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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 민언련모니터단 발족] 대선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위해 최선 다할 것
등록 2013.09.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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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 발족
“대선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위해 최선 다할 것”




전국의 민언련 조직이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10월 11일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이하 민언련 모니터단)에는 민언련, 강원민언련, 경기민언련, 경남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 대전충남민언련, 부산민언련, 전북민언련, 충북민언련 등 전국의 9개 민언련 조직과 대구경북지역의 언론운동단체인 참언론대구시민연대가 참여한다.

이날 오후 2시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개최된 발족식에서는 그 동안의 ‘민언련 모니터단’ 구성 경과와 향후 운영방안, 선거보도 감시준칙이 발표됐고, 이와 함께 전국의 각 민언련들이 그 동안 작성한 선거보도 모니터보고서 13건도 발표됐다.

지난 9월 1일 민언련 정책위원 중심의 ‘선거보도 감시준칙 마련을 위한 준비모임’에서부터 시작된 민언련 모니터단 구성 논의는 9월 3일 각 지역 민언련 사무처장 회의를 통해 민언련 차원의 전국 규모 모니터단 활동을 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조직의 윤곽이 그려졌다.

이후 10월 5일 개최된 ‘2007년 전국 민언련 활동가 대회’에서 모니터단의 공식 명칭을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으로 확정짓고, 기존 지역 민언련 모니터가 해당 지역신문과 방송의 보도만을 점검하는 데 그친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중앙종합일간지와 지상파방송에서 지역의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도 함께 모니터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민언련 모니터단은 ‘유권자의 정치적 내소와 혐오를 확산시키는 선거보도 감시’,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평가와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 지향’,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지역주의 선거보도 감시’, ‘선정적인 경마식 보도 감시’, ‘양비양시론과 기계적 균형에 머무는 보도 감시’,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유권자 운동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감시’,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신진, 소수, 진보 후보에 대한 충분한 보도 여부 감시’, ‘근거 없는 음모론과 흑색선전, 의혹 폭로 등 부정적 선거보도 감시’ 등8개항의 ‘선거보도 감시준칙’을 마련했다.

특히 민언련 모니터단은 ‘기계적 균형’과 관련해 “이제는 양시양비론이나 양적 균형을 넘어서는 적극적 공정성에 입각한 선거보도를 지향할 때”라며 “뉴스가치의 적용과 선거 의제의 설정에 있어서 일관성이 견지되고 국민여론을 반영하고 있는 감시한다”고 밝혀, 양적 균형성을 넘어서 질적 균형성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언련 모니터단은 “기존 선거보도 감시활동이 일부 보수신문이 만들어낸 의제를 쫓아가는 데 급급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획 모니터와 정책의제를 중심으로 한 모니터에 초점을 맞출 것”, “정기적 선거보도모니터 형식에서 벗어나 2007 대통령 선거보도의 문제점을 발 빠르게 정리하여 의제화하기 위한 다양한 기획모니터를 발표할 것”, “대선시민연대의 ‘삶의 질 정책운동본부’와 연대하여 평화통일, 환경, 경제, 교육, 복지, 지역 관련 정책 보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적극적으로 의제화할 것”, “기존 지역 언론 모니터가 지역신문과 방송의 보도만을 점검하는 데 그친 것에서 한걸음 나아가 중앙종합일간지와 지상파방송에서 지역의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도 함께 모니터할 것”이라는 세부 활동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또 발족선언문에서 “강산이 바뀌고도 남는 기간 동안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계속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다시 선거보도 감시활동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언론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일부 신문이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골적인 왜곡편파보도를 하고 있고, 방송의 경우 ‘기계적 중립’에 빠져 선거관련 의제설정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인터넷 미디어도 2002년 대선과 달리 이념·지역·세대 갈등적 색채를 강하게 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언련 모니터단은 대선 보도 감시 활동에 대해 “참된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 우리 사회의 올바른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 사회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는 ‘이명박 후보 논란 발언에 대한 신문 모니터 보고서’, ‘대선 후보 관련 정책기획보도에 대한 신문 모니터 보고서’, ‘방송의 선거 관련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 ‘경제·노동분야(비정규직 의제)에 대한 신문·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등 그 동안 진행된 선거보도 모니터 활동 결과물이 발표됐다.

민언련 모니터단은 ‘이명박 후보 논란 발언’과 관련해 조선·중앙·동아 등이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거의 보도하지 않거나, 보도를 하더라도 발언의 의미를 진단하고 대통령 후보의 자질검증으로 나아가지 않은 채 사소한 해프닝으로 처리하는 소극적인 보도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고, 각 신문의 선거정책기획보도와 관련해서는 ‘조선·중앙은 유권자 없는 정책검증과 겉핥기식 보도’였고, ‘동아는 최소한의 노력도 없었다’고 지적된 반면, 한겨레·경향·서울은 ‘유권자와 함께 하는 정책검증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방송의 선거 관련 여론조사 보도’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대선구도를 섣불리 단정 짓는가 하면,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표현을 하거나 답을 유도하는 등의 많은 문제점”을 보였고,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설문조사의 자료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기존에 지적되어오던 여론조사 보도의 병폐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대선시민연대 ‘삶의 질 정책본부’에서 제시한 ‘경제·노동분야 의제’ 즉 비정규직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서는 보수신문들이 비정규직을 외면했고, 방송 또한 무관심이 지나쳐 “각 대선 후보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정책이 편차가 있고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큰 파급 효과가 있는 사안임에도 보수신문과 방송은 이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비정규직 문제가 대선에서 의제화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향후 민언련 모니터단의 모니터 활동은 방송의 경우 KBS·MBC·SBS 등 방송3사의 메인뉴스프로그램과 선거 관련 시사·토론프로그램을, 신문의 경우 경향신문·동아일보·서울신문·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 등 6개 신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인터넷 미디어의 경우는 네이버·다음·엠파스·야후 등 4개 포털사이트의 대선 관련 섹션과 독립형 인터넷매체·UCC매체 가운데 인터넷 순위 사이트의 각 상위 4개 매체에 대한 모니터링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