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민주당 공천 논란 방송, 국힘에 비해 4.5배 많았다
2024총선미디어감시단 : 민언련 3차 종편모니터보고서
등록 2024.03.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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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은 2월 29일 출범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 유튜브, 선거심의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3월 4일(월)부터 3월 8일(금) 종합편성채널 4사 중 시사대담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는 JTBC를 제외한 TV조선<시사쇼 정치다>·채널A<뉴스 TOP10>·MBN<MBN뉴스와이드> 선거방송에 대한 3차 보고서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작성해 3월 14일(목)에 발표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시사대담프로그램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에 대해 적극 보도하고 있습니다. 3월 첫째 주에는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사천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컷오프와 탈당 소식이 주요하게 다뤄졌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의 유영하(대구 달서갑) 후보 공천논란을 비롯해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컷오프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소식은 짧게 전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민주당 253분 vs 국힘 56분

조용한 공천이라 평가받던 국민의힘에서도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비판 목소리가 뒤늦게 시작됐습니다. 컷오프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는데요. 국민의힘 공천 논란 대담이 시작된 3월 5일부터 논란이 다뤄진 6일까지의 종편시사대담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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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논란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

TV조선<시사쇼 정치다>

26분

1시간 46분

채널A<뉴스 TOP10>

14분

1시간 36분

MBN<MBN뉴스와이드>

16분

51분

△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 보도량 TV조선·채널A·MBN(3/5~6)

 

채널A <뉴스 TOP10>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 1시간 36분 동안 대담을 이어갔지만,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14분 동안 토론하는 데 그쳤는데요. 그나마도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공천’과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공익 신고한 조명현 씨의 비례후보 도전’ 등 국민의힘 공천 인물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전주을’·‘양천갑’ 등 지역을 일일이 언급하며 비판이 계속됐습니다.

 

TV조선, 민주당 ‘공천 논란’ 국힘 비해 7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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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 보도에 집중한 TV조선 <시사쇼 정치다>(3/6)

 

TV조선 <시사쇼 정치다>(36)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논란을 1시간 8분(72.3%)보도할 동안 국민의힘 공천 논란은 9분(9.8%)을 보도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7배나 많이 다뤘습니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권향엽 후보 공천 △홍영표 의원 탈당 △국민의힘 김영주 의원 지적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 하위 10% 경선 발표 등 온갖 논란을 다뤘던 반면, 국민의힘은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3분, 조명현 씨가 비례후보에 도전장을 냈다는 내용을 6분가량 전한 것이 전부입니다. 국민의힘 공천 내용을 언급한 것이 9분이지, 공천 논란에 대해 전한 것은 3분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인데요. 국민의힘 공천 논란보다 더불어민주당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종편 대담의 문제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사천’ vs 국힘은 ‘정무적 판단’ 이중잣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더불어민주당 권향협 후보자가 단수 공천되자 대선 당시 김혜경 여사팀 부실장을 맡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사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지역이 전국 유일의 ‘여성 전략공천’으로 지정됐으며, 지지율이 더 높은 서동용 의원이 탈락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이유였는데요.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지역을 경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TOP10>(3월 7일)에 출연한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이전 총선에서도 해당 지역에 출마했고, “당에서도 26년 이상을 여성 국장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지내는 등 “정치 역량이 충분”함에도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 대선 시절 “배우자실에 있었단 이유만 단 하나만으로” 공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럼에도 종편에서는 앞서 언급된 더불어민주당 논란에 대한 대부분의 보도가 권향협 후보 논란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보도량이 상당했습니다.

 

진행자 김종석 :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현직 그 국회의원이 바로 홍석준 의원이었는데 현직 물갈이 측면입니까 아니면 어떤 측면으로 받아들이면 되겠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이제 유영하 변호사가 그동안 오랫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옆에서 측근에서 모셨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난번에도 대구시장 선거에도 나와서 그때 공천 떨어졌었고요. 몇 차례 시도해서 공천 과정에서 많이 떨어진 적 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이제 홍석준 위원과 이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아마 내부적으로 검토가 있었고, 뒤늦게 이제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측면을 볼 때는 일단 정치적으로 보면 박 전 대통령의 어떤 그동안의 여러 가지 부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했지 않을까 그런 추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 전 대통령이 딴 사람보다는 유일하게 사실은 어떤 지난번 선거에 나왔을 때도 그렇게 유일하게 후원한 사람이 바로 유영하 변호사였거든요. 최근에도 보면 최근에 여러 가지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출판기념회도 하고 이런 활동들을 보내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아마 국민의힘에서 고려해서 이번에 결국은 단수공천 한 게 아닌가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고려한 공천이라 평가받는 유영하 후보(대구 달서갑)의 공천 논란에 대해선 종편 시사대담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는데요.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국민의힘 주장과 동일한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채널A <뉴스 TOP10>(3월 5일)의 경우 권향엽 후보의 논란에 대해 41분을 다룰 동안, 유영하 후보에 대해서는 단 2분 동안 언급했는데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박 전 대통령의 부탁’ 등을 감안 했을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과는 무관해 보이는 유영하 후보 공천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에 이어 유영하 변호사까지 공천장을 받은 것을 두고 탄핵을 부정하는 공천이란 지적이 나오는데요. MBN <MBN뉴스와이드>(3월 5일)에 출연한 최수영 시사평론가 역시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라면서도 ‘부적절 공천’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상훈 : 정무적 판단이라는 표현까지 나왔거든요. 이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어떤 배려 또는 호소 또는 대구 표심에 대한 의식 이런 겁니까?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수영 시사평론가 : (중략) 그분의 입에서 정무적인 판단이 우리가 좀 들어갔다고 라고 얘기한다는 거는 (중략) 그러니까 한 마디로 얘기하면 이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고려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면 바로 직전에도 도태우 변호사가 이제 최종 후보로 공천을 받았어요. 도태우 변호사도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

진행자 이상훈 : 예 탄핵 재판 당시의 변호사.

최수영 시사평론가 : 변호인단이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두 명의 변호인단이 지금 대구에서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에서 공천 받은 건데

진행자 이상훈 : 도태우 변호사는 앞서 결정이 됐고.

최수영 시사평론가 : (중략) 박근혜 전 대통령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뭐 도태우 물론 변호사는 황교안 전 대표도 굉장히 아꼈던 분이라 그러고 굉장히 또 지역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고 유용하 변호사도 벌써 지난번 지방 선거에서부터 꾸준하게 도전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사실 어찌 보면은 그냥 그 뜬금없이 낙하산처럼 내려온 분은 아니고 지역에서 탄탄히 밟아온 정치인이 맞는데 다만 두 분의 연결 지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었다는 게 이제 연결이 되다 보니까 더군다나 유영하 변호사는 사실상 이제 그 옥살이를 다 이렇게 돌보듯 하던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상징적인 존재에서 이렇게 더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중략) 이준석 대표가 대구 출마하는 변수도 제거되었고 해서 아마 보수에서는 더 이상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짐 없이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 박근혜 전 대통령 이렇게 3자 구도로 치러지는 말하자면 TK 선거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해당 지역구의 현역이었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시스템 공천은 거짓말”이라 비판하며 공관위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는데요. TV조선·채널A·MBN 모두 국민의힘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보도하는 경향마저 보였습니다.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은 경향신문 <국민의힘 ‘건생구팽’ 갈등 폭발…“시스템 공천 깨졌다” 공개 반발>(3월 6일)에서와 같이 ‘오컬트 공천’·‘파묘공천’·‘계파공천’이라 비판하며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힘은 ‘용각산’ 공천 vs 민주당은 ‘고무줄’ 공천?

채널A <뉴스 TOP10>(3월 6일)에 출연한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는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유난히 잡음이 없어 용각산 공천 얘기도 나오고 소리 없는 공천”이라 평가받았었다며,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지역에 공천 발표가 진행되자 배제된 현역 의원의 반발이 나오지만, 이는 예상됐던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허민 전임기자는 컷오프된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이나 여론조사 1위에도 험지로 배정된 유경준(서울 강남병) 의원을 언급하며 “반드시 유승민계 쳐내기, 이런 식으로 음모론적으로만 해석할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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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이 친명공천이라 비판하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인용한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채널A<뉴스 TOP10>(3/6)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음모론’적으로 평가하지 말라던 허 전임기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고무줄 공천’·‘이재명 사천’이라 주장합니다. 황희(서울 양천갑) 후보 지원 유세를 간 이재명 대표가 ‘공정하게 해도 공천 과정에서 자신을 원망해 힘들다’고 토로한 것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허 전임기자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허 전임기자가 설명한 대로 ‘프로크루스테스’는 철로 만든 침대에 행인을 붙잡아 죽였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스 아티카의 연쇄살인범’인데요. 독단적인 기준을 고집하는 횡포에 대해 비유되는 사례로 쓰입니다. 하지만 잔혹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빗대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드는데요. 같은 공천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은 ‘용각산 공천’이라 평가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잔혹한 연쇄살인’을 인용하는 허 전임기자의 태도는 정당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편파적 논평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고무줄 공천’이란 평가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허민 문화일보 전임기자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당내에서도 그리고 당 밖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공천을 가지고 여러 가지 고무줄 공천이다 또는 사천이다라고 하는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리스 신화에 보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하는 게 나옵니다. 프로크루스테스라고 하는 이제 악당이 등장을 하는데 그 악당이 이제 길을 가는 행인을 납치를 해서 자기가 자는 침대에 올려놓고 그 침대보다 그 행인의 길이가 길면 잘라서 죽이고 그다음에 침대보다 행인의 길이가 짧으면 키가 짧으면 늘려서 죽였다고 하는 게 이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인데. 말하자면 지금 식으로 얘기하면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얘기하겠죠. 많은 언론과 많은 정계의 알만한 분들이 전문가들이 이 고무줄 잣대를 얘기하고 있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자기가 지금 괴로움을 토로하고 인간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러나 분명히 하여간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간다고 하는 거에 대해서는 좀 인식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모니터 대상 : 2024년 3월 4일~8일, TV조선 <시사쇼 정치다>·채널A <뉴스 TOP10>·MBN <MBN뉴스와이드>

* 시간은 31초부터 1분으로 올림 계산했으며, 비율은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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