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0.11.30 10:25
조회 229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의 눈으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소개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10월 수상작으로 한겨레 <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공사 수주와 부정채용‧이해충돌 의혹 등 연속보도>, KBS ‘뉴스9’ <일하다 죽지 않게>, 진실탐사그룹 셜록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이 각각 선정됐다. 대안미디어, 일반프로그램 부문은 수상작이 없다.

 

○ 수상작

시기

구분

보도(프로그램)

10월

신문

한겨레 <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공사 수주와 부정채용‧이해충돌 의혹 등 연속보도>

방송

KBS ‘뉴스9’ <일하다 죽지 않게>

온라인

진실탐사그룹 셜록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대안미디어

없음

시사프로그램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

프로그램

없음

 

신문부문

한겨레 <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공사 수주와 부정채용‧이해충돌 의혹 등 연속보도>

(9/8~현재, 오승훈‧채윤태‧강재구‧옥기원 기자)

 

한겨레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실, 민생경제연구소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박덕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이해충돌 위반 논란과 일감몰아주기‧부정채용 등 의혹을 심층 보도했다.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던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박 의원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들로부터 공사 수주와 신기술 사용료 명목으로 1천억여 원을 받았고, 국토교통위원회·행정안전위원회 활동 당시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한 공사금액이 480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박 의원이 건설사 이해를 대변하며 입찰담합 처벌 강화 개정안을 무력화시킨 데 앞장선 사실 역시 지적했다.

한겨레는 박 의원의 이해충돌 위반 논란을 최초 보도한 이후 10월까지도 박 의원 측근 채용비리 등 관련 기사를 연속 보도하고 있다. 상당 부분이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의혹 관련자를 인터뷰하고 박 의원의 이해충돌 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속기록 등을 분석해 검증 작업을 거쳤다. 이후 국회에서는 국회의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이해충돌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한겨레의 <박덕흠 의원 피감기관 공사 수주와 부정채용‧이해충돌 의혹 등 연속보도>를 2020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부문에 선정했다.

 

방송부문

KBS ‘뉴스9’ <일하다 죽지 않게>

(7/2~현재, 사회부 이슈팀 고아름‧박민철‧홍진아‧송락규 기자, 황채영 작가, 산업과학부 김지숙‧허효진‧양예빈 기자, 영상취재부 박상욱 촬영기자)

 

KBS는 7월부터 ‘뉴스9’ 고정코너로 연중기획 <일하다 죽지 않게>를 신설해 시민단체 노동건강연대와 함께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 수를 주 단위로 집계해 보도하고 있다. 3개월간 이 코너를 통해 크고 작은 산업재해 이슈를 충실히 다룬 KBS는 9월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국회 청원을 소개해 청원인 10만 명 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5월 배달노동자 가족 전체가 코로나에 확진된 사건과 관련, 일부 배달노동자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지만 다른 가족은 아무 정책 지원도 받지 못했다는 문제를 짚기도 했다. 이밖에도 KBS는 정의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촉구 1인 시위, 10년 전 당진 철강공장 사고 추모시를 노래로 만든 가수 인터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두 달 만에 벌어진 산업재해 사망사고 등 관련 이슈를 꾸준히 보도했다.

‘산업재해’는 지난해 11월 산업재해 사망자의 이름으로 1면을 가득 채운 경향신문 보도 이후, 올해 언론사 노동보도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경향신문을 비롯해 JTBC, MBC, KBS 등 다수 언론사가 산업재해 특집을 기획했다. KBS의 이번 보도는 완결성이 돋보이는 기획보도와는 다르지만, 꾸준하면서도 유의미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지적해 차별성을 보였다. 이에 KBS ‘뉴스9’ <일하다 죽지 않게>를 2020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부문에 선정했다.

 

온라인부문

진실탐사그룹 셜록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

(9/19~현재, 이명선‧김보경‧최유진‧박상연 기자)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법원의 신한은행 채용비리 판결문을 토대로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집중 보도했다. 신한은행은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 임원, 전 신한지주 회장 등에게 채용청탁을 받았다. 청탁받은 인물은 서류심사에서 자격미달로 탈락해도 살아났고, 면접결과가 타 지원자에 비해 부족한 경우에도 면접관이 작성을 마친 결과를 조작해 합격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부정입사자에 대한 퇴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부정채용으로 입사한 직원 대다수는 여전히 은행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한은행 직원들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선 부정입사자들이 요직에 쉽게 진출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자사 보도 이후 일부 매체가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보도하자 신한금융지주가 해당 언론에 광고비를 지급하고 기사를 삭제하도록 종용한 정황도 다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자체가 새로운 정보는 아니지만,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재판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종합적으로 정리했으며,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채용비리’라는 우리 사회 불공정한 한 단면을 바로잡기 위해 힘썼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구성도 돋보였다. 이에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은행권의 ‘정유라’ 그들은 왜 당당한가>를 2020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시사프로그램부문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

(9/12, 시사제작2부 유원중 부장, 모은희 팀장, 홍혜림 기자, 현기호 취재작가, 영상취재2부 왕인흡 촬영기자, 영상편집부 김선영 편집감독)

 

KBS ‘시사기획 창’은 코로나19로 요양병원 면회금지 조치가 실시된 이후 노인 인권침해 실태를 다뤘다. 노인들은 면회금지로 외로움과 고독감 등 감정적 고통뿐 아니라 육체적 고통까지 겪고 있다. 노인들은 원치 않는 약물 주입으로 신음하고 있는데, 취재진은 이를 일컬어 ‘화학적 구속’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전국 1400여 개 요양병원의 항정신성 의약품 처방 실태자료를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위험성을 경고한 12가지 항정신성 의약품 233만 개가 6만 6천여 명 노인에게 투약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코로나19 이후 처방량이 늘어났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하지만 노인 중 항정신성 의약품이 필요한 경우는 3.7%에 불과했다. ‘화학적 구속’이 전국 요양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코로나19로 취재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작진이 4개월간 취재를 이어간 것은 노인들이 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외롭고 고독하게 보내는 것을 넘어서 원치 않는 약물 투입까지 당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드러나기 어려운 요양병원의 노인 인권침해 실태를 끈질긴 취재를 통해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운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에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을 2020년 10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부문에 선정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현장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를 매달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방송사, 일간지, 온라인, 대안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직접 모니터하여 우수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시민들에게 소개하여 좋은 보도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민언련 자체 추천뿐 아니라 기자, PD 등 현장 언론인들의 직접 추천도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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