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한 달 앞둔 3.16(토)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지난 2월 25일 세월호 목적지였던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남 진도군 팽목항과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수원 등을 거치며 시민 행진을 이어온 유가족들의 마지막 행선지는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을 끝마치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딱 한 달 남긴 3월 16일(토)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앞에서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억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오랜 기간 쉼없이 걸어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여러 시민들은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도로 한쪽을 가득 메우고 문화제를 이어갔는데요. 민언련도 기억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 서울시의회 옆 도로를 가득 메운 기억문화제 참가자들
▲ 민언련도 깃발을 들고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 피켓을 들어보이는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
▲ 민언련 기수, 유지예 활동가
▲ 현장에 함께한 강선일 대의원님과 박석운 대의원님
▲ 기억문화제를 시작합니다
▲ 발언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진상규명부서장(2-7 정동수 아버님)
▲ 공연 416 합창단
▲ 노래패 공연에 맞춰 춤추는 시민들
▲ 공연 전교조 전국노래패연합
▲ 연대발언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
▲ 공연 가수 하림
이날 현장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세월호 세대인 김휘연 KBS 라디오PD가 함께했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있을 당시 KBS PD로 입사한 김휘연 PD는 무대에 올라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입사하고 2주 만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영정사진을 들고 KBS를 찾아온 유가족분들 뒤에 서서 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를 내보낼 수 없게 됐다. 친구를 잃은 아픔을 지니고 살아가는 생존자의 이야기가 어떻게 정치적일 수 있다는 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발언했습니다.
KBS는 4월 18일 방영 예정이던 '다큐인사이트'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불방을 결정했습니다. 4월 10일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일주일이나 지난 뒤 방영하는 다큐멘터리가 도대체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공영방송이라면 마땅히 우리 사회 국민 생명과 안전에 있어 국가의 역할과 존재를 묻고 안전사회 중요성을 따져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발언 KBS 김휘연 라디오PD
▲ 시민문화제에 함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이날 시민문화제는 세월호참가 가족 대표발언과 시민선언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발언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2-1 김수진 아버님)
▲ 시민선언문 낭독
민언련은 앞으로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연대하며 국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따져 묻고 진실을 규명하는 데 함께하겠습니다.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영을 촉구하는 시청자청원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