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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정보원·취재원 비중, 연합뉴스 82.4% VS 뉴시스 91.7%
등록 2017.04.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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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도기사량 

1.1 전체 보도기사량  

 

■ 대선면은 뉴시스가 연합뉴스보다 더 잘 특화시켜 
분석기간 동안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기사는 총 305건이다. 이 중 대선관련 보도는 222건으로 전체 기사 중 72.8%에 해당한다. 대선관련 보도 222건 중, 대선면에만 게재된 기사는 74건, 정치면에만 게재된 기사는 128건이었다. 정치면과 대선면에 동시에 게재된 기사는 103건이다. 


뉴시스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기사는 총 425건이다. 이중 대선 관련 보도는 302건으로 전체의 71.1%였다. 연합뉴스와 마찬가지로 뉴시스의 정치관련 기사 425건 중 대선면에만 게재된 기사는 233건, 정치면에만 게재된 기사는 129건이었다. 정치면과 대선면에 동시 게재된 기사는 733건이었다. 


이처럼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정치면 이외의 대선면을 별도 운영하고 있지만, 대선면에 게재된 관련 기사를 봤을 때 운영상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뉴시스에서 대선면에만 게재된 뉴스는 대선 관련 뉴스 전체의 50%를 넘지만 연합뉴스는 24% 정도이다. 지난 분석기간(4/3~4/7)의 양적 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뉴시스가 대선 보도를 위한 대선면을 보다 특화시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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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전체 보도 기사의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정치뉴스 및 대선관련 뉴스의 주제와 이슈도 뉴시스가 더 다양
기사배치 유형의 경우, 연합뉴스는 ‘주요 뉴스’ 120건(39.3%), 주요 뉴스와 관련 있는 내용을 추가로 보도한 ‘관련 뉴스’ 185건(60.7%)이었고, 뉴시스는 ‘주요 뉴스’ 395건(93.0%), ‘관련뉴스’ 30건(7.0%)으로 보도건수와 빈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합뉴스의 정치 뉴스 및 대선 관련 뉴스의 주제 다양성과 이슈 다양성이 뉴시스보다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연합뉴스 인터뷰/대담기사 18건 중 14건은 TV 토론회를 지상 중계해 인터뷰라 보기 어려워
정치면과 대선면에 게재된 뉴스의 기사유형을 살펴보았다.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뉴스 305건 중 287건(93.8%)이 스트레이트 유형이었고 인터뷰/대담 유형이 18건(6.2%)이었다. 뉴시스 역시 스트레이트 뉴스가 전체의 97.9%(416건)였다. 연합뉴스의 인터뷰/대담 기사 18건의 뉴스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었다. 하나는 4월 13일(목)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 TV토론회를 지상 중계한 14건의 기사이다. 이는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된 기사지만, 연합뉴스가 자체적으로 특정 보도대상을 인터뷰하여 작성한 기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엄밀한 의미의 인터뷰 기사로 보기는 어렵다. 두 번째 유형은 4월 12일(수) 실시된 재보궐 선거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을 다룬 짧은 인터뷰 기사이다. “김재원 당선인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보선 승리 오수봉 하남시장 "일자리 창출 최우선"”, “김종천 포천시장 당선인 "젊고 깨끗한 시정 펼칠 것"”, “나용찬 괴산군수 당선인 "오로지 괴산발전 위해 최선"” 등 4건 모두 4월 13일에 게재되었다. 

 

■ 뉴스통신사의 사진기사 타 언론 활용도가 높은 점 감안하면 추가분석 필요
마지막으로 정치 및 대선면 홈페이지에서 사진 이미지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연합뉴스의 정치 및 대선면 홈페이지에서 제목과 함께 사진을 제시한 기사는 92건(26.8%), 제목을 클릭하여 기사 페이지로 들어갔을 때 기사의 본문과 함께 사진을 제시한 기사는 251건(73.2%)이다. 뉴시스는 홈 화면에서 제목과 함께 사진을 제시한 경우가 263건(40.3%), 기사 본문에서 사진을 제시한 경우가 390건(59.7%)이다. 


이 차이는 앞서 제시한 ‘주요 뉴스’와 ‘관련 뉴스’의 보도량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주요뉴스’의 경우에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각각의 주요 뉴스 하단에 병렬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관련 뉴스’는 제목만을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기사 제목 혹은 내용과 함께 제시되는 관련 사진은 뉴스 이용자로 하여금 해당 뉴스의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현장의 생생함을 더해주는 등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사진은 프레임이나 색조, 각도 등 사진에 포함된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텍스트로 작성된 기사 내용에 대한 뉴스 이용자의 인지적 정서적 판단과 해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나아가 연합뉴스와 뉴시스에서 촬영한 사진은 다른 언론사나 인터넷 매체에 그대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점들을 고려한다면, 두 통신사에서 어떤 사진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미지 분석이 추가되어야 한다.


종합해 봤을 때,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기사 유형의 다양성이 매우 낮고 스트레이트 뉴스를 중심으로 한 취재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뉴스 이용자의 인지적 정서적 판단과 평가에 주도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진을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뉴스 유형 중에서도 스트레이트 뉴스 유형은 주관적 가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이른바 ‘객관보도 저널리즘’을 추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진을 동반한 스트레이트 뉴스 유형이 해당 매체와 기자들의 주관적 가치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객관보도 저널리즘’을 추구한다는 목적에 얼마나 부합한다고 평가할 수 있는가. 이에 관해서는 ‘정보원/취재원 유형’, ‘기사제목 논조’ 및 ‘기사내용 논조’ 등의 양적 분포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2 대선관련 기사량

■ TV토론 후보자들의 발언 쟁점 다룬 연합뉴스의 14건 보도들, 순기능과 역기능 모두 있어
<표2>는 대선 관련 보도의 기사 유형 및 사진사용 여부를 별도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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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2> 대선관련 기사의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보도 기사 222건 중 93.2%가 스트레이트 유형을 채택한 것이었고, 나머지는 인터뷰/대담 형식의 기사였다(14건, 6.8%). 뉴시스 역시 연합뉴스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는데, 스트레이트 유형이 297건(98.3%), 인터뷰/대담이 4건(1.3%), 해설/논평/컬럼 1건(0.3%)이었다.  


앞에서 간략히 언급한 것처럼, 연합뉴스의 인터뷰/대담에 해당하는 기사 14건은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합동 TV토론회를 지상 중계한 것이다. 연합뉴스가 인터뷰 대상을 선정하여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TV토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오고 간 후보자들의 발언들 중 몇 가지 쟁점들을 중심으로 일부 발언만을 취사선택하여 보도한 것이다. 


기사 송고시간은 해당 일자의 12시 29분 전후이며, SBS에서 TV토론을 녹화 방송한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이다. 해당 기사는 TV토론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관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을 방송 전에 해소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시청자들이 TV토론을 시청하면서 주목해야 할 주요 쟁점들은 무엇이며, 해당 쟁점들에 대해 후보자들은 어떤 주장 혹은 논쟁을 벌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본이나 자막 없이 진행되는 TV토론의 전개 및 내용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는 데에 있어 지남철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시청자들 이 TV토론을 직접 시청하면서 어떤 쟁점에 주목해야 할지, 그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해야 할지 등, 시청자들 스스로에 의한 열린 해석과 자율적 평가를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틀로 작용할 소지도 있어 보인다.    

 

2. 정보원/취재원 유형

뉴스를 보도할 때 어떤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해당 뉴스의 프레임이나 논조 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정보원/취재원들은 본인들의 관점이나 해석, 이해관계에 충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이슈에 대한 전문성이나 공신력, 취재방식의 편이성 등에 의존하여 정보원/취재원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취재보도 관행이지만, 정보원/취재원의 취사선택 과정에는 해당 뉴스 매체나 소속 기자들의 주관적 가치판단이 개입할 여지도 크다. 무엇보다 대선 관련 이슈는 다양한 이해관계, 다양한 시각과 평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대선은 정치인과 정당들만의 잔치 혹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유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민주주의의 장’이다. 따라서 후보자들이나 주요 정당 관계자들이 제시하는 정책 공약, 기타 대선 관련 이슈를 둘러싼 발언이나 주장은 다양한 관점에서 중층적인 평가 검증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구’를 정보원/취재원으로 활용하는지 등과 같은 정보원/취재원 다양성 정도는 뉴스의 관점 다양성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다양한 분야나 계층을 포괄하는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정보원/취재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뉴스의 공정성이나 객관성, 나아가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실명 보도 원칙이다. 이에, <신문윤리실천요강>의 제5조(취재원의 명시와 보호)에서는 공익을 위해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취재원이나 출처를 밝히도록 하고 있다.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 것은 정보원/취재원의 편향성을 넘어서 언론사 및 기자들의 이데올로기적 성향이나 편향성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 관련 보도에서 ‘누구’를 정보원/취재원으로 선택하여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양적 분포를 살펴보았다.  

 

2.1 정보원/취재원 유형 

■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정보원/취재원 국회/정당/정치인으로 편중 
<표3>에서 제시한 것은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관련 뉴스 중 주요뉴스들이 누구를 정보원/취재원으로 선택하여 활용하였는지에 관한 양적 분포이다.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정보원/취재원은 국회/정당/정치인(198건, 75.0%)이었다. 뉴시스의 경우도 국회/정당/정치인이 284건(90.7%)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합뉴스와 뉴시스 모두 정보원/취재원 다양성이 매우 낮고, 이는 관점 다양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타 매체’를 인용한 기사와 ‘여론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인용한 뉴스 보도의 양적 분포는 연합뉴스와 뉴시스에서 차이를 보인다. 연합뉴스에서 다른 신문사나 방송사, 인터넷 신문사, 해외 언론사 등 다른 매체를 취재원/정보원으로 활용한 기사가 14건(5.3%)이었는데 뉴시스는 1건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한 기사의 보도 건수 및 비중 역시 뉴시스에 비해 연합뉴스가 많았다. 연합뉴스에서 다른 매체를 취재원/정보원으로 활용한 기사는 YTN이나 CBS 등의 특정 정당 관계자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한 내용의 ‘극히’ 일부를 소개하는 기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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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3> 정보원/취재원 유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예를 들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는 내용의 기사(<노회찬, 홍준표 도지사 심야사퇴에 “악질적 화이트칼라 범죄”>(4/10),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의 평화방송 라디오 출연 관련 기사(<김성태, ‘유승민 낮은 지지율’에 “속 터지고 답답”>(4/1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의 YTN 라디오 출연 기사(<송영길 “안철수, 렌터카 대통령이자 남자 박근혜”>(4/10)),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하여 발연한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김종인, 文에 “경제민주화 의지 희석...‘제이노믹스’ 의미 없어”>(4/10) 등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해당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지 않은 뉴스 이용자에게 다양한 입장과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의 ‘극히’ 일부만을 선택적이고 자의적으로 발췌하여 작성된 기사들이며, 이와 동시에 인터뷰 대상자의 주장과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인터뷰의 흐름이나 맥락이 결여된 상태에서 뉴스 이용자들로 하여금 특정 발언에 대한 논란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형의 기사들이다. 

 

2.2 국회/정당/정치인 정보원/취재원 유형 

■연합뉴스, 뉴시스 모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인용 비율 높고, 소수정당 낮아
다음으로 정보원/취재원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국회/정당/정치인들을 소속정당별로 비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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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4> 정보원/취재원이 “국회/정당/정치인” 기사의 정당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는 더불어민주당(25.6%)과 국민의당(25.3%)이 가장 많았는데 등장 빈도와 비중도 비슷하다. 그 다음으로 많이 등장한 정당은 자유한국당(20.3%), 바른정당(15.7%), 정의당(10.2%) 순이다. 이는 해당 정당이나 소속 후보자들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유사한 빈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재 지지율 정도에 따라서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 비율이 크게 다르다는 것은 보도의 공정성이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도 있어 보인다. 대표적으로 정의당의 경우, TV 대선토론에 참여하는 5인의 후보자들 중 정치적 관점이나 지향점, 정책과 공약 등에서 가장 차별화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차별화된 정책이나 주장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권자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후보자들의 다양한 정책 지향점과 공약의 내용, 대선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평가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 부여의 차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2.3 실명여부 및 취재여부 

■ 정보원/취재원이 실명인 경우 연합뉴스는 82.4%, 뉴시스는 91.7%
<표5>는 정보원/취재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살펴본 결과이다. 대선 관련 뉴스에서 정보원/취재원의 실명보도 여부 그리고 취재방법별 보도량이다. 첫째, 정보원/취재원의 실명보도 여부를 보면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보도에서 실명으로 등장한 정보원/취재원은 전체의 82.4%이다. 하나의 기사에서 익명과 실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함께 활용한 기사는 5.%였다. 반면, 익명으로 등장한 정보원/취재원은 8건으로 3.6%이다. 반면, 뉴시스에서는 실명의 정보원/취재원만으로 구성한 기사가 277건으로 전체의 91.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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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5> 정보원/취재원의 실명보도 여부 및 취재방법별 보도량(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보도에서 익명의 정보원/취재원 활용 사례로는 “안철수, 15일 봉하마을 방문...PK 민심 ‘끌어안기’”(4/13)라는 제목의 기사를 들 수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말에 권 여사님을 찾아뵙고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음을 직접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중략)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4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지하철로 출근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국립현충원에서 사병들의 묘역을 참배하는 등 ‘보통 국민’의 말씀을 들었듯이, 이번에도 PK 시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며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의 정치면 기사 중 <대치 계속...北 첫 특수전경기 vs 한마일 미사일 요격훈련 강화>(4/13)라는 제목의 기사가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이 등장한 대표적 사례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105주년), 25일 인민군 창건기념일(85주년) 등 대형 정치행사를 치르면서 도발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중략) 군의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다루는 ‘예행연습’ 정도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미국을 위협하는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군사적 강경조치 등 ‘본게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하였다. 
뉴시스의 기사에서 대선 관련 보도 중 익명을 활용한 기사 사례로 <홍준표의 자정 3분전 ‘꼼수 사퇴’ 법적 배경>(4/13)을 들 수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된 건 공직선거법 제200조와 35조 때문이다. (중략)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돼 있어 경남지사직 사퇴를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면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사퇴하는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들을 현행 공직선거법에 넣는 방안이 논의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에서 알 수 있듯이,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으로 등장했다. 
뉴시스의 정치 뉴스에서 익명을 활용한 대표적 기사는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이날 오전 려명거리 준공식을 열었다”며 “이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고, 박봉주 내각총리가 연설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중략) 이날 오후 일부 외신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려명거리에 다녀왔으며 이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하고 있으나, 관련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등과 같이 ‘정부 당국자’, ‘일부 외신 기자들’을 정보원/취재원으로 언급한 “北  려명거리 준공…김정은 참석”(4/13)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련 보도였다. 
실명 보도 원칙이 중요한 것은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한 보도가 최악의 경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보도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히 북한 관련 보도에서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북한 관련 보도는 대선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정치 뉴스이다. 하지만 대선 관련 보도와 함께 정치면에 보도되는 북한 관련 기사는 대선 후보자의 주요 정책과 공약들을 평가 검증하기 위한 기준이나 선거 프레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뒤의 <표13>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번 대선의 다양한 이슈 중에서 특히 ‘안보’ 관련 이슈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기 시작하고 있다. 안보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한 선거 프레임의 부상이 익명의 정보원/취재원을 활용한 북한 관련 보도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울 듯하다. 앞으로 대선 보도에서 ‘안보’ 관련 이슈를 둘러싼 선거 프레임이 어떤 양태를 보이는 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취재방법을 살펴 보았다. 연합뉴스는 직접취재 22.4%, 간접취재 56.7%, 보도자료 활용 15.9%, 그리고 출처가 불분명한 기사 비중도 5.1%를 차지했다. 뉴시스는 직접취재 73.9%, 간접취재 12.7%, 보도자료 11.8%, 불분명한 기사 1.6%의 분포를 보였다. 간접취재는 기자가 보도 현장에서 정보원/취재원을 직접 만나 취재한 것을 말한다. 간접취재는 특정 정보원/취재원을 ‘실명’ 혹은 ‘익명’으로 언급하고는 있지만 그들을 직접 취재하는 방식이 아닌, 그들의 발언이나 특정 자료들을 간접적으로 인용하면서 전달하는 ‘전언’의 형식, 혹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 댓글, 블로그 등에 게재된 특정 발언을 ‘인용’하는 형식 등의 방식을 의미한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이다. 일반 뉴스 이용자 뿐 아니라 국내외 언론사들이 연합뉴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뉴스와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한다. 실명의 정보원/취재원 비중이 80% 이상의 비중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기사의 절반 이상이 직접취재가 아닌 간접취재 방식으로 생산된 것이라면, 국가기간통신사라는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3. 연합뉴스의 기사제목 논조
 
스트레이트 뉴스는 이른바 ‘객관보도 저널리즘’에 가장 충실한 뉴스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해설/논평/사설의 경우 해당 매체나 작성자의 주관적 가치 판단이 일정 정도 허락되는 기사 유형이라면, 스트레이트 뉴스는 말 그대로 육하원칙에 근거하여 주관적 가치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이른바 ‘객관 보도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기사 유형에 해당한다. 스트레이트 뉴스는 객관 보도 저널리즘을 충족하는가. 
수많은 사건사고와 이슈들은 취재 현장에서 최종 뉴스로 보도되기 전까지 복잡한 게이트키핑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이슈를 선택하여 보도 혹은 배제할 것인가, 선택된 이슈 중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 혹은 축소하여 편집하고 보도할 것인가 등이 게이트키핑 과정에서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이슈에 대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여 뉴스 가치가 부여되며, 뉴스 가치를 인정받은 이슈만이 비로소 뉴스로 선택되어 보도된다. 즉 선택된 이슈 중에서 누구를 혹은 어떤 세부 내용을 강조하는가를 결정하는 과정은 주관적 가치 판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주관적 가치 판단은 뉴스 제목과 기사 내용의 구성, 특정 보도 대상에 대한 논조로 이어지게 된다. 
 
3.1 연합뉴스 정당별 기사제목 논조 

■ 연합뉴스 기사 제목 중립이 대부분

먼저 대선 관련 보도 기사의 제목에 사용된 어휘나 표현이 보도 대상에 대해 어떤 논조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표1>에서 제시한 것처럼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기사 유형은 스트레이트 뉴스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기사 제목은 스트레이트 뉴스 유형이 지향하는 이른바 ‘객관보도 저널리즘’에 부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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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6> 정당별 기사제목 논조 분석 (연합뉴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 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표6>은 연합뉴스의 정치면과 대선면에 보도된 대선관련 기사(주요뉴스, 관련 뉴스 포함)의 제목에서 보도 대상으로 언급된 특정 정당 혹은 특정 인물의 소속 정당에 대한 논조를 살펴 본 것이다. 여기에서 논조는 정보원/취재원이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해당 뉴스 제목에서 보도 대상으로 언급된 정당 혹은 인물에 대한 태도를 긍정, 부정, 중립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본 것이다. 


연합뉴스의 기사제목 논조는 대체적으로 정당과 상관없이 중립적 논조의 제목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모든 정당에 대한 중립적 논조가 각각 90%를 넘었다. 하지만, 긍정적 논조의 제목이 국민의당을 보도대상으로 한 기사 제목에서만 발견되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기사 건수는 3건으로 많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연합뉴스의 대선 관련 보도의 기사 제목에서 긍정적 논조를 보인 3건(3.4%)이 모두 국민의당에 대한 보도였다. 부정적 논조의 제목은 더불어 민주당(5건), 국민의당(3건), 자유한국당(2건), 바른정당(2건), 정의당(1건) 순이었다. 
 

3.2 주요 인물별 기사제목 논조 

■ 연합뉴스 특정인물에 대한 기사 제목의 논조도 중립이 대부분, 인물별 별 차이 없어
다음으로 연합뉴스의 기사제목에서 특정 인물을 보도대상으로 언급한 경우의 논조를 살펴보았다(<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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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7> 인물별 기사제목 논조 분석 (연합뉴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제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제목)

 

연합뉴스에서는 정당별 기사제목의 논조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중립적 논조의 제목이 90%를 넘어 보도대상 인물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당별 기사 제목의 논조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보도 대상으로 한 기사 제목에서 긍정적 논조가 발견되었다. “파죽지세 安, ‘과반득표’ 노리나…‘미래·유능·통합’으로 승부”(4/10)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표적이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파죽지세’라고 표현하고, ‘미래’, ‘유능’, ‘통합’ 등과 같은 긍정적 의미의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안철수 후보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내용의 제목이다.  

 

4. 연합뉴스 기사내용의 논조 
 

4.1 연합뉴스 정당별 기사내용의 논조 
<표8>은 연합뉴스에서 보도한 대선관련 ‘주요 뉴스’의 기사 내용 속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논조가 어떤 분포를 보이는지 살펴 본 결과인데, 기사 제목의 논조 분포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연합뉴스의 대선관련 ‘주요 뉴스’의 내용은 기사 제목과 마찬가지로 중립적 논조가 90%를 넘는다. 부정적인 논조를 보인 기사 내용은 대체적으로 6~7% 내외였으며, 긍정적 논조의 내용으로 작성된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에서 각각 1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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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8> 정당별 기사내용 논조 분석(연합뉴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내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내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내용)

 

4.2 주요인물별 기사내용의 논조 
다음으로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관련 ‘주요 뉴스’의 기사 본문에서 주요 후보자 및 정당 관계자에 대한 논조를 살펴보았다(<표 9>). 


정당별 기사 내용의 논조와 마찬가지로 대상 인물에 대한 중립적 논조로 작성된 기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인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 모두 중립적인 논조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논조는 5~7%, 그리고 긍정적인 논조는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후보에서 각각 1건씩만 있었다. 대선 후보자 이외의 정당 관계자의 경우에는 자유한국당 관계자의 부정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 비율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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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9> 주요인물별 기사내용의 논조 분석(연합뉴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정적(부정적인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불리하게 하는 내용. 예를 들어, 구태, 난제,난항, 되풀이, 말썽, 불리, 불안, 싸움, 악습, 악재, 악평, 야단, 우울, 잡음, 지지부진, 투쟁, 혼돈 등) 긍정적(긍정적 의미나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하여 특정 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내용. 예를 들어, 공존, 화합, 맑음, 상큼, 순풍, 순항, 안정, 유리, 유망, 호조, 호평, 환영 등), 중립적(긍정이나 부정적 의미를 포함하지 않은 중립적 내용)

 

5. 연합뉴스와 뉴시스 기사의 주요내용 
■ 연합, 정책 기사의 보도 비율이 뉴시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지만 갈등․대결 구도 여전

<표10>에서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대선 관련 주요 뉴스에서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었는지를 정리하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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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0> 대선 관련 기사의 주요 내용(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연합뉴스는 ‘정책 및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하는 기사가 29.8%(70건)로 가장 많았고, ‘갈등이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기사가 23.0%(54건)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이벤트 및 스케치’(37건, 17.7%), ‘판세 분석 및 선거결과 예측’(29건, 12.3%), ‘흥미유발형 가십’(20건, 8.5%), ‘여론조사 결과 소개’(14건, 6.0%), ‘시민사회 운동 및 여론 소개’(11건, 4.7%) 순이었다. 


반면, 뉴시스는 ‘갈등이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기사가 171건으로 전체 기사의 43.6%에 해당하는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 ‘정책 및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하는 기사가 71건(18.1%), ‘판세 분석 및 선거결과 예측’하는 기사가 65건(16.6%), ‘흥미유발형 가십’이 39건(9.9%), ‘이벤트 및 스케치’ 관련 기사가 24건(6.1%), ‘시민사회 운동 및 여론 소개’에 해당하는 기사 13건(3.3%), ‘여론조사 결과 소개’ 9건(2.3%) 순이었다. 


이처럼 연합뉴스의 경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에 관한 기사의 보도 비율이 뉴시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갈등이나 대결 구도를 강조하는 기사, 정당이나 후보자들 간의 공방을 부각하고 강조하면서 양비론을 전개하는 기사 역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민사회 단체의 매니페스토 운동이나 선거 관련 캠페인, 투표 독려 등 대선을 준비하고 평가하는 시민사회 단체의 운동 혹은 시민 여론이나 반응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은 기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정책이나 공약을 소개 또는 설명하는 기사가 유권자들의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의 검증과 평가를 담고 있는지 여부이다. <표1>에서 제시한 것처럼 대선 관련 보도의 기사 유형은 스트레이트 유형에 편중되어 있다. <표3>에서는 정보원/취재원이 국회/정당/정치인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5>에 따르면 연합뉴스에서 등장한 정보원/취재원의 실명 비율은 매우 낮은 반면, 익명보도 비율이 높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하여 대선 관련 보도를 평가하자면, 선거 공약이나 정책을 다룬 기사들이 해당 후보자 혹은 정당 관계자의 발언을 단순인용하면서 일방적이고 단편적으로 전달하는 내용에 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후보자나 정책에 관한 적확한 검증이나 평가를 토대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과 이성적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성 측면에서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후보자들 간의 공정한 경쟁이나 정책 대결을 감정적 논쟁이나 논란, 갈등이나 대결 구도로 치환하여 강조하는 보도 행태가 결합함으로써, 정치나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 정치적 냉소주의나 혐오 등 부정적인 인식과 태도를 유발할 수 있다.     

 

6. 정치면 톱보도

■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 보도 중 ‘안보’ 관련 이슈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부상
인터넷 사이트의 가장 위쪽에 가장 많은 화면을 할애하여 배치한 기사는 해당 일자에 보도된 기사 중에서 뉴스 가치와 중요도가 가장 높은 뉴스로 ‘선택’되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표13>은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정치면 톱보도가 무엇인지를 추가로 살펴 본 것이다. 


연합뉴스는 분석기간 중 톱보도 5건 모두가 대선 관련 뉴스이다. 4월 10일(월)에 톱기사로 보도된 뉴스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이며, 두 후보 간의 갈등과 대결 구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일(화)의 기사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을 내세우면서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안보’라는 내용의 프레임을 제시하였다. TV 토론 관련 내용을 다룬 13일(목)의 톱기사 역시 사드 배치 및 국민 생명을 키워드로 내세우면서 ‘안보’ 이슈를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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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3> 일자별 톱보도(연합뉴스, 뉴시스, 4/10~4/14) ⓒ민주언론시민연합

 

뉴시스는 톱보도 5건 중 대선 관련 뉴스가 3건이었다. <안철수 지지율 급등 견제구...각 당 ‘安모닝’>(4/1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친문인사도 등용할 수 있다”>(4/12)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안철수 후보를 긍정적 논조로 보도하였다. 대선과 관련 없는 톱보도 <정부 “4월 위기설 근거없다…모든 조치 한미 협의”>(4/11), <바뀐 게 없는 국방중기계획 朴탄핵에 ‘하던 것만 추진’>(4/14) 등의 두 기사는 모두 ‘안보’ 이슈를 다루고 있다. 대선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정치 분야 뉴스에 해당하지만, 동일 정치면에서 그 하단에 보도된 대선 관련 뉴스에 대한 인식과 태도, 평가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 즉, 연합뉴스와 뉴시스의 대선 보도 속에서 ‘안보’ 관련 이슈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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