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0.12.24 15:53
조회 278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시민의 눈으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소개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11월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JTBC ‘JTBC뉴스룸’ <‘코로나 장발장’ 연속 기획보도>, 뉴스앤조이 <다큐/축복, 죄가 되다>, 쿠키뉴스 ‘몬스터랩’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벽: 너와 나를 나누는’>, KBS ‘시사기획 창’ <행복도시 내집 마련의 비밀>이 각각 선정됐다. 일반프로그램 부문은 수상작이 없다.

 

○ 수상작

시기

구분

보도(프로그램)

11월

신문

서울신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방송

JTBC ‘JTBC뉴스룸’ <‘코로나 장발장’ 연속 기획보도>

온라인

뉴스앤조이 <다큐/축복, 죄가 되다>

대안미디어

쿠키뉴스 ‘몬스터랩’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벽: 너와 나를 나누는’>

시사프로그램

KBS ‘시사기획 창’ <행복도시 내집 마련의 비밀>

프로그램

없음

 

신문부문

서울신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

(10/5~10/10, 탐사기획부 안동환‧송수연‧고혜지 기자)

 

서울신문은 코로나19로 고립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장기간에 걸쳐 심층 취재했다. 복지시설의 휴관·폐쇄가 길어지면서 발달장애인 가정이 돌봄 부담을 도맡아야 했고, 이로 인해 발달장애인 부모가 자녀를 살해 후 자살을 시도하는 비극적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발달장애인 아들과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어머니를 전화로 취재하며 아들의 행동 변화와 정부의 지원 부재 등의 현실을 일지 형식으로 기사에 담았다. 돌봄 피로로 자신을 ‘예비 살인자’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버지를 인터뷰하며 사각지대로 내몰린 장애인 가정의 현실을 드러냈다. 정부 정책의 낮은 실효성도 지적됐다. 정부가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주간활동서비스’ 등 대안을 내놨지만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발달장애인 가족, 시설 및 정책 관계자, 재활 및 의료 전문가를 인터뷰해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지적하고 해외사례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발달장애인이 처한 현실은 언론에서 자주 다뤘지만 서울신문은 코로나19로 열악한 상황에 놓인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장기간, 밀도 있게 취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신문 보도 이후 보건복지부가 발달장애인 공적 돌봄 강화계획을 발표하며 사회적 변화도 끌어냈다. 이에 민언련은 서울신문 <코로나 블랙-발달장애인 가족의 눈물>을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부문에 선정했다.

 

방송부문

JTBC ‘JTBC뉴스룸’ <‘코로나 장발장’ 연속 기획보도>

(7/1~10/18, 보도국 내셔널팀 김도훈‧봉지욱‧고승혁‧배승주 기자

 

JTBC ‘JTBC뉴스룸’은 올해 7월부터 생계형 절도로 무거운 처벌을 받은 일명 ‘장발장’들의 사연을 취재하며, ‘장발장’이 생기는 근본적 원인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저소득층의 주된 생계수단인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어 생계형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생계형 범죄자가 죄책에 비해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고 있다. 최근 달걀 18개를 훔친 범죄자가 아동성착취물 수천 건을 유통한 범죄자와 비슷한 처벌을 받은 사실이 외신에까지 보도되며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JTBC뉴스룸’은 이들을 ‘코로나 장발장’이라 이름 붙였다. 특히, 최저형량이 징역 1년으로 설정되어 있어 정상 참작을 불가능하게 만든 특가법이 ‘장발장’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 이후 국회는 ‘장발장’을 막기 위한 특가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일선 법원은 아이스크림을 훔쳤다는 이유로 특가법 적용을 받게 된 사건의 선고를 미루고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JTBC뉴스룸’의 이번 보도는 휘발성 이슈로 끝나기 쉬운 생계형 범죄자 문제를 구조 측면에서 접근했으며, ‘코로나 장발장’이라는 의제 설정부터 ‘특가법 개정’이라는 재발방지 방안까지 완성된 형태로 보도했다. 생계형 범죄를 단순히 온정적으로만 접근한 다른 보도와 차별성을 보였다. 이에 민언련은 JTBC ‘JTBC뉴스룸’ <‘코로나 장발장’ 연속 기획보도>를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부문에 선정했다.

 

온라인부문

뉴스앤조이 <다큐/축복, 죄가 되다>

(10/31, 구권효‧최승현 기자, 유유히유영 크리에이터)

 

뉴스앤조이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성소수자에게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재판에 회부돼 정직 2년 판결을 받은 이동환 목사의 사연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뉴스앤조이는 이동환 목사와 이 목사의 배우자, 축복기도회 당사자였던 이혜연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 등을 인터뷰하며 감리회 판결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했다.

이동환 목사와 그의 배우자는 감리교 교단이 축복행위 자체에 대한 판단보다 언론 인터뷰를 문제 삼아 성소수자 혐오성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홍성국 재판위원장은 “이동환 목사가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 한마디만 하면 여기까지 안 오지”라며 축복기도가 아닌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뉴스앤조이는 감리교의 교리와 장정(감리교 헌법) 조항이 동성애를 도박과 마약 등 범죄로 규정한 점을 지적했다. 기독교연구원 ‘느헤미야’ 김근주 교수는 구약 성경 속 교인들이 회의를 통해 이방인들에게 할례 의식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성소수자 문제 역시 교회가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며 이웃에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앤조이는 성소수자 당사자의 입장을 폭넓게 다루며 소수자 혐오에 앞장서는 한국 보수 개신교의 문제를 짚어냈다. 교회 개혁에 앞장서는 교회전문 매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앤조이 <다큐/축복, 죄가 되다>를 2020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대안미디어부문

쿠키뉴스 몬스터랩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벽: 너와 나를 나누는>

(9/30~10/21, 김양균 랩장·의학기자, 박시온 PD, 이희정 아트디렉터, 심신진 데이터·SNS 인턴PD, 김풍경 만화작가)

 

쿠키뉴스 소속 몬스터랩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당사자 목소리에 집중한 숏다큐멘터리 연작 영상물을 제작했다. 몬스터랩은 쿠키뉴스가 올해 7월 신설한 프로젝트그룹으로, 취재본부로부터 독립된 별도 조직이다. 대안미디어를 표방하며 유튜브를 기반으로 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몬스터랩은 첫 번째 프로젝트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벽: 너와 나를 나누는>을 통해 성소수자를 비롯해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정치인과 인권단체 활동가를 만나며 차별금지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왔다. 이어 차별금지법이 헌법에 명시된 평등의 실현을 위한 기본법이라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동성애부터 정신질환자, 이주노동자까지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충실히 들으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줬다. 몬스터랩은 차별금지법이라는 뜨거운 이슈를 정면으로 다뤘고 차별금지법이 소수자 권익 향상에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제정을 촉구했다.

최소한 논의의 장이나 여론에서조차 법 당사자 목소리가 배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당사자 목소리에 집중한 다큐멘터리를 내놓은 것은 시의적절하다. 소수자 의제 발굴과 함께 무거운 주제를 젊은 세대에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 이에 민언련은 몬스터랩 <차별금지법을 말한다, 벽: 너와 나를 나누는>을 2020년 1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대안미디어부문에 선정했다.

 

시사프로그램부문

KBS ‘시사기획 창’ <행복도시 내집 마련의 비밀>(10/10, 탐사보도부 박현·김성수기자, 영상취재1부 박상욱 기자, 이민지 데이터 분석가, 진태희 리서처)

 

KBS ‘시사기획 창’은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에게 제공된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 문제를 집중 취재하여 공무원들이 제도를 악용해 재산증식을 하고 있으며 관계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다.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에게 제공된 각종 혜택을 상세히 설명하고, ‘특별공급 분양’ 혜택을 악용하여 시세차익을 얻은 고위공직자 실명을 공개하며 비판했다.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회 넘는 부동산 정책이 나왔지만,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는 규제 대상이 아니었다. 특별공급 분양 혜택을 받은 공무원들은 전세금으로 분양대금을 낸 뒤 집값이 오른 후 되팔아 차익을 취했다. 부동산정책을 맡으며 재산을 증식한 고위공직자 실명보도는 그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시사기획 창’은 이런 고발 보도에서조차 사각지대에 있던 공무원 특별공급 분양혜택이라는 새로운 문제점을 짚었다.

보도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특별공급기준 개정안 행정예고를 이끌어내며, 10년간 방치된 특별공급제도의 허점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방송내용을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이에 민언련은 KBS ‘시사기획 창’ <행복도시 내집 마련의 비밀>을 2020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부문에 선정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시민의 입장에서 유익한 보도를 발굴해 현장 언론인들을 격려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를 매달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방송사, 일간지, 온라인, 대안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직접 모니터하여 우수한 기사와 프로그램을 찾아내고, 시민들에게 소개하여 좋은 보도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민언련 자체 추천뿐 아니라 기자, PD 등 현장 언론인들의 직접 추천도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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