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방송3사 지방선거 기획보도 시작…유권자 중심 보도가 반갑다
등록 2018.05.16 10:04
조회 151

○ 모니터 기간 : 2018년 5월 7일(월)~5월 13일(일) 
○ 모니터 대상 :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선거보도 (*경남은 경남도지사 선거만 포함)  


‘부산시장 예비후보에게 듣다’ ‘선택 2018’ 기획보도 시작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방송3사의 기획보도가 눈에 띄었다. 최근 선거 보도량이 많지 않았고 후보 행보나 판세 보도가 다수였던 점을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다. 기획보도는 선거 관련 정보에 목말라 있는 유권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바람직한 보도이다.    

 

KBS부산과 KNN이 지방선거 관련 연속 기획 보도를 시작한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KBS부산은 ‘부산시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는 기획으로 후보들을 스튜디오로 한 명씩 초대해 5분 동안 대담하는 형식이다. 5월 9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5월 10일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와 대담을 나누었다.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후보들에게 제기되는 문제를 직접 질문하고 후보의 답변을 방송했다. 오거돈 후보에게는 △가덕신공항 재추진이 정부 정책과 엇박자 아닌가? △무소속에서 여당후보로, 정체성 논란에 대한 입장은? △시민후보 강조하면서 탈핵시민연대 질의에 무응답한 해명은 등의 쟁점을 질문했다. 서병수 후보에게는 △민선 6기 측근 비리에 대한 해명은? △당선시 여당시장에서 야당시장이 되는데 갈등조정 전략은? △홍준표 대표의 '위장평화쇼'에 대한 입장 등을 질문했다. 메인 뉴스에서 5분을 할애해 후보의 정책과 의견을 비중있게 전달한 것은 유권자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보도였다. 

 

KNN은 ‘선택 2018’이라는 기획으로 기초단체에 출마한 후보들을 소개하며 핵심공약을 비교한다. 5월 6일 부산 북구를 시작으로, 7일에는 부산 기장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를 비추었다. 부산MBC는 ‘선택 2018 부산’이란 기획으로 선거 이슈를 점검하고 있다. 5월 8일에는 <가덕도 신공항 재조명, 1:1 끝장토론>에서 가덕신공항 쟁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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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N 5월 7일 뉴스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 반갑다
부산MBC 청년 정책 실종…KBS부산 정치권-시민 바라는 공약 차이 지적 

후보가 속속 확정되면서 최근 후보마다 공약을 내놓기 바쁘다. 시민들은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실현가능한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그 공약이 정말 필요한 공약인지 되묻고 싶은 유권자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 보도는 개발형 거대공약을 전달하기에 바빴다. 거대공약에 주목하는 언론을 보다 보면 오히려 생활 밀착형 공약에 대한 갈증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의 다양한 공약 제안은 눈길을 끌고 계층별 공약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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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부산MBC 뉴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9일 청년유니온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노동정책을 제안했다. KBS부산은 단신 보도, KNN은 보도하지 않은 반면 부산MBC는 5월 10일 <청년정책 실종, 정책 반영하라>에서 상세히 보도했다. 지방선거에서 청년정책의 부재를 지적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 청년들이 원하는 노동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짚어줬다. “청년층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 지역경제의 기반이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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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부산 5월 11일 뉴스 <'거창한 공약'말고 '현실적 공약'을> 

 

KBS부산은 5월 11일 <'거창한 공약'말고 '현실적 공약'을>, <시민공약 제안 봇물>에서 정치권·언론이 주도하는 공약과 실제 유권자들이 바라는 공약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고, 이런 흐름을 반영한 생활 공약을 소개했다. 특히 <‘거창한 공약’ 말고 ‘현실적 공약’을>에서 중앙선관위가 서울대와 함께 지난 4년 부산지역 언론 기사와 시의회 회의록를 빅데이터 분석한 내용이었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신공항, 투자, 일자리, 글로벌, 건설, 기업 등이었다. 반면 시민이 직접 선관위에 직접 제안한 공약은 미세먼지, 일자리, 안전, 대중교통, 공원, 녹지 등이었다. 후보들이 내건 공약만을 정보로 제공할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선거의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고 공약의 참 의미도 새길 수 있는 보도였다. 지방선거 과정이 지역의 의제를 담는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보도가 많아야 한다. 이런 유권자 중심 보도가 참 반가운 이유다. 

 

한편 KNN은 5월 9일 <지역 정책·공약 무관심에 부실 우려>라는 보도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쏠려 지역 정책·공약 선거가 쉽지 않은 상황을 보도하며 정치권·유권자의 관심을 촉구했다.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유권자 무관심을 지적하기에 앞서 정책보도, 기획보도로 유권자 관심을 환기시키는 게 먼저가 아닐까 아쉽다. 

 

묵은 공약 재탕하기, 짚어주는 보도가 절실하다

이번 주 지방선거 보도에서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으로 ‘신공항’ 보도가 눈에 띄었다. KBS부산은 5월 7일 <오거돈- 서병수, ‘가덕신공항’ 공방가열>, 5월 8일 <또다시 불거진 신공항…핵심쟁점은?>을 연속 보도했고, KNN <김해신공항 재검토vs그대로 추진>, 부산MBC <가덕도 신공항 재조명‥1대 1 끝장토론>으로 3사가 부산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보도를 했다. 신공항 관련 공약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고 지금도 중요한 지역 의제인 만큼 주요 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은 마땅하나 공약에 대한 검증보다는 후보들 사이의 쟁점으로만 부각되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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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MBC 5월 8일 뉴스 

 

돔구장 관련 공약 역시 지방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다. 유권자 관심끌기가 아닌가 싶던 차에 부산MBC가 5월 8일 <돔구장 '짜맞추기' 연구용역>, <선거철만 되면‥너도나도 "돔구장">, 5월 9일 <돔구장' 연구용역..엉뚱한 결론>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돔구장 공약의 이면을 짚어 주는 보도였다. 돔구장 건설과 관련해서 석연치 않은 연구용역 과정을 취재하고 선심성 공약이 될 수 있는 우려를 진단한 것은 유권자들이 공약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높여주는 좋은 보도였다.

 

소수 정당 후보가 궁금하다
신공항 논의 ‘오-서’ 중심…기초단체장 소개 소수정당 누락 

신공항 관련 이슈가 다시 떠오르면서 3사의 뉴스에서도 쟁점으로 다루면서 후보간의 입장 차이를 보도했는데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만 부각되는 경향을 보였다. 그 와중에 오거돈, 서병수 두 후보가 끝장토론을 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 박주미 정의당 후보 등 소수정당 후보들이 반발했다. 부산MBC는 5월 10일 <오거돈-서병수 양자토론 논란, 또 신공항 공약쇼냐>에서 이런 상황을 다루었다.  

 

소수정당 후보에 대한 배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KBS부산은 5월 9일 <여야기초단체장 대진표 윤곽 드러나> 보도에서 남구청장 후보 소개에서 민중당 배지영 후보를 누락했고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이에 KBS부산측은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번 보도 원칙은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4개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현직이나 전직 구청장, 군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단계라 방송에 다 담기에는 후보가 너무 많은 관계로 어쩔 수 없는 편집 기준이 필요했다" 라는 해명을 남겼다. 방송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시간적 한계를 갖고 있고 편집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지만 유권자들의 알 권리는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유권자로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진 언론은 다시 한번 원칙을 되새겨 주기를 바란다.

 


[참고. 5월 2주차 지역방송 메인뉴스 선거보도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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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본]방송_5월2주.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