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보도, 사실인가? -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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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보도, 사실인가?

등록 2017.11.07 13:40

[언론포커스] ‘시진핑,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는 보도, 사실인가?

-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삐딱한 시선, 언론부터 바로 잡아야 -

김동민 /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강사

이러한 인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진핑의 신시대 사상이란 것은 1982년 9월 공산당 제12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덩샤오핑(鄧小平)이 제시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현시점의 중국 경제와 국제정세에 조응하여 발전시킨 것이다. 1987년의 제13차 대회에서 조자양 공산당 총서기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전진하자>라는 제목의 보고에서 사회주의 노선, 공산당 영도, 인민민주전정, 마르크스레닌주의 및 모택동 사상 등 4개항의 기본원칙과 개혁·개방 견지라는 두 가지 기본점을 토대로 하여 생산력 발전을 추진하여 경제건설에 매진할 것을 강조하였다.

경제건설은 구체적으로 덩샤오핑이 제시한 온포(溫飽), 소강(小康), 중부(中富)의 3단계 목표의 실현으로 21세기 중엽까지 자본주의 중등발전 국가수준에 이르게 하여 인민생활을 비교적 부유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중국의 1인당 GDP는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의 100달러에서 시작하여 2010년에 4천 달러를 넘어섰다. 2050년으로 잡았던 ‘중부’의 목표를 40년이나 앞서 달성한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이 집권한 2012년 이후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목표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학기술의 진화도 고려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시진핑 개인의 창조적 사상으로 오인하여 마오쩌둥 반열에 올랐다든지 1인 체제를 구축했다든지 하는 것은 지적 태만과 무지의 소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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