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포커스]매일이 4월 16일인 것처럼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등록 2015.04.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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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4월 16일인 것처럼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김언경 사무처장





4월 16일이 되었습니다. 잔인한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러자 언론이 온통 세월호 이야기입니다. 

평소 그렇게 냉담했고, 악질적이었던 언론들도 세월호 특집이라며 안전과 추모를 말하네요. 

그래서 <날자꾸나 민언련>은 세월호 이야기를 크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민언련은 매일이 4월 16일인 것처럼 늘 세월호를 잊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작년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민언련은 부족한 역량 속에서도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호 언론보도 모니터만큼은 제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보다 참사 관련한 내용을 많이 봐야했고, 거짓방송과 왜곡된 뉴스를 생생하게 접해야 했던 민언련 활동가들과 인턴들, 신문·방송모니터위원회 분과원들은 지난 1년간 많이 울고 분노했습니다. 팽목항과 안산으로 달려가야 마땅한 시간에도 저희들은 컴퓨터 앞에서 신문과 방송을 보고 글을 썼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보도를 보면서 저희는 KBS와 MBC 앞에서 일인시위, 기자회견을 했고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노력은 미흡했습니다. 세월호 1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가족은 삭발을 하고 거리에서 최루액을 맞고 있고, 언론의 보도참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언련은 작년 30주년 기념식 당시 <민주시민언론상>을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께 드렸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진상규명을 위한 험난하고 고된 여정을 시작하신 분들, 온갖 폄훼와 방해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포기 않고 싸워주시는 분들, 무엇보다 한국 언론의 문제를 질타해주신 세월호 가족 여러분께 거듭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민언련은 앞으로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할 것이며, 가족을 모욕하는 세월호 특위를 방해하는 언론의 행태를 기록하는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