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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뭐하니?] TV조선 "문재인과 김여정은 30살 차이"
등록 2020.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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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문제발언 중 핵심을 뽑아 알려드리는 ‘종편 뭐하니?’입니다. 6월 18일 종편에서는 출연자가 미래통합당을 일컬어 ‘힘없는 작은 야당’이라고 하거나, 우리나라 국격이 ‘따귀 맞은 가장’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나이를 비교하는 일도 있었어요.

 

1. 김근식 씨, 103석 미래통합당이 ‘힘없는 작은 야당’이라고요?

6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187명 의원이 참여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표결이 진행됐어요. 전체 18개 상임위원회 중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었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법제사법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선출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후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채널A <뉴스A LIVE>(6월 18일)에 출연한 김근식 미래통합당 전 선대위원회 대변인은 무려 의석 103개를 가진 제1야당 미래통합당을 일컬어 ‘힘없는 작은 야당’이라고 했어요. 김근식 씨는 “거대 여당의 횡포로 단독으로 원 구성을 밀어붙였다”, “원 구성에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일방통행”이라며 통합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을 정당화하기도 했죠.

 

미래통합당이 정말 힘없는 작은 야당이었다면 이미 국회법 제412에 따라 모든 상임위원장이 선출되었어야 해요.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야당 몫 상임위원장 자리도 거부하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아직도 상임위원장 자리가 12개나 비어 있는 게 현실이죠. 그리고 야당에는 미래통합당만 있지 않아요. 비교섭단체이긴 하지만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당, 무소속 의원들이 있죠. 비교섭단체 의원들도 6월 15일 본회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여당 단독으로 원 구성을 밀어붙였다’는 김근식 씨 주장은 거짓이에요.

 

김근식 씨는 “안보위기 상황에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김근식 씨 말처럼 국민들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여당과 제1야당을 비롯한 야당이 협력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거예요. 제1야당의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이 아니라요.

 

☞ 채널A <뉴스A LIVE>(6월 18일) https://muz.so/abYk

 

2. 채널A, 대한민국 국격이 ‘따귀 맞은 가장’과 같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6월 18일)에 출연한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대한민국’ 국격을 ‘따귀 맞은 가장’에 비유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어떻게 이런 부적절한 비유가 나오게 된 걸까요?

 

<김진의 돌직구쇼>에서는 “대북전단 살포 막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관련 부처가 관성에 젖어 제대로 대응 못한 것이 문제다”라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담을 나눴는데요. 차두현 씨가 “국격은요, 특정 개인이나 특정 정파의 몫이 아니에요. 그건 국민들이 그대로 뒤집어쓰는 거거든요. 그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이런 거예요. 동네에서 가장이 가족들하고 외출을 했는데 깡패들이 와서 욕을 하고 가장 따귀를 때렸어요, 얼마나 그 자신들이나 가족들이 볼 때 모멸감을 느끼겠어요”라고 말했어요.

 

우리나라 국격을 ‘가장’에 빗댄 것도 시대착오적이고, 북한을 ‘깡패’라고 설명한 것도 부적절해요. 진행자 김진 씨도 문제점을 알아차린 듯 “물론 차 박사님 말씀의 취지는 알겠지만 이번 상황이 동네 깡패한테 뺨 얻어맞은 가장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다”고 애써 수습하려 했어요. 진행자가 나서서 출연자에게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주의를 준 거예요.

 

언제까지 종편에서 이런 말을 들어야 할까요? 출연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진행자가 매번 수습해주는 것으로 넘어가도 괜찮을까요?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어요. 시청자들은 종편의 시사대담에서 최소한의 품격을 갖춘 토론을 기대하고 있어요. 진행자와 출연자 모두 이런 사실을 유념했으면 좋겠네요.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6월 18일) https://muz.so/abYs

 

3. TV조선, 여기서 나이가 왜 나와?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월 18일)에선 뜬금없이 나이 차이 이야기가 나왔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했다는 보도를 다루던 중이었죠. 출연자 홍연주 기자는 “나이가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라면서도 굳이 “김여정 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 한 30살 이상 차이가 날 텐데”, “담화에서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훈계하는 듯한 말도 했다”고 말했어요.

 

홍연주 씨도 잘 알고 있듯 국가 사이 일에서 나이 차가 중요한 요소는 아니죠. 김여정 부부장의 폭언은 굳이 나이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외교상 예의차원에서 충분히 비판이 가능해요. 길거리 싸움판에서처럼 국가 간 외교에도 ‘주민등록증 까자’고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이런 불필요한 첨언은 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6월 18일) https://muz.so/abYq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0년 6월 18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신통방통><이것이 정치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뉴스TOP10><뉴스A라이브>, MBN <뉴스와이드><아침&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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