또 지나치게 감싸는 보도를 내놓았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4/5 문재인 관련 총 10건 중 6건이 논란 보도, 안철수는 관련 총 10건 중 1건만 
 중앙일보 페이스북은 4월 5일 전체 42건의 대선 관련 게시물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중심인 기사를 각각 10건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보도는 10건 중 의혹, 논란 보도만 6건, 안철수 보도는 10건 중 1건만 논란 보도입니다. 


논란 보도 외 안 후보를 다룬 기사는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5년 전 눈물의 ‘또 철수’가 독철수로 … 또 한번의 안풍 노려>, 현충원 참배를 다룬 <안철수, 대통령 묘역 보다 사병 묘역 참배 “그분들이 지킨 나라…”>, <“끝장을 보자” 안철수, 문재인에 서류 없는 미국식 양자토론 제안> 등으로 언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재해석을 담은 기사들이 주를 이룹니다. 유리한 기사가 1건밖에 올라와있지 않은 문 후보와 대조적입니다.

 

■ 위안부 할머니 장례식 유세논란은 ‘대선후보’라고만 제목뽑아 ‘안철수’ 가려주기
안 후보에게 불리한 사실을 다루는 방법도 재미있습니다. 안 후보 부인의 ‘위안부 할머니 장례식 유세 논란’의 경우엔 페이스북 페이지의 해당 기사에서 안 후보의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 ‘대선 후보’ 부인 나타나서… 온라인 시끌>이란 기사 제목으로 안 후보의 이름을 가려주어 기사를 클릭해야만 이 기사가 안 후보와 관련된 논란 기사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앙일보의 원 기사 제목에서도 ‘대선 후보’라고만 써있습니다.(http://bitly.kr/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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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 부인의 ‘유세 논란’을 올린 게시물. ‘안철수’라는 언급이 기사 제목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 문재인 보도 10건 중 5건이 ‘문재인 아들 채용 의혹’ 보도 

중앙일보는 4월 5일 ‘문재인 아들 채용 의혹’ 관련 게시물만 5건을 올렸습니다. 후보 검증 과정에서 의혹 검증 과정 역시 필요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를 옮기는 중앙의 논조입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검증 없이 받아 적거나, 의혹을 둘러싼 설전을 가십성으로 보도하는 식입니다. ‘아들 채용 의혹’을 정말 검증하기 위한 시도라기엔 깊이 없이 논란만을 유도하는 보도만 이어지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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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아들 채용 의혹’만 집중 게시한 중앙일보(4/5)
 

  게시물 내용과 링크한 기사의 면면은 이렇습니다. 순서대로 의혹제기를 그대로 받아 적은 <심재철 "文 아들 응시원서 필적감정 해보니...위조 가능성">, 문 후보 측 해명기사였던 <문재인 측 “채용 원서 귀걸이 사진, 젊은이 개성 표현”>, 그에 대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의 조롱 섞인 반응을 각각 전달하는 <“귀걸이 이력서, 요즘 친구들 다 그렇다고? 취업 걱정 알고 하는 소린가”>, <文 아들 ‘귀걸이 이력서’ 요즘 애들 다 그래?…“귀걸이 이력서 사용한 청년 찾습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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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페이스북 게시글(좌, 일반인)과 해당 게시글 클릭시 보이는 기사(우, 문준용 씨로 추정)
(중앙일보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은 사진을 게시했음.)

 

 

마지막엔 문 후보 아들에 대한 가십성 보도까지 이어집니다. 이날의 ‘문재인 아들 의혹’ 시리즈는 “란닝구 열연...”이라는 황당한 멘트와 <문재인 아들 ‘동상’ 수상한 LG 공모전 영상 눈길>함께 올렸습니다. 그러나 문준용 씨가 입은 옷은 누가 봐도 평범한 티셔츠입니다. 이것을 ‘란닝구’라고 놀리는 말투까지 사용하여 시민에게 노출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그저 ‘문 후보 아들’이라는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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