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민언련 2019년 11월,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 발표
등록 2020.0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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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9년 11월,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민언련 2019년 11월,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과 간담회는 1월 31일(금) 오후 2시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 결과

신문 부문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2019/11/21~28)

경향신문 뉴콘텐츠팀 황경상 기자, 이아름 기획자, 김유진 디자이너, 유명종 PD, 모바일팀 김지환‧최민지 기자, 편집부 장용석‧이종희‧김용배 기자, 디자인팀 성덕환 기자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2019/11/25~28)

한겨레 특별취재팀

방송 보도 부문

KBS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발행 공기업 채용비리 연속보도>(2019/11/10, 17)

KBS 사회부 박영민‧정재우‧이화진 기자, 영상취재1부 심규일 기자

MBC <세월호 구조 지연 연속보도>(2019/10/31~11/22)

MBC 탐사기획팀 백승우‧남상호‧최유찬‧장슬기 기자, 김유나‧김규희 리서처, 최유림 AD, 뉴스콘텐츠취재2부 지영록 기자

온라인 부문

KBS <취재K/판사와 두 개의 양심>(2019/4~현재)

KBS 사회부 김채린 기자

시사 프로그램 부문

대구 MBC <보수의 섬>(2019/11/7, 14)

대구 MBC 윤창준 PD, 권혁민 촬영감독, 김민태‧최규남 편집감독, 백승봉‧신재민‧서상희 VJ, 김지연 캐릭터 제너레이터, 이진이‧전혜린 작가, 한세영 음악감독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 결과

신문 부문

한겨레 <대한민국 청년이 100명이라면>(2019/12/2~14)

한겨레 24시팀 강재구‧정환봉 기자, 산업팀 김윤주 기자, 전국2팀 서혜미 기자, 사진뉴스팀 김혜윤 기자

방송 보도 부문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세금과 보고서 편>(2019/12/10~12)

KBS 정치부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 기자, 영상취재1부 김상민‧민창호 기자

온라인 부문

시사IN <사법농단 톺아보기>(2019/12/10~23)

시사IN 천관율‧김연희 기자

시사 프로그램 부문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2019/12/7)

SBS 김병길‧양샛별‧서정훈‧이재익‧김재원‧배정훈 PD, 이수진‧윤현경‧조아라 작가, 정철원 CP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경향신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2019/11/21~28)

경향신문 뉴콘텐츠팀 황경상 기자, 이아름 기획자, 김유진 디자이너, 유명종 PD, 모바일팀 김지환‧최민지 기자, 편집부 장용석‧이종희‧김용배 기자, 디자인팀 성덕환 기자

 

경향신문_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_2019-11-21.jpg

 

11월 21일 경향신문 1면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경향신문은 2016년부터 2019년 9월 말까지 고용노동부에 보고된 중대재해 발생 현황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작성한 조사의견서 1305건을 전수 분석하여 방대한 ‘산업재해 지도’를 만들었다. 기자들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경향신문은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3회에 걸쳐 12건의 기사로 산업안전의 긴박하고 절실한 필요를 일깨웠다.

 

지면 보도 내용도 좋았지만, 이 기사를 더 특별하게 한 것은 경향신문이 만든 인터랙티브 뉴스 사이트인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1748번의 죽음의 기록>이었다. 이 사이트는 산업재해 희생자 한명 한명의 정보를 모두 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귀중한 정보를 제공했다. 경향신문의 1면 편집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산재 사망자들의 이미지로 온라인판 뉴스에 반영되어, 온라인 시대의 뉴스편집은 어떠해야 하는지 하나의 좋은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민언련 심사위원들은 이견의 여지없이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경향신문의 <매일 김용균이 있었다>를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2019/11/25~28)

한겨레 특별취재팀

 

11월 좋은 신문보도(한겨레).jpg

 

한겨레는 11월 25일부터 4회에 걸친 보도를 통해 ‘N번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방들이 어떻게 퍼지게 되었는지, 범행 방법은 무엇인지를 보도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보도되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가해자들의 뻔뻔함 등 충격적인 실태를 낱낱이 드러냈다.

 

한겨레의 보도는 ‘다크웹 아동성착취물 검거사건’과 연관이 있다. 10월 중순,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수사를 벌여 익명성이 크게 보장되는 일명 ‘다크웹’에서 아동성착취물 유포·소지자 300명을 검거했는데, 절반을 훨씬 넘는 223명이 한국인이었다는 뉴스가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이 때 검거된 사이트 운영자는 4억이 넘는 돈을 챙겼음에도 고작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큰 문제가 되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11월 11일 <청소년 ‘텔레그램 비밀방’에 불법 성착취 영상 활개>라는 기사를 냈다.

 

한겨레의 이번 기획보도는 위 기사에 대한 심층·후속 보도다. 이전부터 텔레그램에 성착취를 목적으로 한 비밀대화방이 퍼져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렸지만,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조명하기 시작한 계기는 한겨레의 보도였다. 그러나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인권유린을 자행한 비밀 대화방 관련자들로부터 ‘기레기’라는 모욕을 듣거나 신상 털기 등 신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를 시민들이 많이 접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보도라 판단하며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KBS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발행 공기업 채용비리 연속보도>(2019/11/10, 17)

KBS 사회부 박영민‧정재우‧이화진 기자, 영상취재1부 심규일 기자

 

11월 좋은 보도(방송KBS).jpg

 

KBS 사회부는 11월 10일, 17일 이틀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발행 공기업 채용비리 연속보도>를 통해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우리나라 국책은행 및 공기업이 외화 채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채용비리를 저질렀던 사실을 보도했다. 이 사실이 국내 언론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었다.

 

KBS는 2019년 9월 발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보고서에 우리나라 공기업과 국책은행이 익명으로 언급된 데 주목했다. 증권거래위원회가 영국계 국제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벌금을 부과하면서 한국 고객사 임원의 자녀나 지인을 불법 채용해주고 채권 발행 주관사 자리를 얻었다며 경고한 것이다. KBS는 보고서에 나온 채권 발행 시기와 수수료 금액 등을 타 자료와 확인‧대조하고, 외곽 취재를 이어가 보고서에 등장하는 익명의 기관이 어디인지 밝혀냈다.

 

이는 KBS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단독 보도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고위 정재계 인사와 관련된 비리는 아니지만 그만큼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권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철저하게 감시할 역할과 책임이 있는 언론은 공영방송이 현재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KBS가 그 역할을 해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보고서는 미주지역 한인언론에서 먼저 보도된 바 있으나 KBS는 추가 취재를 통해 비리에 연루된 국책은행을 밝혀냈다. 국내 언론사들이 외신을 인용 보도할 때 편향적으로 취사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KBS는 외신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그 귀감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KBS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채권발행 공기업 채용비리 연속보도>를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MBC <세월호 구조 지연 연속 보도>(2019/10/31~11/22)

MBC 탐사기획팀 백승우‧남상호‧최유찬‧장슬기 기자, 김유나‧김규희 리서처, 최유림 AD, 뉴스콘텐츠취재2부 지영록 기자

 

11월 좋은 보도(방송MBC).jpg

 

MBC 탐사기획팀은 10월 3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3주간 세월호 참사의 세 번째 공식 희생자인 고 임경빈 군의 구조 당시 난맥상을 자세히 전하며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여론을 환기 시켰다.

 

첫 번째 보도가 있었던 10월 31일, 사참위는 ‘임경빈 군 구조 이후 응급 이송 헬기를 불렀지만 헬기는 해경 간부들이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MBC는 이를 단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단독 입수한 영상과 직접 분석한 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경의 핫라인, 무선 통신 내용, 해경의 문자 회의방, 지휘함의 항박일지 등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당시 동원된 구조 헬기 25대 대부분 구조나 수색에 투입되지 않고 대기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 모든 보도는 <뉴스데스크>에서 3주 내내 톱보도 또는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경 지휘라인을 직접 찾아가 입장을 물어본 점도 눈에 띈다. 사실상 거의 대기 상태였던 구조 헬기 문제는 별도의 웹페이지를 만들어 지적하기도 했다. 이 모든 노력은 세월호의 진실을 떠올리기 위한 국민적 여론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도 사참위가 활동하면서 새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고, 지난해 11월엔 검찰이 참사 이후 처음으로 수사권을 가진 특별수사조직을 꾸려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야만 하는 이 시기, MBC의 이 같은 노력은 시민들에게 세월호의 진실을 알리는 것을 넘어, 국가적 진상규명이 하루바삐 완료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는 보도였다. 앞으로 많은 언론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이란 의제를 지켜주길 바라며 민언련은 MBC의 <세월호 구조 지연 연속 보도>를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KBS <취재K/판사와 두 개의 양심>(2019/4~현재)

KBS 사회부 김채린 기자

 

11월 좋은보도 (온라인 KBS 취재K).jpg

 

KBS 취재K는 2019년 4월부터 최근까지 <판사와 두 개의 양심> 연재 기사를 통해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 증거인 판사들의 증언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사법농단 사태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재판을 통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언론의 취재는 사건의 파장과 규모에 비해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KBS 취재K는 사법농단 공판에 직접 참여해 법의 심판대 위에 선 판사들의 증언을 7개월째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 18건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KBS 취재K <판사와 두 개의 양심>은 판사들이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하기 보다는 관료적인 문화와 인식 구조에 빠져있고, 승진을 위해 양심까지 저버렸음을 드러냈다. 또한, 폐쇄적인 법원행정처가 어떻게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여 재판 독립을 위협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취재K는 실제 판사의 증언을 그대로 담음으로써 판사들이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결국 어떤 행동을 선택했는지 그 과정을 낱낱이 전달해주고 있다.

 

KBS 취재K <판사와 두 개의 양심>은 판사들이 재판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지, 아니면 변명을 하고 있는지 추적함으로써 ‘법관 탄핵’이 어려워진 현 상황에서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사회적 책임을 끝까지 묻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재판 독립을 위협한 초유의 사법농단 사태를 관심 있게 지켜보도록 사건을 재구성해 전달하고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법농단 사태의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에 충분한 연재 기사였다. 이에 민언련은 KBS 취재K의 <판사와 두 개의 양심>을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보수의 섬>(2019/11/7, 14)

대구MBC 윤창준 PD, 권혁민 촬영감독, 김민태‧최규남 편집감독, 백승봉‧신재민‧서상희 VJ, 김지연 캐릭터 제너레이터, 이진이‧전혜린 작가, 한세영 음악감독

 

2019년 11월 좋은 시사_대구MBC 〈보수의 섬〉.jpg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보수의 섬>은 철옹성 같이 견고해 보이는 대구 경북 지역의 자유한국당 지지의 이유를 알아보고 대구의 변화를 촉구했다.

 

11월 7일 방송된 1부 ‘대구, 보수를 묻다’에서는 대구가 왜 ‘보수’ 하면 떠오르는 대표 지역이 됐는가를 알아보며, ‘보수’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의 진보나 보수를 얘기할 때 특정 정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다른 다큐멘터리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 것이었다.

 

<보수의 섬>은 대구에서 일제강점기 전국 최초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고, 3‧15 마산 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민주운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대사에서 민족자주와 민주주의를 외쳐오던 대구가 현재 보수의 텃밭이 된 것에 대한 아이러니와 앞으로 대구가 변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11월 14일 방송된 2부 ‘지역과 진영을 넘어’에서는 대구에서 계속되는 진보 정당들의 도전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전라도와 광주도 일당지지’라는 주장을 광주의 20대 총선 결과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조선일보‧경향신문‧매일신문의 기사를 분석하여 ‘보수의 심장’이라는 용어 혹은 프레임이 등장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았고 그마저도 2018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많이 언급‧확산되었고 언론의 프레이밍도 대구를 보수로 단정 짓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이에 민언련은 케케묵은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 선 대구MBC의 <보수의 섬>을 2019년 1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한겨레 <대한민국 청년이 100명이라면>(2019/12/2~14)

한겨레 24시팀 강재구‧정환봉 기자, 산업팀 김윤주 기자, 전국2팀 서혜미 기자, 사진뉴스팀 김혜윤 기자

 

12월 좋은 신문보도(한겨레).jpg

 

한겨레는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4회, 11건의 기사를 통해 청년 100명을 심층취재 및 설문하여 청년들이 실제로 어떤 정체성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 보려 노력했다.

 

일명 ‘이대남’의 민주당 지지도 하락을 일부 언론들이 크게 다루면서 본격적으로 확대·재생산된 청년 담론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사건을 거치면서 특히 매우 중대한 문제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언론들은 청년이 어떻다 규정만 할 뿐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않았다. 세대문제를 다룬 기사들의 흐름은 그간 청년들의 실제 생활상과 어려움보다는 ‘이들이 어느 성향이고,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어느 정당을 싫어하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물론 그동안 이런 보도 흐름에서 벗어나 청년들의 다양한 정체성을 다룬 기획기사들이 없지는 않았다. 한겨레의 이번 기획은 청년들을 다룬 범위와 문제의식 측면에서 기존 기사들보다 완성도가 뛰어났다. 한겨레는 표본조사 방법을 참고해 100명의 취재원들을 통계상 실제 청년 인구 분포에 맞도록 선택하고, 100문항 이상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동안 언론들이 규정해 온 청년과는 다른 청년들의 상을 잘 포착해냈다.

 

이 기사가 나온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언론사에 막 입사한 수습기자들은 보통 경찰서에 가서 정기보고를 하는 등 교육보다는 갑질에 가까운 연수과정을 겪는다. 그러나 한겨레는 수습기자에게 직접 기획보도를 맡겨 좋은 결과를 냄으로써 언론사들의 기자 교육 시스템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 <대한민국 청년이 100명이라면>을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세금과 보고서 편>(2019/12/10~12)

KBS 정치부 이진성‧노윤정‧정성호‧하누리 기자, 영상취재1부 김상민‧민상호 기자

 

12월 좋은 보도(방송KBS).jpg

 

KBS 정치부는 12월 10일부터 사흘 간 <국회감시 프로젝트K> 세금과 보고서 편을 보도해 국회의 연구용역보고서를 분석했다. KBS는 올해 작성된 보고서 중 취득한 60건을 분석해 10건에서 문제를 발견한 뒤 해당 의원실 취재에 나섰다. 보도에 등장한 보고서들은 모두 꼼수와 편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KBS의 집요한 문제제기 덕에 각 의원실에선 용역비 반납을 약속했고, 총 2천여 만 원의 세금을 회수하기까지 했다.

 

이 문제제기의 결론이 ‘사회 투명성’으로 귀결된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국회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면 정치 혐오 또는 정치 무력감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그러나 KBS는 ‘더 이상의 환수는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이 근거로 연구용역보고서가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즉, 국회 감시 기능을 높이려면 국회에서 쓰이는 예산과 만들어진 결과물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정확히 말한 셈이다.

 

또한 이 보도는 출입처 제한적 폐지를 선언한 KBS가 기획취재용 팀을 구성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출입처 폐지 이후의 모범 사례로도 볼 수 있다. 사회가 변할 때까지 감시하고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다가오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20대 국회를 돌아보고 21대 국회는 어떤 국회가 되어야 할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KBS <국회감시 프로젝트K>와 같은 보도가 쏟아지길 기대한다. 이에 민언련은 KBS의 <국회감시 프로젝트K/세금과 보고서 편>을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시사IN <사법농단 톺아보기>(2019/12/10~23)

시사IN 천관율․김연희 기자

 

12월 좋은보도 (온라인 시사IN).jpg

 

시사IN은 1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양승태 사법농단 사태의 전반을 훑어보고 한국 사법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한 <사법농단 톺아보기>를 연재했다. 시사IN은 사법농단 사태를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탈로만 볼 수 없으며 한국 법원 내부의 고질적 문제인 점을 심층적으로 짚어냈다.

 

시사IN은 이번 사법농단 사태의 역사적 근원을 짚었다. 박정희 독재 시절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법원행정처가 손발이 되어 법원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구조 속에서 사법농단의 핵심인물인 임종헌 법원행정처 차장과 양승태 대법원장이라는 인물이 탄생했다. 시사IN은 독점적 권력을 가진 이 법원행정처가 재판의 보조를 벗어나 재판 독립을 침해했으며, 이는 결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잘 설명했다. 또 시사IN은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조선일보와 결탁하고 청와대와 거래한 흔적을 취재하며 입법․행정․사법과 언론의 핵심 인물들이 서로 결탁하는 이른바 ‘내부자’의 세계를 조망하기도 했다.

 

시사IN은 사법농단이 사법부의 구조적 딜레마가 뒤틀려 분출된 사건임을 분명히 하며, 문제의 원인을 총망라한 뒤 대안을 짚었다. 사법농단 사건 연루 판사들을 탄핵하고, 이 과정에서 한국 사법이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원행정처 폐지와 사법행정을 진행할 사법행정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 법원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밀도 있게 분석하며 한국 사법체계의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이에 민언련은 시사IN <사법농단 톺아보기>를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가짜 펜을 든 사람들 - 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2019/12/7)

SBS 김병길‧양샛별‧서정훈‧이재익‧김재원‧배정훈 PD, 이수진‧윤현경‧조아라 작가, 정철원 CP

 

2019년 12월 좋은 시사_SBS 〈그것이 알고 싶다〉.jpg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2월 7일 ‘가짜 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에서 언론 내부의 관행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구체적 사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국패션센터의 손 모 차장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졌던 김 모 기자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의혹 기사를 작성했고, 결국 손 차장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쓰레기 불법 투기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환경신문(대한환경일보) 소속 노 모 기자가 해당 신문 홈페이지에 직함만 취재부장으로 나와 있을 뿐 실제로는 광고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냈다. 이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는 일부 기자들이 ‘기자’라는 직함을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또한 홍보대행사가 작성한 기사를 그대로 이용하는 기자들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그 원인으로 조회수 높이기에 몰두한 포털 시스템에 언론이 순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대로 된 기사를 선별해서 볼 수 있는 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현재 대한민국 언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면서 언론의 변화를 위한 독자의 역할을 짚었다. 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시민을 주체로하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민언련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가짜펜을 든 사람들-누가 사이비 기자를 만드는가’를 2019년 12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선정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위원 :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민동기(고발뉴스 미디어전문기자), 박영흠(협성대학교 초빙교수), 박진솔(민언련 활동가), 엄재희(민언련 활동가),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임동준(민언련 활동가),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 가나다순

<끝>

문의 임동준 활동가(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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