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연예인 PR비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2.7.15)
등록 2013.08.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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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윤리회복 시급하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연예계의 불법적 홍보관행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대형 연예기획사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연예기획사들의 불법적인 로비(PR비)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민언련은 이번 검찰 수사가 방송계의 구조적인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한다.


그동안 민언련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특정 연예인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최근의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문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연예기획사와 방송계의 금품수수 관행으로 자질이 떨어지는 연예인들이 대거 양산 있으며 방송프로그램의 질까지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런 구조로 인해 양산되는 질 낮은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는 모두 시청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방송계와 연예기획사의 금품수수 관행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예·오락프로그램에 나타나는 근본적인 내용상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더구나 이번 조사과정에서 전직 PD가 구속되기까지 했다. 이는 방송계가 권력형 비리 뿐만 아니라 거대 기획사 자본의 부패구조에 까지 연루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더 많은 기획사와 방송계 비리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방송계는 이 같은 부패구조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PD에 대한 철저한 내부적 처벌을 해내야 한다. 또 자체 윤리규정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감독으로 방송계 도덕성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검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연예계와 방송계에 실력과 능력이 중시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본다. 검찰은 이번 연예기획사들에 대한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끝까지 파헤쳐라. 방송계 역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인 윤리규정을 실질적으로 정비하라. 또한 민언련은 방송사 노조에 당부한다. 방송사 노조는 방송계 비리근절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에 나서라.

 


2002년 7월 15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