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추운 겨울 견뎌내 꽃 필 3월 기다리기 I 김봄빛나래 미디어팀 활동가
등록 2022.02.0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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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좋아하는 시 마지막 문장으로 첫인사를 드립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월 9일 인사로 뒤늦은 감이 있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새해 인사를 보내며,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올해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올해 목표가 많습니다. 당장 떠오르는 것부터 말해본다면요. 미루고 미뤘던 운전면허를 올해는 꼭 취득하고요. 묵혀두었던 오메가3를 매일 챙겨 먹어 통을 비우고, 체중을 감량해 건강을 되찾으려고 합니다. 최근 풋살을 시작했는데 15분짜리 경기 전반전만 뛰어도 목에서 피 맛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2021년에 2페이지밖에 쓰지 못하고 책장 깊숙이 박힌 독서 노트를 꺼내 한 권을 모두 채울 겁니다. 동생에게 배우고 있는 일본어 회화도 꾸준하게 해서, <짱구는 못말려> 주인공 5살 짱구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30세 봄빛나래가 되려 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목표를 밝혔으니 회원분들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차근차근 진행해야겠죠. 다만, 3월까지는 이 모든 걸 잠시 미루는 저를 이해해 주십시오. 3월 9일 있을 제20대 대선으로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2주 전 하루는 각기 다른 주제 회의를 4번이나 하고 영상 기획서를 쓰고 방송 리허설을 하다 지쳐 우스갯소리로 동료 활동가에게 투덜거렸습니다. “아니, 정치인도 정당인도 아닌 우리가 대선 때문에 이렇게 바쁘다니!”

 

그만큼 민언련은 참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모니터 회의를 하고, 오늘 대선 보도 문제점을 찾아 모니터 보고서를 작성하는 미디어팀 모니터 담당 활동가들. 향후 언론·미디어 정책 발전을 위해, 현재 언론계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획팀 활동가들. 미디어팀에서 영상을 맡은 저는 대선 관련 콘텐츠 제작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개중 중심 업무는 1월 24일 월요일부터 시작한 <민언련의 미디어탈곡기> 시즌3 ‘민언련의 대선 보도 자세히 들여다보기’(일명 ‘민언련의 대자보’)입니다. 진행자 신미희 사무처장, 함께 중계를 맡은 고은지 활동가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 제20대 대선 보도를 톺아보고 문제를 지적하거나 좋은 보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8개월 만에 재가동한 <민언련의 미디어탈곡기>를 매일 낮 중계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생중계라는 게 녹화하고 편집해 공개하는 것보다 신경 쓰일 일이 많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따라오기 마련이죠. 그렇지만 3주 차에 들어서니 즐거운 마음이 큽니다. 매일 쏟아지는 대선 보도 중 사실과 거짓을 가려내고 바로바로 시민분들께 전할 수 있으니까요. 전날 저녁 방송 뉴스와 오늘 아침 신문을 갖고 민언련의 시각에서 매일 시민과 소통하는 재미를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시간 댓글과 SNS 답글을 보면요. 대선 후보와 후보 가족의 비리 의혹 검증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얼마나 각 후보의 공약과 정책 검증에 목마른 지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민언련의 역할과 책임을 되새기곤 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올해 제 목표를 추가해야겠습니다. 제20대 대선에 유권자인 우리 민언련 회원들께,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유권자에게 필요한 보도는 널리 알리고 잘못된 보도는 바로잡는 데 힘쓰겠습니다. 추운 겨울 보내고 좋은 보도가 꽃 필 수 있도록요. 3월 9일까지 가열차게 가동할 <민언련의 미디어탈곡기>를 비롯한 민언련의 대선 미디어 콘텐츠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봄빛나래 미디어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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