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1.01.14 11:01
조회 106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 2020년 12월 수상작으로 경향신문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그 후>, KBS ‘뉴스9’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비혼출산 연속보도>, CBS노컷뉴스 <‘탈시설 성지’ 스웨덴에서 찾는 장애인의 미래>, KBS ‘시사직격’ <D-16, 조두순 출소가 던진 숙제>가 각각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부문

보도(프로그램)

12월

신문

경향신문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그 후>

방송

KBS ‘뉴스9’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비혼출산 연속보도>

온라인

CBS노컷뉴스 <‘탈시설 성지’ 스웨덴에서 찾는 장애인의 미래>

대안미디어

없음

시사프로그램

KBS ‘시사직격’ <D-16, 조두순 출소가 던진 숙제>

프로그램

없음

 

신문부문

경향신문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그 후>

(11/13~11/19, 송윤경・이효상・정대연・윤기은 기자)

 

경향신문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획보도로 한국지엠 창원공장 해고노동자들이 해고 이후 겪고 있는 삶을 취재했다. 2018년, 2019년 사내하청 업체와 계약을 끊는 방식으로 해고된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649명이 처한 상황이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50년 전 노동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649명 해고노동자와 모두 접촉해 138명을 설문조사했고, 32명은 심층 인터뷰를 했다. 취업상태, 노동시간, 수입 등의 자료를 통해 해고노동자가 막다른 길로 내몰린 과정과 이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 필요성도 중요하게 짚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규직이 여러 차례 비정규직 해고에 합의하거나 이를 방조하는 등 노노갈등의 적나라한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연대가 깨진 근본 원인은 구조문제에 있다고 진단했다. 사측은 매번 위기를 강조하고 해고위협을 가하는 등 정규직, 비정규직을 가르는 ‘잔인한 의자놀이’를 하며 갈등을 조장해왔다. 반복되는 정규직화 문제를 노동운동 연대 관점에서 다룰 것도 강조했다.

이번 보도는 해고노동자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를 보여줘 이들이 처한 고통을 구체화했으며, 날로 극심해져 가는 노노갈등과 일자리 양극화 문제를 충실히 짚었다. 이에 민언련은 경향신문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그 후>를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부문에 선정했다.

 

방송부문

KBS ‘뉴스9’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비혼출산 연속보도>

(11/16~23, 신지수·조지현·양민효·박찬 기자)

 

KBS ‘뉴스9’는 방송인 사유리 씨의 출산 소식을 전하며 우리 사회에 ‘정상 가족’의 틀을 깨는 질문을 던졌다. 방송인 사유리 씨는 국내에서 정자기증을 통한 체외시술이 불가능하자,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아이를 낳았다. 연예인의 기존 틀을 깨는 행동은 으레 가십거리로 소비되곤 하지만, KBS는 다르게 접근했다. 사유리 씨 출산에서 ‘자발적 비혼출산’이라는 키워드를 읽어내 심층 보도한 것이다. 비혼여성의 체외수정시술을 통한 출산을 법에서는 딱히 막고 있지 않지만, 사회·문화적 편견이 작용해 실제 이런 시술을 하는 병원이 없어 사실상 비혼출산이 불가능한 현실도 지적했다.

이번 보도는 모처럼 사회적으로 건강한 논쟁을 불러왔다. 사유리 씨 출산 소식을 뒤따라 보도한 언론사들은 KBS가 화두를 던진 ‘비혼출산의 선택권’ 의제에 초점을 맞췄다. 비혼출산이 국내에서는 정말 불가능한지에 대한 팩트체크 보도도 잇따랐다. 사유리 씨 용기에 대한 시민의 응원도 쏟아졌다. 만약 자극성·선정성을 추구하는 매체에서 이번 사안에 ‘논란’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도했다면, 인터넷 등에서 소모적 논쟁이 벌어질 우려가 컸다. KBS는 선제적인 의제 설정으로 공영방송이 다른 매체와의 차별성도 보여줬다. 이에 민언련은 KBS ‘뉴스9’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비혼출산 연속보도>를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부문에 선정했다.

 

온라인부문

CBS노컷뉴스 <‘탈시설 성지’ 스웨덴에서 찾는 장애인의 미래>

(11/9~11/21, 박고은‧박송이‧고경민‧이충현 기자)

 

CBS노컷뉴스는 탈시설 정책을 정착시킨 스웨덴을 현지 취재해 탈시설 정책의 필요성을 집중 보도했다. 스웨덴은 1960년대 초부터 장애인 시설 폐지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고, 1994년 장애인서비스법인 LSS법을 도입해 2000년 모든 시설을 폐지하여 장애인이 자기결정권을 보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이번 보도에서는 특히 장애인 자기결정권 이슈에 대한 사회 공감대 형성과 제도마련을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 노력이 탈시설 정책 안착과정에 주요하게 작용한 점을 짚었다. 또한 탈시설 정책 시행 후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스웨덴의 장애인과 시설에서 제한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국내 장애인의 상황을 비교하며 탈시설 정책 유무의 차이를 잘 드러냈다.

CBS노컷뉴스는 현지 취재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 2017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설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대표, 스웨덴의 인디펜던트 리빙 설립자 아돌프 라츠카 박사와 함께 탈시설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 국내 탈시설 추진 현황을 짚는 토론회를 열어 장애인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한 탈시설 정책에 관한 스웨덴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 사회 과제를 적극 공론화하였다. 이에 민언련은 CBS노컷뉴스 <‘탈시설 성지’ 스웨덴에서 찾는 장애인의 미래>를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부문에 선정했다.

 

시사프로그램부문

KBS ‘시사직격’ <D-16, 조두순 출소가 던진 숙제>
(11/27, KBS 제작1본부 시사교양1국 정범수‧이해돈‧박정환‧김승현 PD)

 

KBS ‘시사직격’은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를 둘러싼 사회반응을 종합적으로 짚으며, 성범죄자 재범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조두순뿐만 아니라 해마다 1700명 이상 성범죄자가 출소하여 사회로 복귀한다는 점에 주목, 우리 사회가 직면한 성범죄자 관리문제를 진단했다.

대안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았다. 수감 중인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등 교육을 하는 ‘후원과 책임의 공동체’에서는 성범죄자 150명을 대상으로 출소 전 멘토링을 하고 관리하여 출소 후 한 명의 재범도 없게 하였다. 캐나다 코사 프로그램을 본뜬 것으로 캐나다는 ‘수감생활 중인 가여운 사람을 돕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공안전을 위한 시스템 차원에서 코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범률을 상당히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12월 13일 출소하면서 대다수 언론은 차분하게 예방책을 모색하거나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조두순이 저지른 범죄의 잔인함과 안산 주민, 피해자의 공포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런 보도는 아동 성범죄자들의 극악무도함을 강조하여 시청자 분노를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시사직격’은 무엇이 근본대책이 될지 냉정하게 바라보고 조치해야 반복되는 공포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대안을 강조했다. 이에 민언련은 KBS ‘시사직격’ <D-16, 조두순 출소가 던진 숙제>를 2020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프로그램부문에 선정했다.

 

‘이달의 좋은 보도상’은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014년 6월부터 시민의 관점과 입장에서 쓴 보도를 선정해 매달 시상하는 상이다. 자본과 권력의 입장을 대변한 보도가 많은 언론환경 속에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시민에게 이익이 되는 보도를 발굴하고 있다. 추천대상은 등록된 모든 언론사다. 민언련 자체추천뿐 아니라 기자, PD등 현장 언론인과 시민들의 직접추천도 받고 있다. 문의는 전화 02-392-0181 또는 이메일 ccdm1984@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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