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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성원들의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등록 2025.05.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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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의 강제 지분매각으로 사영화된 YTN 구성원들이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1일 파업에 나선다. 2018년 적폐 최남수 사장 퇴진 촉구 파업투쟁 이후 7년 만이다. 위법적 사영화 이후 첫 파업이자 YTN 역대 파업 중 대주주를 상대로 한 첫 파업이기도 하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오늘(28일) 오전 파업 출정식에 이어 오후에는 대주주 유진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YTN 노사는 지난 5개월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과 단체협약에 규정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 삭제를 요구해왔다. 결국 5월 1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임단협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교섭은 최종 결렬됐다. 언론노조 YTN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 이상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이번 파업의 시초는 윤석열 내란정권의 YTN 지분 불법매각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정권은 출범 직후 임기가 보장된 방송통신위원장을 쫓아내고 언론장악 기술자를 차례로 불러들여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며 공영방송 탄압에 몰두했다. 5인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를 2인 체제로 파행 운영하더니, 2024년 김홍일·이상인 2인 체제에서 공적 소유구조의 공영언론 YTN을 저질자본 유진그룹에 졸속 매각하기에 이른다.

 

강제 사영화된 YTN은 방송자유를 위한 구성원들의 거센 저항에도 최대주주 유진그룹의 장악이 공고해졌고, ‘내란동조’ 언론이라 비판받을 정도로 보도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위법적인 2인 체제 방통위에 의한 엉터리 최대주주(최다액출자자) 변경심사 및 의결과정은 숱한 논란을 낳았고 법정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와 김건희 씨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 과정에서 통일교 YTN 인수추진 의혹까지 불거졌다. YTN을 사영언론으로 전락하게 한 불법매각은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폭주의 최대 권력형 비리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YTN 강제매각은 윤석열 내란정권 언론장악 진상규명의 최우선 대상이다. 2024년 10월 제21대 국회 국정감사에 이어 올해 4월 제22대 국회 청문회에서도 YTN 강제매각 과정, 제작자율성 파괴 등을 진상규명하려 했지만,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눈덩이처럼 불어가고 있다. YTN 최대주주 자격을 꿰찬 유진그룹은 그간 이윤추구, 노조와해, 방송 공공성 파괴에 주력해왔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을 앞두고는 사외이사 확대, 친유진그룹 인사 알박기 등 친위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로지 이익 추구를 위한 조직 분열을 획책하며 YTN 자산을 유진으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외이사 선임 조건 등 최대주주 변경승인 요건마저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 YTN은 보도전문채널의 근간인 공정성, 공공성을 유지해왔던 제도적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외주화’ 대리인이라 비판받는 유진그룹이 YTN 노사합의를 통해 구축된 제작자율성 보장 장치마저 모두 파괴시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유진그룹 대리인으로 YTN에 입성한 김백 사장은 방송종사자의 기본적인 노동조건인 공정방송 의무 이행을 위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경영권·인사권 침해라며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단체협약에서도 삭제하려고 한다.

 

유진그룹에 분명히 경고한다. 대한민국 최초로 24시간 뉴스시대를 열었던 보도전문채널 YTN은 유진그룹의 소유물이 아니다. 시민들과 YTN 구성원들이 함께 일궈온 사회적 자산이다. 그리고 YTN에는 아직도 공기업 소유지분이 남아 있다. 최대주주라고 모든 것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착각은 버려라. YTN은 창사 이래 이번까지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구성원들이 네 번의 파업투쟁에 나섰고, 그때마다 시민들은 가장 먼저 달려가 촛불을 들고 연대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저질자본 유진그룹의 강탈에 맞서 공정방송을 세우기 위한 YTN 구성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윤석열 내란정권의 위법적인 언론장악에 의한 유진그룹과 김백 사장의 YTN 강점을 끝내기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YTN 공정성·공공성 파괴 주범, 유진그룹과 김백 사장은 YTN에서 당장 떠나라.

 

2025년 5월 2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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