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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중계] 2007 대선, 선거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등록 2013.09.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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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 공정성, 기계적 균형 보다는 실질적 공정성을
[토론회 중계] 2007 대선, 선거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우리단체는 22일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빌딩에 자리한 느티나무홀에서 ‘2007 대선, 선거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정성’이란 무엇인가를 다각도로 짚어보고, 이번 대선에서 선거방송이 진정한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로 나선 윤영태 동의대 교수는 미디어에서의 공정성의 개념과 미디어민주주의의 의미를 짚어보고, “언론의 정책 분석기사 보다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보도나 정치인들에 의해 양상된 바람몰이식 보도가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선거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거보도의 공공성 실현 가능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이진로 영상대 교수는 선거보도의 주요 경향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객관성 ▲공정성 ▲정확성 ▲심층성 ▲유권자중심 ▲정책중심 ▲검증중심 ▲정의지향 ▲통합지향 ▲개선지향 등의 2007년 대선 선거방송의 평가기준의 방향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김언경 2007 대선 민언련모니터단 모니터팀장은 “최근 발표한 공발연 보고서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사안으로 분리한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검증 논란이나 논란 발언 등에 대해서 방송은 ‘기계적 균형’을 지키느라 늘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며 “실제 민언련 모니터 결과 현재 방송의 문제는 기계적 균형으로 실질적 공정성이 박탈당한 상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의 선거방송 태도에 대해 “후보들에게 제기돼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한 적극적 취재 노력은커녕 공방 형식으로 보도하거나 아예 보도되지 않는 것은 국민들이 알아야 할 대선 후보에 대한 정보의 방기이자 방송사의 ‘몸사르기’와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김연국 MBC 기자(민실위 간사)는 “공정성의 개념은 특정후보에 대해 유리하냐 아니냐에 대한 수준을 넘어서 유권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개념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탄핵방송이 편파적이었다는 언론학회의 보고서와 그에 대한 일부 신문의 여론몰이가 MBC에게는 낙인찍기와 비슷한 효과를 준 것은 사실이다”면서 따라서 방송사에서도 이번 선거방송에서도 편파성 시비를 많이 염두에 두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방송사의 입장을 토로했다. 또한 “진정한 정책검증 보도를 위해서는 한국 정치와 유권자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무엇보다 언론사가 평소 정치관련 보도도 정당 동정 쫓기 등에서 벗어나 정책을 중심으로 취재 보도하는 형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 밖에 고차원 언론노조 정책국장, 송종길 경기대 교수, 설원태 경향신문 선임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우리단체 정책위원장인 정연우 세명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