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MBC 뉴스데스크 - '외국인 노동자' 보도]에 대한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논평(2002.4.19)
등록 2013.08.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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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인권침해 짚어낸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4월 3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 노동자의 피해상황과 그 대책 등을 심층보도했다.
MBC는 성폭력을 포함,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일상화 된 폭력, 이들의 비참한 주거생활, 현지법인 연수생 실태와 임금체불, 산업연수생들의 송출 비리 등에 초점을 보도를 이어나갔다. 또한 네팔 현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한 운동'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다치거나 숨진 외국인 노동자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자행되는 폭력이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준 것이다.


MBC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다룬 마지막 보도에서 정부의 근시안적 대책을 꼬집었다.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허가제'를 집중 분석하고, 이 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행정부처간 대립을 보여줬다.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90% 이상이 불법체류 상태에 있으며, 이것이 약점이 돼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는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외국인 노동자들 상황에 대해 심층보도를 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 보도는 시청자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과 해결방법까지 제시하는 등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의식을 바꾸고,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막아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여론을 환기하는 것은 분명 언론의 몫이다. MBC 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사에서도 우리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해주길 바란다.

 


2002년 4월 19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