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특별근로감독 연장되자 자유한국당과 극우단체에 기댄 MBC
등록 2017.07.13 18:16
조회 494

 지난 6월 1일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를 상대로 특별근로간독을 신청하였습니다. 이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이 받아들여 29일부터 진행됐습니다. 지난 10일 특별근로감독을 고용노동부가 연장하기로 밝히자 MBC는 곧바로 뉴스를 통해 “방송장악을 위한 특별근로감독 기간의 연장”이라 반발했고 감독관을 향해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11일과 12일에도 끊임없이 자사의 치부를 덮기 위해 특별근로감독을 매도하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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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근로감독 관련 야당 입장 받아쓴 MBC(7/11)

 

자유한국당 논평부터 강효상‧홍준표 주장까지…MBC는 자유한국당과 한 몸?
MBC <“MBC 장악 의도‥새로운 형태 탄압”>(7/11 http://bit.ly/2vanc2w)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비판한 자유한국당 입장을 받아썼습니다. 10일에는 사측 성명을 읽고, 그 다음날에는 항상 MBC와 정치적 의사를 함께 했던 자유한국당의 성명을 읽어준 겁니다. MBC는 “특별근로감독을 나흘 더 연장한 데 대해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김대중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 노무현 정부의 기자실 대못박기 등 과거 ‘진보 정권’이 해오던 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형태의 언론 탄압” 등 자유한국당의 논평 내용을 나열했습니다. “지금 당장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을 위한 짜맞추기식 조사를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합니다”라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 장면도 보여줬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주장도 덧붙였는데요. 그 내용은 “SNS에서, 신문과 종합편성채널, 포털, SNS까지 장악한 정권이 마지막 남은 공영방송인 MBC 장악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MBC마저 노조를 이용해 주사파 운동권 정권의 전위부대로 만들려는 것은 무리한 시도” 등 철지난 색깔론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부당노동행위 저지른 MBC, 왜 ‘진보 정권’을 들먹이나

MBC가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특별근로감독을 ‘언론 탄압’이라 비난했지만 특별근로감독은 ‘노동관계법·단체협약·취업규칙 등을 위반하는 행위로 인해 노사분규가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큰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것으로서, 근로기준법에 따라 집행되는 절차입니다. 즉 MBC가 근로기준법을 어기고 부당 노동 행위를 저질렀으며, 이를 노조가 고발했기 때문에 정당하게 이뤄지는 감독입니다. MBC는 71건의 부당 징계, 187건의 부당 교육과 전보 배치 등 부당노동행위가 누적됐고 고용노동부는 진상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MBC와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이를 ‘정부와 MBC의 대결’로 몰아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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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근로감독 관련 야당 입장 받아쓴 MBC(7/12)
 

가짜뉴스 유포했던 극우단체도 MBC에 ‘지원사격’
MBC는 12일에도 자사를 옹호하고 나선 야권 입장에 반색했습니다. MBC <“MBC 장악 시도”‥야 3당 일제히 비판>(7/12 류병수 기자 http://bit.ly/2tKKa2A)는 "노조하고 정부 권력 기관이 짜고 MBC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없는 것이라도 파헤쳐 보겠다'는 인식을 주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야권의 주장을 나열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도 말미에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옵니다. MBC는 “이런 가운데 일부 시민단체가 MBC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라며 시민단체도 자사를 옹호한다고 전했는데요. 이때 화면에 등장하는 시민단체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라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실제로 12일 MBC 사옥 앞에서 ‘정부의 MBC방송 장악음모를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특별근로감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박근혜 파면 당시 헌법재판소가 ‘인민재판’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파면을 요구한 국민들이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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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가 ‘시민단체’로 왜곡한 극우단체에서 유포한 선동 자료
 

MBC가 자사 입맛에 맞는 야권의 주장을 연이틀 보도하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극우단체까지 여론전에 동원한 겁니다. MBC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당일인 3월 10일, “태극기 집회가 박 대통령 파면을 막지는 못했지만 보수권 집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탄핵 반대 세력’을 찬양한 바 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7월 11~12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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