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방송 공공성 훼손과 노조탄압에 앞장선 JIBS 정진홍 대표를 규탄한다제주 유일의 지상파 민영방송인 JIBS제주방송이 정진홍 대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정진홍 대표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노동조합 파괴와 구성원 인격 말살, 방송 공공성 훼손이라는 중대한 부당행위를 자행했다.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JIBS제주방송 대주주 신언식 ㈜한주홀딩스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JIBS 노사는 2022년 임금·단체협상을 끝내 합의하지 못했고, 3년간 이어진 교섭은 결국 결렬됐다. 올해 1월 부임한 정진홍 대표는 2월 24일 노사 대표 면담에서 ‘임단협의 조속한 마무리’를 구두 약속했지만,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후 언론노조 JIBS지부가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일부 피켓을 사내 로비에 다시 게시하자, 정진홍 대표는 노조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했다. 피켓을 파손하고 노조위원장에게 폭언과 폭행까지 저지른 것이다.
정 대표는 외부에 공개된 사내공간에서조차 노조위원장을 향해 원색적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고, 휴대전화를 강제로 빼앗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내게시판, 회람문건, 내부회의, 시청자위원회 등을 통해 ‘노조위원장이 경영권을 찬탈하려 한다’는 허위사실까지 조직적으로 유포했다. 노조 전임자 임금을 삭감하고, 노조 사무실에 단전·단수 조치를 지시하는 등 각종 탄압을 지속했다.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조위원장의 머리채를 잡고 욕설을 퍼붓는 상황마저 벌어졌지만 정 대표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2025년 대한민국, 그것도 공적 책무를 지닌 지상파 방송사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2002년 5월 개국한 JIBS제주방송은 제주 지역성과 균형 발전 구현, 100만 도민의 알 권리 보장 등을 표방해온 제주 유일의 지상파 민영방송이다. 정진홍 대표의 노조탄압 행위는 단순한 노사갈등을 넘어 JIBS 공공성과 사내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 사안이다.
JIBS제주방송이 진실을 보도하고 권력을 감시하며 도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사내 민주주의 회복이 최우선이다. 수사기관은 정진홍 대표와 경영진의 위법적 노조탄압 및 폭력행위를 즉각 수사하라. 대주주 신언식 ㈜한주홀딩스코리아 회장은 JIBS제주방송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하라. JIBS 이사회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정진홍 대표 해임절차에 착수하라. 정진홍 대표는 일말의 상식이 있다면 JIBS제주방송의 공공성과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라.
2025년 7월 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