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모니터_
보수언론, 윤석열 정부 ‘정율성 색깔론’ 가세, ‘호남 비하’ ‘상대 진영 혐오’ 댓글 급증
등록 2023.11.27 17:03
조회 106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5년부터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관련 보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습니다. 2013년 TV조선과 채널A가 5·18 관련 대표적인 허위조작정보인 ‘북한군 침투설’을 방송한 것을 비롯해 일부 언론에서 5·18정신을 훼손하는 보도를 반복해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부터는 국민 상당수가 뉴스 기사와 악성 댓글, 유튜브에서 혐오표현을 접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포털뉴스 댓글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 표현 현황을 살펴봤는데요. 2023년에도 기성언론뿐만 아니라, 포털뉴스 및 유튜브 영상 생산자와 이용자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올바르게 알리고,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포털뉴스 및 유튜브 영상 모니터링과 댓글 데이터 분석을 진행합니다.

 

1. 포털뉴스

 

네이버 구독자 상위 15개사, 기사 363건 분석

표1.jpg

△ 5‧18 관련 15개 언론사별 5‧18 관련 보도건수(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3년 8월 1일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기준 YTN, JTBC, KBS, 국민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경제, SBS, MBC, 한겨레, 경향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등 상위 15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5.18 광주’와 ‘5‧18 광주’로 검색한 뒤, 중복 데이터를 제외한 기사 363건을 분석했습니다. KBS가 70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했습니다. MBC와 JTBC가 10건 미만으로 적은 보도량을 보였는데, 각각 7건과 6건 보도했습니다.

 

진짜 5‧18 보도는 23건뿐, 5월 반짝 보도 기류 여전

‘5.18 광주’와 ‘5‧18 광주’로 검색했을 때 나온 보도가 많았다고 해서 5‧18 관련 보도가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보도를 주제별로 분류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요.

 

실제 5‧18민주화운동과 직접 관련된 보도는 23건뿐입니다. KBS가 19건으로 가장 많이 보도했고, 다음으로 SBS 2건,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각 1건 등의 순서입니다.

 

363건 중 23건을 제외한 340건은 5‧18민주화운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보도가 아닙니다. 정율성 역사공원과 사회, 정치, 기상상황, 경제, 사건‧사고, 기타 보도에서 ‘5‧18’이나 ‘광주’가 단순 언급된 것에 불과합니다.

 

표2.jpg

△ 포털사이트 네이버 5‧18 관련 보도의 내용별 건수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7월에 이어 8월에도 KBS광주에서만 오월정신을 기리기 위한 ‘영상채록 5‧18’ 보도를 이어갔고, 다른 언론에서는 오월정신을 기리기 위한 보도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상당수 언론의 5‧18 보도는 5월에 집중돼 있는데요.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고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전후로만 반짝 나오는 5‧18 보도는 ‘5‧18은 5월에 언급해야 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굳힐 우려가 있습니다. 일례로 KBS광주 <영상채록 5·18/20살 때 행방불명 이재몽…차초강 씨는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7월 6일 유승용 기자)에는 “내년 5.18날에 올려야 하는 기사를 오늘 올리는 거 보니까 전라도 시민들에게 감성팔이로 호소해보려고 하는 거 다 보인다”는 문제 댓글이 달렸습니다. 5월에 집중된 5‧18 보도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을 댓글에 표출한 것입니다.

 

조선일보와 SBS, 왜곡‧폄훼 댓글 비율 평균 2배 이상

전체 기사 363건에 달린 댓글 전체 28,952개 중 가장 먼저 노출되는 상위 20개 댓글 2,581개도 분석했습니다. 댓글 정렬 기준에는 순공감순, 최신순, 공감비율순, 답글순, 과거순이 있고, 기준은 언론사가 결정합니다. 상당수 언론사는 상위 20개 댓글을 대개 ‘공감’ 개수에서 ‘비공감’ 개수를 뺀 ‘순공감순’으로 정렬하는데요. 이번 분석에서는 경향신문 11건, 조선일보 10건, 국민일보와 동아일보 각 3건이 댓글을 ‘최신순’으로 정렬했습니다.

 

댓글 2,581개 중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은 408개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문제 댓글을 네이버에 신고할 예정입니다. 언론사별 전체 댓글 대비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의 비율을 살펴봤습니다. 조선일보가 전체 댓글 중 왜곡‧폄훼 댓글 비율이 36.0%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SBS(32.0%), KBS(20.1%), 중앙일보(19.7%) 등의 순서입니다. 15개 언론사 전체 댓글 중 왜곡‧폄훼 댓글 평균 비율이 15.8%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조선일보와 SBS의 왜곡‧폄훼 댓글 비율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표3.jpg

△ 언론사별 전체 댓글 대비 5‧18 왜곡‧폄훼 댓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왜곡‧폄훼 댓글 ‘지역 비하’ 66.6% 압도적

문제 댓글 408개는 주제별로 분석했습니다. 댓글에 자주 언급되는 왜곡‧폄훼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각 댓글에 등장하는 문제 표현을 최대 3개까지 분류했는데요. 문제 표현 분류는 △북한군 개입설 △폭동설 △군 자위권 행사 주장 △헬기 사격 관련 △가짜 유공자설 △지역 비하 △기타입니다.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는 총 488회입니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지역 비하 325회(66.6%)이고 가짜 유공자설과 폭동설 각 28회(5.7%), 북한군 개입설 15회(3.1%), 군 자위권 행사 주장 5회(1.0%)순입니다. 헬기 사격 관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표4.jpg

△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털뉴스 댓글의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7월에 이어 8월에도 5‧18 왜곡‧폄훼 댓글 중 대체로 높은 비율을 보이는 가짜 유공자설보다 지역 비하가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8월 5‧18 왜곡‧폄훼 댓글 중 지역 비하는 325회 등장했는데, 이 중 약 80%인 257회가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보도의 댓글에서 등장했습니다. “공산당을 추모하는 것이 광주의 정신인가요”, “광주는 무슨 공산세력과 반역의 성지냐? 적의 영웅을 굳이 우리 영웅들은 제치고 기념하는 정의가 뮈냐?”, “꽝주는 역시 붉은 물이 들었구나”, “광주는 조금 있으면 김일성 거리도 조성할 기세” 등과 같이 철 지난 색깔론을 담은 지역 비하 표현이 다수입니다.

 

왜곡‧폄훼 없는 댓글 1,635개, ‘정치인 비판’과 ‘상대 진영 혐오’ 49.0%

댓글 2,581개 중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은 408개,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댓글 437개, 운영규정 미준수로 삭제된 댓글 24개, 네이버 클린봇이 불쾌한 욕설을 자동 감지해 숨긴 댓글 77개, 왜곡‧폄훼 표현이 나오지 않은 댓글은 1,635개입니다. 5‧18 왜곡‧혐오 댓글보다 그렇지 않은 댓글이 많지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표5.jpg

△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털뉴스 댓글 중 왜곡‧폄훼 표현 없는 댓글의 내용별 분류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타를 제외하면, 정치인 비판이 487개(29.8%)로 가장 많은 비중, 정치성향이 다른 상대 진영을 혐오하는 내용이 314개(19.2%)로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합치면 49.0%로 왜곡‧폄훼 표현이 나오지 않은 댓글의 절반에 달합니다. 문제는 정치인 비판과 상대 진영 혐오 댓글이 5‧18 왜곡‧폄훼 댓글 중 가장 많이 등장한 지역 비하와 마찬가지로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보도의 댓글에서 등장했다는 겁니다. 정율성 역사공원이 무엇이기에 관련 보도에 지역비하 표현과 정치인 비판 및 상대 진영 혐오를 담은 댓글이 다수 달린 것일까요?

 

정율성 역사공원, 윤석열 정부 색깔론에 철 지난 이념논쟁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난 항일 무장단체 출신의 중국 음악가로, 중국 인민해방군가 ‘중국팔로군행진곡’ 등 360여 곡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8년 “서울올림픽평화대회 추진위원회에서 정율성 선생의 부인인 정설송 여사를 초청해 한중우호의 상징”으로 삼았으며,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6년에는 “정율성 씨의 부인 정설송 씨가 (10월) 8일 남편이 소장하고 있던 전통음악 악보를 우리 정부에 기증”했습니다. 같은 날 국립국악원은 정율성의 자작곡을 연주하는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광주에서 진행 중인 각종 정율성 기념사업은 2004년 광주 남구청이 정율성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시작되었습니다. 광주 남구청은 정율성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정율성 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생가 복원, 기념관 건립, 중국과 관련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정율성 역사공원은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돌연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8월 22일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정율성이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한국전쟁 내내 북한군의 사기를 북돋웠다”, “(광주시는)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박민식 장관 발언이 있은 지 하루 만에 행정안전부는 광주광역시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국민통합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 보고회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공원을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한다”며, “공원 조성이 통합과 관용이라고 생각되거나 해석된다면 자유와 연대, 통합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입니다. 5‧18 3개 공법단체 중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와 함께 8월 28일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신문지면 광고를 냈습니다.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 광고, 보훈부가 5‧18단체에 요구

조선일보 <4·19, 5·18단체도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일간지에 공동광고>(8월 28일 노석조 기자)는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정율성 역사공원 반대 광고 게재를 전하며,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인 양 주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조선일보는 <“정율성 공원 조성은 5·18 정신 먹칠” 호남 지식인들도 반발>, <“민족상잔 원흉 정율성 공원 철회하라” 광주 학생단체 성명>, <“정율성 기념관과 음악제 철회하라”… 학수호·호남대안포럼 공동 촉구> 등을 통해 정율성 역사공원에 반대하는 호남 기반의 각종 단체 주장을 전달했습니다.

 

정율성 역사공원.jpg

△ 정율성 역사공원에 반대하는 호남 기반의 각종 단체 주장 전달한 조선일보

 

그런데 한겨레 <‘정율성공원 반대’ 광고 이름 게재, 보훈부가 5‧18단체에 요구했다>(8월 30일 김용희 기자)가 “광주 서구의 한 호텔에서 지난 25일 아침 8시 보훈부 보훈단체협력담당관실 직원 3명과 공법단체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황일봉 회장, 5‧18공로자회 정성국 회장이 조찬 간담”을 했는데, 보훈부 직원들이 “‘박민식 장관의 정율성 공원 반대 발언을 지지해달라’고 요구”했고,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회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향신문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지난해 법률에 의해 지위를 인정받는 공법단체(보훈단체)로 출범해, 보훈부로부터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받는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또한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신문지면 광고가 나간 이후 “광고에 이름을 올린 5‧18단체 회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 시민들 사이에서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지금이라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조선일보 주장과는 사뭇 다른데요.

 

광주시민단체의 목소리 역시 조선일보 주장과 다릅니다. 광주 지역 92개 시민단체들은 8월 29일 공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부와 보훈부, 보수 언론과 극우 매체들은 (정율성이)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애써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하여 매도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광주시민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에 대해서도 “(이들은 국가보훈부의 사주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보훈부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비판한 뒤, “(정율성 기념사업은) 보수정권에서도 여‧야 이견 없이 진행”된 만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국가보훈부 장관과 대통령의 ‘정율성 역사공원’ 정쟁화에 보수언론까지 합세하면서 호남지역 비하와 상대 진영 혐오를 담은 댓글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유튜브

 

좋아요 50개 이상 댓글 356개와 영상 12개 분석

유튜브에서 ‘5‧18 광주’로 검색한 결과, 8월 한 달간 올라온 영상은 46개,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과 답글(댓글의 댓글)은 18,569개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검색 결과 중 좋아요 50회 이상을 받은 댓글 356개와 해당 댓글이 달린 영상 12개를 살펴봤습니다. 유튜브채널 관리대행업체 대다수가 댓글 상단 노출을 위한 최소기준을 ‘좋아요 50개’로 책정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과 댓글이 이용자의 5‧18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표6.jpg

△ 유튜브 ‘5‧18 광주’ 검색 결과 중 좋아요 50회 이상 받은 댓글이 달린 영상 12개 ⓒ민주언론시민연합

 

좋아요 50회 이상을 받은 댓글이 달린 영상 12개 중 7개가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영상입니다.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한 MBC 뉴스 영상을 제외하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하거나 부각하는 TV조선과 채널A 뉴스 영상이 대부분입니다.

 

극우인사 김경재 씨는 8월 25일 본인의 유튜브채널 김경재방송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추진을 비판하며 “이런 사람이 5‧18 광주 유공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결정권자”라고 말했습니다. 영상 제목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과 5·18 유공자 문제에 사죄하라 2023. 8. 25 #shorts>인데요. 김경재 씨는 그동안 각종 유튜브 영상과 인터넷 언론 스카이데일리 보도 등을 통해 5‧18 가짜 유공자 주장을 반복해왔습니다. 5‧18민주화운동 허위조작정보에서 대체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짜 유공자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영상은 ‘가짜 유공자설’ 허위조작정보 양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습니다.

 

김경재방송.jpg

△ 유튜브채널 김경재방송에서 5‧18 가짜 유공자 주장 반복하는 극우인사 김경재 씨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는 2018년 12월 21일 ‘5‧18 유공자 명단 및 유공 내용 공개촉구 국민연합’ 대표 등이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보상심의위원회 사실 확인, 보훈심사위 심의·의결, 국가보훈처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감사원 직무 감찰, 보훈처 자체 감사 등 유공자 등록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확보돼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광주시장을 비롯해 특정인사가 유공자 선정과 등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권자가 아니며, “유공자 등록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확보돼 있다”는 뜻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김경재방송의 문제영상을 유튜브에 신고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신민원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왜곡‧폄훼 댓글 ‘지역 비하’ 50.0%

좋아요 50회 이상을 받은 댓글 356개 중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은 31개입니다. 문제 댓글 31개는 주제별로 분석했습니다. 댓글에 자주 언급되는 왜곡‧폄훼 표현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각 댓글에 등장하는 문제 표현을 최대 3개까지 분류했는데요. 문제 표현 분류는 △북한군 개입설 △폭동설 △군 자위권 행사 주장 △헬기 사격 관련 △가짜 유공자설 △지역 비하 △기타입니다.

 

표8.jpg

△ 5‧18민주화운동 관련 유튜브 댓글의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문제 댓글 31개의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는 총 34회입니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지역 비하 17회(50.0%)로 전체 왜곡‧폄훼 표현 등장 횟수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가짜 유공자설 5회(14.7%), 폭동설과 군 자위권 행사 주장 각 1회(2.9%)순입니다. 북한군 개입설과 헬기 사격 관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포털뉴스와 마찬가지로 호남지역 비하 표현이 담긴 5‧18 왜곡‧폄훼 댓글 대부분이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영상의 댓글에서 등장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31개 문제 댓글을 유튜브에 신고할 예정입니다.

 

정율성 역사공원 영상에서 혐오 댓글 등장

댓글 356개 중 왜곡‧폄훼 표현이 나온 문제 댓글은 31개, 왜곡‧폄훼 표현이 나오지 않은 댓글은 325개입니다. 5‧18 왜곡‧혐오 댓글보다 그렇지 않은 댓글이 많지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표7.jpg

△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털뉴스 댓글 중 왜곡‧폄훼 표현 없는 댓글의 내용별 분류와 비율(8/1~8/31) ⓒ민주언론시민연합

 

기타를 제외하면, 정치성향이 다른 상대 진영을 혐오하는 내용이 89개(27.4%)로 가장 많은 비중, 정치인 비판이 34개(10.5%)로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5‧18 왜곡‧폄훼 댓글은 아니지만 상대 진영 혐오와 정치인 비판을 담은 댓글 대부분이 포털뉴스와 마찬가지로 정율성 역사공원 관련 영상의 댓글에서 등장했습니다.

 

* 모니터 대상

① 포털뉴스 : 2023년 8월 1일~3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5.18 광주’와 ‘5‧18광주’로 검색한 뒤, 중복 데이터를 제외한 기사 363건과 해당 기사의 상위 20개 댓글 2,581개

② 유튜브 : 2023년 8월 1일~31일 유튜브에서 ‘5‧18광주’로 검색했을 때 나온 영상 46개와 영상에 달린 댓글과 답글(댓글의 댓글) 18,569개 중 좋아요 50회 이상을 받은 댓글 356개와 해당 댓글이 달린 영상 12개

 

<끝>

 

monitor_20231127_108.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