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국민의힘 대변인 “이재명 성남유세, 환승이별하고 전 애인 찾아가 아쉬운 소리”
등록 2022.05.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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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 민언련 4차 종편모니터보고서②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4월 28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로 5월 23일(월)부터 5월 27일(금)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JTBC <정치부회의>·TV조선 <이것이 정치다>·채널A <뉴스TOP10>·MBN <뉴스와이드>)에서 나온 지방선거 관련 대담을 분석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작성해 5월 31일 발표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2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종편4사 평일 오후 시사대담프로그램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를 모니터했습니다.

 

5월 2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종편의 관심사는 지방선거보다는 재‧보궐선거에 쏠려 있습니다.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각각 인천 계양을과 경기 분당갑에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출마 명분, 논란, 구설 등이 대담의 주된 소재였는데요. 출연자들의 문제 발언도 적지 않게 등장했습니다.

 

오차범위 안 ‘초접전’이지만 ‘밀린다’?

MBN <뉴스와이드>(5월 23일)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판세분석에 나섰습니다. 최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 간 접전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는 진행자 백운기 앵커는 오차범위 내 접전임에도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단정 짓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밀린다”고 한 겁니다. “오차범위 안의 초접전”이란 단서를 붙였지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단정 짓는 표현은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백운기 앵커 : 세 군데 여론조사를 보지요.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 의뢰로 조사한 것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에게 밀리고, 모노리서치 조사도 밀립니다. 물론 오차범위 안의 초접전이지만요. 에스티아이에서는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이재명 후보가 밀리고 역전을 당하고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오니까 일부 단체에서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여론조사기관을 고발하는 그런 일까지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0.5%포인트, 0.3%포인트 차이 나는 것까지는 뭐 좋은데 에스티아이라고 하는 곳에서 조사한 게 3.7% 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MBN 오차범위 내 접전 우열 표현.jpg

△ 오차범위 내 접전 여론조사를 전하며 오차범위 내 우위 단정한 MBN <뉴스와이드>(5/23)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의혹 “보편적 표본 1천 명 정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접전양상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3개 여론조사기관 중 에스티아이는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는데요. <뉴스와이드>(5월 23일)도 이 소식을 전하며 해당 여론조사가 의혹을 받는 이유에 대해 대담했습니다. 

 

진행자 백운기 앵커 : 박진영 교수? 지금 차이가 이렇게 상당히 좁혀지는 것을 넘어서서 역전당하는 거까지 나와 있는데 말이죠.

 

박진영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 일단은 이제 제가 자세히 봤어요. 보니까 여론조사 샘플이 두 회사는 500명이고 한 회사는 이제 800명이더라요. 보편적으로 (여론조사는 표본을) 1천 명 정도로 하죠, 그런 부분이 있고요.

 

박진영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보편적으로 (여론조사는 표본을) 1천 명 정도”로 하는데, 3개 여론조사기관 중 “여론조사 샘플이 두 회사는 500명이고 한 회사는 이제 800명”이라서 의혹이 있는 게 아니겠냐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선거여론조사기준 제4조(신뢰성과 객관성) 6항은 “누구든지 과다한 표본을 조사하여서는 아니 되며, 표본의 크기가 다음 각호의 수보다 작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또는 자치구‧시‧군 단위 조사의 표본은 최소 500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죠.

 

3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의 표본을 살펴보면,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 501명, 모노리서치 500명, 에스티아이 880명입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 해당하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를 위한 표본 기준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박진영 교수가 말하는 “보편적으로 (여론조사는 표본을) 1천 명 정도”로 하는 여론조사에는 대통령선거 또는 전국단위 조사가 해당됩니다.

 

여론조사 의혹 원인 “처음 들어보는 회사명” “메이저 아닌 곳”?

여론조사 의혹이 이는 이유에 대한 문제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박진영 교수는 “처음 들어보는 회사명”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제 의혹이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진영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 여론조사 회사도 저도 이제 처음 들어보는 회사명이네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이제 의혹이 있는 것 같은데요. (중략)

 

김두수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 지역적으로 이게 딱 안심번호라 해가지고 그 지역에 사는 번호를 통신회사로부터 할당받아서 전화해서 조사했다면 좀 더 정확한데, 보니까 사용 일부 여론조사기관이 우리나라에 200개 정도 되는데 저분들은 이제 좀 메이저 여론조사는 아닌 곳이라고 하고. 거기서 저런 RDD 방식으로 전환하면 저게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런 것들이 좀 반영돼 있는. 그러니까 지금 그 지역의 정확한 여론조사라기보다는 그냥 전국적 흐름에 일정 정도를 좀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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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변인이 부적절한 발언 내놓은 MBN <뉴스와이드>(5/23)

 

김두수 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저분들은 이제 좀 메이저 여론조사는 아닌 곳”으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저런 RDD 방식으로 전환하면 저게 정확하진 않다”며 “(3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는) 지금 그 지역의 정확한 여론조사라기보다는 그냥 전국적 흐름에 일정 정도를 좀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3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는 표본 추출 틀로 ‘휴대전화 안심번호 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무선전화번호를 무작위로 생성하여 상당수 결번이 포함될 수도 있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썼으니 여론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 것인데요.

 

그러나 김두수 전 사무총장 발언은 사실과 다릅니다. 2010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실제 선거결과와 크게 달랐습니다. 이후 2017년 여론조사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휴대전화 가상번호 제도(휴대전화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 제도에 따라 선거여론조사기관은 누구나 공표‧보도를 위한 선거여론조사 개시일 10일 전까지 관할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이동통신사별로 가상번호 제공요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가상번호를 요청받은 이동통신사업자는 요청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성별, 연령, 거주지역 정보와 함께 여론조사에 필요한 가상번호를 제공하게 됩니다.

 

즉, 김두수 전 사무총장이 말하는 ‘메이저 여론조사는 아닌 곳(3개 여론조사기관)’도 관할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가상번호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인데요. 실제로 3개 여론조사기관은 무선전화번호 대상 조사 시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다른 방식 여론조사 같은 선상에 두고 대담한 MBN

출연자들이 여론조사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확인 없이 여론조사 의혹 관련 대담을 한 것 외에도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세 여론조사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분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

모노리서치

에스티아이

조사의뢰자

기호일보

경일일보

자체조사

조사일시

5월 20일 10:40~20:50

5월 21일 11:35~21:25

5월 20일 14:00~20:00

5월 21일 12:30~20:40

5월 19일 10:00~22:00

5월 20일 11:00~22:00

총 조사시간

20시간

14시간 10분

23시간

표본크기

501명

500명

800명

조사방법

무선 ARS 82%+유선 ARS 18%

무선 ARS 100%

무선 ARS 100%

응답률

4.6%

8.2%

6.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95% 신뢰수준에 ±4.4%P

95% 신뢰수준에 ±3.3%P

△ 여론조사기관별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정보 (출처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현재 MBN 평일 아침 시사대담프로그램 <아침&매일경제>를 진행하고 있는 이상훈 정치전문기자는 매일경제 <이상훈의 터무니찾기/어리둥절 대선 여론조사, 헤매지 않기>(2021년 11월 27일)에서 “한 시점에 나온 여러 지지율 조사의 ‘절댓값’을 비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 다르게 조사한 건데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격”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3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는 조사일시는 물론 조사시간도 다릅니다. 같은 날짜에 조사를 진행했더라도 조사시간대가 다르고, 총 조사시간도 표본 크기도 다릅니다. 또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 조사의 경우, 무선 ARS(자동응답방식) 100%인 모노리서치나 에스티아이와 달리 무선 ARS 82%와 유선 ARS 18% 조사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표본오차도 서로 다른데요. MBN <뉴스와이드>는 이렇게 서로 다른 조사를 동일선상에 놓고 대담했습니다. 특히 세 여론조사 모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수치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도, ‘에스티아이 조사의 경우 후보 간 격차가 많이 난다’며 대담을 하는 것 자체가 여론조사의 기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담을 진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 MBN <뉴스와이드>(5월 23일)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① 조사의뢰자: 기호일보/ 선거여론조사기관: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 조사일시: 2022년 5월 20일~21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② 조사의뢰자: 경인일보/ 선거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 조사일시: 2022년 5월 20일~21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③ 선거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 조사일시: 2022년 5월 19일~20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국민의힘 대변인 내부 여론조사 언급에 “못 들으신 걸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5월 23일)에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상 접전상황을 언급하던 도중 문제 발언이 나왔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여론조사 조금 이어서 말씀드리면 저희(국민의힘)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은.

 

진행자 윤정호 기자 : 내부 (여론)조사는 저희가 인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네,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요. 네, 그런 상황, 저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략) 심지어 오늘은 아예 계양을 안 가셨더라고요. (중략) 계양에 이재명 후보가 아예 안 가신 일정이었고요.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 없고요. 심지어는 성남에 가서 ‘성남시민이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게 환승 이별을 하셔 놓고 전 애인한테 찾아가서 아쉬운 소리 하는 그런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뭐, 당연히 (인천 계양을) 지역 주민들께서는 실망하실 수밖에 없는 그런 정황이고요. (중략)

 

진행자 윤정호 기자 : 지금 박민영 대변인이 이야기했던 (국민의힘) 당내 (여론조사) 이야기는 (시청자분들께서) 못 들으신 걸로 하시면 됩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 (웃음)

 

진행자 윤정호 기자 : 이거는 저희가 공식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고 알 수가 없습니다. 뭐, 근거도 없고요. (국민의힘) 내부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현재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선거가 여론조사상 접전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저희(국민의힘)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진행자 윤정호 기자가 “내부 (여론)조사는 인용할 수 없다”고 제지했지만, 박민영 대변인은 주저하지 않고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그런 상황”이라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윤정호 기자가 말미에 다시 한번 “지금 박민영 대변인이 이야기했던 (국민의힘) 당내 (여론조사 이야기는 (시청자분들께서) 못 들으신 거로 하시면 된다”고 했는데요. 박민영 대변인이 이미 발언한 내용을 듣고만 시청자에게 “못 들으신 걸로 하시면 된다”고 하면 모든 상황이 일단락되는 것일까요? 제작진이 대담 진행 전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윤정호 기자의 당부에도 박민영 대변인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채 웃음을 지어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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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변인이 부적절한 발언 내놓은 TV조선 <이것이 정치다>(5/23)

 

또한 박민영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경기도 성남에서 선거유세하는 것을 두고 “환승 이별을 하셔 놓고 전 애인한테 찾아가서 아쉬운 소리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적절한 비유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모니터 대상 : 2022년 5월 23일~27일 JTBC <정치부회의>,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채널A <뉴스TOP10>, MBN <뉴스와이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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