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민언련종편보고서] 박근령 특감 발표 관련 6개사 시사 토크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2016.9.3)
등록 2016.09.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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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죄가 없소! 대통령 지킴이 종편의 ‘박근혜 감싸기’
- 박근령 전 이사장 특감 발표 후, 대통령 옹호에 발벗고 나선 시사토크-

 

 

 

 특별 감찰 대상 1호‘였’던 우병우 민정수석 사건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다. 국민들의 지탄은 나날이 높아지는데, 우수석은 굳건하다. 든든한 청와대 덕이다. ‘우병우 감싸기’는 한결같고, ‘우병우 지키기’는 멈출 줄 모른다. 이 와중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특별 감찰 대상 1호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었다. 지난 23일, 서울중앙지검은 7월 21일 박 전 이사장의 사기혐의 사건을 이첩 받았고 현재 수사 중이라 밝혔다. 박 전 이사장과 그의 지인이 사기 혐의로 특감으로부터 고소당한 것이다. 구체적 혐의는 본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로부터 1억 원을 빌렸고 일부를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민언련은 23일 발표 직후부터 3일간, 6개 방송사의 ‘박근령 전 이사장 특감’을 다룬 시사토크쇼를 분석했다. JTBC, TV조선, 채널A, MBN, YTN 그리고 연합뉴스 TV의 23개 프로그램이 그 대상이다. 이번엔 은폐하지 않았다. 종편 4개사 모두 절반 이상이 ‘박근령 전 이사장 특감’을 다루었다. TV조선, MBN은 열 번 중 일곱 번은 다룬 셈이다. 프로그램 수가 가장 많은 채널A 역시 절반 이상 다루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는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사안이다. 문제는 내용이다. 엄폐 대신 택한 것은 적극 옹호였다. 시종일관 입다물고 있는 청와대를 대신해, 종편이 나선 것이다. 자매 사이가 소원하니 박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 박근령 전 이사장 개인의 일탈로 축소하고, 수사중인 사건을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언했다. 경제적 궁핍을 부각시켜 혐의를 희석시키려 애썼다. 박 전 이사장은 피고소인 입장이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있다. 그럼에도 언론은 스튜디오에 피고소인을 출연시켰고, 항변의 장까지 열어줬다.

 

1. ‘박근혜 대통령과 무관하다’ 철저한 선 긋기에 몰두

 

- 이현종, “이번 사건은 박근령 씨 개인 비리로 축소해서 봐야”
 종편은 박근혜 대통령과 무관한 일이라며 거리두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심지어 박근령 전 이사장을 ‘생물학적 동생’이라고 칭하기도 하는 등 선긋기에 급급했다. 방송은 자매의 과거사를 속속들이 끄집어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다. 1990년 자매의 육영재단 경영권 소송은 꼭 언급되었다. 박 대통령이 박근령 전 이사장과 신동욱 공화당 총재 결혼을 반대했던 사연은 프로그램마다 등장했다. 2008년 총선으로 거슬러가기도 했다. 친박 학살 논란에도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당시 한나라당 충북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사실은 자매 갈등의 역사를 강조하는데 무엇보다 좋은 사례였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도 채널A <뉴스특급>(8/23)에서 박근령 개인의 문제로 일축했다. “사실 이 문제를 박 대통령하고 연결시키면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래 전부터 박근령 씨는 개인적으로 활동을 했고, 가족 간에도 소송에 의해서 앙금이 쌓여있는 상태

기 때문에,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박근령 씨 개인 비리, 저는 그걸로 축소해서 봐야 되지 않냐 생각합니다”

 

- 정옥임, “언니를 언니라 부르지 못해”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채널A <뉴스특급>(8/24)에서 “(박 대통령 자매가) 과거 대통령의 아들, 과거 대통령이 존중하는 형 이런 애틋한 관계가 아니거든요” 라며 역대 친인척 비리와도 수준이 다르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자매는 과거 대통령들의 형제 관계만큼 각별하지 않다. 따라서 대통령 동생이란 신분을 이용한 권력형 비리로 보는 건 억울하다’는 논리다.
 전날인 채널A <뉴스특급>(8/23)에서도 정옥임 씨는 “김영삼 대통령 당시에 김현철 씨라든지 또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노건평 씨라든지 또 이명박 대통령 당시에 이상득 의원과 다른 점은 아마 박근혜 대통령 개인 입장으로는 박근령 씨 문제가 나올 때마다 참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어요”라며 이미 ‘과거 정권과 차별성’을 언급했는데도 말이다.
 정옥임 씨는 “두 사람의 관계를 ‘언니를 언니라 부르지 못하는 사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굉장히 나쁜 관계죠. 자매지간이 (보통은) 애틋한데, 그 자매지간이 그렇게 좋은 관계가 아니라는 것은 다 알려져 있는 사실 아닙니까? 오죽하면 언니를 언니라 부르지 않고 형님이라 부르지 않습니까?”라고 말랬다. 여기에 김종석 진행자는 여기에 “VIP라고도 합니다”라며 둘 사이의 거리를 강조하기도 했다.

 

- 고소당해 수사중인 상황에서 계속 권력형 비리 아니라고 강조하는 종편
 현재 박근령 전 이사장은 검찰에 고소당한 신분이다. 발표된 혐의는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피해자에게 1억 원을 빌린 뒤 일부를 갚지 않은 것’이다. 사건은 수사 중인데 종편은 권력형 비리는 아니라고 단정하고 떠든다. 사실 관계를 검증해봐야 할 언론이 혐의에 대한 구체적 취재는 커녕 나서서 혐의를 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주장의 근거는 단 하나다. ‘소원한 자매 사이’다. 하지만 '관계가 소원하다’는 이유가 친인척 비리라는 굴레를 사면 할 수 있는 적절한 이유인지 의문이다. 지난 2006년 박연차 게이트 당시, 법전에도 없는 포괄적 뇌물죄가 등장했다. 대통령 같은 특정 직무의 사람은 대가성 여부를 떠나 돈을 받기만 해도 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지인의 금품 수수 혐의도 대통령의 죄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딸, 부인, 형, 조카사위, 친구, 지인 등에 대해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됐다. 검찰은 아내의 수수 사실을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을 ‘상식적으로 모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 때의 언론은 지금과 너무나도 달랐다. 검찰 수사 내내 보도는 끊이지 않았다. 확인되지 않은 지인의 혐의들을 숱하게 보도했고, 모든게 노 전 대통령의 죄인 양 몰고갔다. 사건의 성격은 다를지 모른다. 하지만 박근령 전 이사장 사기 혐의 역시 대통령 최측근 지인의 문제인건 분명하다. 대통령 친인척이란 신분은 특수하다. 개인 비리와 권력형 비리를 쉽게 구분할 수 없는 위치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여전히 남 일 마냥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종편은 ‘대통령 감싸기’에 발벗고 나섰다.

 

2. 강인한 의지, 철저한 친인척 관리! 줄 잇는 대통령 찬가

 

- 박 대통령의 철저한 ‘친인척 관리’에 대한 칭송 이어져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25)에서 박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마 그 대목을 우리가 높게 평가를 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있는 친인척들은 절대로 들이지 않는다.’ 아마 박 대통령도 조카는 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동생도 보고 싶고. 그러나 그것만큼은 당초 약속했던 것이라 절대 청와대에 출입 자체를 금지시키고 있을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같고. 또 그런 공적인 의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박근령 전 이사장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것 같아요” 박 대통령이 동생도 조카도 보고 싶으나 비리 근절을 위해 꾹 참고 있는 양 넘겨짚었다. 과한 칭송은 감정이입으로 이어졌다.
 민영삼 한양대 특임교수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25)에서 대통령의 아픈 심경을 헤아려줬다. “왜 대통령은 안도와주고 싶겠습니까. 만약에 불러서, 설날이나 추석날이라도 가족들을 불러서 밥 한 번 먹으면 업자들이 이제 계엄 해제가 됐나 보다 하고 얼마나 많은 줄을 대겠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이 아파도 지금 안하고 있는 겁니다”
 고작 2년 전이다. 청와대 ‘출입’을 막는다는 게 곧 국정 개입 또한 막는 건 아님을 알려준 일이 있었다. 바로 정윤회 게이트였다. 문고리 3인방과 박지만 EG 회장의 권력 다툼 속에서 터진 사건이다. 25일, 뉴스타파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박 회장의 아내 서향희 변호사 관련 문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철거왕 이금렬 회장을 변호하면서 만난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그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만약 야당의 유력인사의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면 과연 이렇게 선 긋기에 몰두했을까 묻고 싶다.

 

- 외국에서도 칭찬할 것, 부정 축재 없는 청렴함
 황당한 논리는 또 있다. 이계진 전 국회의원은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8/24)에서 이 사건이 박 대통령의 ‘청렴함’의 징표라는 의견을 내놨다. “전직 대통령의 가족이 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형제가, 자매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살 만큼 경제적으로 어렵다? 외국에서 또는 어떤 시각으로 보면 좋게 볼 수도 있어요. 축재와 부정부패를 안 했다는 의미도 되지 않겠습니까? 은근히 돈을 줄 수 있는 축재를 했다면 이렇게 살겠습니까?” 현재 박근령 전 이사장은 사기 혐의로 고
소당한 상태다. 다른 사람의 돈을 빌렸고 그것을 갚지 않고 있는 건 본인도 밝힌 바다. 따라서 이것은 분명한 죄다. 하지만 변재 능력이 없다는 것이 또 다른 죄를 짓지 않았다는 반증이 되었다. 부정 축재는 하지 말아야 할 범법적인 행위다. 스스로 일해서 돈 벌고, 남에게 빚지지 않고 사는 것은 아주 상식적인 일이다. 대통령의 가족이라고 특별할 이유가 없다. 돈을 갚아주지 않은 것이 부패를 하지 않았단 것의 근거가 되는 논리의 부적절성은 차치하고라도 비상식적인 발언임엔 틀림없다. 누군가에게 빚을 갚지 못하고 그로 인해 피해 받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부정축재 하지 않은 일이라고 칭찬하는 것은 개인의 억지다.

 

- 박근혜 대통령의 불우한 개인사 강조하며 동정론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불우한 개인사, 그에 따른 동정론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MBN <뉴스와이드>(8/23)에 출연한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는 “개인사, 가족사가 보면 참 박근혜 대통령만큼 그렇게 어떻게 보면 좀 불행한 좀 이런 과정을 거쳐 오신 분도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동생하고 의절하고 있는 그 동생이 또 사고를 쳤다, 휘말렸다, 그 부분이 얼마나 가슴 아프겠습니까?”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단순한 개인사로 일축하고 있다. 대통령을 향한 응원도 보탰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아마 지금 상당히 또 강인하다, 정치적으로 강인하다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강인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흔들리시지 않고 본인의 뜻대로 그대로 뭡니까, 무소의 뿔처럼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가실 것 같아요” 이번 사건은 기구한 인생사 중의 하나일 뿐이고, 대통령은 역시나 결기 있게 소신껏 나아갈거란 이야기이다. 동정심을 조성해 사안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전형적인 프레임은 이번에도 건재했다. ‘무소의 뿔’ 같은 꿋꿋함에 대한 칭송은 덤이다.

 

 

 

 이번 사안은 친인척 관리의 분명한 실패다. 종편 역시,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전 관리를 지목하기도 했다. 대통령 본인 역시 측근 관리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강조하며 특별감찰관 제도를 신설했다. 대통령이란 직함 아래에서 친인척 문제는 떼어버릴 수도 무관한 일로 버려버릴 수도 없는 문제다.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것으로, 대통령의 동생이지만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동정해 마지 않을 가정사 때문에 대통령의 책임이 줄어들 수는 없다.

 

- 하다하다 국정원이 처리했어야 한다는 황당 발언까지
 대통령은 죄가 없다. 그렇다면 누구의 탓인가.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국정원을 지목했다. 그와 송지헌 진행자가 MBN <뉴스와이드>(8/24)에서 나눈 대화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 방송에서 ‘영수증 없는 돈’으로 해결해 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고 받는다. ‘영수증 없는 돈’은 특수활동비. 기밀유지가 필요한 국정활동에 사용하는 자금을 칭하는 것일테다. 고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특수활동비를 동생의 빚 탕감에 쓰라는 말이다. 세습하지 말아야 할 군사정부시대의 악습을 2016년 오늘 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세금으로 동생 빚 갚아 주지 않은 정부는 졸지에 ‘원칙주의자’가 되었다.

 

 

 

3. “가난은 죄가 아니다!”  박근령 전 이사장 생계 문제만 부각

 

- ‘무전무죄’ 생계형 비리로 축소에만 급급
 ‘생계형 비리’라는 표현도 왕왕 등장했다. 박 전 이사장이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MBN <뉴스&이슈>(8/24)에서 고영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권력형 비리나 부패 행위는 아니라고 단정했다.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저게 무슨 권력형 비리라든가 부패 행위는 아니지 않습니까? 일종의 생계형 비리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느낄 거예요. 어쨌든 현직 대통령이 언니이고 또 동생도 EG 회장으로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당사자인 박근령 씨가 저렇게 생활이 곤궁하고 그럼으로 인해서 사기까지 이렇게 연루된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은 좀 안타깝다, 그런 생각을”
 갚을 능력도 없으면서 빌리는 행위 역시 사기다. 생계가 어렵다고 죄가 죄가 아닌 것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 동생이 돈 없어 빚 못 갚은 것이 온 국민이 안타까워 할 일도 아니다. 대통령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했는지에 대해선 차치하고라도, 이미 누군가에게 돈을 빌렸고 갚지 못할 형편이란 건 죄다. 그럼에도 피고소인 신분인 박근령 전 이사장을 스튜디오까지 출연시켜, 항변의 기회를 제공한 프로그램도 있다.

 

- 박근령 전 이사장 옹호가 친일 발언도 ‘생계형 친일’이라고 옹호?
일부는 박 전 이사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옹호가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2015년 8월, 박 전 이사장이 일본의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가 논란이 됐다. 심각한 친일발언 때문이다. 박 전 이사장은 일왕을 ‘천황 폐하’라 칭했다. 과거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은 창피하다며 ‘위안부 문제로 일본을 더 이상은 탓해서 안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동생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도 역사를 잊은 경악할 수준의 발언이다. 하지만 신지호 전 국회의원은 채널A <이용환의 쾌도난마>(8/23)에서 이 친일 발언 역시 생계 때문이었을 거라며 호도했다.

 

 

 

 

 경제적 궁핍으로 ‘현재의 죄’를 모면하는 것만으론 모자라 과거의 죄까지 뭉개버리려는 태도다. 박 전 이사장이 스스로가 생계 때문에 한 발언이라 밝힌 바가 없음에도, 패널 개인의 추론으로 친일 발언까지 정당화 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고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발언이다.

 

- 가족 화합을 기원하는 패널들
 패널들은 박근혜 대통령 자매의 화합을 기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채널A <뉴스특급>(8/25)에서 박 대통령이 동생과 밥 한끼 하는 것이 국민들의 성원을 얻는 방법이라고 사견을 밝혔다. “청와대로 불러서 밥 한 끼 하시라는거죠. 하시고! 용돈도 좀 주세요! 박근혜 대통령 뭐 지금 청와대에서 월급 받으시는 거 별로 쓸 데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라도 동생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더 국민들에게는 공감대를 얻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8/24)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추석에 만나 볼 것을 권유했다. “저분들 도와주는 것이 아마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도저히 더 이상 도와줄 만한 가치가 없다 이렇게 판단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분들의 그러한 곤궁한 생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문제도 ‘권력형 비리도 아니고 생계형 사건인데 좀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고.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이번 추석에는 청와대로 다 부르셔서 국민들한테 우리 이렇게 화목하게 지냅니다, 이런 문제도 좀 해결하자 이렇게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화합을 응원하는 패널 개인의 소망은 존중하나 이는 철저한 개인의 사견이다. 온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 형제간의 우애를 두 손 모아 바라고 있지는 않다. 전파는 개인 메신저가 아니다.

 

 

4. 급기야 방송에 직접 출연한 박근령 씨와 황당진행자 박종진

 

- 박근령 씨 궁핍한 부각하려 분투한 인터뷰
 8월 24일 <박종진 라이브쇼>는 약 35분을 할애해 인터뷰를 진행한다. 진행자 박종진 씨는 시종일관 박근령 전 이사장의 궁핍한 생계를 부각하려 분투했다. 심지어 박 전 이사장조차 밝히기 꺼려하는 사정까지 물어가며, 경제적 어려움을 알리려 애썼다. 인터뷰 시작 4분이 지나서. 수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박근령 전 이사장의 학력은 사기 혐의와 무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진행자가 관계 없는 내용을 굳이 짚는 것은 측은한 사정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국민연금 28만원이 수입의 전부라며 생계의 어려움을 부각했다. 이는 이미 신동욱 공화당 총재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신 총재는 에어콘 트는 문제로 싸울 정도의 형편이라 말했다. 이들은 피고소인 측임에도 대통령 측근이라는 신분덕에 마음껏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장단 맞춰 항변의 기회를 제공했다.  진행자 박종진 씨는 진행자임에도 지극히 박근령 전 이사장에게 편파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 전 이사장이 노상에서 신발 사는 사진을 보여주고, 불우이웃이라 칭했다. 박 전 이사장은 답변 중 눈물을 훔쳤다.

 

 

 

- 박지만 회장에게 영상편지까지
 급기야 박지만 회장에게 영상편지까지 띄운다. 곤궁한 생계를 부각하며 책임을 미루더니, 이제는 ‘도와달라’는 사적인 메시지까지 전했다.

 

 이것으로 부족했는지, 진행자 박종진은 박근령 전 이사장에게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권했다. 어떻게든 경제적 궁핍을 부각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박 전 이사장은 처지를 비관한 듯 말을 주저하기도 울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행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여고 동창들이 도와줄 것을 독려했다.

 

 

 자막은 인터뷰 내내 쉴새없이 바뀌었다. 내용은 박근령 전 이사장의 어려운 형편에 대한 내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진행자와 박근령 전 이사장 그리고 자막까지 삼위일체로 경제적 궁핍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생계 문제로 동정을 불러일으키고, 박 전 이사장의 사기 혐의는 어쩔 수 없는 일로 희석시켰다. 돈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있는데도 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언론은 피고소인 스스로가 자신의 죄를 공공연히 축소하도록 방기했다.

 

 <끝>
문의 종편 모니터 김유나 활동가 (02-39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