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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6.8)
등록 2013.09.24 11:47
조회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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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천안함 사고 때 한미 대잠훈련… 조중동 외면
2. 조중동, 연일 ‘진보 교육감 흔들기’ 
 

천안함 사고 때 한미 대잠훈련… 조중동 외면
 
 
 
1. 천안함 사고 때 한미 대잠훈련… 조중동 외면
<경향><한겨레> “천안함 침몰하던 날, 한․미 대잠훈련했다”
<경향> 미국, “새로운 대북 안보리 결의는 안 돼” 
 
천안함이 침몰했던 지난 3월 26일 한․미 해군이 서해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포함한 해상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한․미 해군이 대잠수함 훈련을 하는 중에 북의 잠수함이 침투해 어뢰 공격을 했다는 얘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제인 크라이튼 주한 미군 대변인 등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침몰 당시 사고 해역으로부터 75마일(약 120km) 떨어진 곳에서 한․미 해군이 합동 대잠수함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라이튼 대변인은 이 훈련이 천안함 침몰 하루 전인 3월 2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며 훈련은 “천안함 폭발 때문에(because of the blast aboard the Cheonan)”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로 논란이 일자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이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해 태안반도 인근해상에서 실시됐다”며 “사고 당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해상으로 침투해오는 적에 대비한 대특수전 작전 훈련이 있었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대잠훈련도 병행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훈련이 이뤄진 곳은 사고해역에서 170km 떨어진 곳으로 잠수함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군 당국은 천안함 사고 직후 한미 연합 훈련을 하던 미국의 오폭에 따른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훈련은 침몰 지역에서 17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그동안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있었다는 사실만 인정했을 뿐, 대잠훈련 등이 실시된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8일 경향신문은 AP통신의 보도와 이에 대한 국방부의 해명을 실었다. 한겨레신문도 천안함 침몰 직전까지 한․미 해군이 대잠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조중동은 AP통신 보도를 다루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 당시 한·미 대잠함 훈련 서방 전문가들 한국 조사결과 의구심”>(경향, 2면)
 
 

▲ 경향신문 2면 기사
 

경향신문은 2면에서 AP통신 보도를 전하며 “기사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은 한․미 해군의 대잠훈련 기간 백령도 해역에 침투해 어뢰로 천안함을 격침시킨 뒤 다시 빠져나갔으며, 한․미 군사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천안함 폭발로 26일 오후 9시에 훈련이 종료됐다는 것도 천안함이 오후 9시 22분에 폭발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다른 점”이라고 지적했다. 주한 미군의 이번 발표는 오후 9시 22분으로 알려진 사고 시간보다 앞선 9시에 천안함 폭발로 대잠훈련이 종료됐다는 의미여서 천안함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 조사결과에 대한 의문도 등장했다”며 “통신은 서방의 전문가들도 천안함이 침몰하던 날 밤 백령도 근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전히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해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에 의구심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기사에서 ‘천안함 침몰은 고의적인 공격이 아니라 (북한군의) 난폭한 지휘관의 행동이거나 사고, 또는 훈련 중 잘못으로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를 100% 신뢰하지 않는 견해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천안함 침몰 직전까지 한-미 대잠훈련 했다>(한겨레, 2면)
 
한겨레신문은 2면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 20여분 전까지 불과 75해상마일(139km) 떨어진 곳에서 한국과 미국이 한국 잠수함을 가상적으로 설정해 추적하는 대잠훈련을 했다고 주한미군이 6일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천안함 사건 이후 미국 관리들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2. 조중동, 연일 ‘진보 교육감 흔들기’ 
<동아> “남의 자식 외고 갈 기회 빼앗지 말라” 호도
<조선><중앙> “진보 교육감 전교조와 정책 공조하나?”
<한겨레><경향> “서울시교육청 추경예산 강행, 곽노현 길들이기”
 
8일에도 조중동의 ‘진보 교육감 흔들기’는 계속됐다.
동아일보는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자녀가 외고, 특목고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자녀에게 외고 교육을 시키는 만큼 다른 학부모의 자녀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공평하다”면서 진보 교육감들의 외고 정책을 호도했다. 즉 외고를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토록 하겠다는 진보 교육감의 정책을 ‘남의 자식이 외고 갈 기회를 박탈하는 것’으로 몰아간 것이다. 
또 조선․중앙일보는 진보 교육감 당선자의 캠프 관계자들이 전교조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졌다며 “전교조와 ‘진보 교육감’의 정책 공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또 다시 ‘전교조’를 끌어들여 진보 교육감들의 정책에 우려의 시선을 던졌다.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자신이 취임한 뒤로 미뤄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자 ‘진보교육감 길들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곽노현 “추경안 편성 미뤄달라” 서울교육청 “시간 촉박해 곤란”>(동아, 8면)
<‘진보’ 곽노현-장만채-장휘국, 외고-과학고 보내 ‘보수’ 고영진 경남교육감 아들 외고졸업 ‘유일’>(동아, 8면)
<내 자식 外高 보내듯 남의 자녀에게도 기회 줘야>(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8면 <‘진보’ 곽노현-장만채-장휘국, 외고-과학고 보내 ‘보수’ 고영진 경남교육감 아들 외고졸업 ‘유일’>에서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일부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외국어고 폐지 등 특수목적고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지만 자신의 자녀들은 특목고에 보낸 것으로 7일 확인됐다”며 ‘진보성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의 아들이 외고와 과학고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고 보도했다.
 
 

▲ 동아일보 사설
 
 
사설에서도 곽노현 당선자가 “외국어고가 설립 취지에 어긋나게 입시교육에 치우친다면 법률적으로 검토해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공언한 것에 대해 “외고 출신이 어문계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다고 해서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곽 당선자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당선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의 아들이 외고와 과학고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자녀에게 외고 교육을 시키는 만큼 다른 학부모의 자녀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공평하다”, “자율고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 곽 당선자가 외고 정책에서 ‘재학생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결국 자기 아들이 외고를 졸업한 뒤 외고를 없애겠다는 말인가”라고 호도했다.  
나아가 “내 자식이 공부 열심히 해 좋은 대학을 나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은 보수나 진보다 다름없다”, “남의 자식에게도 내 자식과 같은 기회를 갖도록 해 줘야 이중적 정책이라는 원망이나 위선적 관료라는 비판을 듣지 않는다”며 진보 교육감들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양 몰아붙였다. 

 
<6곳 ‘진보 교육감’ 선거캠프 관계자들 전교조 본부서 회동>(조선, 5면)
 
조선일보는 진보 교육감 당선자의 캠프 관계자들이 전교조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사실상 친(親)전교조 성향”이라며 “전교조와 ‘진보 교육감’의 정책 공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또 당선자들이 “참석자들은 개인적으로 모인 것이지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모임의 성격에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여론 역풍 의식한 듯”이라는 제목을 달아 부각했다. 이어 “친전교조 성향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진보 교육감’에게 영향력을 미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기사는 “의외로 초반엔 전교조와 ‘진보 교육감’의 힘 겨루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여론의 향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보 교육감’들이 전교조의 입장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 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교육청 - 곽노현 당선자 첫 마찰>(중앙, 25면)
 
중앙일보는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당선자의 추경예상안 연기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시교육청을 앞세운 교육과학기술부와 곽 당선자 측이 벌써부터 충돌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또 진보진영 교육감 당선자 측 관계자들이 전교조 회의실에서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 “전교조와 본격적인 정책공조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전했다.
 
 
<교육부 ‘진보교육감 견제’ 나섰나>(한겨레, 2면)
 
한겨레신문은 2면에서 시교육청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추가경정예산 편성 연기 요구에 입장을 바꿔 강행한 데 대해 관련 내용을 다루며, “추경이 미리 확정․의결되면 새 교육감이 하반기에 공약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청을 동원해 진보 교육감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교육계 안팎의 해석을 전했다. 또 “교과부가 추경 편성을 강행하라고 시교육청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시교육위위원들의 지적을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6300억 추경 편성 곽노현 당선자 ‘유보’ 요청 거부>(경향, 12면)
 
경향신문은 서울시교육청의 추경예산 편성 강행에 “취임을 한 달 앞둔 진보성향의 교육감 당선자와 시교육청 간 기싸움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교육청이 편성한 6300억여원 규모의 1차 추경예산은 예년에 비해 규모가 커 2․3차 추경예산에 편성할 수 있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며 “이런 예산안이 확정․의결되면 신임 교육감으로서는 사실상 하반기에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진보 교육감 당선자에게 끌려가지 않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의지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끝>
 
 
2010년 6월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