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호][민언련포커스] 날씨도, 사람도, 영화도 좋았다 3년 만에 재개된 회원의 날
등록 2023.02.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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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날 참석자들이 1부 '서촌산책' 중 경복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드디어 ‘회원의 날’이 다시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열지 못한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의날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돼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9월 24일(토) 오후 3시 30분 1부 ‘서촌산책’을 시작으로 오후 6시 2부 ‘<아치의 노래, 정태춘> 영화 상영회및 토크’로 진행된 이번 회원의날은 5.18 광주순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회원행사로 회원과 가족·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1부 ‘서촌산책’은 2020년 11월 서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처음으로 회원 분들을 초청한 행사로 민언련의 어제와 오늘, 활동을 소개하는 약식 집들이로 시작됐습니다. 이어 서촌 일대가 한 눈에 보이는 민언련 옥상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만끽한 참석자들은 북촌까지 2시간 넘게 ‘역사 걷기’를 했는데요. 코리아타임스 기자 출신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의 ‘서촌산책’ 해설은 마치 과거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족벌언론과 지배세력’ 연구에 매진 중인 신학림 전문위원은 특유의 입담과 열정으로 켜켜이 쌓여 있는 서촌·북촌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부 ‘<아치의 노래, 정태춘> 영화 상영회 및 토크’는 시대와 함께 걸어온 뮤지션 정태춘·박은옥의 삶과 노래가 가슴 속 깊이 여운을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엔딩 크레딧까지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든 감동은 113분의 러닝타임이 무색할 만큼 정태춘·박은옥의 음악 속으로, 그들이 견뎌온 세월 속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격정의 세월 절망조차도 노래로 승격시킨, 한국 포크음악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그들에게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영화의 진한 여운은 주인공 정태춘·박은옥, 고영재 감독과의 토크로 이어졌습니다. 토크 사회를 맡은 김시창 민언련 이사는 때론 웃음으로 때론 진지한 질문으로 영화와 음악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 메시지를 나눴습니다. 김 이사는 열성팬답게 정태춘의 에세이 <정태춘 노래 에세이-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시집 <슬픈 런치>와 <노독일처>를 10세트 구입해 퀴즈상품으로 내놓는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날씨도, 사람도 좋았습니다. 역사도, 걷기도, 노래도, 감동의 눈물까지... 9월의 가을 하루를 온전히 함께한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뜻 깊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초대하겠습니다.

 

협동사무처장 조 영 수

 

 

 

▼날자꾸나 민언련 2022년 가을호(통권 222호) PDF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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