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_
땅콩항공과 SRT
등록 2018.05.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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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땅콩항공과 SRT
- 천민자본주의 필요충분조건에 대해 -
김영훈 /  전 민주노총 위원장

“현민이가 쏘아 올린 작은 물컵”이라고 했던가. 대한항공 조현민의 물벼락 갑질(단순한 갑질을 넘어 범죄가 분명하지만)로 다시 드러난 한진 재벌 일가의 ‘조직적 범죄’가 한국사회 야만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찍이 베버가 “기하급수적인 자본을 획득한 중세의 천민 유대인이 자본이라는 수단으로 인간성을 지배하는” 퇴행적 자본주의를 천민자본주의라고 규정했듯이 <뉴욕타임스>는 “중세시대 영주처럼 행동하는 임원이 부하직원이나 하청업체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으로 한국사회 “gapjil”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조양호 일가의 대를 이은 범죄와 이명희 이사장의 충격적인 폭력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두 가지 질문을 가지게 됐다. 첫째, 민영회사명이 왜 “대한”항공인가? 둘째,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내부 고발자는 없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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