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2018전국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 종편·보도전문채널 모니터 보고서

‘장성민‧배현진 정계 진출’, TV조선‧채널A는 부끄럽지 않았을까
등록 2018.04.04 18:29
조회 384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전략과 인재 영입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8일, 자유한국당은 배현진 MBC 전 아나운서와 길환영 KBS 전 사장을 영입하면서, 두 인물을 “문재인 정부 방송 탈취 정책의 피해자”로 띄웠습니다. 이와 별도로 27일 자유한국당은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요. 첫 회의에 김세의 MBC 기자, 박상후 MBC 전 보도본부부국장, 배현진 씨를 초대했고, 이들은 모두 본인이 ‘노조와 문재인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언론인들이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주도한 공영방송 파괴의 조력자이자 최대 수혜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른미래당이 지난달 27일 영입한 인사에 대해서도 파문이 일었습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장성민 새천년민주당 전 의원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북한 전문가”, “핵심 전략가”라 극찬했습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합니다. 특히 한 때 안철수 위원장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광주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장성민 씨는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종북’ 낙인을 찍은 대표적인 방송인이기 때문입니다. 
장성민 씨는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2013.5.13)에서 북한군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임천용 씨를 출연시켰습니다. 방송에서 임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북한군이 침투해 폭동을 주도했다고 주장했고요. 특히 장성민 씨는 방송을 마무리하면서 “북한의 특수 게릴라들이 어디까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련돼 있는지 그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야 할 것”라고 선언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5월 22일, 같은 방송에서 장성민 씨는 “취재 결과 임 씨의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사과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다음달에 TV조선<장성민의 시사탱크>에 ‘경고 및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TV조선의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해당 방송분 이외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총 41건의 제재를 받았고 논란이 커지자 장성민 씨는 하차했습니다. 한마디로 장성민 씨는 ‘편파‧막말‧왜곡’의 상징인 종편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논란의 ‘인재 영입’, 종편은 어땠나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씨 영입과 바른미래당의 장성민 씨 영입은 언론의 관심을 끌만한 사안이었기에 종편도 제법 관심을 가졌습니다. TV조선은 물론이고 종편이 최소한의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면 장성민 씨가 과거 종편에서 남발했던 ‘막말’을 제대로 전했어야 합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영방송 파괴 공작의 증거가 분명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 핵심에서 뉴스를 도맡아 진행하던 배현진 씨의 자유한국당 영입에 대해서도 종편은 그 배경과 억지주장에 대해 해석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종편은 예상대로 입바른 소리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장성민 씨를 고정 진행자로 기용해서 ‘막말 종편 전성시대’를 구가하던 TV조선은 이 사안을 다루면서 ‘TV조선 막말 방송 사례’는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채널A도 TV조선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공방’으로만 처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배현진 영입에 대해서도 과거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 공작은 은폐했고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자유한국당 및 배현진 씨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그나마 비판적 시각이 나온 JTBC도 구체적인 내용은 외면했습니다. MBN은 양당의 영입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왜곡방송 주범 TV조선, ‘장성민 막말’은 ‘논란’으로만 정리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27)는 “입당불허→‘인재 영입’?”이란 제목으로 바른미래당의 장성민 씨 영입을 다뤘습니다. TV조선이 장 씨의 ‘5‧18왜곡’을 언급한 내용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최병묵 TV조선 해설위원은 지난해 2월 장 씨의 입당이 국민의당에서는 불허됐던 전력을 언급하면서 “당시에 국민의당 대표가 박지원 의원이에요. 박지원 의원이 그걸 허용하지 않았어요. 그 당시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 이런 이유 등을 들어서 허락하지 않았는데”라고 정리했습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고 바로 그 ‘폄하 발언’이 TV조선에서 발생했다는 점, 정확히 어떤 내용의 발언이었는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은 오히려 장 씨의 해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윤정호 앵커는 “장성민 전 의원은 당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박지원 의원이 막았던 부분을 오늘 또 비판을 했습니다”라며 장 씨의 해명 발언을 화면으로 보여줬습니다. 장 씨는 27일 국회에서 안철수 위원장,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바른미래당 입당을 발표한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박 아무개라고 하는 원내대표가 앉아서 장난을 친거죠. 페이크뉴스. 그런 어떤 흉물적인 정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뺑소니 정치를 한 것이죠”라며 당시 국민의당 결정을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윤정호 앵커는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 당시에 입당을 허가하지 않은 건 본인 개인만의 생각은 아니다. 안철수 대표와 그때 다 상의를 했다. 이렇게 또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박지원 의원의 반박을 덧붙였습니다. 최병묵 씨도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박지원 의원 간의 갈등, 지금 논란. 이런 것을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당시 국민의당으로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장성민 전 의원을 누가 대표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 같은 느낌은 들어요”라고만 정리했습니다. TV조선은 여전히 장 씨의 2013년 5월 22일, ‘5‧18 왜곡’ 관련 사과 방송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https://bit.ly/2H4tzvo)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 씨의 왜곡 발언과 사과 방송은 일절 거론조차 하지 않았고 장 씨의 문제적 방송에 대한 비판도 없었습니다. 장 씨의 명백한 ‘5‧18 왜곡’ 이력을 ‘논란’, ‘공방’으로만 치부한 겁니다.

 

‘장성민 덕담’만 보여주고 ‘막말 논란’ 피해 간 채널A <정치 데스크>
채널A도 <정치 데스크>(3/27)에서 바른미래당의 장성민 씨 영입을 다뤘습니다. 채널A <정치데스크>는 지방 선거를 맞아 3월 마지막 주부터 ‘지방선거 상황실’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선거를 따로 다루고 있습니다. 27일에는 한 시간 여의 전체 방송 중 14분을 ‘지방선거 상황실’에 할애했고 이중 절반에 달하는 6분 동안 장 씨의 바른비래당 입당이 주제였습니다. 

03월27일_170035_2_채널A_10.ts_20180404_174201.829.jpg

△ ‘동교동계 막내’로 표현된 장성민 씨

채널A <정치 데스크>(3/27) 방송 화면 캡쳐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 역시 기본적인 태도는 TV조선과 비슷합니다. 채널A도 장 씨가 과거 TV조선에서 보인 ‘5‧18 왜곡’ 및 여러 부적절한 방송 행태를 은폐했고 장 씨를 향한 바른미래당의 ‘덕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채널A는 자막을 통해 장 씨를 ‘DJ 측근 인사’, ‘동교동계 막내’로 묘사했습니다. 해당 주제 관련 대담을 시작하자마자 안철수 위원장과 장성민 씨가 덕담을 주고받는 영상이 나왔지만 같은 자리에서 ‘5‧18 왜곡 발언’과 관련해 장 씨와 안철수 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가 내놓은 반박 발언은 잘라냈습니다. 대담에서도 ‘5‧18 왜곡 논란’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5‧18 북한군 개입설로 국민의당에서는 지난해 장 전 의원 입당을 불허했다”고 전했을 뿐, 더 이상의 아무런 설명이나 비판도 없었습니다. TV조선과 달리 장 씨와 바른미래당 측의 반박조차 전하지 않아, 채널A가 아예 논란이 되는 부분은 피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수준입니다. 

 

패널이 ‘공영방송 장악 동조한 배현진’ 지적했지만 TV조선 앵커는 ‘무시’
각 당 영입 인사의 비판 받아 마땅한 행적을 은폐한 TV조선‧채널A의 태도는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영입’을 다룰 때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TV조선의 경우 장성민 씨의 사례 보다 더 노골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배현진 씨 주장을 두둔했습니다.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3/28)는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영입’을 다룬 꼭지의 제목을 “현 정권 블랙리스트?”라고 뽑아, 애초에 “나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다”라고 주장한 배현진 씨 주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정호 앵커 역시 “현 정권에 블랙리스트가 있었다. 한국당의 배현진 위원장이 주장한 내용입니다. MBC 사태에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건데요”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KakaoTalk_20180404_173324031.jpg

△ 배현진 씨의 주장에 방점을 찍은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3/27) 방송 화면 캡쳐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이 ‘MBC 파업’의 근본적 원인인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를 외면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대담이 시작되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김세의 기자 같은 경우엔 예전에 많은 논란이 됐었다”, “(MBC 문제를) 정치적인 문제로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보면 이제 MBC 문제를 정치화 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중립적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윤정호 앵커는 다시 “어쨌든 배현진 위원장은 지금 신 정부, 문재인 정부 내에서 또 블랙리스트라는 이야기를 언급을 했습니다. 현직 기자들이 제작에서 배제된 것은 맞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라며 무게추를 자유한국당‧배현진 씨 주장으로 옮겼습니다. 이에 김종래 충남대 특임교수가 “만약에 배현진 위원장 말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김세의 기자가 현직 기자로서 한국당의 당적 행사에 와서 발언한 것의 논란의 적정성이 있지만 저것이(자신들이 현 정부 블랙리스라는 배현진 씨 주장) 만약에 일정 부분이라도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또 다른 방송장악이라는 지적을 일부에서 받지 않겠습니까?”라고 화답했습니다. 
그나마 이날 TV조선 <이것이정치다>(3/28)에 출연한 패널 중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가 배현진 씨 주장에 대해 “자기 반성 없는 발언이다. 저분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9년 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메인뉴스 앵커를 했다. 그 당시 2012년 파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은 3개월보다 훨씬 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스케이트장 관리를 하거나 요리 강습을 들은 사람들도 있다. 그 때 배현진 씨가 사측에 항의한 적 있나, 왜 그 때는 당시 사장 편에 섰나”라고 강하게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윤정호 앵커는 “그런데 사장이 바뀌자마자 바로 앵커가 교체가 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고 최진봉 씨는 “새로운 사장과 동료들이 볼 때는 배현진 앵커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공영방송 장악에 저항하지 않고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그 책임을 해임된 사장과 함께 물어야 하는 것”이라 답했습니다. 윤 앵커의 결론은 “사장 취임하는 당일 바꿔버린 것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라는 것이었고 이는 사실상 자유한국당과 배현진 씨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겁니다. 

 

배현진의 화장법과 의상을 주목하는 채널A
채널A도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씨 영입을 다루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를 은폐했고 일부 패널이 배현진 씨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객관성을 잃었습니다. 채널A <정치 데스크>(3/8)에서 정성희 뉴스연구팀장은 “사실 월급을 줬는지 안 줬는지 모르지만 일을 주지 않고 대기발령 상태에 있었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여성이고, 청년이고, 또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과정에서 희생양”이라며 노골적으로 배현진 씨 편에 섰습니다. 
심지어 정 씨가 두둔하고 나선 배현진 씨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배 씨는 8일 자유한국당 입당 당시 “MBC 조명창고에서 업무발령을 대기 받았다. 부당한 일들을 감당했다”고 주장했으나 MBC는 곧바로 배 씨가 근무했던 ‘보도본부 사무실’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배 씨가 앵커 하차 이후 보도본부사무실로 옮겨 ‘업무 미발령 상태’였을 뿐, ‘대기발령’ 역시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는 이 반박을 누락했습니다. 
정성희 씨의 ‘배현진 사랑’은 다음날 채널A <뉴스 TOP10>(3/9)에서도 두드러졌습니다. 정 씨는 “좌파냐 우파냐가 아니라 방송파”라고 치하했습니다. 한성준 변호사 역시 “7전8기 끝에 MBC에 입사했다. 열정과 끈기가 대단하다”고 칭찬했으며, 이유종 동아일보 기자는 시청자들과의 ‘SNS 설전 일화’를 들어 “강심장”이라 치켜세웠습니다. 

03월27일_170035_2_채널A_10.ts_20180404_174020.180.jpg

△ 배현진 씨의 ‘외모변화’에 집중한 채널A <정치 데스크>

채널A <정치 데스크>(3/27) 방송 화면 캡쳐 Ⓒ민주언론시민연합

한편, 채널A는 유독 배현진 씨의 ‘외모’에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채널A <정치 데스크>(3/21)는 지역행사에 참석한 배현진 씨를 조명하면서 “차려진 모습”, “수수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고 ‘입당 기자회견 때와는 달라진 의상과 화장법’을 조명했습니다. 6일 뒤 채널A <정치 데스크>(3/27)도 ‘외모’에 집착하면서 21일 자신들의 방송 내용을 재차 다시 언급했고, 여기에 “저렇게 수수하게 화장법이 바뀐 것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언을 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나마 비판적 시각 나온 JTBC도 ‘본질’을 외면
JTBC 역시 <뉴스현장>(3/27), <정치부회의>(3/27) 두 개의 프로그램에서 바른미래당의 장성민 씨 영입과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씨 영입을 모두 다뤘습니다. 타 종편과 달리 비판적 시각도 보였으나 장성민 씨의 과거 ‘막말 방송 및 5‧18 왜곡’,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영방송 파괴’라는 본질은 짚지 않았습니다. 
JTBC <뉴스현장>(3/27)의 경우 최민희 민주당 전 의원이 “5.18 폄훼 발언 논란 때문에 결국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가 됐다”면서 당시 입당 불허 과정을 몰랐다는 안철수 위원장을 향해 “그게 모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장성민 씨가 진행하던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폐지했습니다. 왜 폐지됐냐면 너무나 많은 심의요청이 들어왔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방송사에서 그 프로그램을 폐지했고 그리고 장성민 씨도 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당시에 굉장히 논란이 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를 리가 없고요. 그 다음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의 당이었습니다. 인재영입의 최종적인 승인은 당 대표(당시 안철수 대표)가 하는 겁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장성민 씨의 ‘5‧18 왜곡 발언’과 관련해 종편에서 유일하게 나온 비판적 시각입니다. 
그러나 JTBC도 여기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장성민 씨가 TV조선에서 어떤 방송을 했는지는 다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패널인 진수희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금 정치권은 기울어진 운동장, 민주당 외에 보수나 중도진영에서 인재 영입하기 쉽지 않다”, “이삭줍기 이야기를 하는데 이삭이라고 해서 다 나쁘다고 이렇게 매도할 필요는 없다”며 바른미래당을 강하게 두둔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비판적 발언이 나온 JTBC <뉴스현장>(3/27)마저도 ‘정치적 공방’으로 이 사안을 갈무리한 셈이 됐습니다. 장 씨의 부적절한 방송에 대해서는 시청자에게 어떤 정보도 전달되지 않은 겁니다. 
JTBC 기자들이 출연하는 <정치부회의>(3/27)에서도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보도는 나오지 않았고 장성민 씨 논란을 ‘공방’으로 처리했습니다. <정치부회의>(3/27)는 배현진 씨 영입도 다뤘고 특히 김세의 기자의 ‘취재원 조작 의혹’, 박상후 전 부국장의 ‘세월호 유가족 모욕 논란’ 등까지 거론해 타 종편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논란이 있다’는 수준의 간단한 언급에 그쳐 현재 진행 중인 ‘MBC 개혁’의 의미나 과거 정권의 방송 장악을 파고들지는 못했습니다. 

 

사실로 밝혀진 ‘이명박-박근혜 정부MBC 탄압’과 ‘광주 헬기 사격’, TV조선‧채널A 반성해야
각 정당이 선거를 대비해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일은 자연스럽고 그 인물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몫입니다. 그러나 각광 받는 ‘영입 인사’의 과거 행적 중 불법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부분이 있다면 언론이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밝혀줘야 합니다. 그것이 유권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입니다. ‘5‧18 북한군 개입설’을 내세우며 민주주의의 역사를 유린했던 바른미래당의 장성민 씨,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영방송 장악’의 마스코트였던 배현진 씨의 경우 단순한 ‘영입인사’가 아니라, 과거 적폐를 안고 있는 ‘정치적 산증인’에 해당합니다. 그 판단은 유권자에 맡기더라도 분명히 존재하는 부적절한 행태와 부역 이력은 보도해야 합니다. TV조선과 채널A는 이런 의무를 방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두 인물을 두둔했으며 JTBC는 제 역할을 다했다기 보기엔 부족했습니다. MBN은 장성민‧배현진 영입 건을 한 두 마디 언급만 하고 지나가 사실상 이 이슈를 조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4월 2일, MBC 감사국의 특별감사 결과 2013년 박근혜 정부 하에서 작성된 MBC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당시 MBC 안광한 사장 등 경영진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나운서와 기자들을 ‘강성’, ‘약강성’으로 분류해, 인사상 불이익을 가했습니다. 임원회의에서는 해당 아나운서, 기자들을 ‘보호관찰소’로 보내라는 충격적인 지시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더불어 지난 2월 7일, 5·18특별조사위원회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진압군이 광주시민에게 헬기 사격을 하고 폭탄을 실은 전투기까지 대기시켰다”고 발표했죠.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자로서 2013년 ‘5‧18 북한국 개입설 방송’은 명백한 오보이며 조작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입니다. 명백한 사실을 두고도 애써 자신들의 치부를 감추고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TV조선과 채널A가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 모니터 기간 및 대상 :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JTBC <뉴스현장> <정치부회의>,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이것이 정치다> <뉴스현장> <보도본부 핫라인>, 채널A <뉴스뱅크> <뉴스스테이션> <뉴스TOP10>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정치데스크> <토요랭킹쇼> <시사포커스> <선데이 모닝쇼> <일요매거진>, MBN <아침&매일경제>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뉴스BIG5> <뉴스&이슈> <시사스페셜>

 

vote2018_monitor_007.hwp


<끝>
문의: 김규명‧임동준 활동가(02-39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