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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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관련 보도 외면, 다른 프레임으로
등록 2022.03.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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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대선미디어감시연대 경기지부 4차 모니터보고서

 

26개 언론·시민단체가 결성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1월 25일 출범일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뉴스, 유튜브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경기민언련에서 작성해 3월 10일 발표했습니다.

 

※ 한 기사에 복수의 후보자가 중심 보도된 경우 각각 ‘후보자 보도 수’에 넣었다. 정당 중심 이야기와 여론조사는 ‘후보자 보도 수’를 세지 않았으므로 ‘주요 주제별 보도 수’와 ‘후보자 보도 수’의 차이가 있음을 밝힌다.

 

대선 일주일 앞두고 판세와 후보행보에 관한 보도 수 늘어

 

지난주와 이번 주 초까지 (2월 28일-3월 8일) 대선과 관련한 보도 수는 175개였다. 7일 동안 나온 보도 수라서 지지난 주 5일 동안 나온 보도 수와 서로 맞대어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보도 수가 많이 늘었다. 경기일보와 경인일보는 보도 수는 두 배로 늘었다. 인천일보는 다른 신문사와 비교해서 보도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는데, 3월 1일 공휴일에 신문이 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제별로는 대선 판도와 승부를 진단하는 판세와 후보행보에 관한 보도 수가 눈에 띄게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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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주요 주제별 보도 수(괄호 안 숫자는 지지난 주 2월 21일-2월 25일)

대선과 관련한 전체 175개 보도 수에서 77개(44%) 기사가 판세와 여론조사에 관한 보도였다. 신문사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대선 판세를 진단하는 기사를 1면에 중요하게 배치하였다. 거의 모든 기사 제목과 내용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이의 대결을 부각하는 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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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판세대결 부각한 경기지역 신문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중부일보 2일자 1면, 경기일보 2일자 1면, 경인일보 3일자 1면)

판세 보도에서 대선의 승부를 가를 수 있을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또한 비중 있게 다루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의 다당제 연합을 윤·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항하는 구도로 배치하여 보도하기도 했다. 야당 단일화와 더불어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단일화에 관한 기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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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간 단일화 관련 경기지역 신문 기사(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천일보 28일자 1면, 중부일보 28일자 4면, 경인일보 2일자 4면, 경기일보 4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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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검색 플랫폼에서 검색어와 검색량을 분석해 판세 보여준 경인일보 8일자 1면

지난주 3일부터 대선까지 법적으로 대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기간이다. 이에 여론조사 외 방식으로 인터넷 검색 플랫폼에서 검색어와 검색량을 분석하여 판세를 보여주는 기사도 있었다.

 

지난주 3월 4일과 5일 동안에 사전투표가 있었고, 이와 관련한 보도도 있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투표가 적절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선거 관리 부실과 부정선거와 관련한 논란의 기사가 신문사마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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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논란 다룬 경기지역 신문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경기일보 8일자 4면, 경인일보 8일자 2면, 인천일보 7일자 2면, 중부일보 7일자 1면)

주제별 보도 수가 많아지면서, 후보자와 관련한 보도 수도 많이 늘었다.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그리고 심상정 후보를 언급한 기사는 두 배로 늘었다. 안철수 후보에 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많이 늘지 않았는데, 지난주 3월 3일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후 안철수 후보는 대선후보 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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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후보자 보도 수(괄호 안 숫자는 지지난 주 2월 21일-2월 25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

 

지지난 주와 비슷하게 지난주에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경쟁을 부각하는 기사가 많았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와 관련한 기사를 지면 상단에 대조적으로 배치하고, 제목에 ‘vs’라는 글을 넣어서 대결 구도를 보여주었다. 심상정 후보를 언급하는 보도 수도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양강 대결 구도에서 심상정 후보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기가 쉽지 않았다. 윤·안 후보의 단일화 이후 안철수 후보에 관한 기사는 거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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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강 구도 부각한 경기지역 신문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인일보 1일자 3면, 경기일보 4일자 4면, 중부일보 28일자 5면, 인천일보 4일자 1면)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관련 보도

- 녹취록 내용과 야당입장 보도한 <인천일보>

- 녹취록의 내용은 없고 국민의 힘 입장만 보도한 <중부일보>

- 보도하지 않은 <경기일보>, <경인일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당시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주장이 담긴 육성파일이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의혹이 제기되었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도 이를 받아 보도했다. 경기지역의 모니터 대상 신문 중 이를 보도한 것은 <인천일보>와 <중부일보>였고 <경기일보>, <경인일보>는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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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관련 인천일보 8일자 2면 기사

<인천일보>는 8일 2면 <뉴스타파 음성파일 공개>라는 기사 제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뉴스타파가 보도했다'고 내용을 보도한 뒤 "김만배와 친분 없어 수사 빠져 나가기 위한 거짓말"이라는 야당의 입장을 보도했다.

 

반면 <중부일보>는 8일 5면 <국힘, 김만배 녹취록 보도에 드루킹의 추억 의혹 역공>기사에서 녹취록의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새벽 4시에 작성된 녹취록 기사 댓글에 두시간 만에 추천이 4천개가 찍힌데 대한 제2의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의혹도 제기했다’며 국민의 힘 입장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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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 김만배 음성파일 관련 중부일보 8일자 5면 기사

<경기일보>, <경인일보>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인천일보>의 20대 대통령 선거 경기도 공약 분석 보도

- 심상정 후보 5회 보도 중 2회는 빠져 있어

 

<인천일보>는 <20대 대통령 선거 경기도 공약 분석>라는 제목으로 28일 3면 (1) 경기도 균형 발전, 2일 3면 (2) 1기 신도시 재정비 촉진, 3일 3면 (3) 경기도 교통망 구축, 4일 3면 (4) 교육정책, 7일 3면 (5) 소상공인 손실 보상 정책에 대한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의 공약을 분석, 각 후보의 공약에 대한 차이를 보도하여 판단의 근거를 제공했다. 하지만 2일, 4일 보도에는 보도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심상정 후보의 공약을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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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일보 20대 대선 경기도 공약 분석 연속보도(상단부터 28일자 3면, 2일자 3면, 7일자 3면)

 

유권자에게 경기도의 어젠더를 제안하고

3명의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경인일보>

 

<경인일보>는 지난 주에 이어 <대선 어젠더>라는 제목으로 ‘28일 1면 (6) 치안.안전 사회약자 보호 공약은, 3월 1일 1면 (7) 노동.중대재해 처벌법 - 후보별 차이, 2일 1면 (8) 경제.일자리 - 코로나 돌파 적임자는, 3일 1면 (9) 청년 - 기성세대와 다른 지지양상, 4일 1면 (10) 젠더 갈등 - 골 깊은 만큼 신중해야, 7일 1면 (11) 안보 - 북한 도발 억제 대책은’을 보도하여 후보자의 정책에 대한 차이를 보도하여 유권자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했다.

또한 <경인일보>는 <인물탐구 나를 말한다>는 제목으로 ‘2일 4면 이재명 후보 -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교복입고 싶었던 소년공, 3일 4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 - 주변 관혼상제 다 챙기는 맏형...사시 9수는 인생 캐릭터, 4일 3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 - 싱어게인에 빠져 있는 심블리...녹색의 기후대통령’3명의 후보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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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일보 <대선 어젠다>연속 보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인일보 7일자 1면, 경기일보 2일자 4면, 경인일보 4일자 3면, 경인일보 3일자 4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사설을 통해

긍정적 의미를 부각시킨 <중부일보>

 

<중부일보>는 4일 19면 사설 <결국 단일화로 정면돌파한 윤석열. 안철수>에서 “서로의 합당 합의 이후에 어찌보면 백기 투항한 국민의당과 점령군격인 국민의힘이 합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없을 수 없다. 다만 과정이다. 합당 때마다 벌어지는 일상으로 당내 주요 보직이나 당장 6월 지방선거 공천 등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그것이다”며 단일화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마치 한편의 드라마였다…무엇보다 어제 단일화에 합의한 윤석열과 안철수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며 한편의 드라마, 주목을 받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 경우 구성되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청사진을 윤 후보와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형태의 그것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예상된다.” 며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하고 “지금은 이런 단일화의 수가 최선이었음을 인정한다. 단일화 발표에 ‘함께’라는 표현이 적지 않았다. 이러한 함께의 의미를 두 사람 공히 잘 깨달았기를 바란다. 정권교체라는 의미 하나에서라도 단일화가 갖는 의미는 충분해 보인다.”며 현 시점에 단일화가 최선이었고 단일화의 의미가 충분해 보인다며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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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안 단일화 긍정 평가한 중부일보 4일자 사설

 

*모니터 대상 : 2022년 2월 28일(월) ~ 3월 8일(화) 경기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모니터대상 기준 :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 신청 언론사)

 

 

2022년 3월 10일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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