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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 TV조선은 ‘황교안 띄우기’로 화답
등록 2019.05.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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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와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지난 4월 29일 가까스로 확정된 후, 황교안 대표는 4월 30일 무기한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19일 동안 17개의 시·도를 찾아가는 ‘민생 투쟁 대장정’을 시작한다는 겁니다.

 

언론이 제1야당의 장외 투쟁을 보도하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이벤트명만 ‘민생’이 들어있을 뿐 '민생'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들의 행보는 개혁 법안 을 막기 위한 목적일 뿐 아니라, 대권을 겨냥한 황교안 대표의 행보의 성격도 짙습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보도할 때에는 녹음기처럼 그들의 행태를 담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정치행보인가에 대한 비판적 접근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은 8일 방송에서 황교안 대표를 띄우기 바빴습니다. 심지어 시청자는 7일 자유한국당의 부산 방문이 ‘장외 투쟁’이라는 사실조차 알기 어려웠습니다. TV조선이 맥락 없이 시종일관 ‘황교안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대담의 제목 역시 <눈물 젖은 남행열차>로 황교안 대표의 눈물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TV조선 보도에서 국회 파행의 책임 소재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유한국당 차기 대선 구도’와 ‘조국 수석 비난’이 두드러지기도 했습니다. 본질을 흐리는 보도의 흐름입니다.

 

선거 유세 현장 보도와 흡사한 ‘장외 투쟁’ 보도

TV조선은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 현장을 편집한 영상으로 대담을 시작했습니다. 황 대표가 ‘민생 투쟁 대장정’을 선언하자 지지자들이 ‘황교안’을 연호하는 장면, 황 대표가 지지자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 등을 보여줬습니다. 황 대표가 버스와 지하철을 타는 소탈한 모습을 강조했고, 황 대표가 연설을 하다 울컥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도 담았습니다.

 

이렇게 자유한국당의 지지세와 황 대표의 ‘인간적 모습’, 마치 유세현장과도 같은 분위기를 전하면서 <이런 모습 처음이야 점퍼 운동화 백팩> 등 황 대표에 서민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자막을 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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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5/8) ‘황교안 부산 방문’ 담은 영상

 

영상 뒤 이어지는 대담 내용도 대부분 황교안 대표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문승진 기자는 “부산 시민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황교안 대표는 포부를 밝힌 연설 끝에 약간 눈시울을 붉히면서 약간 울컥한 것”이라며 황 대표의 눈물을 설명했고, 시민들에게 산삼 대접을 받았다는 얘기로 넘어갔습니다. “황교안을 청와대로”라는 지지자들의 구호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의 국회 폭력 사태, 국회 파행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장외 투쟁의 맥락을 설명하지도 않았습니다. “점점 이제 정권 후반부로 가면서 불안해지니까 ‘홍위병’을 만들고 있어요. 그게 바로 뭡니까? 공수처입니다. 공수처”, “판사도 대통령 시키는 대로 판결할 수밖에 없는 나라, 그래서 좌파독재라고 말하는 겁니다. ‘좌파정권의 게슈타포’ 바로 공수처입니다” 등 황교안 대표의 발언들만 맥락 없이 전달됐습니다. 

엄성섭 앵커 : 그런데 황교안 대표 요즘 보면요, 정치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주 강경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이루라 기자 : 사실 그 전에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가 있잖아요. 보면 황 대표 하면 다소 뭐 경직된, 좀 꼿꼿한 이미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말 장외 투쟁을 좀 비롯해서 전국 순외 투쟁까지 이어지면서 자신의 정치 신인 이미지를 벗고 좀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발언들은 5월 2일 서울역에서 있었던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등 7일 이전에 나온 발언들로 이미 도를 넘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은 ‘정치 신인 이미지를 벗고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임종석 향한 ‘막말’에도 문제를 못 느끼는 TV조선

이렇게 ‘황교안 대표 띄우기’에 치중하다보니 황교안 대표가 타인을 부당하게 비난한 발언 역시 반론도 보장되지 않은 채 전파를 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부산 덕천주공아파트 부녀회를 방문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비난했습니다.

 

황 대표는 정부‧여당을 비판하던 중 느닷없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면서 “80년대 학생운동권은 혁명이론, 싸우는 것을 공부한다. 우리(자유한국당)는 (나라를)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은 없는 사람”, “임종석 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 “정상적으로 일해서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싸워서 투쟁해서 뺏은 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발언입니다. 언론이라면 이 발언이 얼마나 부적절한지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TV조선은 황교안 대표의 이 막말을 그대로 인용하는데 그쳤습니다. 오히려 이 발언을 긍정적으로 포장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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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막말 받아쓴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5/8)

 

이루라 기자 : 조금 전에 보셨지만 좀 눈시울 적시는 그런 부분까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다정다감한 정치인의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있지만 발언 수위 자체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어제 한 아파트 부녀회를 방문한 황 대표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언급을 했거든요.

엄성섭 앵커 : 임 실장은 왜요, 갑자기?

이루라 기자 : 왜냐하면 1989년 굉장히 유명 사건이 있었죠. 임수경 씨 방북 사건, 기억을 하실 텐데요.

 

엄성섭 앵커 : 임수경 씨가 방북해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었어요.

이루라: 그렇습니다. 당시에 사건을 주도했던 전대협 회장이 임 전 실장이었는데 또 그 사건의 주임검사가 황교안 대표였다는 겁니다.

 

엄성섭 앵커 : 어떻게 보면 좀 악연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루라 기자 : 그래서 이제 그런 좀 센 발언을 이어갔는데, 황 대표는 임종석 씨가 무슨 돈을 벌어봤느냐. 표현에 따르면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 싸우고 투쟁해서 뺏은 것. 다소 조금 격한 그런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면서 우파에 대해서는 싸움을 못 해본 우리 우파는 나라 살리기에만 전념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는데요.

 

엄성섭 앵커 : 그랬군요.

이루라 기자 : 아무래도 이제 막 좀 불이 붙었다고 볼 수 있는 그 세력 결집을 좀 목적으로 해서 공안 검사 재직 시절 그 임 전 실장을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했던 이력을 직접 또 언급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 기자는 임종석 전 실장을 향한 비방을 ‘다정다감한 민생 행보’라는 묘사 뒤에 이어붙였고, 이를 ‘강도 높은 비난’으로만 평가했으며, 여기에 그 정치적 효과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렇듯 TV조선은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을 ‘황 대표의 리더십과 세력 결집’이라는 틀 안에서 전달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도를 넘은 발언 역시 여당에 대응하는 자유한국당의 세력 결집 수준으로 상당히 후하게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틀에선 국회 폭력 사태의 책임은 사라지고, 국회 파행은 단순히 여야 정쟁으로 축소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보도는 국회 마비 사태에 대한 왜곡입니다.

 

논란의 ‘장외 투쟁’, 결론은 ‘자유한국당 대선 구도’?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5/8)은 황교안 대표의 ‘민생 투쟁 대장정’을 무려 19분 동안 방송했습니다. 이는 전체 방송 중 1/4에 달하는 큰 비중입니다. 앞서 살펴봤듯 이 방송 대부분은 ‘황교안 띄우기’에 할애됐으며 더불어민주당 측의 입장은 딱 두 차례만 소개했습니다. 5월 7일 ‘민생 투쟁 대장정’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논평과 이해찬 민주당대표의 비판 발언입니다. 두 발언을 TV조선이 소개한 시간을 모두 합쳐도 채 1분을 넘지 않습니다.

 

이렇게 황교안 대표에 편향된 방송은 황 대표를 ‘대선주자’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황 대표의 ‘민생 투쟁 대장정’이 대권 행보라는 비판은 이미 많이 제기됐으나 문제는 TV조선의 설명에서는 비판적 시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거나 자유한국당 내의 ‘잠룡’들까지 거론하면서 자유한국당 대선 구도를 상세히 풀어줬습니다.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황 대표한테는 어떻게 보면 지금이 출정식, 총선 출정식인 동시에 대선 출정식”이라 규정했고 이루라 기자는 “황 대표 요즘 행보는 여러 측면에서 2005년 당 대표로 한나라당을 이끌었던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연상시킨”다며, “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 모두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아주 당의 강한 대표로서 지금 투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회 파행 상황에서 ‘대선 행보’를 보였다면 일말의 비판점이라도 제시되어야 하지만 TV조선은 ‘박근혜처럼 강한 리더십’만 강조한 겁니다. 이어지는 내용은 자유한국당 대권 잠룡들의 행보였습니다. 

엄성섭 앵커 : 그래도 지금까지는 그래도 황 대표가 선전을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야당 내부에서는 평가가 나오는데. 한국당 안에 그런데 좀 다른 움직임이 있다면서요?

이루라 기자 : 사실 보수 쪽에서는 그동안 대선 주자 기근이다, 이런 평들도 많았었잖아요. 비대위도 만들어졌고요. 그래서 일각에서 말하는 그 황교안 독주라는 평가에 약간 초조해 하는 분들이 있다는 또 새로운 시각이 또 나오고 있는데.

엄성섭 앵커 : 그건 뭐예요?

이루라 기자 : 바로 누구냐 하면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의 이야기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늘 나란히 대학 무대에 서기 때문인데. 사실 그동안 좀 잠행 중이라면 잠행 중에 있었던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가요, 문재인 정부 2년을 맞아서 강연과 또 토크 콘서트를 동시에 열게 된 겁니다.

TV조선은 장외 투쟁에 나선 황교안 대표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그에 따라 긴장하고 있는 ‘보수 진영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까지 친절하게 짚어줬습니다. 이어서 홍준표 전 대표의 강연 내용, 오세훈 시장의 SNS 등이 보도됐습니다. 선거제 등 개혁 법안 처리를 막고자 하는 자유한국당의 장외 투쟁을 다룬 보도가 ‘황교안 리더십’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대선 구도’로 귀결된 겁니다. 시청자의 눈을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는 보도입니다.

 

TV조선 다른 프로그램도 ‘황교안 띄우기’

이러한 ‘황교안 띄우기’ 경향은 비단 TV조선의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두드러집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역시 7일 방송에서 자유한국당 장외 투쟁을 다룬 코너 제목을 <눈물로 ‘민생 투쟁’ 시작>으로 붙이더니 1분 40초나 되는 ‘황교안 대표 영상’을 먼저 보여줬습니다. 앞서 살펴본 <보도본부핫라인>의 영상과 마찬가지로 황 대표를 긍정적으로 그려준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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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말을 ‘유-우머’라고 표현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5/7)

 

부산을 대표하는 노래 ‘부산 갈매기’로 시작한 영상은 시장 상인들이 황 대표를 응원하는 모습, 황 대표가 시민들과 질의 응답하는 모습, 연설하는 모습 등을 담았습니다. “기장군에 오라”는 시민의 말에 황 대표가 멸치 축제를 언급하며 “벌써 했어요? 그러면 뭐하러 기장에 가요?”라고 답하자 TV조선은 <유-우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같이 장난스런 자막을 썼습니다. 황 대표가 위트가 넘치는 사람인 것처럼 묘사한 겁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연설하는 장면에서는 “여러분, 여러분, 여러분” 자막을 점차 확대해나가며 웅장한 느낌도 연출했습니다. 황 대표가 “눈물이 납니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리려는 모습이 나오자 <울컥>이라는 자막을 써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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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눈물에 ‘울컥’ 표현한 TV조선 <이것이 정치다>(5/7)

 

물론 정치인이나 공인의 미담이 있을 경우 언론사가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 영상을 만들어 방송하곤 합니다. 그러나 논쟁의 대상인 자유한국당 대표의 행보가 과연 그러한 ‘미담’인지, 심지어 한 방송사가 이틀 간 두 개 프로그램에서 연달아 영상을 보여줄 정도의 미담인지 의문입니다.

 

임종석 향한 막말에 TV조선 패널 “우리나라 주체 세력은 자유 우파”

황교안 대표 영상이 나간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7일 방송의 대담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외 투쟁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나왔습니다. 문제는 8일 방송이었습니다. 황 대표가 부산 방문 도중 임종석 전 실장을 겨냥해 내놓은 “80년대 학생운동권은 혁명 이론, 싸우는 것을 공부한다. 우리는 세우는 것을 공부하고 세우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좌파는 돈 벌어본 일은 없는 사람”, “임종석 씨가 무슨 돈 벌어본 사람이냐, 제가 그 주임검사였다” 등의 발언을 다루던 중, 일부 패널은 납득하기 어려운 근거로 적극 두둔했습니다. 

서정욱 변호사 : (다른 패널)두 분은 비판적으로 봤지만 저는 이제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게,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주체 세력이 있고 비판 세력이 다 있는 거예요. 우리나라는 주체 세력이 바로 이 건국부터 산업화 부국을 이룬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이게 정통 자유 우파 주체 세력이고, 그 다음에 민주화 세력 소위 이거는 비판 세력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황교안 대표가 어떤 이 정통 주체 세력, 보수 결집을 위해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 그런데 문제는 중도 확장성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항상 이게 이런 말이 있어요. 산에 있는 새 두 마리보다 자기 손에 있는 새 한 마리가 중요하다. 항상 자유 우파 보수가 확실하게 결집이 될 때 중도는 따라 오는 거예요. 무조건 보수 결집부터 안 하고 중도 확장만 생각하면 오히려 이게 안 되는 겁니다

서정욱 변호사의 주장은 <보도본부핫라인>(5/8)이 내놓은 평가의 그리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수 결집을 위해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죠. 1995년부터 시민운동에 몸담은 것을 시작으로 정당한 경제활동을 해왔던 임종석 전 실장을 ‘돈 벌어본 적 없는 사람’, ‘싸워서 돈을 빼앗은 사람’으로 폄훼한 발언이 ‘보수 결집용’이라는 해석도 상식과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서정욱 씨는 여기다 “우리나라 주체 세력은 이승만‧박정희 등 자유우파, 민주화 세력은 비판 세력”이라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첨가했습니다. 현재 갖춰진 법적‧형식적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이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의 피로 만들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폄훼한 발언입니다. 서 씨에게 ‘주체 세력’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일 수는 있으나 이승만‧박정희 정권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민주투사를 말살한 폭압을 펼쳤습니다. 명백한 막말을 두고 이런 역사적 사실까지 제멋대로 재단한 발언이 나온 겁니다. 여타 패널들의 대담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 황당한 발언 하나는 ‘극단적 성향의 패널’이라는 TV조선의 고질적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문의 이봉우 모니터팀장(02-392-0181) 정리 이다희‧이정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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