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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위험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등록 2017.06.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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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언론의 위험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위기 보도’에서 ‘위험 보도’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
서명준 / 베를린자유대 언론학 박사·민언련 정책위원
여기 언론은 위기를 예측 가능한 위험으로 전환시켜야할 책임을 갖는다. 위험은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언론은 어떠한가. 오히려 위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보도, 일종의 옐로우 저널리즘이 더 많지는 않나. 사정이 이러니, 시민들은 언론의 위기보도에 불안해하고 공포에 휩싸일 뿐만 아니라 냉소적이 되어가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메르스 위기가 나올 무렵 언론은 대부분 메르스 치사율에 대한 자의적 추측으로 일관했었다. 더구나 KBS는 ‘메르스 악성코드 이메일 북한 연계 포착’이라는 보도를 통해 국민의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종편채널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다. ‘공포’, ‘대란’ 등 위기 인지에 함몰되어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키웠을 뿐이다. (중략)
 
오늘 새롭게 나타나는 생태·환경 갈등은 국가, 정당, 기업, 노조 등 주요 사회주체들에게 새로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환경 보험을 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 다시 벡(Beck)의 조언을 들어보면, 한국도 이제 제2의 현대화, 다시 말해 성찰적 현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리고 언론은 바로 이런 이행기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언론지식인들의 운명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새 패러다임, 성찰적 패러다임을 창조하는 ‘성찰적 운명’이다. 언론은 위기를 산출하는 위기보도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위험보도를 해야 한다. 위험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언론의 위험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위기에 직면한 공동체에 신선한 피를 수혈하는 행위이다. 언론이여, ‘위기’를 ‘위험’으로 전환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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