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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계] “수신료 인상 강행 맞서 납부거부 운동 준비하고 있다”
등록 2013.10.0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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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강행 맞서 납부거부 운동 준비하고 있다”
- KBS범국민행동, 수신료 인상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어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위한 KBS임시이사회를 앞두고, KBS수신료인상저지범국민행동(범국민행동)이 6일 오전 KBS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신료 인상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수신료 인상이 강행될 경우 ‘수신료 납부거부 운동’을 포함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4600원이든 3500원이든 지금 KBS이사회가 수신료 인상 규모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KBS가 ‘정권의 나팔수’라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조중동 종편’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인다면 그 결과는 ‘국민적 저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진보연대 이강실 상임대표는 “정권에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는 KBS를 보면 현재 2500원씩 내는 수신료도 반납받아야 할 지경”이라며 “25년 전 ‘땡전뉴스’에 대한 저항으로 시청료 징수율을 44%까지 떨어뜨린 국민들이다. 뻔뻔한 수신료 인상 추진으로 국민을 우롱하거나 무시 말라”고 경고했다.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도 “인상안을 논의하는 KBS 이사들은 여야 추천을 막론하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성찰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수신료 인상은 안된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면 이를 따라야지, 정권과 회사 이익에 복무하는 이사회는 있을 수 없다”고 수신료 인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석운 공동대표는 여야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 폭을 놓고 논의하는 것 자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시사투나잇 등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 김미화 씨 등 중도하차한 진행자들, 바른 말하는 기자·피디들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고, KBS의 공영성을 회복하는 게 먼저”라며  “야당 추천 KBS 이사들이 이사직을 걸고, 배수진을 치고 KBS가 공영방송으로 원상복귀하기 전엔 수신료의 ‘수’도 못 꺼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범국민행동은 수신료 인상 추진에 맞선 향후 대응 방침도 밝혔다.
범국민행동 김유진 공동운영위원장은 6일 이사회가 수신료 인상을 밀어붙이면 8~10일 전국 주요도시에서 수신료 인상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선전전을 동시다발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신료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되면 방통위가 수신료 산출 내역, 여론수렴 결과 등을 제대로 따지도록 압박하는 한편, 수신료 인상 문제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유권자운동 차원의 ‘수신료 인상반대 촉구’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범국민행동은 수신료 인상이 강행 추진될 경우 납부거부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며 “구체적인 납부 거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법률적 검토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결정적 국면에 납부거부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민행동은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누리꾼단체 등 500여 단체가 수신료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한 연대기구이며, 이날 기자회견에는 범국민행동 최민희 공동대표,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KYC 하준태 사무처장, 시민광장 김성현 대표,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을 비롯해 참여연대, 전교조, 방송독립포럼 등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