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일일브리핑]전방위적 여당 비호에 나선 방송사들…채널A‧MBN(D-23 방송보도 일일브리핑)
등록 2016.03.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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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방송보도> 전방위적 여당 비호에 나선 방송사들…채널A‧MBN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안을 당 중앙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가 거부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과 A, B, C 그룹 칸막이 투표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었고 김 대표는 당무 거부로 맞섰다.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그룹 칸막이를 허물고 김 대표를 14번으로 옮기는 중재안을 마련했으나 김 대표는 거부했다. 새누리당 역시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의 공천을 계속 보류하면서 긴장감이 이어졌다. 18일부터 21일까지, 방송사 저녁종합뉴스의 보도는 제1야당의 주도권 싸움과 여당의 계파 갈등에 집중됐다. 이 와중에 채널A, MBN은 노골적인 ‘친여당’ 보도로 새누리당을 비호하고 나섰다.

 

- “선거의 여왕, 정면 승부수”?, ‘대통령의 총선’ 응원하는 채널A
최근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방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안동 방문, 16일 부산 방문, 18일 충남 아산 방문 등 연이은 지방 일정에 ‘친박’ 지원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직후 현지 여론조사를 추가 진행하면서 ‘유승민 낙천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한국일보 3/15 <단독/ 與, 대구만 다시 공천용 여론조사… “유승민 등 낙천용” 의혹> http://me2.do/FLzNBg2i)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채널A는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했다. 대통령의 노골적인 총선 개입을 사실상 응원하는 태도까지 엿보인다. 19일 <“총선 행보라 해도 간다”>(3/19, http://me2.do/G2qBU96N)에서 정연욱 앵커는 “이번 총선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선거'로 불립니다” “정치적 부담이 될 만도 한데, 박 대통령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대변했다. 동정민 기자는 “청와대는 부인하지만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대통령에게 덤볐느냐 여부가 공천 기준이라는 말도 나옵니다”라며 비판적 시각을 언급하면서도 “최근 대통령의 지방 경제 행사도 총선 행보로 비쳐지는 상황이지만 청와대는 정치권 눈치보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재차 청와대의 의지를 각인시켰다. 보도를 마무리 할 때는 “선거의 여왕인 박 대통령의 정면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입니다”라며  ‘선거의 여왕 박 대통령“을 띄우기도 했다.

 

- 새누리당은 ‘정상화’? 홍보 영상까지 동원한 MBN의 여당 비호
21일, MBN은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더민주의 내홍을 보도한 후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진정 국면’을 강조했다. 한달 만에 김무성 대표가 주재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를 보도하면서 마치 모든 계파 갈등이 봉합된 듯 묘사한 것이다. 심지어 이날 새누리당이 공개한 홍보 영상까지 장시간 노출했다.


MBN <흰색 티 입고 회의>(3/21, http://me2.do/GtmrnisD)에서 김주하 앵커는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은 흰색 티를 입고 모처럼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라며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봉합 국면임을 강조했다. 이어서 시작된 리포트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총선 출마자들이 등장한 홍보 영상이 무려 25초간 노출되었다. 강호형 기자는 “국민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뛴다는 의미”라며 이 영상을 설명했고 “새누리당의 총선 주제곡인 '뛰뛰빵빵'”도 소개했다. “공천 문제로 계파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대표도 오늘 만은 청년실업 문제로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회의실 배경판 역시 '뛰어라 국회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분위기 쇄신” 등 새누리당의 화합된 분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 공천 등을 두고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MBN은 이 내용은 쏙 빼고 노골적인 새누리당 홍보까지 덧붙인 것이다.

 

△ MBN <흰색 티 입고 회의>(3/21)

 

이날 새누리당의 분위기를 이런 식으로 선전한 방송사는 MBN뿐이다. TV조선의 경우 <봉합 vs 버티기…선택은?>(http://me2.do/5sS7jSWb)에서 “지금으로 봐서는 내일을 고비로 김무성 대표가 당 정상화와 총선 승리를 명분으로 그동안 세워웠던 대립각을 꺾을것 같습니다”면서도 “공천 과정에서 생긴 상처는 상당히 큽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공개에 들어가자 마자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와 보류를 요청한 5곳의 단수추천 지역을 놓고 친박계 최고위원들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라면서 이날 최고위에도 갈등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 ‘‘친박 몰락’ 강조하여 ‘친박 패권’ 덮는 KBS
 JTBC는 <대선까지 겨냥, 친박 ‘순혈주의’ 포석?>(3/17, http://me2.do/Ig8EjQzz)에서 17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 공천 확정자 149명 가운데 “친박계가 80여 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그 절반가량인 40여 명이 비박계였습니다”라며 수치로 ‘친박’의 독주를 설명해준 바 있다. 실제 새누리당 전체 공천 확정자 중 ‘친박계’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면서 ‘친박 패권’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친노 패권’은 그렇게 많이 지적해온 방송사들은 ‘친박 패권’에 대한 지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KBS는 20일 <여 비박계 몰락…야 문재인계 강화>(3/20, http://me2.do/xm8SxxbH)에서 “공천을 주도할 것 같던 친박계는 뜻하지 않은 '막말 논란'과 김무성 대표의 공개 반발 등을 거치면서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거뒀습니다”라며 조윤선, 김재원 등 일부 ‘친박’의 패배를 근거로 ‘친박’의 독주를 축소했다. 이는 ‘친박’이 ‘비박’에 비해 2배 가까운 공천 확정자를 배출하고 있는 현실을 왜곡한 것이다.

 

■ <나쁜 방송보도> 북한이 새누리당 비판? ‘종북 몰이’ 시동 거는 채널A
 한편 채널A는 독보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바로 북한을 내세운 ‘종북 몰이’ 보도이다. 채널A <북 “공천 X싸움” 막말 조롱>(3/21, http://me2.do/x8MoOjC9)은 “북한이 새누리당의 공천 내분을 뼈다귀를 차지하려는 '이전투구'에 빗대며 조롱” “독사나 을사오적 같은 극단적 막말도 여당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북한의 새누리당 비판을 상세히 조명했다. 정부경 기자는 “'공천권'이라고 써진 뼈다귀 한 개를 맹렬하게 물어뜯는 개 두 마리” 등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제작한 비방 영상을 계속 노출하면서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을 '개싸움'에 비유하며 비꼰 것”이라 설명했다. “사설에선 친박과 비박 간 갈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추악한 정치 간상배들의 진흙탕 싸움질"이라고 독설” “여러 차례 여당을 '교활한 독사' '현대판 을사오적' 등에 비유해 온 북한” 등 북한이 그동안 새누리당에 쏟아 놓은 비방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 보도는 자극적인 북한의 비방 선전물을 동원하여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을 은근슬쩍 북한에 대한 동조로 갈음하는 전형적인 ‘종북 몰이’ 보도이다.

 

△ 채널A <북 “공천 X싸움” 막말 조롱>(3/21)

 

 

* 모니터 대상 : 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주말뉴스 토일>),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