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강성권 폭행’에 ‘문재인’ 끼워넣은 신문‧종편, 이주의 나쁜 보도 1위
등록 2018.05.02 17:50
조회 522

2018 전국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 신문과 방송보도, 종합편성채널 시사토크프로그램, 보도전문채널의 뉴스 대담을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를 발표합니다. 아래는 2018년 4월 4주차 이주의 나쁜 선거보도 선정사유입니다. 

 

20184월 넷째주 ‘2018 서울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나쁜 선거 보도 선정개요

신문 심사대상

421()부터 427()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지면에 게재된 보도

방송 심사대상

420()부터 426()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 TV조선<종합뉴스9>(평일)/<종합뉴스7>(주말)/ 채널A <뉴스A>, MBN <뉴스8> 보도

종편‧보도전문채널 심사대상

420()부터 426()까지

JTBCTV조선채널AMBN의 시사토크쇼, YTN연합뉴스TV의 대담 

심사

위원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 

 

이주의 나쁜 신문 보도

 

1위 제명된 후보자 직위보다 ‘문재인’을 강조한 조선일보
조선일보 <청행정관 지낸 여당후보, 길에서 여비서 폭행>(4/25  https://bit.ly/2Jryoiw)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강성권 씨가 선거캠프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민주당은 즉각 강 씨의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제명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청 행정관 지낸 여당후보, 길에서 여비서 폭행>에서 노골적으로 강성권 씨와 문 대통령의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제목부터 청 행정관을 지냈음을 부각했고, 다른 신문은 모두 강 씨의 작은 사진을 쓰거나 아예 싣지 않은데 비해 조선일보는 강 씨가 청와대 행정관 근무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서류를 보고 있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제명된 예비후보자가 어느 지역의 어느 직위로 출마했다는 것보다 문 대통령과의 연계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기사 본문에서는 사에서도 “정치요? 본대로 배운 대로 하는거죠. 누구한테 배웠냐고요? 노무현․문재인에게 배웠습니다”라고 쓴 강 씨의 페이스북 글을 가져와서 문 대통령과의 연계를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강 씨의 혐의를 접하자마자 후보 박탈과 당원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리드에서 강 씨의 혐의를 언급한 후 “부산 사상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원 시절 지역구”, “강씨는 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 “민주당에서는 PK발 위기론이 나온다”는 말 뒤에 “민주당은 24일 강씨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그를 제명 처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씨의 ‘혐의’가 아니라 ‘PK위기론’이라는 선거공학적인 이유로 민주당이 제명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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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선일보는 다른 일간지가 ‘여성 선거캠프 관계자’, ‘여직원’이라는 표현을 쓴 것과 다른피해자를 굳이 ‘여비서’라고 지칭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부터, 김기식 전 금감원장 보도까지 시종일관 ‘여비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는 비서직에 종사하는 여성 모두에게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문재인 대통령 사진, 페이스북 발언, 여비서 제목 뽑기 등 조선일보의 악의성에는 디테일이 있습니다. 
⁖ 의제 설정 기능을 악용하지 맙시다. 독자의 오독을 의도한 최악의 보도
⁖ 이런 기사 쓰는 것은 누구한테 배운 겁니까?

 

2위 유권자 운동 위축시키는 조선일보
 조선일보  <Why/드루킹이 전부 아니다, ‘문빠’들의 댓글 부대>(4/21 https://bitly.kr/uKZA ) 

 

21일 조선일보는 <Why/드루킹이 전부 아니다, ‘문빠’들의 댓글 부대>는 드루킹의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 조작’ 뿐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운동 전체를 ‘조작’과 ‘불법’인양 왜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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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는 특히 소제목이 <‘문빠’들이 여론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활동을 문제 삼는 것입니다. 보도는 ‘네임드 문빠’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달빛기사단’, ‘키드갱’ 등을 언급하고 <제 2의 드루킹은 누구>라는 소제목을 뽑아, 문재인 대통령 혹은 정부지지를 표명하는 온라인 그룹을 ‘불법 조작’세력인 양 묘사했습니다. 불법적 행위(금품제공이나 프로그램 조작)가 없는 이상, 온라인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시민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은 장려돼야 할 행위입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매크로 프로그램 같은 불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실상 조직이나 마찬가지인 댓글 부대들이 활동하면서 정부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진 것입니다. 


2018 전국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유권자의 정치적 냉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보도를 감시”한다는 보도준칙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사실상 유권자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 행위 자체를 부정하고 위축시킨 것으로 선거보도감시준칙을 어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우기고 또 우기다보면 언젠가는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는걸까? 국민을 무시하는 조선일보

 

3위 전쟁 용어 남발한 한겨레
한겨레신문 <막 오른 ‘한강 전투’…수성이냐, 뒤집기냐 ‘혈투’ 예고>(4/23 https://bit.ly/2HuVFn5)

23일 한겨레 <막 오른 ‘한강 전투’…수성이냐, 뒤집기냐 ‘혈투’ 예고>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각 당 후보 동향을 다룬 보도입니다. 제목부터 ‘한강 전투’, ‘수성’, ‘혈투’ 등의 전쟁과 게임 용어를 강조했습니다. 전쟁 용어는 언론에서 오랜 기간 관습처럼 사용해 왔으나, 선거를 ‘누가 이기나’라는 권력게임으로만 강조하고, 선거주체인 유권자들을 관망자로 전락시킨다는 우려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일간지는 전쟁용어 사용이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겨레는 8면 톱 제목으로 전쟁용어를 뽑았습니다. 기사에서도 ‘적’, ‘격전지’ 등의 단어를 사용해 선거 구도를 설명했습니다. 


2018 전국 지방선거 미디어감시연대는 “전쟁과 게임의 프레임과 용어의 선정적인 남발은 유권자의 선거 참여 의지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관습적인 문구사용을 중단”하기를 요청했습니다. 한겨레의 보도는 선거보도의 관성을 버리지 못한 부적절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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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사유 한마디
⁖ 지금 어느 시대인데 ‘전투, 혈투’ 사용 하시나요? 

 

이주의 나쁜 종편·보도채널

 

1위 ‘문재인에게 배운대로 폭행’? 악의적인 채널A의 왜곡
채널A <정치 데스크>(4/24)

 

채널A <정치 데스크>(4/24)의 이용환 앵커가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강성권 씨가 선거캠프 직원 폭행을 전하면서 “강성권 예비후보가 지난 3월에, 지난달에 출판기념회 했었거든요, 시청자 여러분. 그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사람을 위하는 바른 정치를 배웠습니다. 저는 본대로 배운 대로 했을 뿐입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었습니다’. 여직원을 심하게 폭행했고요.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성폭행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자막 역시 <강성권, 지난 3월 “본 대로 배운 대로 했을 뿐”>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성권 씨의 과거 발언을 가져와 폭행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운 대로 저지른 일’이라고 엮은 것입니다. 


이 발언이 다분히 의도적이라 보이는 이유는 이 사안을 다룬 대담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날 방송은 강성권 예비후보와 관련된 논란을 다루며 ‘강성권’을 17회, ‘문재인’을 19회 언급해 강성권 씨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더 많이 거론했습니다. 대담 내내 사건에 대한 설명보다는 강 씨의 이력을 소개하며 ‘국회의원 문재인의 보좌관’,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같은 표현들로 강 씨를 설명하기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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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정치 데스크>(4/24) 방송 화면 캡쳐
 

선거 시기 부적절한 행위를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도해야 마땅합니다. 그가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다는 것도 언급할 수 있지만, 범죄마저 대통령에게 배운 것인 양 연결짓는 것은  너무 악의적인 보도태도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문제는 이 문제발언이 패널이 아니라 프로그램 앵커 스스로가 했다는 것이다. 충격!
⁖ 채널A도 배운대로 기사 쓰시는 거죠?
⁖ 이주의 나쁜 보도에 그치기엔 너무 아쉽다. 격하게 1위로 추천.

 

2위 김경수 후보가 사용한 ‘시그널’은 ‘테러리스트 메신저’?
YTN <뉴스통>, <뉴스나이트>, <뉴스인>(4/20) 

‘드루킹 사건’이 선거 보도를 잠식한 현재, 여전히 김경수 의원이나 민주당의 불법 댓글조작 개입은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보다 면밀한 검증 이후 차분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여전히 비약에 가까운 추정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중 YTN이 20일, 다수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시그널’을 ‘테러리스트의 메신저’로 묘사한 것은 김경수 후보를 범죄자, 테러리스트로 인식하게 할 위험이 있는 지나친 비약이었습니다. 


YTN <뉴스통>(4/20)에 출연한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슬람 IS 국가들의 여러 가지 첩보 활동이나 내적인 연락을 할 때 지금 시그널을 활용을 한다”, “무슨 그렇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길래 첩보원들이 하는 것을 이렇게 시그널을 활용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YTN <뉴스나이트>(4/20)에 출연한 김광삼 변호사는 “IS도 시그널을 쓴다.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미 정보국의 무차별한 정보 수집을 폭로했던 스노든도 시그널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 보안성이 강한 시그널을 왜 썼겠느냐 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도 “일반인과 대화를 하는데 저는 카카오톡을 씁니다만. 그렇지만 아주 고도의 보안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왜 쓰겠습니까? 뭔가 비밀스러운 대화가 있으니까 쓰는 거 아니겠습니까? 일반 상식적으로 봤을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정황이 나온 만큼 경찰의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시그널’은 모든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는 수많은 메신저 중에 하나이며 실제로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수가 500만을 넘긴 일반적인 어플입니다. 또한 김 의원이 ‘시그널’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곧장 ‘비밀 첩보 활동’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시그널’의 보안성을 이유로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과 ‘테러리스트 급의 비밀 첩보활동을 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것은 비약이며,  무조건 의혹을 부풀리고 보는 부적절한 보도행태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텔레그램 쓴다고 댓글조작 의심된다 하고, 시그널 쓴다고 첩보 활동 의심된다고 하는 언론인들, SNS 자체를 모르는 것은 아닐까? 

 

3위 ‘MB아바타 프레임의 배후에 문재인 캠프’? 너무 나간 MBN
MBN <뉴스와이드>(4/18)

 

MBN <뉴스와이드>(4/18)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드루킹이 안철수=MB아바타설을 유포해 안철수 후보가 피해를 봤고 이 배후엔 민주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며, 근거도 부족한 내용입니다. 차명진 씨 발언을 그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드루킹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지난 대선 때 안철수예요. 그 전에 반기문도 있고 또 그 전에 다른 정치인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안철수. ‘안철수는 MB아바타’ 이 댓글을 광범위하게 유포해서 결정적으로 안철수 대표가 손해를 봤고 안철수 대표는 현재 그것 때문에 지금 이 문제에 아주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드루킹 뒤에는 사실 문재인 대선 캠프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이 있다. 그것을 밝혀라’라고 주장하죠”, “드루킹도 사실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 상당히 기대에 많이 찼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오사카 총영사를 추천을 했는데 총영사를 아마 제가 볼 때 팽, 드루킹을 팽시키는 과정의 일환으로 청와대에서 만나지 않았나”, “이거 지금까지 안철수 대표 측의 얘기였습니다”, “드루킹이 지나고 나서 자기 블로그에다 ‘내가 이거 진짜 대선 배후 음모 밝혀? 입이 근질근질한데’라고 얘기했고 드루킹 협박을 김경수 의원이 받아들였으니, 역할이 있었다는 것”


차명진 씨의 이런 주장은 모두 근거가 부족한 추정입니다. 경공모와 드루킹이 ‘안철수 MB아바타설’을 유포했다고 해도, 이것만으로 ‘안철수의 대선 패배’가 결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MB 아바타설’이 화제가 된 것은 인터넷 댓글이 아닙니다. 사실상 대선 TV토론에 나와 스스로 ‘MB 아바타’를 말한 안철수 후보 스스로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여기에 차 씨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대선 낙마도 마치 드루킹이 주도한 것처럼 말했지만, 그 근거도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불명확한 추정을 기반으로 차명진 씨는 “드루킹 뒤에 문재인 캠프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까지 나아갔고 심지어 김경수 의원의 연루 여부는 확실한 듯 단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N의 진행자나 다른 패널은 이 주장을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경수 의원 역할 있었다’ 발언에는 진행자 송지헌 앵커가 “그렇게 물고 늘어지면 끝도 없다”고 지적했고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심사위원 한 마디
⁖ 차명진 씨의 ‘아무말 대잔치’는 일단 선거 시기만이라도 자제시켜야 할 수준임을 MBN은 모르는 걸까.

 

이주의 나쁜 방송보도

 

1위 자사 압수수색에 과거 언론자유 수호 투쟁 들먹인 TV조선 
TV조선 <“TV조선 압수수색 시도는 언론 탄압”>(4/25 김보건 기자 https://han.gl/1t4t )

 

TV조선은 경찰이 드루킹 사건 취재과정에서 무단침입과 절도 혐의를 받은 TV조선 기자의 사무실 컴퓨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이를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부당한 시도라 비판했습니다. 그리고는 “동아일보와 MBC, SBS와 세계일보 기자들도 과거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압수수색을 막아낸 적이 있습니다”라며 과거 투쟁 사례와 이번 상황을 엮기도 했습니다. 분명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언론인 체포 등의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하게 범죄가 발생한 상황에서 무조건 ‘압수수색=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보도의 내용’에 대한 탄압을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한 사건에 대한 언론인들의 싸움과 TV조선의 이번 절도 사건을 둘러싼 반발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역시 무리수로 보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외부 투쟁 이전에 내부 반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 그러게 왜 도둑질을 하셨어요

 

2위 ‘박원순 시장 트위터 삭제’, 논란 만들기 시도한 TV조선 
TV조선 <‘김경수 힘내라’ 삭제 놓고 박-안 충돌>(4/22 김보건 기자 https://han.gl/1t7u ) 

 

TV조선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트위터에 김경수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삭제했다며 이를 논란으로 몰아갔습니다. 보도는 내내 ‘친문’ 유권자들의 표가 필요할 때 이런 메시지를 올렸다가 경선이 끝나니 ‘필요가 없어서’ 이젠 지운 것 아니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공세를 전면에 부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박원순 시장 측 입장은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김경수 의원 관련 트윗 삭제는 특정 후보의 기자회견 영상을 링크하는 것이 선거법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간략하게 전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뒤에는 다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내일 당대표와 원내대표 6명이 모두 모여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합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본인 개인의 판단이 아닌 선관위 요청에 따라 트윗을 지웠다는 사실을 밝혔음에도, 일방적 정치공세를 받아쓰며 사안을 ‘논란’으로 만들려 노력한 것입니다. 

 

선정 사유 한마디
⁖ 선관위의 권고에 따른 후보를 왜 비판하는 걸까?
⁖ 애초에 이게 보도할 만한 기사인지조차 의심되는 함량 미달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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