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
등록 2021.10.08 16:34
조회 56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1년 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미디어오늘 <기자단 이제는 바꾸자> 기획보도, 포항MBC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연속보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족벌-두 신문 이야기>, KBS <시사기획 창> ‘화학물질:비밀은 위험하다’,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가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보도(프로그램)

2월

미디어오늘 <기자단 이제는 바꾸자> 기획보도

포항MBC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연속보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족벌-두 신문 이야기>

KBS <시사기획 창> ‘화학물질:비밀은 위험하다’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

 

미디어오늘 <기자단 이제는 바꾸자>

(1/13~2/2, 김예리‧박서연‧손가영‧정민경 기자)

 

미디어오늘은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존재하는 기자단을 카르텔로 규정하며 기자단의 문제와 폐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폐쇄적 기자단 가입 방식, 비기자단 정보취득 제한을 비롯해 출입처의 과도한 기자 신상정보 파악, 지역에서 벌어지는 기자단과 지방자치단체의 유착 등 폭넓게 짚었다. 기자단에 소속된 기자와 비기자단 기자, 해외언론 기자 등의 현재 기자단 문제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한 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해외언론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의 증언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만 존재하는 기자단 문화가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기자단과 출입처의 문제는 오래 전부터 언론계 구태로 지적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법조기자단, 검찰기자단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기자단 문제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정신과 함께 국민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검찰기자단 폐지가 청원되기도 했다. 그동안 지적된 기자단 문제의 종합본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오늘의 이번 연재는 해외사례 비교와 더불어 저널리즘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도 기자단 카르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론화해 의미가 컸다. 이에 미디어오늘 <기자단 이제는 바꾸자> 기획보도를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포항MBC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연속보도>

(1/7~2/3, 장미쁨・박성아·박주원 기자)

 

포항MBC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삼중수소 관리현황’ 보고서를 입수해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원전 경계지역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2016년 경주 지진 이후 월성 4호기 지하수 관측정의 방사능 수치가 크게 올랐고, 저장수조에서 감마핵종까지 누설됐다고 단독으로 전했다.

해당 보도 이후 국회의원이 한수원 관계자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원전 부지 전체가 삼중수소에 오염됐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포항MBC는 월성원전 인근 주민의 삼중수소 검출률이 대조군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조사결과와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충실하게 전달했다.

지역언론으로서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온 노후 원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해온 방사능 유출 우려가 사실이었음을 밝혀내 원전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월성원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면조사와 대책마련 촉구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지역 공영언론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에 포항MBC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 연속보도를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족벌 두 신문 이야기>

(2020/12/31~현재, 김용진·박중석·한상진·최윤원·조현미·김강민·홍주환·이명주·최형석·신영철· 윤석민·연다혜 기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는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 100년에 맞춰 대표적인 보수언론으로 여론지형을 왜곡해온 두 신문의 뿌리부터 친일과 독재부역으로 점철된 현재까지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큐멘터리 영화 <족벌 두 신문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길잡이용 연재 <조선‧동아 ‘누가누가 잘하나’>에 이어 <영화 ‘족벌’ 플러스> 시리즈와 함께 내놨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핵심과제가 ‘언론개혁’임을 보여주고자 기획된 <족벌 두 신문 이야기>는 조선‧동아일보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신문조차 하지 않았던 일왕 부부 사진 1면 배치를 수차례 해왔고, 조선일보는 아예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문과 동일하게 일장기를 제호 위에 컬러로 인쇄했다는 점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했다. 또한 박정희‧전두환 독재권력을 찬양하는 기사를 얼마나 쏟아냈는지,당시 언론자유를 지켜내고자 했던 언론인들을 어떻게 강제해고하고 길거리로 내몰아내고 그 대가로 누린 혜택을 상세하게 고발했다.

조선‧동아일보 사주 일가를 분석해 정계, 관계 및 재벌과 인맥, 혼맥으로 이어진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에 마련된 언론자유의 공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두 신문이 종편 등의 날개를 달고, 4대 세습을 통해 스스로 권력집단이 돼가는 과정까지 168분 동안 밀도 있게 그려낸 이번 다큐멘터리는 대중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두 족벌신문의 감춰진 역사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사료로도 의미가 크다. 이에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족벌-두 신문 이야기>를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KBS <시사기획 창> ‘화학물질 : 비밀은 위험하다’

(1/9, 이주형·모은희·이현준 기자·정형철 촬영기자·김선영 편집감독·김지우 작가)


KBS <시사기획 창>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용량이 늘어난 살균소독제 독성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정부의 화학물질 비밀주의가 야기할 부작용을 지적했다. 정부가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기업 지원 정책 필요성을 이유로 신규화학물질 338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규제 완화에도 해당 물질을 비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일으킨 물질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었다.

<시사기획 창>은 서울 구청 25곳 살균소독제를 분석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늘어나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물질인 잔류성 오염물질 팝스의 위험은 날로 커지고 있다. 취재진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의원 6명을 대상으로 팝스 축적량 분석을 진행해 팝스 위험성과 함께 관련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학물질 비밀주의로 큰 피해를 입은 독일 사례 등을 통해 투명한 정보공개가 중요하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방면에서 국민 건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시사기획 창>은 감염병에 가려질 수 있던 화학물질 문제를 보도해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KBS <시사기획 창> ‘화학물질:비밀은 위험하다’를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

(1/14~21, 김현지 PD·한상철 촬영감독·차선영 구성작가)

 

MBC경남은 마산, 창원, 진해 세 도시가 합쳐져 만들어진 통합 창원시에서 ‘시민주도형 놀이터 만들기’를 통해 숙의민주주의와 협치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시민과 공무원, 시의회, 전문가 집단이 소통하며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만들고, ‘놀이터’라는 결실을 만드는 2년 동안 과정을 영상에 담았다.

MBC경남은 주민참여단 등 시민과 공무원, 시의원들이 소통하는 과정과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숙의민주주의 표본을 보여줬다. 실제 ‘놀이터 부지’ 선정 회의 초반에는 자신의 지역을 먼저 부지로 선정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후 ‘가장 필요한 지역에 성공적으로 만들어 2, 3호 놀이터가 계속 생길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로 흐름이 바뀌었다.

<놀이터 민주주의>는 ‘시민주도형 놀이터’를 완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의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의 빈틈을 메우는 또 다른 민주주의 형태라는 점도 강조하며 ‘시민주도형 놀이터’ 의미를 확장했다. MBC경남은 <놀이터 민주주의>를 통해 지역방송에서 지역 의제를 2년간 꾸준히 취재했고, 갈등 해결을 위한 대안과 함께 한국 사회 전반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MBC경남은 다양한 의견이 종합되는 공론장 형성으로 지역방송과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에 MBC경남 <놀이터 민주주의>를 2021년 2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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