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2018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종편 모니터

모독할 수 없으니 침묵하겠다? TV조선이 5·18을 보는 관점
등록 2018.06.19 18:25
조회 442

방송사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

프로그램 수

채널A

<뉴스뱅크> <뉴스스테이션> <뉴스TOP10>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정치데스크> <토요랭킹쇼> <시사포커스> <선데이 모닝쇼> <일요매거진>(이상 시사 프로그램)

10

<뉴스A LIVE>(이상 저녁종합뉴스)

MBN

<아침&매일경제>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뉴스BIG5> <뉴스&이슈> <시사스페셜>(이상 시사 프로그램)

7

<뉴스8>(이상 저녁종합뉴스)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이것이 정치다> <뉴스현장> <보도본부 핫라인>(이상 시사 프로그램)

5

<뉴스9>(이상 저녁종합뉴스)

JTBC

<뉴스현장> <정치부회의>(이상 시사프로그램)

3

<뉴스룸>(이상 저녁종합뉴스)

YTN

뉴스나이트

1

연합뉴스TV

뉴스20

1

종편 4사 시사 프로그램 및 저녁종합뉴스, 2018년 5월 1일~5월 31일까지 1달 간

△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종편 모니터 개요 Ⓒ민주언론시민연합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3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헬기 사격 등 추가적인 국가 폭력까지 포함한 진상규명을 약속했고, 5·18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진상규명위원회가 9월 활동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38년이 지났지만 1980년 광주의 충격적인 진실은 지금도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민언련은 4년 째 종편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방송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TV조선과 채널A는 그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 왜곡 및 폄훼는 물론, 가해자인 전두환 씨를 대변하는 데 앞장선 방송사였기 때문입니다. TV조선은 2013년 5월, <장성민의 시사탱크>(현재 폐지)에서 ‘5·18 북한군 개입’을 수 차례 방송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채널A는 ‘헬기 사격’이 밝혀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일었던 지난해 8월, 전두환‧이순자‧민정기 등 가해자 측 인터뷰를 무려 16회나 반복 보도하면서 “광주사태는 엄연한 무력 폭동” 등의 망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종편은 어떤 보도를 했을까요? 전두환 독재정권의 추가적인 범죄가 속속 드러나고 진상규명위원회가 준비 중인 올해, 이들이 택한 길은 ‘침묵’이었습니다. 우선 종편 이외의 방송사에서는 5·18 관련 보도들이 제법 풍성하게 나왔습니다. 광주MBC 특별 다큐멘터리 <그의 이름은>은 지난해 5월 21일 방송되었으나 MBC 파업의 여파로 최근에야 화제가 됐는데요. 광주MBC는 지난해부터 공개된 미국 측 기밀문서를 파헤치고 존 위컴 당시 한미연합사령관 등 미군 측 관계자를 만나 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는 추가 정황들을 보도했습니다. SBS는 올해 5월 12일과 19일, <잔혹한 충성> 1,2부를 연속 편성하여 계엄군의 여고생 성폭행 및 사체 훼손 등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사실들과 5·18을 은폐하려 조직적으로 움직인 505보안부대의 민간인 사찰을 폭로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을 6월 9일 출범해 추가적인 진상규명에 돌입했습니다. 타 언론이 5·18 진상규명에 앞장선 올해, 과연 종편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TV조선 시사 프로그램, 5월에 5·18을 1분도 다루지 않았다

종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사대담프로그램은 JTBC가 2개, MBN 6개, 채널A 9개, TV조선은 4개입니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4시간 정도는 보도 기능을 포함한 시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겁니다. 타 매체에서 5·18 관련 특별 기획 보도가 쏟아지던 5월 한 달 간, TV조선과 채널A의 5·18 관련 보도는 초라했습니다. 채널A는 총 9개 프로그램에서 고작 3회 7분 간 거론했고, TV조선은 4개 프로그램에서 단 1번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JTBC

MBN

채널A

TV조선

시사대담 프로그램 수

2

(주중2)

6

(주중5, 주말3)

9

(주중3. 주말6)

4

(주중3,주말1)

5·18 관련 방송횟수

9회

15회

3회

0회

5·18 관련 방송시간

47분

83분

7분

0분

△ 종편 4사 시사 프로그램 ‘5·18’ 관련 방송 분량(2018/5/1~31) Ⓒ민주언론시민연합

 

반면 JTBC와 MBN은 방송 분량은 TV조선과 채널A에 비해서는 제법 많았습니다. JTBC는 9회 47분, MBN은 15회 83분이었습니다. 특히 종편 4사 중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장 많이 다룬 MBN이 눈에 띕니다. MBN <아침&매일경제>의 경우 1달 간 총 7회에 걸쳐 전두환 회고록 관련 재판, 헬기 난사 문건 공개 등 5·18 관련 이슈를 소개했으며 패널들의 대담 역시 ‘5·18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MBN <뉴스파이터>는 단 2회이지만 각 10분 이상을 할애해 전두환 회고록의 역사 왜곡, 발포 명령과 5·18관련 가짜 뉴스 등 중요한 부분들을 조명했습니다. JTBC 역시, 전두환 회고록 관련 재판과 5·18의 진상 규명, 송영무 국방장관과 5·18 단체의 만남 등 5월 한 달 간 충실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3회 7분에 불과했으나 채널A 역시 5·18 계엄군의 집단 성폭행 정황을 다루며 최소한의 역할을 했습니다. TV조선의 침묵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일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방송사

프로그램명

방송

날짜

코너/대담제목

대담주제

방송시간

MBN

아침

&

매일경제

5/4

23년 만에 다시...

법 심판대 서는 전두환

전두환 회고록의 역사왜곡

2분

5/15

송국방 “군이 잘못 쓴 5·18 역사 바로 잡겠다”

송영무 광주 방문

3분

5/16

재출간 ‘전두환 회고록’도 출판 배포 금지

전두환 회고록의 역사 왜곡, 송영무 국방장관 광주 방문

4분

5/17

‘화려한 휴가’ 복귀 안한 7공수, 헬기동원 ‘광주뒤처리’ 정황

헬기 난사, 전두환 회고록

2분

5/18

2018년 5월 18일

5·18 왜곡하는 사람들, 전두환

1분

문무일, 전두환 기소보류 지시했다

전두환 재판

4분

38년이 흘러도 아프다...오늘 518 광주민주화 운동 기념식

5·18 기념식

1분

5/19

‘임을 위한 행진곡’ 함께 부른 여야지도부

정치권과 5·18 기념식

1분

5·18 행불자 상처 보듬은 60분...“처음 위로가 됐다”

5·18 기념식

8분

5/21

지만원 지목 518 북한군 ‘73광수’ 헬기사격 목격한 시민군이었다

지만원 명예훼손 소송, 국난극복기장 폐지

1분

뉴스파이터

5/4

전두환 전 대통령 집에 벼락 떨어져, 23년 만에 법정에...왜?

전두환 재판, 회고록 역사 왜곡

12분

5/17

“전두환 다녀간 후 발포명령”...왜?

5·18 역사 왜곡과 진실 (발포명령, 가짜 뉴스, 전두환 회고록의 역사왜곡)

13분

뉴스&이슈

5/17

“작전승리 도취” 518 진압작전 사령관의 ‘환한’ 웃음

5·18 미공개 영상과 진실, 전두환 경호 해지 청원, 발포명령, 5·18 진상규명 특별법

12분

5/18

제38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5·18 기념식

9분

뉴스

BIG5

5/4

전두환 기소된 날...자택에 ‘날벼락’?

전두환 재판

2분

뉴스와이드

5/17

“광주가 왜 내 책임이냐”는 전두환측

전두환 회고록, 5·18 특별법

2분

5/18

여야지도부 광주 총출동...“518 진상규명 이뤄져야”

5·18 기념식

3분

5/19

오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

5·18 기념식

3분

채널A

돌직구쇼+

5/10

5·18 계엄군 집단 성폭행 있었다...전쟁 범죄 닮은 국가 폭력

한겨레 기사 소개

1분

5/11

5·18 왜곡, 국방부가 직접 시작했다

경향신문 기사 소개

1분

정치데스크

5/18

순간 포착, 이낙연의 기념비 밟기 유가족앞 ‘울컥’

이낙연 총리 기념사

5분

JTBC

정치부회의

5/3

‘사자명예훼손’ 전두환 불구속 기소

전두환 재판

1분

5/4

전두환 기소된 날 사저엔 날벼락

전두환 재판

2분

5/11

“전두환 국방부, 5·18 왜곡 주도”

국방부 역사왜곡, 송영무 국방장관 518 기념식 참석여부, 계엄군 성폭력

3분

‘5·18 희생자 명예훼손’ 전두환 첫 재판 28일...광주지법 출석여부 관심

전두환 재판, 전두환 회고록의 역사 왜곡

2분

5/14

송영무 “5·18 역사 바로잡겠다”

송영무 국방장관 광주 방문

1분

5/16

재출간 전두환 회고록도 판매금지

전두환 회고록

2분

5/17

5·18 38주년, 진실 찾기는 진행 중

군 암매장, 518 미공개 영상 공개, 518 기념식

4분

5/18

5·18 38주년 여야광주 집결

정치권과 5·18 기념식

4분

5/21

5·18 명예훼손 전두환 “서울서 재판”

속보: 전두환 재판부에 이송신청

1분

뉴스현장

5/18

‘광주 사태’ 말은 가치중립적?

민정기 전 비서관 발언관련

3분

제38주년 5·18 기념식 거행

5·18 기념식

24분

 △ 종편 4사 시사 프로그램 ‘5·18’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아이템(2018/5/1~31) Ⓒ민주언론시민연합

 

기껏 언급한 5·18은 ‘민주당 네거티브’…TV조선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위의 수치에 TV조선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5·18 관련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는데요. 사실은 ‘5·18’이 딱 한 번 언급되기는 했습니다. 5월 18일 당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5/18)에서 진행자 윤정호 앵커는 “오늘이 5·18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지가 벌써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요”라며 운을 띄웠습니다.

 

K-003.jpg

△ TV조선 시사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5·18이 언급된 순간

 

그러나 황당하게도 윤 앵커는 곧바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전야제와 관련한 행사 때 한 술집에 참여한 것을 두고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과 논란이 붙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담의 제목은 <전야제 술판 참석 논란>이었고, 내용은 5·18 진상규명은커녕,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의미 부각이나 기념식이나 추모 행사 소식도 아닌, 특정 후보가 강조한 네거티브성 발언을 보도한 것입니다. 5․18 당일에 제대로 된 광주민주화운동 조명은 한마디도 없으면서 “오늘이 5·18”이라고 시작하는 앵커 멘트는 기가 찰 지경이며, 이는 여당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서 5․18을 이용하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TV조선, 뉴스도 구색 맞추기식 보도 1건에 그쳐
TV조선의 철저한 침묵은 저녁종합뉴스에서도 반복됐습니다. TV조선 <뉴스9>에서는 5월 한 달간, 단 1건, 고작 2분만을 광주민주화운동에 할애했습니다. 5월 18일 당일, <뮤지컬로 아픔 재연한 5·18 기념식>(5/18 https://bit.ly/2sZHzkj )이라는 제목으로 38주년 기념식을 소개한 것이 전부입니다.

 

 

연합뉴스TV

뉴스20

YTN

뉴스나이트

JTBC

뉴스룸

MBN

뉴스8

채널A

뉴스A

TV조선

뉴스9

방송일수

6일

5일

10일

4일

3일

1일

방송시간

18분

11분

38분

11분

8분

2분

△ ‘5·18’ 관련 종편4사 및 보도 전문 채널 종합저녁뉴스 방송일수 (5월 1일~31일)

 

보도전문채널까지 포함한 타사의 저녁종합뉴스와 비교하면 TV조선이 사실상 5·18을 외면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0일 간 총 38분의 리포트로 가장 많은 보도량을 보인 JTBC <뉴스룸>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극명합니다.

 

방송사

방송 날짜

제목

내용

방송

시간

TV조선

5/18

뮤지컬로 아픔 재연한 5·18 기념식

5·18 기념식과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

2분

JTBC

5/3

회고록서 “조비오 신부는 사탄” 비난한 전두환

전두환 재판

2분

5/4

5·18 미 기밀문서에 ‘항공기 발포’

헬기사격 증거 문건

4분

5/8

5·18때 안내방송 여대생 “당시 수사관에 성폭행”

계엄사령부 성폭행 증언

2분

5/9

38년 만에 공개된 ‘광주의 기록’

5·18 미공개 영상

2분

5/10

‘5·18 계엄군’ 성폭행 의혹...국방부, 조사 착수

계엄군 성폭행 의혹 조사

1분

5/14

38년 만에 공개된 ‘광주의 기록’

앵커브리핑

3분

시위 이유로...5·18묘역 참배 취소

송영무 국방장관 5·18 묘역 참배 취소,단체 대표 면담

2분

5/15

재출간된 ‘전두환 회고록’도 출판 배포 금지

전두환 회고록

1분

5/16

‘5·18 헬기사격’ 확인...“무관하다”는 전두환

헬기사격 공식 확인, 국방부 조작,

4분

5/17

‘광주 518’ 내일 38주년...금남로서 추모 전야제

5·18 추모 전야제

5분

팩트 체크: ‘5·18 왜곡’ 죄가 될 수 없다?

5·18 왜곡 주장과 진상

(지만원, 전두환 등 언급)

5분

5·18 전야...‘생사 미확인’ 160명

5·18 전야제

1분

5/18

5월 그날로 안내한 60분...빗속 ‘518 기념식’

5·18 기념식

6분

△ TV조선 <뉴스9>와 JTBC <뉴스룸>의 5·18 관련 보도 내용 비교(2018/5/1~31) Ⓒ민주언론시민연합

 

JTBC는 5월 3일, 전두환 씨의 재판과 그 회고록의 내용을 다루고, 바로 다음날인 5월 4일에는 전두환 씨의 주장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해주는 헬기 사격 증거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5월 8일에는 5·18때 안내방송을 했던 여대생의 증언을 통해 계엄사령부 성폭행을 다루었고, 5월 9일에는 5·18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으며 14일에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광주 진상이 밝혀져야 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한 16일에는 헬기사격을 은폐한 당사자가 국방부라고 보도했고 17일에는 팩트체크를 통해 5·18 관련 가짜뉴스를 반박했습니다. JTBC는 한 달 내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빼놓지 않고 보도한 겁니다. 

 

시사예능에서도 5·18 외면한 TV조선
민언련은 이와 같은 TV조선의 침묵이 의아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전두환 독재 정권이 저지른 참상과 그 책임자 처벌이 아직도 요원함을 고려하면 ‘침묵’은 또 다른 폭력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5월이 되면 모든 언론이 너도나도 5·18 관련 특종을 내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18 진상규명은 언론의 기본적 책무 중 하나입니다. 


TV조선의 침묵이 믿기 어려워 민언련은 시사 대담 프로그램과 저녁종합뉴스는 물론, 아침 뉴스와 예능까지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5·18이 언급되었는지 검토했습니다. 그러자 TV조선에서도 방송이 발견되기는 했습니다. 


TV조선의 아침 뉴스 방송 <뉴스 퍼레이드>와 <네트워크 뉴스>에서 계엄군의 고문, 가혹행위 형사고발, 5·18 미공개 영상 등이 보도된 겁니다. 그러나 이 방송 분량까지 포함해도 TV조선의 모든 뉴스 및 시사 대담 프로그램의 5·18 관련 방송은 6일 간 17분에 불과합니다. 타 종편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격차가 벌어집니다.

 

JTBC

MBN

채널A

TV조선

13일

12일

7일

6일

123분

104분

41분

17분

△ 종편 4사의 ‘5·18’ 관련 총 방송 분량 (5월 1일~31일, 각종 보도, 대담, 예능 포함)

 

JTBC와 채널A의 경우 각 채널의 시사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썰전>(5/17)과 채널A <외부자들>(5/16)을 통해 5·18과 전두환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채널A의 경우 아침방송 <굿모닝 김현욱입니다>(5/16)에서 5·18관련 영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사 프로그램에서 단 3회 7분 언급에 그쳤던 채널A도 5·18 방송 분량이 7일 41분으로 껑충 뜁니다. JTBC는 총 123분, MBN은 104분으로 방송량이 상당합니다. 심지어 JTBC의 경우 영화 프로그램인 <방구석 1열>(5/18)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소개했던 방송을 통계에서 제외한 수치입니다. 반면 TV조선은 예능에서도 광주를 외면했습니다. TV조선 <강적들>(5/24)은 5·18의 의미나 전두환의 범죄를 다루는 대신, 시사 프로그램에서 보도했던 이재명과 남경필의 5·18 전야제 뒤풀이 공방을 또 거론했을 뿐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외면하는 ‘2018년 TV조선’도 역사 속에 기록될 것 
최근 종편은 과거 막말‧오보‧편파로 얼룩졌던 과거를 묻기 위해 다각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막말 패널’들의 섭외를 자제하고 있고 시사 프로그램의 편성도 차츰 줄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채널A가 전두환 씨 측 인터뷰를 과도하게 내보내면서 문제가 됐으나 5·18을 내놓고 폄훼하던 과거와 달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종편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TV조선은 이런 변화 속에서도 홀로 비껴서 있습니다. 이는 2017년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 점수를 받아 과거와 같이 노골적으로 ‘북한군 개입’을 주장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침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침묵한다고 해서 책임까지 피할 수는 없습니다. TV조선이 과거 광주 민주화 운동을 모욕했던 역사를 많은 시민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이 침묵 역시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끝>
문의 이봉우 선임활동가(02-392-0181)

 

monitor_20180619_153.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