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 방송보도 양적분석 보고서(6차)

민주당과 국민의당, 노출빈도 격차는 줄었지만 편파불리 격차는 여전
등록 2017.05.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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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방송보도에서 유익보도는 채널A가 가장 많고, 유해보도는 TV조선이 가장 많다.

 

 

1. 보도량 비교

■ 선거관련 보도 지상파 일평균 7건…종편 일평균 10.7건
4월 22일(토)부터 4월 28일(금)까지 일주일간 7개 방송채널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40.1%를 차지했다(총 보도량 1129건 중에 453건이 해당, 지난주 37.8%→40.1%로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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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선거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비교(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선거관련 방송보도량을 비교하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일평균 7.0건(지난주 7.2건), 종합편성채널 방송의 경우 일평균 10.9건(지난주 10.7건)을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 중 SBS(40.5%)가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고, KBS1(32.2%)과 MBC(32.4%)는 비슷한 비중으로 보도했다. 총 보도건수는 KBS1과 MBC가 비슷하지만, KBS1은 사실 확인보도를 5건을 포함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중에는 JTBC가 51.4%로 절반이상의 보도를 선거관련 보도에 집중했다. TV조선(46.5%), 채널A(40.9%), MBN(36.5%) 순으로 선거관련 보도의 비중이 높다. 전체 리포트수가 JTBC(146건)가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관련 보도의 비중이 높은 것은 한 보도의 분량이 길게 편성되어있다고 엿볼 수 있다. MBN은 타사와 비슷한 뉴스 시간에 비해서 총 보도건수가 189건으로 가장 많다. 이는 MBN의 건당 보도 분량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음을 알 수 있다.  


선거 보도의 보도유형은 여전히 대부분 리포트 형태였다. JTBC는 대담/인터뷰 유형으로 <노회찬 “심상정 표만큼 차기정부 성격 바뀔 수 있어”>(JTBC, 4/24)를 보도했다. 사실확인보도에는 KBS1의 <대선후보 검증>, SBS의 <사실은>, JTBC의 <팩트체크>, 그리고 TV조선의 <팩트체크>가 포함되었다. 

 

2. 보도의 공정성 비교 

■ 정당별 출현비중 격차 줄어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출현빈도를 비교해 보았다. 더불어민주당(24.0%), 국민의당22.0%), 자유한국당(20.6%), 바른정당(18.1%), 정의당(13.8%)순으로 출현빈도가 높았다. 5개 정당의 출현빈도를 비교해 볼 때 지난주보다 출현빈도의 차이가 정당 간 크게 나타나지 않고 4개 정당을 중심으로 출현비중이 높다는 경향을 볼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26.1%→24.0%, 자유한국당 19.4%→20.6%, 국민의당 23.6%→22.0%, 바른정당 16.5%→18.1%, 정의당 13.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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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2> 선거관련 방송보도 정당 등장 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 보도 제목의 유불리, 민주당 편파불리 보도 여전히 다수 차지
방송리포트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보았다. 방송 보도의 제목에서 특정 정당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편파유리 보도는 총 9건이 있었다. 편파유리 보도는 채널A에서 5건, SBS와 MBN에서 각각 2건씩이다. 반대로 방송리포트의 제목에서 특정 정당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거나 불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편파불리 보도는 총 42건이 있었다. TV조선이 12건, 채널A가 10건, MBN이 6건, KBS와 MBC가 각각 4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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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3>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제목의 정당별 편파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편파유리 보도에는 <홍준표 “安으로 간 보수, 돌아오는 중” 자신감>(채널A, 4/26), <뜨는 홍준표와 심상정…토론-안보 논쟁 덕 톡톡히 봤나?>(SBS, 4/27), <보름 만에 ‘양강’ 깨졌다…홍준표 상승>(채널A, 4/27), <요동치는 TK 민심…安 주춤하고, 洪 상승.>(채널A, 4/27), <19대 대선/홍준표-심상정 지지율 상승세 원동력은?>(MBN, 4/27)와 같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긍정적이거나 유리한 표현을 쓰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 TV조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편파불리 10건으로 가장 많아
편파불리 보도가 가장 많은 TV조선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편파불리 보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구체적인 예로는 <단독/대북 메시지 최소 2건…별도로 작성됐다>(TV조선, 4/22), <엇갈리는 文측 말들…“北에 입장 물어본 게 뭐가 문제냐”>(TV조선, 4/22), <안철수 “역색깔론”…홍준표 “협박정치”…유승민 “말 바꾸기”>(TV조선, 4/22), <“文 거짓말 오히려 입증”…문서 전체 봐야한다며 재반박>(TV조선, 4/23), <송민순 “文, 태양도 달이라 할 것”>(TV조선, 4/23), <대선후보 돋보기/“아들 특혜 채용” vs “부부 동반 특혜”>(TV조선, 4/24), <팩트체크/문재인·홍준표, 일심회·성완종·640만 달러 공방>(TV조선, 4/24), <문재인 유세차량 사고 직후 해체 논란…유가족 반발>(TV조선, 4/24), <文 ‘동성애 반대’ 발언…후폭풍 커져>(TV조선, 4/26) 등이 있다. 


채널A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편파불리 보도가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편파불리 보도에는 <김만복 “北 반응 떠봤다” 녹취 공개>(채널A, 4/22), <TV토론 ‘아킬레스건’…말 딱 자르는 문재인>(채널A, 4/24), <“권양숙 친척 특채”…거세지는 진실게임>(채널A, 4/25), <안철수 “文, 안보 불안 후보…국민 못 지켜”>(채널A, 4/27) 등이 포함되었다. 국민의당에 대한 편파불리 보도에는 <‘주 3시간 강의’ 휴직 않고 유세하는 安 부인>(채널A, 4/25), <욕먹는 安 지지, 조용한 文 지지…반응 ‘온도차’>(채널A, 4/26), <요동치는 TK 민심…安 주춤하고, 洪 상승>(채널A, 4/27), <“安 경력이…” 거세지는 가족 폭로전>(채널A, 4/27), <안철수의 추락…빠른 속도로 ‘1강 2중’>(채널A, 4/28) 등이 있다.

 

3. 보도의 유익성

■ 채널A는 시민사회여론 소개, KBS1은 정책제공 보도 늘어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소개를 선거관련 방송보도 유익보도로 보고 빈도를 집계했다. 4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정책제공 보도는 총 46건, 사실검증 보도는 9건, 시민사회여론 소개 보도는 44건으로 총 99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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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로 보면, 채널A가 20건, KBS1이 19건, MBN이 18건 순으로 유익보도가 많다. 채널A는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가 15건으로 가장 많고, KBS1은 정책제공 보도가 14건으로 가장 많다.

 

4월 23일, 25일, 28일 대선 후보 토론회가 있은 후 메인뉴스에서는 토론회에서 다뤄졌던 이슈들을 중심으로 후보자간 정책을 비교하여 보도했다. KBS1의 경우 <토론회 공방/② 북핵 위기 타개책은?…책임공방도 벌어져>(KBS1, 4/23), <토론회 공방/④ 권력구조 개편 ‘일치’…개혁 방안 ‘이견’>(KBS1, 4/23), <휴가·유류세·등록금…대선 후보들 정책·공약 경쟁>(KBS1, 4/25), <토론/① 북핵 책임론·전술핵 격론…안보 이슈 대립>(KBS1, 4/26), <토론/② 일자리 창출 주도·재원 격돌 등 경제분야>(KBS1, 4/26), <토론/① 경제 분야 격돌…사드 비용·개성공단 공방>(KBS1, 4/28), <토론/② 성장·재원 방안 설전…‘증세’ 의견 엇갈려>(KBS1, 4/28) 등과 같은 보도가 있다.

 

MBN의 경우에는 <문재인 “햇볕정책 계승·북핵 완전 폐기”…‘안보 공세’ 정면돌파>(MBN, 4/23), <19대 대선/문재인 “공적임대주택 17만 가구에 공급”>(MBN, 4/24), <19대 대선/공공임대주택 17만 호 vs 15만 호…재원·토지 확보는?>(MBN, 4/25), <19대 대선/공약 지키려면 200조 필요…결국은 전기요금 인상?>(MBN, 4/26), <19대 대선/문재인·안철수 “경유차 퇴출”…앞으로 못 타나?>(MBN, 4/26), <19대 대선/문재인 “핵잠수함 필요한 시대”…“미국과 협정 개정”>(MBN, 4/27), <[19대 대선] 통신비 내릴까…“기본료 폐지” vs “데이터 무제한”>(MBN, 4/27), <19대 대선/나라 지킬 군인 부족?…복무기간 단축 vs 유지>(MBN, 4/27), <19대 대선/ 문재인 ‘박근혜 지우기’ 예고…재원마련은 ‘글쎄’>(MBN, 4/28), <19대 대선/유승민, 경비원 간담회…심상정, 안보 행보>(MBN, 4/28), <19대 대선/애연가 900만 명…담뱃값 내릴까?>(MBN, 4/28)와 같이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을 중심으로 실현가능성을 살펴보고, 전기요금이나 담뱃값 인하와 같이 시민여론을 반영해 보도했다.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채널A는 <“귀한 시간에 뭘 한 거죠?” 실망한 유권자들>(채널A, 4/24), <대선 13일 남았는데 “못 찾겠다, 공약”>(채널A, 4/26)에서 TV토론회 이후 시민의 반응을 살펴봤고, <반려동물 공약…표심도 반길까>(채널A, 4/24)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유권자들, <‘가구당 14만원’…너도나도 “통신비 인하” 공약>(채널A, 4/27)에서 통신비 인하를 기대하는 유권자들, <어르신들 새 대통령에 바란다…꿈꾸는 나라는?>(채널A, 4/27)에서 노인정책, <청년도 모르는 청년공약…관심 얼마나?>(채널A, 4/27)에서 청년정책을 살펴보았다. <AI가 꿰뚫어 본 ‘누리꾼 표심’…후보 이미지는?>(채널A, 4/28), <후보별 ‘연관 단어’ 살펴보면…약점 보인다>(채널A, 4/28), <후보 ‘이미지 지수’ 치솟은 날은 언제?>(채널A, 4/28), <700만 개 문장 분석…후보 5명의 넷심은?>(채널A, 4/28) 등은 채널A와 연세대 빅데이터 연구팀이 설계한 ‘이미지 지수’를 통해서 대선 후보에 대한 넷민심의 방향을 살펴본다는 기획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4. 보도의 유해성

 

 

 

 

■ 문제있는 보도는 전반적으로 많이 줄어

 

 

선거관련 보도에서 문제있는 보도는 총 176건(15.6%)으로 파악됐다.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채널은 TV조선(25.4%)이며, 반대로 문제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낮은 채널은 SBS(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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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5>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문제있는 보도 빈도 비교(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따옴표 보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유해보도는 크게 줄고 있다(지난주 따옴표 보도를 제외한 유해보도는 43건→이번주 37건). 여전히 문제있는 보도 유형으로 비중이 높은 것은 연고주의 보도(13건, 7.0%)이며, 전투형 보도(9건, 4.8%), 경마성 보도(8건, 4.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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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6>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중복체크, 4/22~4/28) ⓒ민주언론시민연합

 

■ 따옴표 보도는 유해보도의 80%를 차지해 여전히 많아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따옴표 보도는 150건(80.2%)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따옴표 보도는 후보자들의 발언 그대로를 옮긴 것인데, 특정 후보자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문제 보도 유형으로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 따옴표 보도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선거보도 3건 중 1건은 따옴표 보도로 특정 후보자의 발언을 그대로 큰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단순전달식의 보도를 지양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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