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여성앵커 호출’ 유경선은 노조 겁박 중단하고 YTN에서 당장 물러나라YTN 최대주주 유진그룹 회장의 여성앵커 술자리 호출 사건이 드러나자 사측의 유경선 회장 엄호와 노조 겁박이 도를 넘고 있다. 유경선 회장은 12·3 내란 혼돈 속 YTN 간부들과 회식을 벌이며 반말을 일삼고 여성 앵커를 호출하는 등 모욕적 언행을 일삼은 사실이 노조 폭로로 드러났다. 9월 4일 YTN 사측은 “모욕적 행위나 강압적 상황은 전혀 없었다”며 유경선 회장을 두둔하는 입장을 내고, 노조를 향해 ‘법적 대응’ 운운하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해명은 궁색하기 그지없다. 유경선 회장이 주재한 해당 회식을 두고 사측은 “YTN 거버넌스가 변화된 첫해에 대한 소회와 격려, 2025년의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라 포장했다. 회식 장소도 ‘유진그룹 본사 지하 식당’이 아닌 ‘유진그룹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정말 ‘거버넌스 변화에 대한 소회와 격려, 이듬해 계획 공유’가 목적이었다면 왜 YTN 사내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는가. YTN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토론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다고 했는데 결과물은 어디 있는가.
사측은 “모욕적 행위나 강압적 상황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거짓 해명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미 유경선 회장의 구체적 발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 처음 본 애들은 내 옆으로 와서 앉아!”, “야! 여자 앵커는 없냐?”는 발언이 그 증거다. 사측은 앵커팀장의 참석이 어려워 여성 앵커가 참석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이다. 노조에 따르면 보도국장이 연락한 앵커팀장, 제3의 보직부장, 현장에 참석한 여성 앵커의 공통점은 ‘특정 성별’이다. 이는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차별적 동원이다.
회식 자리에서 “야! 여자 앵커는 없냐?”며 특정 성별만 지목하고, “와! 차기 보도국장 시켜야겠네”라는 조롱 섞인 발언까지 쏟아낸 것을 두고 사측은 여전히 ‘앵커의 정상적인 참석’이라 주장한다. 이를 문제 삼는 목소리에 ‘여성 동원, 술자리 장식품으로 호도’한다며 2차 가해를 노조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식 태도까지 보이고 있다. 여성 앵커를 회식 자리에 불러 술자리 장식품으로 전락시키고 YTN 명예는 물론 언론윤리까지 바닥으로 떨어뜨린 주범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YTN 사측과 유진그룹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다. 거짓 해명과 책임 회피, 노조 겁박으로 사태를 덮으려고 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성차별적 언행으로 YTN 품격을 짓밟은 유경선 회장은 YTN 경영에서 즉각 물러나라. 사측은 거짓 해명을 중단하고 관련 간부들 역시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YTN은 이번 사태를 공개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행태를 멈추고 철저한 성찰과 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25년 9월 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