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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의 국회 환노위 비난에 대한 논평(2012.11.6)
등록 2013.09.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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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MBC는 환노위의 MBC 청문회 추진에 승복하라


 
 
‘쪼인트 사장 김재철’의 MBC가 국민의 심판을 앞두고 최후의 발악에 나섰다. 5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MBC 청문회 추진을 비난했다.

<뉴스데스크>는 14번째로 보도한 < MBC 청문회 공방>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MBC 파업 청문회”라고 지칭하며 환노위의 청문회 추진을 폄훼하는 데 주력했다. 보도 내내 MBC는 새누리당의 입을 빌어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폭거를 자행”, “야당이 날치기한 청문회”라고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이 불법으로 파업을 벌인 특정 방송사에 대한 청문회를 단독으로 열어 대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서 환노위 야당의원들이 정치적 의도로 청문회를 추진하는 양 호도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이 제기한 “문재인 후보 아들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청문회 요구”를 적극 보도하며 MBC 파업 청문회를 여야 정쟁의 일부로 몰면서 ‘물타기’에 안간힘을 썼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는 ‘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악의적인 술수에 불과하다. ‘MBC 청문회’는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다. 일례로 ‘김재철 사장 구속수사 촉구 서명’은 한 달여 만에 무려 75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MBC정상화와 김재철 퇴출을 위한 시민무한도전인 <쫌, 보자 무한도전×2> 프로젝트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하는 등 MBC의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추락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분노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
이러한 국민적 요구가 정치권을 움직여, 여야가 지난 6월 29일 개원협상에서 김재철 사장의 해임과, 국회 문방위에서 ‘언론관련 청문회를 개최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국민 앞에 약속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MBC 청문회는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지, ‘대선을 앞둔 정략적 이용’으로 볼 수 없다.

환노위는 문방위 청문회와 별도로 ‘업무 복귀 이후 보복성 조치로 내려진 인사 문제가 노동관련법 및 단체협약을 위반했는지’, ‘사찰로 인한 노동탄압이 있었는지’ 등 김 씨와 MBC경영진의 노조탄압을 쟁점화할 예정이었다. 대체 어느 대목이 ‘대선관련 정략적 이용’인지 새누리당과 MBC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새누리당과 MBC가 제기한 ‘대선을 앞둔 정략적 이용’의 의도가 새누리당과 MBC 자신들에 있다는 확신을 지울 수 없다. 매번 국회에서 MBC 청문회와 관련된 의제가 제기될 때마다 새누리당의 방해공작으로 차질을 빚기 일쑤였다. 지난 9월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MBC 청문회’ 제안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 사항에 문방위에서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면서 “환노위에서 청문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딴죽을 걸었다. 그리고 문방위 국정감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증인 채택 방해로 파행을 맞았다. 새누리당이야말로 ‘MB정권 부역자’에서 ‘박근혜 비호 언론’으로 갈아탄 MBC의 행태가 대선 국면에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청문회를 방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경고한다. ‘낙하산 사장 퇴출과 공정보도 회복’이라는 공영방송 정상화는 이미 사회적 합의 사항이다. 또한 이는 19대 국회 개원협상에서 여야가 합의한 바이기도 하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언론장악 세력을 비호하고 나서는 일을 당장 멈추라. ‘쪼인트 사장 김재철’을 당장 퇴출시키고 KBS에 대한 낙하산 사장 투입도 즉각 중단하라. 그리고 MBC 청문회에 성실히 임하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을 더 이상 외면하고 농단하다간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역시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들과 함께 국민의 철퇴를 맞을 것이다.
 
 
 
2012년 11월 6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