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정당별 10대 공약 나온 날, KBS만 소개했다(3/17 일간 기고쓰)
등록 2020.03.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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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당별 10대 공약 나온 날, KBS만 소개했다

3월 16일, 각 정당들이 10대 공약을 선관위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벤처 기업 육성, 통합당은 감염병 대응 강화를 1순위로 내세웠습니다. 민생당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약속했고 정의당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첫째로 올렸습니다. 10대 공약은 총선에 임하는 각 정당의 비전을 집약해 보여주는 정보로서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데요. 이날 이를 메인뉴스에 보도한 방송사는 KBS뿐입니다. KBS는 10대 공약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총선 1순위 공약과의 비교점을 보여줬습니다. “민주당, 벤처 기업 육성을 첫째로 올렸는데요, 지난 총선 땐 빈곤 노인 기초 연금 지급이었습니다. 통합당, 집권 여당 시절엔 내수 산업 활성화였는데, 이번엔 감염병 대응 강화네요”라는 식의 비교입니다. 또 중앙선관위 민원 빅데이터를 통해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정책 분야(주거‧교육‧보건)를 기준 삼아 정당별 공약도 정리해줬습니다. 주거 공약의 경우 “민주당은 3기 신도시 개발, 통합당은 도심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입니다”, “민생당과 정의당, 유주택자가 세금 더 내란 입장입니다” 등 간단하게나마 각 정당별 관점의 차이를 제시했죠. KBS는 “각 정당 10대 공약은 모레(18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마무리하며, 유권자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줬습니다. KBS가 잘 하기는 했는데, 이거 원래 언론이 바로바로 해줘야 하는 기본적 의무 아닌가요?

 

- KBS <4.15 총선 D-30, 10대 공약 제출>(3/16) https://muz.so/aa8U

 

2. 개성공단 재가동 위해 국내 마스크 생산 지원 안 할까 노심초사한 종편 출연자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3/13)에 출연한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마스크를 생산한다는 게 무슨 하이테크가 아닙니다. 굉장히 단순한 가내수공업 수준 정도”라더니 “혹시라도 이 정부가 마스크를 개성공단에서 생산하고 싶어가지고 우리 지금 서울이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그 활동에 대한 지원을 늦춘다면 이거는 대단히 잘못된 거죠. 어떤 그런 지금 남북 정책보다 더 중요한 거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 아니겠습니까?”라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원을 늦추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 수준의 발언입니다.

통일부는 이미 3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 ‘재가동을 위해선 시설점검 기간이 필요한 점’, ‘현재 국내에서 1,000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 원자재를 개성으로 반입하는 문제’를 고려했을 때 ‘지금 당장 개성공단 재가동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5일과 8일에는 정부가 장비 지원과 매입가격 조정 등의 내용이 담긴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과 ‘보안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이전에 이미 개성공단 가동 가능성을 정부가 일축하고 국내 마스크 생산 지원 방안까지 발표됐는데도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은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할 뿐입니다.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3/13) : https://muz.so/aa8R

 

3. TV조선, 메인뉴스서 또다시 북 치고 장구 치고

‘미스터트롯’ 인기에 TV조선 메인뉴스가 너무 들뜬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3월 16일, TV조선이 또 메인뉴스에서 ‘미스터트롯’을 자화자찬했습니다. 이번엔 미스터트롯 1,2,3위 출연자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15분이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신동욱 앵커는 활짝 웃으며 “저 역시 이 프로그램을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은 열혈시청자였기 때문에 세 분을 초대해 놓고 저도 사실 가슴이 좀 두근거렸습니다”라고 말했고, 윤우리 앵커는 “지금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습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뉴스인지 연예 정보 프로그램인지 잠시 헷갈립니다. 3월 16일 TV조선 메인뉴스 총 방송시간은 55분이었는데 무려 전체 뉴스의 1/4을 ‘미스터트롯 인터뷰’에 할애했습니다. 아무리 성공한 프로그램이어도, 뉴스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 하지 않나요?

 

- TV조선 <‘미스터 트롯’을 만나다>(3/16) https://muz.so/aa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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