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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조용한 지상파․어깃장 놓는 TV조선
등록 2017.08.18 17:31
조회 525

지난 8월 3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자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었음을 밝혔습니다. 14일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댓글 부대 운영 실태에 관한 조사결과 자료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겼습니다. 같은 날 국정원 개혁위는 현재 국가정보원 지도부에 ‘댓글활동에 참여했던 민간인 3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15일 JTBC는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밝혀낸 민간인 댓글부대 팀장 30명 중 3명이 국정원 퇴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 소속임을 폭로했습니다. JTBC는 다음날인 16일에는 민간인 댓글부대에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재수사팀에 대한 구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파기환송심에 대해서는 선고를 뒤로 미루고 변론을 재개할 것을 법원에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 문제와 관련한 이 소식들을 방송사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요? 14일부터 17일까지 매체별 보도 양상을 짚어보았습니다. 

 

 

지상파 3사, 14일 1건 이후 관련 보도 ‘없음’

 

KBS, 댓글부대 관련 소식보다 ‘삵’ ‘바다뱀’ 소식에 주목
14일부터 17일 사이 KBS는 단 한 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KBS <국정원 ‘댓글’ 재수사… 민간인 30명 포함>(8/14 https://goo.gl/PKGbVB)은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국정원 댓글부대 사이버외곽팀 민간인 팀장 30명에 대한 수사 의뢰를 국정원 측에 권고했다는 사실과, 검찰이 오는 30일 선고를 앞둔 원세훈 전 원장 변론 재개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해당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KBS는 이후 민간인 댓글부대 구성원들의 ‘정체’에 대한 타 매체의 단독 보도는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15일 국정원이 인권보호관을 도입한다는 내용을 전한 단독 보도 <국정원, 인권보호관 도입>(8/15 https://goo.gl/5DdwT5)에서 “검찰이 국정원 댓글 부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외부로부터의 적폐 청산이 시작됐는데요. 국정원 내부도 변화하고 있습니다”라고 ‘국정원 댓글 부대’를 한 번 더 언급한 것이 전부입니다. 


덧붙여 이 기간 KBS는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외국인들 불러 놓고…북, ‘김씨 일가’ 우상화 총력>(8/16), <가족 일군 삵…“자연 적응 성공”>(8/16), <창 닫고 에어컨 켜면 차 안 미세먼지 ↓>(8/17), <맹독성 바다뱀 출몰…수온 상승 탓?>(8/17) 등의 소식을 전달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국정원 ‘댓글’ 재수사… 민간인 30명 포함>

01:52

5

8/15

<국정원, 인권보호관 도입>(한 단어 언급뿐)

-

-

8/16

없음

-

-

8/17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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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MBC, 관련 보도 ‘유병언 포상금 못 받는다’ 소식보다 뒤에 배치
MBC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기간 MBC가 저녁종합뉴스에 내놓은 관련 보도는 <‘자료’ 분석 착수… 고강도 수사 전망>(8/14 https://goo.gl/3dSZsC) 뿐입니다. 이 보도는 당일 20번째 보도였는데요. 이보다 먼저 전한 소식으로는 <유병언 시신 발견자 포상금 못 받는다>(8/14), <‘툭하면’ 입원… 보험금 6억 타낸 가족>(8/14), <‘성추행 혐의’ 샤이니 온유, 기소의견 검찰 송치 예정>(8/14), <‘아찔한’ 순간… 힘 합쳐 일가족 구했다>(8/14) 등이 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자료’ 분석 착수… 고강도 수사 전망>

01:32

20

8/15

없음

-

-

8/16

없음

-

-

8/17

없음

-

-

△ MBC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SBS도 14일 이후 관련 후속보도 ‘없음’ 
SBS도 14일 <민간인 댓글 팀장 30명 수사 의뢰 권고>(8/14 https://goo.gl/dJ6pwZ)에서 관련 소식을 전한 이후, 해당 이슈에 대한 타 매체 후속 보도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민간인 댓글 팀장 30명 수사 의뢰 권고>

01:32

11

8/15

없음

-

-

8/16

없음

-

-

8/17

없음

-

-

△ SBS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 4사, 뛰는 JTBC․따라가는 MBN․채널A․드러눕는 TV조선


JTBC, ‘수사 착수’ ‘양지회’ 등 최소한의 보도는 내놔 
종편의 경우 JTBC가 이끌고 MBN과 채널A가 따라가고, TV조선은 어깃장을 놓는 모양새를 연출했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JTBC는 이 기간 단독 보도를 포함해 무려 11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야말로 이슈를 선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먼저 14일 <‘댓글팀장 민간인 30명’ 수사의뢰>(8/14 https://goo.gl/eJU78a)에서는 국정원 개혁위의 ‘댓글부대 민간인 30명’ 수사 의뢰 권고 소식을 전했고, 이어지는 <‘국정원 서버 자료’ 보는 검찰>(8/14 https://goo.gl/YSmM3x)에서는 “그동안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수사기관 등의 메인 서버 접근을 막아”왔지만,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메인 서버를 직접 분석하면서 증거가 될 문건들이 대거 드러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 선고를 미뤄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할 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5일에는 <‘양지회’ 회원들 팀장으로>(8/15 https://goo.gl/hb6rXC) 단독 보도를 통해 “댓글부대 민간인 팀장들 중엔 국정원 퇴직 직원 모임인 '양지회' 회원들이 여러명”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어지는 <홈피까지 비밀…베일 속 ‘양지회’>(8/15 https://goo.gl/uiHwQg)를 통해 ‘양지회’와 관련한 정보를 재차 짚었습니다. 또 단독 보도인 <국정원 TF, 원세훈 조사 준비>(8/15 https://goo.gl/6YYu22)에서는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댓글부대 운영의 최종 책임자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지목”하고 있으며 “이런 판단 아래 원 전 원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16일에는 <댓글부대 이번엔 탈북단체…>(8/16 https://goo.gl/jb2BHm), <나랏돈 수억 ‘수상한 지원’>(8/16 https://goo.gl/QoDYWn), <댓글 부대에 ‘MB 지지단체’도>(8/16 https://goo.gl/A8Po8V) 등을 통해 특정 탈북자단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등이 댓글조작에 동원되었다는 정황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부의 관련 보도를 2부 <탈북단체․MB팬클럼…속속 드러나는 댓글부대>(8/16 https://goo.gl/fZyzV3)에서 다시 한 번 정리했습니다. 또 <다시 모인 ‘댓글 수사팀…내일 수사 착수’>(8/16 https://goo.gl/fUDYDS)에서는 국정원 댓글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17일에도 JTBC는 양지 축구회와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지금의 양지회를 비교하는 앵커브리핑을 내놓았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댓글팀장 민간인 30명’ 수사의뢰>

01:37

9

<‘국정원 서버 자료’ 보는 검찰>

01:41

10

8/15

<‘양지회’ 회원들 팀장으로>

01:39

16

<홈피까지 비밀…베일 속 ‘양지회’>

01:31

17

<국정원 TF, 원세훈 조사 준비>

01:44

18

8/16

<댓글부대 이번엔 탈북단체…>

02:37

7

<나랏돈 수억 ‘수상한 지원’>

01:39

8

<댓글 부대에 ‘MB 지지단체’도>

01:28

9

<다시 모인 ‘댓글 수사팀…내일 수사 착수’>

02:14

10

<탈북단체․MB팬클럼…속속 드러나는 댓글부대>

05:11

33

8/17

<앵커브리핑/‘양지’ 축구단의 비극, 혹은 추억>

04:11

-

△ JTBC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자유한국당 ‘정치보복’ 주장 ‘받아쓰기’
TV조선의 경우 이 기간 총 3건의 보도에서 해당 이슈를 언급했는데요. 관련 보도에서 모두 자유한국당 등의 ‘문재인 정부의 MB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주장을 덧붙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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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개혁위의 댓글 사건 관련 검찰 수사 의뢰 소식을 전하며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정치보복’ 주장 덧붙여 보여준 TV조선(8/14) 

 

먼저 14일 <‘민간인 30명 검찰 수사 의뢰’ 권고>(8/14 https://goo.gl/3Z9gRP)에서는 보도 말미 ‘이 사안에 대한 정치권 반응’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국정원의‘댓글부대 사건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보다 심각한 충격적인 국민 기만행위입니다”라는 발언 뒤에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지난 11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특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발언을 굳이 붙여 소개했습니다. 해당 리포트는 “검찰의 수사 칼끝이 이명박 정부까지 정조준하면 정치적 공방은 더 거세질 전망”이라는 기자 발언으로 마무리됩니다. 해당 보도의 온라인판 제목은 <국정원 개혁위, 댓글 민간인 30명 檢 수사 의뢰…MB 수사 논란>입니다. 


덧붙여 해당 보도는 10번째 꼭지로 소개되었는데요. 바로 그 앞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캐나다 국적 임현수 목사의 북한 노동교화소 생활에 대한 증언을 담은 <“겨울에 1m 구덩이 파고 동상”>(8/14) 보도가 배치되었습니다. 


TV조선은 17일에는 두 건의 보도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을 단순 언급했는데요. 두 보도 모두 ‘문재인 정부가 MB를 겨냥하고 있다’ ‘보복이다’라는 주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단독/‘자원개발’ 감사 보고…MB 겨냥?>(8/17)은 “감사원이 이명박 정부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예전 감사 결과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대강 사업 재감사, 국정원 댓글 재조사와 맞물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똑바로 겨냥하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이 나옵니다”라는 전원책 앵커의 발언으로 시작됩니다. 이어지는 <적폐청산위 본격 가동>(8/17) 보도는 여권이 “자원외교와 방산 비리, 국정원 댓글 사건을 두곤 이명박 정권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야권의 “적폐청산을 가장한 정치보복과 분열 조장이라고 반발”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민간인 30명 검찰 수사 의뢰’ 권고>

01:46

10

8/15

-

-

-

8/16

-

-

-

8/17

단순 언급 <단독/‘자원개발’ 감사 보고…MB 겨냥?>, <적폐청산위 본격 가동>

01:59, 01:53

22,23

△ TV조선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 양지회 인사 연루 의혹은 소개… 보도 순서는 ‘최대한 뒤로’
채널A와 MBN은 이 기간 각각 2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고 댓글 부대 사건 수사 착수 소식과 양지회 인사가 사건에 연루되어있다는 의혹을 전했습니다. 


먼저 채널A는 15일과 16일 각각 한 건의 관련 보도를 내놓았는데요. 15일에는 <검찰 칼날 남재준에도 향하나>(8/15 https://goo.gl/MyedcJ)를 통해 “검찰의 칼끝이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남재준 전 원장에게도 향할 것이란 전망”을 소개했습니다. 또 16일에는 <댓글부대는 국정원 출신 정황>(8/16 https://goo.glwYGUrs)이라는 보도를 통해 ‘댓글 부대’의 민간인 팀장 30명 중 3명이 국정원 퇴직자 친목 모임 ‘양지회’ 소속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을 전했습니다. TV조선과는 달리 채널A가 내놓은 두 건의 보도에는 자유한국당 등의 ‘정치보복’ 발언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다만 관련 보도가 모두 20번째 이후 꼭지로 배치되었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15일 관련 보도는 27번째 꼭지로 소개되었는데요. 가수 온유 씨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고소 취하했지만 “추행 사실”>(8/15) 보도나 법원이 교차로 사고에서 직진 차량의 사고 책임을 40%까지 인정했다는 내용을 담은 <교차로 과속 직진차 책임 40%>(8/15) 보도보다 뒷 부분에 배치된 셈입니다. 


16일 관련 보도는 22번째 꼭지로 소개되었습니다. 북한이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장비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는 <공단에 두고 온 통근버스… 개성 시내서 포착>(8/16, 19번째 꼭지) 등의 보도가 이 보도보다 앞부분에 배치되었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

-

-

8/15

<검찰 칼날 남재준에도 향하나>

01:27

27

8/16

<댓글부대는 국정원 출신 정황>

01:23

22

8/17

-

-

-

△ 채널A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MBN, ‘수사 착수’ ‘양지회’ 등 최소한의 보도는 내놔 
MBN도 보도 내용만으로 본다면 채널A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국정원 TF 과제 검찰 수사 착수…사안별 쟁점은?>(8/14 https://goo.gl/vnrHfb)에서는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수사 쟁점을 짚고, 앞으로의 전망을 소개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입 사실이 드러난다면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16일의 <댓글부대에 ‘양지회’ 동원 정황>(8/16 https://goo.gl/waQYF7)에서는 “민간인 팀장 가운데 세 명은 국정원 퇴직자들의 모임인 ‘양지회’ 회원”임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탈북자 단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도 댓글부대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저녁종합뉴스를 통해 전하지 않았습니다.

 

 

보도 제목

보도 시간

보도 순서

8/14

<국정원 TF 과제 검찰 수사 착수…사안별 쟁점은?>

02:04

7

8/15

-

-

-

8/16

<댓글부대에 ‘양지회’ 동원 정황>

01:29

23

8/17

-

-

-

△ MBN의 국정원 정치개입사건 관련 보도 행태(8/14~17) ⓒ민주언론시민연합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8월 14~1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종합뉴스9>,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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