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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언론단체 여성활동가 폭력에 대한 KBS 사과 관련 논평(2015.6.15)
등록 2015.06.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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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성활동가 폭력에 대한 뒤늦은 사과…
인권교육 시행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KBS가 언론단체 여성 활동가들에 대해 폭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18개월 만에 이뤄진 사과였다.

 

△ 2013년 12월 16일, '수신료 날치기 인상'을 반대하는 언론단체 여성활동가들

 


2013년 12월 16일, 언론·시청자단체 여성 네트워크(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언론인권센터, 언론소비자주권모임) 활동가들은 KBS 본관 내 시청자 광장에서 ‘수신료 인상 날치기 통과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KBS는 기자회견을 시작하기도 전에 여성 활동가들을 내동댕이쳤고, 이 과정에서 여성 활동가들은 팔이 꺾이고, 어깨,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 KBS 측에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월 10일, KBS는 금동수 부사장이 참석한 사과자리에서 “KBS 측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활동가들을) 저지하면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활동가들은 “1년 6개월이 지난 후에야 해당 일을 사과한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반드시 이행하라”고 답했다.


2013년 KBS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시청자에 대한 횡포이자, 여성 활동가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었다. 우리는 KBS에서 다시는 이처럼 시청자가 폭력에 내팽개쳐지고 쫓겨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우리는 KBS의 뒤늦은 사과가 KBS수신료 인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당장 KBS 청경부터 기자, PD는 물론 구성원 전체가 시청자와 소통하는 KBS가 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상시적인 인권교육을 시행하는 등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5년 6월 1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