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일일브리핑]북한 로켓 기술 진일보 강조하며 북풍몰이 나선 조중동 (D-62 신문보도)
등록 2016.02.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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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6일(D-67), 2월 11일(D-62) 신문 총선 보도 개요
2월 6일~2월 11일 신문 총선 보도량은 경향신문 20건, 동아일보 17건, 조선일보 19건, 중앙일보 17건, 한겨레 9건, 한국일보 18건이었다. 이 기간의 주요 이슈는 △선거구 조정 전망 △각 당 총선 주요 정책 △총선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3당 공천룰 및 표적 공천 신경전 △김종인 위원장 북 강경발언 등이었다.

 

■ 북한 로켓 기술 진일보 강조하며 북풍몰이 나선 조중동
북한이 지난 7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조중동은 북한 기술의 진일보를 강조하면서 국내 안보 위험을 부풀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동아일보는 <미 “북, 이동형 ICBM 배치 단계 실행”>(2/10, 1면)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하드웨어는 은하3호 복사판…무게 늘리고 기술 정교화>(2/10. 3면> 등에서는 북한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 현황을 소개했다. 같은 날 <사설/북 장거리 미사일 도발, 사드 이상의 강력 대응 필요하다>에서는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며 표현하면서, “최악의 경우 전면전까지를 각오하고 김정은 정권 교체에 단호히 나설 것인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북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불안하고 비굴한 평화를 모색할 것인가”라며 위기를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북, 2개만 해결하면…미백악관까지 핵탄두 쏠 수 있다>(2/10, 3면), <“어디갔지?”…북미사일 놓친 우리군 레이더>(2/10, 3면) 등을 통해 우리군의 “미사일 탐지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북의 로켓 기술에 대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에 상당히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역시 공포감 조성에 나섰다. <광명성, ICBM 전용 땐 백악관까지 사정권>(2/10, 2면)에서 ICBM으로 전용할 경우 사거리가 최대 1만 3000km에 이를 것이라 강조하며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이 진일보했음을 보도했다. 같은 날 <사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강력하게 대처해야>에서는 “북한은 핵폭탄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소함발사탄도미사일까지 곧 개발할 태세”라며 “우리의 안보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이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과거와 비교해 커다란 기술 진일보가 일어나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분석 엇갈리는 ‘안보 라인’>(2/11. 6면)에서 “장거리 로켓의 탑재체인 인공위성의 중량을 놓고 국정원과 국방부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고 전하고, 현재 탑재체가 ‘인공위성’임을 명시하는 한편, <3년 전과 ‘똑같은’ 로켓…북 목적은 ‘안정적 발사능력’ 과시>(2/11, 6면)에서는 “북한의 의도는 새로운 형태의 로켓 시험이 아니라 안정적인 발사 능력을 과시하는데 있었던 것”이라 분석했다.

 

한겨레 역시 <2012년 로켓과 추진력 비슷…탑재위성 무게는 2배로>(2/11, 7면) 등에서 “최대 사거리도 3년 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북 궤멸’ 발언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꺼내든 중앙일보 
9일,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 파주 육군 제9사단 임진강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국방을 튼튼히 유지하고 그 과정 속에 우리 경제가 보다 더 도약적으로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이 사용한 ‘북의 궤멸’이라는 표현은 더민주의 기존 평화통일 기조와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었다.

 

이에 더민주 김성식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흡수통일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당 통일기조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하고, 이는 무력도발 불용, 흡수통일 배제, 화해·협력 적극 추진이라는 3대 원칙과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조중동은 이 사안에 대해서 일제히 주요하게 부각해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더 민주의 내분에 초점을 맞추어 분열을 강조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민주의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 중앙일보, 사전 찾아가며 주절주절
관련 내용을 가장 상세히 보도한 신문은 중앙일보다. 10일에는 <북한 자멸->괴멸->궤멸…김종인 발언 하루 세 번 고친 더민주>(8면)에서 “더민주는 김 위원장의 인사말 자료만 세 차례 고쳐 보냈다. 발언 속 단어를 자멸(自滅·오후 1시43분)→괴멸(壞滅·2시3분)→궤멸(潰滅·2시9분)로 정정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궤멸은 ‘무너지거나 흩어져 없어짐. 그렇게 만듦’의 의미다. 괴멸도 ‘조직이나 체계 따위가 모조리 파괴되어 멸망함’을 뜻한다”는 등 황당할 정도로 상세히 설명했다. 이 보도는 발언을 둘러싼 더민주의 맥락을 짚기보다는, 위원장의 발언을 당이 세 번이나 고치면서 우왕좌왕했음을 비꼬는 뉘앙스가 컸다.


11일 <사설/제1야당의 대북관 혼선…대표 발언까지 뒤집나>에서는 “북한 궤멸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김 위원장이 여야 3당 대표 가운데 앞장서 전방을 찾아가 터뜨린 말이다. 작심 발언으로 보기 충분하다”며 “그런데도 더민주는 그의 발언을 즉석에서 물타기하며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당 대표와 의원들의 북한에 대한 심각한 인식 차이를 노출한 셈”이라며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더민주가) 김 위원장과 의원들 간의 대북 인식 격차부터 줄이고, 북한에 대한 공통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더민주는 야권 분열 위기를 모면하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안보 같은 핵심 이슈에서 관점이 크게 다른 김 위원장을 임시변통으로 영입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 동아일보, 더 나아가 더민주 안보관 불안하다 비판
동아일보도 더민주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10일 <김종인 “북체제 언젠가는 궤멸할 것”>(6면)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고, <사설/더민주당 DNA와 따로 노는 김종인의 ‘북 궤멸론’>에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이 자위적 수단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말한 이후 ‘북의 자위권’ 편들기는 더민주당의 DNA처럼 각인됐다. 과연 ‘북 궤멸론’을 말하는 더민주당 대표가 ‘미사일이 아니고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을 이끌 수 있을지, 국민은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국가안보를 맡기기 불안한 정당이라면 집권당, 아니 제1야당을 꿈꾸는 것도 과욕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발언을 가지고 김종인과 더민주의 괴리를 부각하는데서 더 나아가, 더민주의 안보관까지 문제 삼으며 비판한 것이다.

 

- 조선일보만 ‘2시 15분에 김성식 대변인이 자멸 수정 요청’했다고 보도
조선일보도 11일 <사설/북핵 미사일 앞에서 ‘평화통일’ 말하는 한가한 야당>에서 “김종인 비대위 위원장이 언급한 ‘북한 궤멸’ 발언을 수차례 수정하는 촌극을 벌였다”고 언급한 뒤 “북 붕괴론을 말하면 ‘흡수통일하자는 거냐’며 공격하는 대상이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조선일보는 10일 <“북궤멸” “와해” 더민주 이례적 강경 발언>(10면)에서 김 위원장의 ‘궤멸’ 발언 이후, “오후 2시 15분쯤 김성수 당 대변인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궤멸’ 발언을 ‘자멸’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앙일보 <북한 자멸->괴멸->궤멸…김종인 발언 하루 세 번 고친 더민주>, 쿠키뉴스 <‘궤멸’ ‘인공위성’ 왜 논란?…北 미사일 유탄 맞은 더민주> 등 조선일보를 제외한 상당수 언론은 최초 김 위원장의 ‘궤멸’ 발언을 더민주 측에서 ‘자멸’(自滅·오후 1시43분)으로 수정 요청했고, 이후 ‘괴멸’(壞滅·2시3분)을 거쳐 ’궤멸’(潰滅·2시9분)로 수정했다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홀로 전혀 다른 시간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김 위원장의 관련 발언을 보도하지 않았다. 

 

■ 더민주 청년 취업활동비 공약에 ‘포퓰리즘’ 목소리 높인 조중동
더민주가 미취업 청년 5만 명에게 월 60만원씩을 6개월간 지급하는 청년취업활동 지원을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것과 관련, 조중동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동아일보는 <더민주, 재원대책 없이 “청년취업활동 월60만원 지급”>(2/6, 6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배당’ 정책을 중앙당 차원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포퓰리즘’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도 없이 전가의 보도처럼 ‘법인세 인상’을 방안으로 다시 꺼내 안팎에서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사설/야 청년취업활동비 공약, 제2의 무상급식 폭탄인가>(2/6)에서는 “더민주당이 발표한 공약에는 막대한 재원이 들어가거나 기업에 부담을 주는 내용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사설/보육 대란 만든 여야 또 포퓰리즘 경쟁, 철퇴 내려야>(2/6)에서 “더민주가 던진 포퓰리즘의 미끼를 정치권과 지자체가 덥석 물면 청년들에게 일자리가 아니라 미래의 빚더미를 떠넘기게 된다”며 “무책임하다”, “유권자가 철퇴를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중앙일보는 <노인 70%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전액 주자는 더민주>(2/6, 3면)에서 “(더민주가) 시행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점에서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한 뒤 “취업활동비는 구직 활동과 연계되기보다 현금 지원에 그쳐 부정 수급 등 부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자료를 인용했다.

 

중앙일보는 더민주의 노동 공약에 대해서도 “저성장 시대에 심각해지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해법은 노동시장의 효율성 제고인데 이미 일자리를 가진 근로자들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은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에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경총의 반박을 그대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사설/맹탕 퍼주기 총선 공약으로 국가 위기 극복하겠나>(2/6)에서는 “항목마다 수천억 원에서 수조원의 돈이 필요한 일들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 대책은 알 길이 없다. 게다가 청년 취업활동비의 모델인 ‘박원순 청년 수당’은 ‘범죄 논란’ 속에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나라 곳간은 아랑곳 않고 현실성 없는 약속을 홍수처럼 쏟아내니 표만 노린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더민주, 누리과정 기초연금 등 “박근혜 정부가 못 지킨 것 실현”>(2/6, 6면)을 통해 더민주의 청년·보육·교육·노인·여성 등 민생·복지 분야 총선 공약을 간략하게 소개하는데 그쳤다. 한겨레는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한편, 한국일보는 청년수당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도하지 않은 채, 다른 문제를 지적했다. <사설/눈덩이 국가채무 근본대책을 논의하자>(2/6)에서 “고령화 속도가 과거 어느 나라보다 빨라 복지지출의 급속한 증대를 피할 수 없는 데다 총선이나 대선을 앞둔 무분별한 공약 남발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며 예시로 74조원 규모의 철도사업이나 조만간 이뤄질 영남권신공항 건설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사설은 분명 무분별한 공약남발에 대한 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지출에 앞서 재원조달 방안을 강제하는 ‘페이고(pay-go)’ 준칙을 서둘러 법제화하고,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수준에서 동결하는 등의 조치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공약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조중동과결이 다른 보도였다.

 

신문 톱면 머리기사 비교
- 6일, 4.13 총선이 역대 최악 선거 될 것이라는 동아일보
6일자 지면에 선거 관련 보도를 1면 머리기사로 내보낸 매체는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한겨레였다. 이 중 경향신문은 <‘심판론’을 심판하라>(관련기사 14건)를 통해 총선 앞 설 민심잡기를 위해 새누리당은 야당 심판론을, 더민주는 경제 실정 심판론을, 국민의당은 기득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설날 밥상에 ‘선거구’가 없다>(관련기사 2건)을 통해 “4.13총선이 역대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거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며 선거구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겨레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4.13 총선 전망 기획의 일환인 <분열된 야권…‘아름다운 패배’는 없다>(관련기사 2건)를 1면 머리기사로 내놓고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라 강조했다.

 

- 10일, 북핵·미사일 발사에 대화와 협상 아닌 군사적 압박과 제재 주문한 조중동
10일자 지면 1면 머리기사 중 직접 선거보도는 한 건도 없었다. 그러나 간접 선거보도인 북한의 ‘위성 발사’ 소식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김정은의 ICBM, 한반도 사드 뇌관 터뜨리다>(관련기사 23건)에서 “미중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외교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했다. 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외교 실패’를 비난하던 목소리와 대조된다.

 

조선일보는 <‘장거리 核’ 김정은 막을 브레이크가 없다>(관련기사 28건)에서 이번 장거리로켓이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뒀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북 핵·미사일 도발에도, 시진핑 안 변했다>(관련기사 15건)에서 중국은 “대화·협상이 우선이라며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는데는 여전히 소극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조선, 중앙, 동아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사드 배치와 제재에 초점을 맞춰 보도해 긴장과 갈등을 부추겼다.

 

- 11일, 모두 개성공단 가동 중단 보도가 머리기사
11일자 지면에서 모든 매체는 1면 머리기사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관련 보도를 내보내 직접 및 간접 선거 관련 보도가 한 건도 없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우려의 뜻을 나타낸 반면 조선, 중앙, 동아는 개성공단 중단으로 북한의 돈줄이 끊겼다며 반겼다.

 

■ 오늘의 좋은 선거 보도
경향신문 <기본소득, 일자리 감소의 대안인가…현실성 없는 몽상인가>(2/6, 27면,
http://me2.do/GKdPz8Lc), <“모든 사회 구성원은 공동체로부터 배당받을 권리 있어”>(http://me2.do/GM7a4zhh), <미 알래스카주, 석유 수출 금액으로 기금 마련··· 나미비아·인도·유럽 등 곳곳에서 ‘실험’ 진행>(http://me2.do/xYlLG3pi) 녹색당이 4월 총선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우리 사회에도 본격적인 논의의 물꼬가 터진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일문일답과 해외 사례 제시 등을 통해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한겨레 <국정원 국내담당 2차장에 ‘우병우 수석 절친’>(2/6, 1면, http://me2.do/GUKql5E7) 청와대가 국내 정보 및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최윤수 차장검사를 전격 발탁하면서, 국정원을 통해 본격적인 총선·대선 관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선명하게 제기했다.

 

■ 오늘의 나쁜 선거 보도
조선일보 <만물상/국정원 차장>(2/10, 26면,
http://me2.do/5jq1bUX2)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내 정보 및 공안 부문을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최윤수 차장검사를 전격 발탁한 것과 관련, 국정원을 통해 본격적인 총선·대선 관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 칼럼에서는 “국정원 불법 도청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05년 11월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자살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였다. 그는 상사였던 신건·임동원 국정원장이 구속되자 괴로워했다고 한다”, “여덟 달 뒤엔 김 전 차장의 셋째 딸이 목숨을 끊었다. 결혼식 올린 지 채 한 달도 안 됐을 때였다”라며 “한 사건으로 2차장 한 명은 자살하고, 한 명은 징역형에 딸의 자살이라는 ‘정신적 형벌’까지 받았다”고 강조한 뒤 최윤수 차장검사를 언급하며 “국정원 차장 ‘잔혹사’가 최윤수 차장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는 다소 황당한 염려를 내세웠다. 조선일보는 청와대의 총선 개입 의혹보다 ‘가엾은 국정원 인재들의 피해’을 더 걱정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칼럼이다.


동아일보 <더민주, 재원대책 없이 “청년취업활동 월60만원 지급”>(2/6, 6면, http://me2.do/GpXAHQNP), <사설/야 청년취업활동비 공약, 제2의 무상급식 폭탄인가>(2/6, http://me2.do/GrlsU5Nq) 더민주가 미취업 청년 5만 명에게 월 60만 원씩을 6개월간 지급하는 청년취업활동지원을 이번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것과 관련, 이를 단순한 ‘선심성 공약’, ‘포퓰리즘’ 정책으로 치부했다. 법인세 인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 근거 없이 익명의 경제학자들의 “침체를 겪고 있는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대를 내세워 비판했다.


동아일보 <사설/더민주당 DNA와 따로 노는 김종인의 ‘북 궤멸론’>(2/10, http://me2.do/GNAL5beK) 김종인 위원장의 ‘궤멸’ 발언을 당 전체의 안보의식 부족으로 확대해석하며 “국가안보를 맡기기 불안한 정당이라면 집권당, 아니 제1야당을 꿈꾸는 것도 과욕”이라 감정적 비난을 쏟아냈다.

조선일보 <사설/보육 대란 만든 여야 또 포퓰리즘 경쟁, 철퇴 내려야>(2/6, http://me2.do/5Oew8s1O) 더민주의 청년취업활동비 지원 공약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 수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청년 배당 정책과 유사하다. 타당성에 의문이 있고, 돈 주고 청년 표를 사겠다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데도 야당 공약에까지 들어갔다”고 지적하며 “무책임하다” “유권자가 철퇴를 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복지 공약을 무작정 포퓰리즘 공약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선일보 <데스크에서/‘임차인’ 김종인/정우상 정치부 차장>(2/6, 22면, http://me2.do/xUrWkn7f) “‘조응천 영입’의 전후를 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이 누구인지 간파할 수 있다. 법률적으로 더민주는 이제 ‘문재인당’에서 ‘김종인당’으로 변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임차인이라면 집주인은 여전히 문 전 대표라는 것을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다”라며 더민주의 ‘주인’을 운운하며 김 위원장을 ‘임차인’에 빗대 더민주의 현 상황을 “집 구조를 바꿀 수도, 대들보를 들어낼 수도 없는 데 새집을 만들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이라 비판했다. 그러나 하나의 정당을 ‘누구의 당’이라 주장하며 주인이니 임차인이니를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선일보 <사설/북핵 미사일 앞에서 ‘평화통일’ 말하는 한가한 야당>(2/11, http://me2.do/FNv4wN0r) 더민주의 사드 배치 반대와 김종인 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한 대변인 수정, 대테러방지법 반대 등을 들어 더민주의 안보관에 의구심을 제기한 뒤 “각 당의 안보 태세에 대한 엄중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각종 법안에 반대하는 것과 안보관은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


중앙일보 <노인 70%에게 기초연금 20만원 전액 주자는 더민주>(2/6, 3면, http://me2.do/FCKClvjs), <사설/맹탕 퍼주기 총선 공약으로 국가 위기 극복하겠나>(2/6, http://me2.do/xJ0ZS3DU) 더민주의 청년취업활동비 지원 공약에 대해 경총의 자료를 근거로 들어 ‘포퓰리즘 정책의 남발’, ‘나라 거덜 낼 공약’이라 무작정 비판하고 나섰다.


중앙일보 <북한 자멸->괴멸->궤멸…김종인 발언 하루 세 번 고친 더민주>(2/10, 8면, http://me2.do/xgc2TCws), 중앙일보 <사설/제1야당의 대북관 혼선…대표 발언까지 뒤집나>(2/11, http://me2.do/5ptounuT) 김종인 더민주 위원장의 ‘궤멸’ 발언과 이에 대한 더민주의 수정에 대해, 발언을 수정한 시간대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의 단어 본래의 뜻 등을 언급해가며 문제를 확대 재생산하는데 주력했다. 사설에서는 더민주가 “야권 분열 위기를 모면하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안보 같은 핵심 이슈에서 관점이 크게 다른 김 위원장을 임시변통으로 영입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발언을 더민주 ‘안보 정책의 구멍’의 증거로 삼아 비판했다.

 

* 모니터 대상 :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종이신문에 게재된 보도에 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