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박근혜 전 대표 관련 '패러디 포스터'」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4.7.15)
등록 2013.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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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잘못부터 철저히 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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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관련한 '패러디 포스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한 네티즌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말 바꾸기'에 대한 글과 함께 영화 '해피앤드' 포스터 패러디를 같이 올렸다. 이 패러디 포스터는 박 전 대표가 어깨를 노출한 채 침대위에 누워있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남자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상징하는 내용으로, 남녀관계를 암시해 논란이 되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이 패러디물을 '열린마당' 코너 첫 화면에 실었다가 14일 오전에 이를 삭제했다. 이후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팝업창에 띄우고,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사과를 했으며 홈페이지 관리 담당자와 이에 책임이 있는 안영배 국정홍보비서관에 '엄중경고'했다.
우선 우리는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청와대는 이를 사소한 실수로 돌리지 말고 관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을 갖고 '거두절미'식 주장으로 논란을 증폭시키며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은 패러디포스터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린 것은 분명한 정치공작"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 담당자들이 그 같은 패러디물을 홈페이지에 눈에 띄게 편집한 것은 분명 잘못이다. 그러나 본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청와대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아니라 '열린마당'에 편집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이 포스터는 조선동아의 행정수도 이전 말바꾸기 기사 밑에 붙어있는 포스터였다. 그러므로 항간에서 주장되는 것처럼 포스터만 단독으로 띄워져 있었던 것이 아니다.
물론 자당 대표가 여성이고, 성을 소재로 한 영화 포스터의 패러디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 불쾌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패러디물이 여러번 개제된 바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사태를 놓고 지나치게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은 공당으로써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우리는 청와대건 한나라당이건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와같은 잘못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단도리해 줄 것을 당부한다. <끝>

 


2004년 7월 15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