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죽음을 각오한 아빠' 마음 폄훼하고 세월호 민심 왜곡하는 기레기 언론 규탄 기자회견(2014.8.29)
등록 2014.08.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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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기레기’들, 이젠 ‘스토커 양아치’가 되려는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46일간 단식투쟁을 벌인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조선과 동아, MBC 등 보수언론의 ‘막가파식 흠집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유민양이 어렸을 때 이혼을 해 부모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비정한 아빠로 몰고 가기도 하고,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는 색깔론을 입혀 정치적 단식으로 왜곡시키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막말로 항의를 했다”는 내용을 부각해 과격하다는 부정적 인상을 부풀리기도 한다. 보수언론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한 아빠의 생명을 건 단식을 철저하게 폄훼했다. 무엇보다 개인의 사생활을 난도질해 자신들 입맛대로 꿰어 맞춘 인격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조선과 동아는 쓰레기 언론이라는 말도 아까운 ‘양아치 언론’, ‘언론빙자 폭력배’에 다름 아니다. 

 

조선, 동아 등 쓰레기 언론에 묻고 싶다. 이혼한 아버지이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자식이 죽어간 이유를 밝혀 달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 노동조합 조합원이면 딸을 포함해 300명이 넘는 인원들이 희생된 엄청난 대참사의 원인을 밝혀달라며 단식 투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 조선, 동아 등의 보도 행태는 인륜마저(人倫) 이념의 틀로 덧씌우고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왜곡 행위일 뿐이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이후,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가 드러났지만, 그중에서도 언론의 보도참사가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그토록 싸늘한 국민의 시선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언론은 전혀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이제는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감싸는데 급급한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300명이 넘는 죄 없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희생된 희대의 대참사가 벌어진지 넉달이 지났건만 사건의 진실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그 와중에 선주인 유병언 회장의 석연치 않은 죽음으로 대충 마무리 지으려는 꼬리 자르기식 의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조선, 동아, MBC 등 쓰레기 언론에게 경고한다.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세월호 특별법의 본질을 훼손하는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너희의 치욕스러운 만행은 단순히 부끄러운 언론인이라는 비난을 넘어서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다. 너희가 언론이라면, 인간이라면, 아비라면 도저히 이럴 수 없다. 중단하라. 반성하고 제대로 보도하라. 그리고 현 정권에도 분명히 경고한다. 얽히고설킨 갈등의 골을 푸는 시발점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국민의 요구 앞에 겸허히 나서서 다시는 이 땅에 이와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2014년 8월 29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전국언론노조,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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