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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이 방송의 절반을 할애한 ‘백두칭송위원회’, 대체 뭐길래
등록 2018.11.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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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선언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답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단체 ‘백두칭송위원회’가 등장해 TV조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지난 11월 7일에 발족했고, 회원 수 70여 명으로 시작해 현재 200명 정도가 된 시민모임입니다. 그들의 공식적 활동은 11월 18일 김 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연설대회 및 예술 공연 정도만이 꼽힙니다. 


이렇게 작은 신생 시민모임에 TV조선은 유별난 관심을 보여 11월 13일, 15일, 19일 3일 간 대단히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TV조선의 보도 및 대담을 요약하자면 백두칭송위원회가 ‘이적단체’ 또는 ‘종북단체’로 보인다는 겁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이적단체”, 따옴표 뒤에 숨은 TV조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11/13)는 백두칭송위원회를 최초로 언급하면서 <“백두칭송위원회는 이적단체”>라는 코너 제목을 뽑았습니다. 따옴표를 이용해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지만 명백히 백두칭송위원회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따옴표 보도’는 타인의 발언을 빌어 언론사가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도 그 책임은 피해가는, 저널리즘 측면에서 부적절한 행태입니다. 


TV조선은 보수단체가 백두칭송위원회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는 것과 처벌 가능성에 대해 논했습니다. TV조선이 제목으로 인용한 주장은 백두칭송위원회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한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등 극우단체의 입장입니다. 보수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그대로 다룰 뿐, 반론은 거의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의 “이적단체” 프레임은 15일, 19일 방송을 통해 더 노골화됐습니다. 백두칭송위원회의 활동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이 단체가 중점으로 삼고 있는 활동이나 가치, 즉 현재 진행 중인 남북미 정산 간 비핵화 협상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촉구 및 환영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TV조선은 ‘이적단체’, ‘종북 이미지’를 덧씌우는데 열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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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의 주장을 제목으로 가져온 TV조선(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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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의 백두칭송위원회 규탄 기자회견 보여준 TV조선(11/13)

 

‘북한에서 출산한 사람의 남편…’ 그냥 ‘종북’이라고 하세요
TV조선 <이것이 정치다>(11/15)은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고영환 한국관광대 교수, 고성국 TV조선 객원해설위원, 김종래 충남대 특임교수,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 유창선 시사평론가로 총 6명가 출연했는데요. 현근택‧유창선 씨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대표적인 ‘보수 패널’로서 애초에 균형 있는 대담이 불가했습니다. 이들은 백두칭송위원회 관련 주제로 무려 40여 분간이나 대담했습니다. 방송의 절반을 여기에 할애한 건데요. 이렇게 편향된 패널 구성 속에서 갖가지 ‘종북 프레임’이 쏟아졌습니다.

 
이현종 씨는 백두칭송위원회를 소개하면서 “이 단체는 북한에 가서 아기를 출산해 왔던 황선 씨라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있습니다. 그분의 남편이 윤기진 씨라고 (국민)주권연대에 대표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라고 말했습니다. 백두칭송위원회의 핵심 인사로 알려진 윤기진 씨를 소개하면서 굳이 ‘그 아내인 황선 씨’에 더 비중을 두고, ‘북한 출산’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TV조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시청자로 하여금 백두칭송위원회가 이적단체일 가능성을 계속 연상시키는 겁니다. 고영환 씨는 백두칭송위원회의 ‘김정은 위원장 서울방문 환영 행사’ 등 활동을 향해 “한미 갈등을 노리는 것 같고요. 남남갈등을 확산시키는 문제가 있는 것”, “저런 사람들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니까 있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자꾸자꾸 한 단계, 한 단계 들어가면 진짜 김정은 초상화가 광화문에 걸리지 말라는 법도 없을 수 없거든요. 북한에서 저런 것들을 김정은 1인 독재 체제 강화에 악용을 하는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언뜻 표현의 자유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결론은 ‘백두칭송위원회는 한미 갈등 및 남남갈등 야기, 김정은 초상화를 광화문에 걸 것’이라며 비난한 겁니다. 회원 200명으로 알려진 소규모 시민 단체가 ‘한미 갈등’을 야기한다니, 비약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고성국 TV조선 객원해설위원은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고 씨는 “결과적으로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는 북한의 의도가 관철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김정은만 좋아할 가능성이 있다”, “이 사건을 북한은 어쨌든 금기시되어 있던 한국 사회의 어떤 벽을 허무는 그런 어떤 사건적 계기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사실은 그런 북한의 의도가 어떤 형태로든 지금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한테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에 북한이 무언가 관여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 겁니다. 

 

진행자가 ‘김정은 만세’ 언급하며 ‘유도 질문’
윤정호 앵커의 진행도 대단히 일방적입니다. 대담이 본질에서 벗어나면 바로 잡아야 할 진행자가 오히려 ‘종북 낙인’을 유도하는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윤 앵커는 “백두칭송위원회의 소속 되어 있다는 한 30대 남성인가 봅니다. 이 SNS에 김정은 위원장님 만세, 만세, 만만세.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라며 SNS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정확히 원문이 어떤 내용인지, 실제로 작성자가 백두칭송위원회인지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마치 김정은 위원장 개인을 맹목적으로 칭송한 것처럼 말했는데, 다만 자막으로는 <“서울 방문을 결단해주신 김정은 위원장님”>이라고 표기했습니다. TV조선이 정확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진행자는 ‘김정은 만만세’만 강조한 겁니다. 이 SNS는 타 매체 중 TV조선 자매사인 조선일보만 <"모든 서울시민을 김정은 환영단으로…" 활동 시작한 백두칭송위>(11/15 https://bit.ly/2DKvohC )에서 인용했습니다. 


또한 윤 앵커는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백두칭송위원회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라고 질문해 고영환 씨의 “백두혈통 하도 강조를 해왔으니까 당연히 그것을 생각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대답을 이끌어냈습니다. 현근택 씨에게는 “현 부대변인인 어떻습니까? 당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저런 움직임에 대해서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라고 물어 민주당과의 연관성을 어떤 방식으로든 거론하려 했습니다. 현 씨는 “당연히 우리 당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 답했으나 이렇게 민주당과의 관계가 언급되는 것 자체로 시청자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모두 백두칭송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나 비평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백두칭송위원회를 ‘김정은이나 북한 백두혈통을 칭송하는 이적단체’로 묘사하기 위한 장치들에 불과합니다. 


11월 15일 방송에서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에 대해 TV조선이 남긴 객관적인 묘사는 대담 말미에 윤정호 앵커가 “백두칭송위원회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에서의 남북 평화를 위한 결의, 이런 것을 칭송하기 위한 거지, 김정은 개인의 백두혈통이다, 이른바 백두혈통 이런 것을 칭송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점은 유의하시고요”라고 말한 대목뿐입니다. 이런 반론을 알고 있었다면 애초 40여 분간 내내 계속된 일방적인 대담을 진행자가 중재하고 ‘김정은 방남 환영’, ‘남북미 대화 촉구’ 등 백두칭송위원회 활동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어봤어야 합니다. 

 

이미 북한이 서울에서 공연한 곡이 이제와 문제다?
19일 방송에서도 TV조선 <이것이 정치다>(11/19)는 ‘이적단체 묘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패널 구성은 고성국 TV조선 객원해설위원, 신효섭 조선일보 부국장, 서정욱 변호사, 고영환 한국관광대 초빙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보수 패널만 5명이었고 중도나 진보로 볼 수 있는 패널은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남국 변호사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여기서도 백두칭송위원회에 17분이나 할애한 TV조선은 15일 방송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고영환 씨는 18일 있었던 백두칭송위원회 ‘문화행사 꽃물결’에서 북한 노래 ‘달려가자 미래로’가 나왔다며 비판했는데요. 고 씨 주장은 이렇습니다. 

 

“공연도 하고 그랬는데 저거는 김정은을 상징하는 그런 노래이고 그런 가사인데 저걸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예술단이 한 율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본 대다수의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얼마나 걱정을 할까? 대낮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저런 공연이 진행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렇게 변했느냐는 걱정을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저도 걱정을 하는데 저도 사실 저 수십 명이 하는데 저걸 왜 걱정을 해, 이러는데 저런 게 시작이거든요. 결국은. 시작해서 저런 것도 하는데 다음번에는 더 큰 것이 될 수도 있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 의식을 좀 먹을 수 있다는 그런 우려를 제가 하는 겁니다”

 

백두칭송위원회가 김정은을 상징하는 노래를 해서 앞으로는 국민들의 의식을 좀먹을 것이라는 매우 적나라한 비방인데요. 그러나 ‘달려가자 미래로’라는 노래는 북한 예술단이 지난 2월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 공연했던 곡입니다. ‘북한 체제 찬양 가사’로 공연할 수 없었던 여타 북한 노래들과 달리 별다른 논란도 없었습니다. 


고 씨 주장대로라면 이미 지난 2월, 정부가 나서서 국민들 의식을 ‘좀먹은’ 셈이며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모두 모른 척했다는 것이죠. 당연히 어불성설입니다. 이에 패널로 나온 김남국 변호사도 “저런 어떤 공연을 했다고 해서 극단에 치우쳐있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운 저런 것 자체가 우리 사회를 위태롭게 한다거나 아니면 건강한 상식이나 소양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의 생각을 오염시킨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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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려가자 미래로’ 문제삼은 TV조선(11/19)

 

‘겨레하나’까지 끼워넣기, ‘통일운동’ 전반을 노렸나

신효섭 조선일보 부국장은 조선일보의 보도 <초등 6학년에게 받아낸 '김정은 환영단' 가입신청서>(11/19 https://bit.ly/2Sa3dfZ )를 여타 통일단체 활동으로 비판의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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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환영단 가입서’ 보도한 조선일보(11/19)

 

신 씨는 “우리겨레하나되기라는 민간통일단체가 있습니다. 2004년에 창립된 단체고요. 이게 주로 대북 교류, 그리고 통일 교류 이런 것을 하는 단체고 아마 통일부에 등록이 되어있는 단체일 것”이라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를 소개하더니 “이 단체가 서울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우리가 가서 통일 교육을 하고 싶은데 시간을 좀 내줄 수 있냐 선생님들을 상대로 해서 문의를 하니까 두 선생님이 저희가 시간을 내주겠다고 해서 했는데, 통일 교육까지는 좋았는데 그 통일 교육을 하면서 엽서를 하나씩 나눠주면서 쓰도록 했는데 그 뒤에 보니까 김정은 환영단 신청서라는 게 있었던 거고 그 아이들이 거기다 이름도 적고 연락처를 적고 이렇게 돼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서울시민환영단 측에서 여기는 아까 운동본부 거기하고는 약간 다른 단체인데 그쪽에서 그걸 홈페이지에 올린 거죠”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일보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읊은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도 진행자 윤정호 씨는 사실관계나 반론을 묻는 대신 “저런 것들은 초등학생들 환영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게 문제가 되겠습니까? 자발성이 제일 중요하겠죠, 아무래도”라며 일종의 유도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고영환 씨가 “김정은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독재자인지, 이런 체제, 지배 체제를 하는 건지도 잘 모르는 그런 학생들한테 가서 이렇게 엽서를 나눠주면서 쓰라고 했는데 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론‧사실관계는 별로 중요치 않은 TV조선
여기서 TV조선이 인용한 조선일보의 보도 자체가 논란이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겨레하나)가 강북구의 초등학교에서 통일 수업을 하면서 “김정은 환영단 신청서가 적힌 엽서를 나눠 줬”고, 학생들이 여기에 이름, 연락처, 주소를 적어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 엽서’ 꾸며 보라더니 그 뒤엔 (김정은 환영단)가입장”이라며 마치 겨레하나가 학생들을 속인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고, ‘겨레하나’를 “민노총‧전교조 위원장이 공동대표”라 소개해 특유의 ‘색깔론’도 빼놓지 않은 보도인데요. 


같은 날 미디어오늘 <김정은 환영신청서 초등생에게 받았다고?>(11/19 http://bitly.kr/X2X1 )는 이에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겨레하나는 미디어오늘에 “해당 교육은 서울겨레하나 학교통일교육 강사들이 진행한 ‘한반도기 역사와 남북교류협력의 역사’에 대한 수업”, “‘서울시민 환영단’을 소개하거나 신청받은 적이 전혀 없다”, “총 80분 수업으로 40분은 한반도기의 유래, 한반도기의 색깔이 파란색인 이유를 설명했고, 나머지 40분은 보드게임을 통해 한반도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을 뿐”, “그리고 나머지 5분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기 위해 한반도기가 그려진 엽서를 나눠주고 한반도기 그림에 소감을 적도록 한 것”, “다만 한반도기가 그려진 엽서 뒤에 이름과 주소를 적는 란이 있어서 일부 학생들이 적어서 낸 것일 뿐”, “서울시민 환영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엽서 사진도 한반도기 그림에 작성한 초등학생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었는데 일부 학생들이 수업 중 엽서 뒷면 이름과 주소를 적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크게 확대해 왜곡 보도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기사를 작성한 김승재 기자가 ‘보내주신 답변에 따르면 겨레하나 측에서 진행한 교육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답변하고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성토하기도 했죠. 


TV조선은 이러한 사실관계나 반론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자매사의 보도를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미디어오늘 보도를 확인하지 못한 채 방송했을 수도 있으나 애초 백두칭송위원회를 ‘종북’으로 묘사하는 과정에서 이 보도까지 끼워 넣은 방송의 흐름 자체가 ‘보도’보다는 ‘통일운동단체에 대한 낙인찍기 의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백두칭송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아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는 최근 연일 패널 구성을 보수 편향적으로 꾸리고 있습니다. 이는 많은 비판을 받고 ‘조건부 재승인’이라는 위기를 자초했던 구태를 반복하는 행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백두칭송위원회를 ‘종북’으로 묘사하는 대담이 반복되면서 백두칭송위원회를 바라보는 관점, 활동에 대한 평가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시청자에게 객관적 정보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합리적 판단을 돕는 보도 및 시사프로그램의 기본적 의무에 반하는 겁니다. 


물론 백두칭송위원회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난항에 빠진 비핵화 협상 과정에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 계획이 반가운 만큼, 그러한 초유의 사태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백두칭송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달리 ‘김정은 개인 칭송’에 치중한 바는 없는지 곱씹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이 연일 내세운 ‘이적단체’, ‘황선 씨의 북한 출산’, ‘겨레하나의 엽서 논란’, ‘30대 남성의 김정은 만세 SNS’ 등은 그러한 비평과 관련이 없습니다. 오직 백두칭송위원회를 ‘종북’으로 몰기 위한 장치들일 뿐입니다. TV조선이 스스로 확고한 대북관이 있다면 그 관점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전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이념 공세는 더 이상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수 없습니다. 

 

문의 이봉우 모니터팀장(02-392-0181) 정리 정선화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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